W. 종교

[헤븐] 제 3자의 밤

좀비들이 땅을 뒤덮은 2028년. 이곳은 멸망해가고 있습니다. 좀비에게 물린 자는 정확히 31일째에 똑같이 변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오늘도 살아남아 거리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S시에 치료제가 있다, 그 사실만이 우리를 여기까지 움직이게 했습니다.



좀비에게 물린 지 28일째인 KPC를 위해서.

GM
추벡
PC
기태주
2024-03-29
CHOI W. (GM): 1 │  111
발 발.:65
추벡 (GM):아맞다헹운
55
흠 ㅋ ㅋ
ㅎㅇㅎㅇ
어소에요
어소에쇼
추벡 (GM):매크로창에보면
생각말풍선
넣을수잇삼 ㅋㅋ
체크해서표시하샘
하세빈 :이거할슈이삼
기태주:헐ㅋㅋ
어디?
하세빈 : ㅋ ㅋ 바보다
위에칸에서
환경설정
기태주: 하세빈바보
하세빈 :옆칸에잇듬
ㅋㅎ
기태주: 멍츙ㅋㅋ
하세빈 : 얌마
브금
나오시긔?
기태주:ㅈㅁ
안나오시긔
하세빈 :아옹
ㅡ ㅡ
기태주:님들림?
ㅅㅂ
하세빈 :저느들림
ㄱㄷ,이거뭐설정
기태주:ㅈㅅ
하세빈 :이엇은데
기태주:사이트음소거해놓음;
하세빈 :
기태주:나옴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세빈 : 짱래바보.
기태주: 흥///
하세빈 :그럼 이제 ㄱ ㄱ하죠
저뭐쥰비한거도업어서
ㄱ ㄱ하묘낻ㅁ
기태주:낸ㄱㄱ
.
,
.
.
.
이미지
COC 7th fanmade scenario
추벡 (GM):KPC](#"style="text-decoration: none; color: #3F55C5 !important; font-size: 13px; font-style: normal;) 하세빈
KPC 하세빈 PC 기태주
이미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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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이 흐릅니다. 손에 쥔 야구배트가 미끄러질 것 같습니다.
한낮임에도 햇빛이 들지 않아 어두운 집 안.
구석지에 처박힌 방에 혼자 들어간 하세빈은 침대 밑을 들여다보나 싶더니,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을 쳤습니다.
" ... ... "
하세빈 :....기태주.
누가 날 물었어.
-
헉.
거친 숨소리와 함께 당신은 눈을 뜹니다. 또다시 이 꿈.
밖은 어둡고 시간은 자정이 넘었습니다.
기태주:아 또 늦잠 잤어...
당신은 늘 결과가 같은 악몽에 정확히 28일째 시달리는 중입니다.
하지만 차라리 악몽으로 끝났다면 나았을까요.
날짜는 2월 14일. 하세빈이 감염자에게 물린지 정확히 28일째 되는 날입니다.
하세빈 :아주 밤에 일어나지 그래. (빤..)
기태주:...
익숙한 목소리가 지나갑니다. 담요 하나를 덮고 있는 세빈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기태주:이건 내 의지가 아니라고.
하세빈 :잠 안설치고 푹 잤으면 다행이지만. ..
기태주:푹 잔 건가? (손 뻗음)
나 일으켜줘
하세빈 :위기감을 좀더 가지는편이 좋지 않겠어. ..
실내에 눈을 붙일곳을 찾아서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심한 감기에 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깥에는 이미 눈이 한참 나부끼고 지나간듯 매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으니까요. 이렇게만 보면 평화로운 광경이겠지만,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현실은 악몽보다 더합니다. 이 세계는, 멸망해가고 있습니다.
하세빈 :....
(손 뻗어서 양손으로 쭉 잡아 일으키며)
기태주:(안 일어나고 버티며) 나름 착실하게 갖고 있으니 괜찮을 걸?
하세빈 :일으켜달라며. (어이없어서 눈 깜빡이고 쳐다보다가) 그렇다는 사람이 매번...... (몇번 더 당겨보는듯 하다가)
계속 그러고 있으면 그냥 바닥에 둘거야. (흘겨봄..)
손을 잡아당기는 옷 사이로 빠져나온 세빈의 왼손이 보입니다.
붕대로 감아져 있지만, 저 속의 환부를 똑똑히 보았었죠.
기태주:거짓말. (말 끝나기 무섭게 일어나고) 그래도 같이 다녀줄 거잖아.
그날 그 집에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혹은 그때 세빈을 혼자 방에 들어가지 않게 했더라면. 수많은 후회를 겪었을 수도 있고요.
그러나 현실은 현실. 하세빈은 좀비에게 물렸고, 그는 며칠 뒤 변이한다.
당신이 아는 하세빈이 필연적으로 사라진다는 점은 변치 않을겁니다.
하세빈 :(일어나면 손 놓고선 눈 느리게 깜빡이다가) 가능할때까지는.
어지간히 못미더워야지. ... (손등으로 네 이마 툭 두드리고선 한숨 푹..)
기태주:뭐가. (심통나서 네 얼굴 한 번 쓸어버림) 그냥 알겠다고 하면 되지.
너는... (네 양볼에 손 올리더니) 생각이 너무 많은 거 같아. 너무너무. (그대로 약하게 누른다.)
하세빈 :(자기 얼굴 매만지며 잠깐 외마디로 엑..소리를 내다가) 그래, 알겠다고 할테니까. ..잠 좀 깨고. (뺨에 손 얹어지면 잠깐 눈 크게 뜨고 쳐다보다가 슬쩍 뒤로 물러난다.) 네가 단순한거라고 생각하는데. ....
많아지는게 당연하잖아. (물끄러미보다가 손으로 어깨 꾸우우욱.. 누르고선) 계속 같이 다니는 상대가 이런 상대면 누구라도 걱정이 많아져.
치료제.
S시에 치료제가 있다. 그 소식 하나만으로 이 곳까지 걸어왔습니다. 다행히 한 달이 되기 전에 S시의 외곽까지 오긴 했네요. 신은 그런 당신들에게 노력의 결실을 제공할까요?
기태주:(빤히...) 내가 뭐 어때서? (손 놔주고) 아무튼 내가 걱정된다는 소리지? 그 걱정 계속 하길 바라고... 뭐, 잠은 깼어. 이제 뭐 해?
다시 잠들 수 있지만, 이대로 잠이 깨 아쉽다면 주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빈 컨테이너에 들어와 사는 중입니다.
[ 컨테이너 내부 / 하세빈 ]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기태주:어젠 급해서 못 둘러봤는데, 가져갈 게 있으려나. (컨테이너 내부를 살핀다.)
하세빈 :나는 적어둘게 있어서. .. 계속 쉬던가. (벽에 걸터 대충 앉고선)
원래는 이삿짐을 잠시 보관해두던 곳으로 추측됩니다. 곳곳에 남아있던 빈 소파들이나 의자 등이 이를 증명합니다.
어쩌면 매트리스를 찾아내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창문이 없어 답답하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둘이서 살기엔 적적해도 혼자가 아님에 다행이죠.
구석에는 두 개의 가방과 당신들이 쓰는 무기가 놓여 있습니다. 식량도 찾아뒀던가요?
그렇다면 가방 속에는 총 합해서 에너지바 1개, 물 1병이 있습니다.
기태주:아 이거밖에 안 남았네... (가방 안쪽 보다가)
+ 에너지바 섭취 시 체력 1 회복, 물 섭취 시 이성 1 회복합니다.
기태주:(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네 쪽으로 간다) 뭐 적는데?
그는 아까부터 무언가를 계속 쓰고 있습니다. 종이에 적혀 있는 내용을 확인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좀비에 대한 정보로군요. 당신도 전부 아는 내용입니다. 지금까지 생존하며 목격한 것과 들은 것이 꽤 있으니까요.
특히 네 번째 부분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졌던지, 달려드는 좀비들 중에서도 손목이 없는 등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좀비가 된 걸 보니 소용이 없었다는 얘기겠지만요.
기태주:(괜히 봤다)
하세빈 :.....계속 걱정하는 중이였는데.
챙겨줘?
기태주:내가 그렇게 걱정 돼?
왜? (기분 좋음)
흠... 왜 걱정이 되지?
하세빈 :해달라면서. (눈 가늘게 뜨고보다가)
너는 나 전혀 걱정해본적 없어? (빤..)
기태주:(눈 끔뻑...) 나야 항상 하지.
꿈에서도 네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하세빈 :그러면 너는 왜 걱정하는데?
..(잠깐 흠칫..) 잘때는 잠만 자.
기태주:그냥.. 뭐... 걱정되니까..
아니, 내가 먼저 물어봤잖아?
하세빈 :이상하게 말하지말고. ..
그러니까 당연히....... 너니까. (뭔말이 더 필요하냐는듯 뚱하니 보다가 네 외투 뒤적뒤적..)
세빈은 그렇게 말하며 마지막에 무언가 한 줄을 더 적더니, 당신의 주머니 속에 종이를 넣어줍니다.
확인해보면 '혼자서라도 살아갈 것.' 따위의 문장입니다. 당신을 향한 말일 것입니다.
기태주:뭐, 뭐야? (흠칫.....)
너 다 큰 여자애가 (어쩌고저쩌고)
하세빈 :응?
............(네 말의 저의를 고민하는듯 잠깐 말이없어진다.)
......
기태주:(...) 됐다, 됐어. (종이 꺼내서 살피다가 뒤로 던져버린다.) 이런 거에 종이 낭비하지 말라고.
야 그거 줘봐. (손 휙휙)
하세빈 :뭘 달라고. 아니, 그보다 왜 버려? (당황한듯 던져버린 종이 주우러가다가)
기태주:종이랑 펜. (못 가게 뒷덜미 잡음)
하세빈 :(잡혀서 몇발짝 걸으려고 시도하다 포기하고 그대로 뒷걸음질로 다시 돌아가서는 뒷머리 턱.. 어깨에 대고선) 뭘 또 낙서하려고. (종이랑 펜 줌)
기태주:내가 하는 건 낙서가 아니라 명화지. (건네는 거 받아들고 몇 자 끄적인다.) 됐다. (작게 접어서 받았던 것들과 함께 건네며) 자. 지금 보면 안 돼, 알았어?
하세빈 :.......(받아들고 종이 내려다봐) 왜, 궁금한데. .. 그냥 지금 보면 안돼?
...욕같은거 적어둔거 아닌가.
기태주:...
내가 초딩인 줄 아냐? (이마에 딱밤 놓음)
하세빈 :.......초등학생보다 더하지? (이마 잡고 잠깐 입 삐죽..)
기태주:....어이가 없네. (또 놓으려다가 말음) 짐이나 챙겨. 가져갈 거 있나 좀 보게. (두리번두리번,,,)
하세빈 :근데 진짜 뭐라고 적어뒀는데? (보지말라니까 말 잘듣긴함..) 챙길거 많지. 너 안얼어죽게 담요도 들고가고... 어디서 굴러넘어질수도 있으니까 붕대랑..
(본인이 들고다니는 가방에 이거저거 먼저 담는중)
너는 거추장스러운거 들고다니는거 싫어하지 않았나. (자기가방 쓱 내밀며 아까 주운 물이랑 기타등등 넣으라는듯)
기태주:나중에 알려줄게. (여기저기 살펴보다가) 여긴 영... 들고 갈 게 없네. (가방 받아 들고 물이랑 여러가지 넣음) 내가 하루살이가 될 줄이야...
(뭐 더 없음? 진짜? 줄 거 줘 빨리)(두리번두리번두리번)
하세빈 :짐이 많으면 무거우니까. .. 아.
저기 벽에 네가 쓰던 무가 걸터두었던것같은데.
기태주:네 건 챙겼고? (벽 쪽으로 간다)
하세빈 :옆에 뒀으니까 같이 챙겨줘.
기태주:이정도 쯤이야. (일단 챙김)
벽쪽으로 가보면 세빈이 쓰던 작은 단도와, 아직 쓸만한 야구배트가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기태주:얘는 이걸 잘도 쓴단 말이지. (살피다가 챙겨서 돌아간다.) 이제 나가면 되나?
각각 데미지는 단도 : 1D4+2 / 야구배트 : 야구배트 1D8입니다.
하세빈 :아니, 날 좀 밝으면......
기태주, 듣기 판정.
기태주: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ㅡ저리 가! ... 다급하게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 그 뒤로 여러 명의 소리가 겹쳐 옵니다. 불운하게도 좀비에게 걸렸나봅니다.
기태주:...
밖에 좀비가 우글우글 하는 거 같은데.
당신은 그가 이 컨테이너로 들어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까요? 좀비가 몇 마리일지도 모르니 우리 역시 섣불리 나갈 수도 없겠죠.
이내 소리는 사라집니다. 끝난 모양입니다.
기태주:어, 조용해졌다.
하세빈 :....끝난건가?
기태주:(귀 떼고) 글쎄?
하세빈 :...(확인해보려는듯 문살짝 열어 틈으로 보는듯 하다가)
아무도 없는데?
기태주:진짜? (머리 위에 머리 올리고 같이 살펴봄)
하세빈 :응. 진짜. (보라는듯 문틈 더 열어서 보여줘)
기태주:(주변 살피더니) 정말 없네... 어두워서 안 보이는 건가?
정말 바깥을 살펴보면 재라도 된것처럼, 아무 흔적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세빈 :내일 자고 일어나면 제대로 볼 수 있으려나. ..
우리도 출발하려면 다시 자야지.
문 제대로 다시 걸어잠그고. ..(네 턱 손으로 꾸욱 밀고 챙겨둔 짐은 대충 옆에 두고선 매트리스로 걸어가)
기태주:아야. (뒤로 쭉 밀리다가) 알겠어. (문 걸어 잠근 뒤 네 옆으로 간다)
하세빈 :다시 눈붙이고 출발할거니까 이리와. 꿈에서까지 걱정할만큼 잠설쳤다며? (빤..)
기태주:(뚫어져라...) 맞다고 하면 재워줄 거야?
하세빈 :(날짜를 가늠해보는듯 눈 굴리다가) 노래라도 불러줘야하나?
기태주:너 노래 잘 불러? (안 믿긴다는 얼굴)
하세빈 :.................................. (옆에 대충 끌어당겨 앉히고선) 그냥 자.
기태주:(ㅋㅋ) 아 왜 불러줘
노래 듣기 전까지는 잠 안 올듯. (눈 깜빡깜빡)
하세빈 :...........괜히 말했어. (손으로 눈감겨주고) 다른 사람앞에서는 몰라도 네앞에선 싫어.
기태주:(얌전히 눈 감고) 아니, 다른 사람 앞에서 싫어야지. 내 앞에서 싫으면 어떡하냐?
하세빈 :내일 많이 움직여야하니까 부르고 싶으면 직접 부르고. .........(진짜 부르라고 할까봐 삐질삐질...)
다른 사람은 창피하게 안만들거든, 사람?
기태주:(진짜 부르라고 할까말까할까말까 고민) 내가 언제 널 창피하게 만들었다고 그래?
하세빈 :매번 아니라고 했으면서 비웃잖아. (흘겨보다가 어깨에 대충 머리 꽉 눌러기대고선 본인 팔짱끼고 눈감고있어)
기태주:(눈 슬쩍 뜨고 흘긋...) 불러봐. 네가 끝내주게 못 불러도 안 웃을게.
하세빈 :........끝내주게 못부른다는 전제가.
기태주:웃지 않겠다는 약속이라고 들어줄래?
하세빈 :(눈 얌전히 깜빡이다가 웅얼웅얼..) 초등학교때 합창이나 시켰을때가 마지막인것같은데.
(고민하는듯 꿈지럭대다가 어디 음악교과서에 나올법한 자장가 흥얼대는듯 개미같은 목소리로 웅얼댄다. ...................그러다가 벌떡일어나서 매트리스 구석으로 자리이동.)
.....................몰라. 잘거야. (네 얼굴에 담요 휙 덮어놓고 대충 벽에 틀어박힌다.)
기태주:(목소리가 들리자마자 입을 꾹 다문다. 눈까지 꼭 감는 게 웃음이라도 참는 모양새였다.) ...어디 가, 아, 읍. (얼굴 위로 담요가 흘러내리면 천천히 기어가서 옆에 자리 잡는다.) 잘 부르던데? 합창 실력 녹슬지 않았는데?
(담요 네 위에 얹어주고) 앞으로 계속 자장가 불러달라고 해야겠다.
하세빈 :못부르는거 알거든.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으니까. ....(얹어진 담요 꾸물꾸물 다시 같이 덮어두고선 새빨개진 얼굴 무릎에 파묻는다.) 이제 대충 재워준 셈 됐지? ..
기태주:(아 놀리고 싶어) 그래도 이왕 불러준 거 계속 불러주는 게 맞지 않아? (뻔뻔한 얼굴로 네 옷자락을 당긴다.) 아무튼~... 여기서 자면 일어났을 때 피곤하니까 가서 눕자.
하세빈 :.........다음에. 나중에. 안창피할 때. (과연) 요즘 유독 몇 배는 더 피곤한거같기는 해. 옆에 이상한 녀석 하나 달고다녀서 그런가. 그 반대일지도 모르고.. (순순히 당겨져선 주섬주섬 누워)
기태주:(눕는 거 보고 옆에 딱 붙어서 누워) 흠... 내가 지켜봤는데 걔 별로 안 이상하던데? 계속 데리고 다니면 재밌을 걸? 하세빈도 행복하다던데?
하세빈 :(마주보게 돌아누워선 어이없다는듯 쳐다봐) 어딜 맘대로 대변하고 있어. 엄청 좋아하나보네. 행복하다고 뒷말까지 하신걸 보면. (웃긴지 자기혼자 키득키득 웃다가) 아예 틀린말은 아니지.
기태주:거 봐. 틀린 말은 아니라니까? (듣고 싶은 말만 들음) 기태주 말을 잘 들으면 뭐다?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담요 목까지 올려 덮어주고) 앞으로도 안 놓치고 잘 데리고 다녀.
하세빈 :네네, 맘대로 생각하세요 . (담요에 얼굴 푹 파묻고선 손 뻗어 네 어깨만 토닥거린다.) 나는 확실히 지킬 약속만 해. ... 재워줄테니까 자자. 내일은 안놓치고 잘 데리고 다녀줄게. (먼저 가만히 눈 감는다.)
기태주:(잠깐 말 없다가) 매정하다 매정해... 그렇다 하고 넘어가는 법이 없어. 지나가는 바위보다 네가 더 딱딱할 거야. (토닥이는 손길에 슬쩍 눈 감고) 내일 뿐만이 아니라 항상 잘 데리고 다니라고. ...잘 자 하세빈, 일어나서 또 봐.
28일째, 낮
눈을 뜨면 어느새 정오입니다. 어디서 훔쳐온 손목시계는 3분쯤 느리긴 하지만 나름대로 제 시각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당신 혼자 기상했네요. 세빈은 감염 이후 부쩍 잠이 늘었는지, 아침에는 잘 깨지 않았습니다.
기태주:(눈 벅벅벅...) 좀비가 아니라 곰이 됐나.
적당히 쉬거나 아침 식사를 한 뒤 컨테이너를 나설 수 있습니다.
기태주:(가방 뒤적거리더니 손거울 꺼냄)
흠... (머리 만지작만지작...)
(다시 집어넣음) 오늘도 괜찮군.
(아침은 거른다....... 문 잠근 걸 풀고 살짝 열어봄)
아무것도 없지? (두리번)
컨테이너를 나선다면, 당신은 문득 저 뒤편에 쌓여있는 잿가루를 발견합니다. 이상하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없었던 것입니다.
지능 판정
기태주:뭐야 저건? (문 닫고 잿가루 쪽으로 다가간다)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밤에 들었던 목소리가 저쪽에서 들려왔다는 사실을 기억해냅니다. 다가가 살펴봐도 평범한 잿가루입니다.
기태주:뭐지... 탄 건가? (쪼그려 앉아서 잿가루 만져봄)
원래의 형체를 알아볼수도 없을만큼 까맣게 타버린 잿가루네요.
기태주:............
(설마 하세빈도?...;;; 나오면 타는 거 아냐?;;;)
세빈은 컨테이너 안에 죽은듯 잠들어있습니다.
이대로 두면 중천까지 잠들어 있을 것 같네요..
기태주:......... 이거 좀비가 아니라 뱀파이어 아냐? (걱정...)
하... 해 지고 깨워야 하나...
(빙글빙글 돌면서 고민)
(잿가루 조금 챙겨서 컨테이너로 들어간다)
(하세빈 흔들어서 깨움) 야, 야.
하세빈 :...........어? (잔뜩 부시시해져서 일어나) 웬일로 먼저 일어났어.
기태주:웬일은. 이거나 봐. (가지고 온 잿가루를 보여준다.)
어제 소리난 곳 좀 살폈는데 이런 게 있더라고.
하세빈 :.....재네.
기태주:...너 햇빛에 노출되면 타는 거 아니야?
하세빈 :뭘 태우는 소리는 못들었는데.
(뚱하니 바라보다가) 설마.
나가보면 알지.
기태주:...
?;; (문 막고 섬)
하세빈 :(주섬주섬 담요챙겨서 문앞에서) .....?
왜.
기태주:(빤히 내려다 보다가) 지금까지 멀쩡했던 거 보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하세빈 :(픽 웃다가) 어쩌다 그런 생각까지 하게됐어. (팔 너머로 허리 숙여서 훌렁 넘어감)
기태주:야 너... (멍때리다가 놓침)
하세빈 :(몇발짝 햇빛 아래로 걷는가 싶더니 갑자기 우뚝 멈춰선)
기태주:엇?
하세빈 :...........
기태주:..............
(냅다 담요 던짐)
(달려가서 냅다 들고 다시 컨테이너로 들어간다)
하세빈 :(슥 뒤돌아봐) 헤, 놀랐지. ............어?
아니아니, 장난친거니까.
기태주:야 괜찮아? (내려두고 여기저기 살피며) 진짜?
하세빈 :네가 맨날 그러잖아. 나도 한번.......(눈깜빡)
믿을줄은 몰랐는데.
기태주:아니... (제 얼굴 한 번 크게 쓸어내리고) 괜찮으면 다행인데...
목숨 거는 게 장난은 아니잖아.
(담요로 망토 만들어줌) ....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이러고 다녀.
하세빈 :바보같아 보이잖아. (둘둘 둘러져선)
진짜 걱정했어? (빤..........)
왜?
혼자남으면 쓸쓸해서?
기태주:넌 원래 바보니까 이런 거 한다고 더 바보 같진 않아. (야무지게 담요 위를 올려 귀까지 만들어 준다.) ...
그런 건 몰라도 돼. (뿌듯한 얼굴...) 됐다. 그러고 다ㅕㄴ.
풀면 안 돼, 알겠어?
하세빈 :장난한번 잘못 쳤다가. ............
다른 사람만나면 창피한데. .....(떨떠름하게 만지작거리다가) 3시간만이야.
.......
(창피함)
(짐 우르르 챙겨서 먼저 컨테이너 밖으로 나간다.)
빨리 안따라오고 뭐해. (창피함)
기태주:3시간은 무슨. (뒤에서 웃다가 남은 짐 챙겨서 따라 나간다.) 풀면 또 묶을 거야.
하세빈 :왜 또 묶는데. 창피하다니까? (앞서 저벅저벅저벅 걸어가)
우리는 떠나야합니다. 더 튼튼한 무기, 더 많은 식량, 더 멀쩡한 옷가지... 무엇이든 좋습니다. 혹은 멀쩡한 동료라던지. 우리는 모든 것이 필요합니다. 흙바닥을 걷고 보도블럭을 지나 한적해진 도로를 걷습니다.
S시에 도착하긴 했지만 치료제가 이곳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전혀 모르므로, 끊임없이 걸어야 합니다. 세빈은 주머니에 손을 쑤셔넣고 있네요.
역시 숨기는 게 나을겁니다. 감염이 확실시된 이상, 좀비가 아닌 다른 생존자들도 붕대를 본다면 적대적으로 변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당신은 왜 아직도 세빈과 함께 하고 있나요?
기태주:(빤히) 담요 말고 모자를 하나 구해볼까?
보니까 귀여운 모자도 많던데.
하세빈 :모자는 왜?
찾는다면 평범한걸로 충분한데.
기태주:왜냐니, 이런 삭막한 세상에 삭막한 하세빈에... 모자라도 귀여워야 하지 않겠어?
간단한 문제야. (약간 찌그러진 귀 다시 세워줌)
하세빈 :(슬쩍 째려본다.) 삭막한 세상에 귀여운 친구가 붙어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겠네. ..
기태주:...
방금 그 말 혹시...
질투...? (뚫어져라...)
하세빈 :(주변 둘러보는듯 하다가) 있을것 같은 빈건물이 보이면 들어가보던가. (저벅저벅..)
.........
......
하?
기태주:하?
하세빈 :..........
모자 찾으러 간다고 했댔나.
(저벅저벅..)
기태주:(웃음 꾹)
(그대로 쓰러짐) (ㅠㅠ)
나 못 가겠어 세빈아.
하세빈 :.....
그럼 거기 살아.
기태주:니가 너무 웃겨서...................... (입 꾹)
......................................
하세빈 :........
기태주:(손 뻗음) 같이 가야지 (ㅠㅠ)
날 이 먼지 사이에 버리고 가려고?
하세빈 :(옷깃 잡아서 그대로 멱살 잡는것마냥 질질 끌고가)
하..
기태주:아야, 돌, 돌, 돌 채인다, 돌.
하세빈 :그럼 계속 거기 살던가, 돌에 채이던가. ...
S시까지 가는길, 들어가볼 만한 가게를 둘러본다면 관찰력 판정
기태주:(똑바로 일어선 뒤 옆에 서서 걸어감) 역시 귀여운 모자가 필요하다니까?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하세빈 :네가 쓸거면 찾고. ..
기태주:난 이게 있잖아. (안경 척)
한참 걷다보면 깨진 유리창 사이로 포토부스 기계가 몇 대 놓인 상가가 보입니다.
기태주:어, 저기. (네 옷 잡고 당김)
하루필름이다 (ㅋㅋ)
옆 가게는 스포츠웨어를 판매했었던 흔적이 보이네요. 떨어진 간판에서 익숙한 로고가 보입니다.
ㅋ ㅋ어디로 들어가나요?
기태주:야 이리 와봐. (하세빈 질질 끌고 하루필름으로 들어감)
하세빈 :아니, 사진찍으려고? (질질 끌려가)
안나올걸?.....
기태주:뭐 어때?
이게 다 기념이야.
낭만도 없는 여자야. (비교적 멀쩡한 부스로 들어간다.)
몇 대는 넘어져있고, 제대로 서있는 포토부스도 있습니다만..
과연 작동 될까요?
행운 판정
기태주:
기준치: 65/32/13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보면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기기가 작동합니다.
하세빈 :...
돈있어?
(없음)
기태주:어, 이거 작동한다.
(주머니 뒤적뒤적...)
(뒤적뒤적...)
하세빈 :(빤..)
기태주: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
(뒤적뒤적;;)
기다려봐.
하세빈 :으응. (기다림..)
기태주:(지폐 교환기 있나요)
있습니다(ㅋㅋ)
기태주:(근력 판정 되나요 ㅋㅋ)
(ㅋㅋ)네
하세빈 :.........
기태주:(기계를 팬다 ㅋㅋ)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아 손아파 ㅡㅡ
여기 망했네
태주가 지폐교환기를 때리면....
쿵 소리가 크게 울리지만.. 주먹만 얼얼할뿐입니다.
하세빈 :...
기태주:...
하세빈 :그걸 훔치려고 했어?
기태주:어차피 망했잖아?
하세빈 :....
...............
기태주:이런 데에서 상식을 논하지 말자고.
하세빈 :그렇게 찍고싶어?
....
기태주:...
하세빈 :(양심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는중)
기태주:넌 안 찍고 싶어?
(흘끔... 흘끔...)
하세빈 :......(눈빛 피함)
(주먹으로 기계 옆면 꽁 해봄)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
기태주:(ㅆㅂ)
.....
하세빈 : 기태주 약하구나
기태주: 우울
살짝만 때렸는데............열리네?
기태주:...
너... (일단 돈 꺼냄)
아니다. 이리 와. (다시 끌고 가서 카메라 앞에 세우며) 포즈 생각해둬.
하세빈 :하?
음.
.....
기태주:설마 한 번도 안 찍어본 건 아니지?
하세빈 :그,
너는 누구랑 찍었는데?!
기태주:와, 진짜야?
하세빈 :........
기태주:여기 보고 찍어야 하는 건 알지? (카메라 구멍 툭툭)
하세빈 :나 ,난 (방금알음) 알지 당연히.
친구들이랑 도서관 갔거든?!
기태주:(모르는군) 그렇구나. (대충 흘려 들으며 지폐 넣고)
나오는 건 네 컷이지만 여덟 번 찍어주니까 포즈 여덟 개 생각해놔.
하세빈 :여덟개를 어떻게 생각해?
같은 자세는 안돼?
기태주:진심으로 하는 말 아니지?
하세빈 :(진심이였는데) 사람이 취할 수 있는 포즈가...
8가지가...넘어?
...............
흠.
........
기태주:....
내가 알려줄 테니까 그냥 따라해.
하세빈 :...
기태주:(대충 아이돌처럼 10가지 포즈 알려줌ㅋㅋ)
기태주:(윙크도 해줌^^)
자 세빈아, 아이돌이 되는 길이 그렇게 쉬운 게 아냐.
잘 보고 따라하라고.
(촬영 시작되면 무난하게 브이부터 함)
하세빈 :(여기까지는 얌전히 따라함)
(뻣뻣하게 브이한다.)
기태주:(지켜보다가) 흠... (찍히기 전에 뒤로 가서 입꼬리 올려줌)
하세빈 :한쪽 입꼬리만 씨익.. 올라가서 찍힌다.)
표정까지 알려주은건가. (입올라가서 발음샘)
.......
기태주:표정이 제일 중요한 거 몰라?
(멋대로 하트 만들어주고 다시 웃게 해줌ㅋㅋ)
자 이번엔 이렇게 해봐.
내가 이 손 놔도 웃고 있어야 해. 알겠어? (불안한 표정으로 손 슬쩍 놓음)
하세빈 :.............(주섬주섬 하트만들고 쳐다본다.)
응.
..
(셔터가 눌리는 그순간에도 태주보고 웃는얼굴 고정하다가......)
기태주: 바보다 바보
세빈아? 앞을 봐야지. (얼굴 돌려줌)
하세빈 :
(그러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ㅍ ㅍ얼굴)
나 카메라 봤어.
기태주:(겨우 웃음 참으면서 다시 입꼬리 올려줌)
그래 잘했어. (ㅋㅋ)
근데 고개를 돌리고 카메라를 봐야지.
눈만 보면 어떡해.
(이번엔 오타쿠 하트 포즈 해줌)
하세빈 :(ㅋㅋㅋ)
(엄지 올리고 이거였나..함)
기태주:그러고 가만히 있어라. (본인은 반쪽 하트 함)
하세빈 :이거 어렵다.
기태주:원래 그런 법이야. (이번엔 반대로 바꿔줌)
하세빈 :근데 왜 하트가 반쪽은 모양이 이래?
(밈모름.)
기태주:(설명하기 귀찮음) 그게 세상의 이치인 거야.
하세빈 :대칭이 안맞잖아.
(와중에 딴지검)
기태주:세상의 이치인 거라고. (웃으면서 사진 찍음)
하세빈 :.............
이제 다찍은건가.
(포즈 더생각안남)
4개더있댔나..
......
.
기태주:아직 4번 더 찍어야돼.
하세빈 :증명사진처럼찍으면 안돼?
기태주:그럼 증명사진을 찍으러 가지 굳이?
(갸루피스 알려줌ㅋㅋ)
하세빈 :이건 그냥 브이아냐?
(브이함)
기태주:아 그거 아니라고
(손 돌려서 포즈 만들어줌)
하세빈 :뭐가다른건데?
흐음..
....
기태주:... (진짜 모르겠냐는 얼굴)
하세빈 :(주섬주섬 두개 만든다.)
이러면 더블갸루피스인가... (응용함)(ㅋㅋ)
기태주:(ㅋㅋㅋㅋㅋㅋㅋ)
오... 하세빈 똑똑한데?
하세빈 :(똑똑하다고 하면 혼자 좋아함)
그런가..
기태주: 단순하군
그런 거지.
자 다음은 이거... (아무튼 귀여운 포즈 해줌)
하세빈 :(꽃받침그런거겠지)
기태주:(그래 그런 거)
하세빈 :그런데 왜 4장이 나오는데 8장이나 찍어?
기태주:선택할 기회를 주는 거야.
4장만 찍었는데 다 별로면 어떡해?
하세빈 :음..
관대하네.
기태주:관대하지. (와중에 얼굴 하트로 바꿔줌)
하세빈 :(태주쳐다봄)
기태주:(왜 보냐는 얼굴)
하세빈 :(그러다 찍힘)
기태주:(그러다 찍힘)
하세빈 :
기태주:아 너때문에 다른 곳 봤잖아
하세빈 :(혼자 쿡쿡쿡쿡쿡쿡 웃는다)
이러다가 잘못 찍히는건가보다.
기태주:(머쓱한 얼굴...)
흠, 그런 거지 뭐.
이번엔 제대로 봐. (고개 돌려주며)
하세빈 :다른 사람들이 찍어놓은거도 벽에 잔뜩 붙어있던데
들고올걸 그랬어.
보고......(컨닝하게?)
기태주:...그걸?
아~...
(난 또 챙기고 싶다는 건줄)
나만 잘 따라하면 될 걸.
너 이거 해봐 (브이 두 개 만들어서 고양이 귀 포즈 해줌)
하세빈 :(브이 두개 해서 따라함)
이게 뭔데?
(화면 봄)
(태주봄)
기태주:(아 진짜)(빨리 고개 돌려줌)
(그러다가 본인이 잘못 찍힘)
... 그건 고양이 포즈야.
마지막 장이니까 그러고 가만히 있어. (툴툴대면서 강아지 포즈 함 ㅋㅋ)
하세빈 :...............
(얌전히 자세 유지하면서 쳐다보다가 막~ 웃는다.)
응.
이미지
기태주:(마지막 사진 빤히...) 이거 진짜 잘 나왔다.
(앞에 세 개 뚝딱이는 하세빈으로 채우고 남은 하나 마지막 사진으로 채움)
하세빈 :잠깐..왜 나 바보같이 나온 사진으로 고르는데?
(어이없음)
기태주:바보 안 같은데? (뻔뻔)
어 이제 여기서 나올 거야.
하세빈 :어 나온다.
잠시 후 기계에서 사진 2장이 인쇄되어 나옵니다.
기태주:(뿌듯한 얼굴로 인쇄된 사진 살펴봄)
잘 나왔네.
(한 장 네게 건네며) 이거 잘 간직해.
하세빈 :(빤히 내려다보다가 고개 끄덕끄덕)
우리 되게 친해보인다. (빠안........)
기태주:.... (빤히....)
우리 안 친했어?
하세빈 :어?
기태주:진짜?
하세빈 :어?
...
기태주:우리 하나도 안 친했어?
하세빈 :아니,그 말이 아니라.
기태주:(상처 받은 얼굴)
(씁쓸)
(우울)
하세빈 :(뻘뻘댐)
기태주:(무기력함)
(눈에 생기 사라짐)
하세빈 :아니, 아니..
기태주:(ㅋㅋ)
하세빈 :(고개 절레절레절레)
왜 그렇게 받아들이는데?
친해보여서 좋다는 말이잖아?
기태주:사진 보니까 친해보인다며.
하세빈 :........
아,
안친해보여!
기태주:........................
(씁쓸.)
(우울x100)
하세빈 :이게 아니야?
기태주:아냐.
이래서 하세빈이란... (절레절레..)
하세빈 :아니, 그.........
친해보인다니까 문제라며?
........
.....
기태주:장난이야 (네 얼굴 팍 쓸음)
하세빈 :
기태주: 바보
하세빈 :.......
(풀어주려고 루트100개 돌리던 본인이 바보처럼 느껴짐..)
(삐죽)
응.
기태주:야. 슬픈 건 난데 네가 왜 삐죽여. (입 툭툭)
하세빈 :나도 슬프거든?
....
기태주:넌 왜 슬픈데?
하세빈 :네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놀리기만 하잖아. (흘겨봄)
기태주:평소에 우리가 친해 보이지 않고 사진에서만 친해 보인다는 소리를 들은 내가 제일 슬플 걸. (표정 하나 안 변하고 속사포로 뱉음)
하세빈 :(사진 쳐다보다가)
......
기태주:(속으로 메롱 함)
하세빈 :(너무 놀라서 헉..소리 육성으로 나와)
기태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됐고, 네임펜 없나?
하세빈 :네임펜? ..
기태주:볼펜은 영...
(끄덕)
행운 굴려보세요
기태주:
기준치: 65/32/13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ㅠㅠ)
안 되겠다. 오늘 목표는 문구점이다.
일단 치료제부터 찾고...
하세빈 :지금 놀러나온게 아니잖아. (빤..)
기다려봐.
기준치: 55/27/11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기태주:(시선 회피함) 왜?
하세빈 :..
기태주:(뭔가 안 기다려도 될 거 같음) 가자.
세빈이 네임펜을 찾아보려 선반을 이리저리 뒤적이자............
기태주:(뭐 하나 지켜봄)
........부서진 선반사이로 커다란 벌레가 지나갑니다.
하세빈 :헉.
기태주:....
(세빈이 데리고 밖으로 나옴)
뭐지? 뭘 본 거지?
하세빈 :바퀴벌레였지?
기태주:나 눈이 잘못 됐나... (안경 사이로 손가락 넣어서 눈 비빔)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돼.
하세빈 :너벌레 무서워해?
(빤..)
흐.ㅁ.
흠..
...........
기태주:...
겠냐?
하세빈 :바보.
기태주:.....
(꿀밤 놓음)
하세빈 :왜때리는데 또?
(억울함)
네가 벌레를 무서워하는데 왜 내가 맞아?
기태주:네 이마가 딱 때리기 좋게 생겼어. (앞머리 옆으로 걷어서 이마 빤히 봄)
하세빈 :.....(슬쩍 뒤로 물러나 이마에 흉터 슥슥 가리고선)
때리기 좋게 안생겼는데?
기태주:그거야 남이 판단하는 거지. (앞머리 꾹 누름)
일단 가자. 사진 건졌으니 됐어.
하세빈 : 모자 가지러 온게 아니였구나
응..
기태주: 잊고 있었다.
(사진에 정신 팔림)
아 맞다.
하세빈 :가려는거 아니였어?
기태주:너 여기 있어봐. (하세빈 두고 가게 안으로 들어감)
(뒤적뒤적뒤적뒤적뒤적)
하세빈 :(덩그러니 남겨짐)
기태주:(꼬깔콘 모자 두 개 들고 나옴)
(뒤로 숨김)
너 눈 감아봐
하세빈 :.......
싫어.
기태주:왜?
나 믿어봐.
한 번만..
하세빈 :이상한거 씌울것같은데.
..
기태주:.....
(빤히....)
하세빈 :.........
기태주:(불쌍한 얼굴함)
하세빈 :...........................
.....
기태주:..............
하세빈 :이번 한번만이야.
...
기태주:알겠어.
하세빈 :.............
기태주:(기분 좋아짐ㅋㅋ)
하세빈 :(눈 감고 얌전히 기다림)
기태주:(하나 버리고 들고 있던 거 씌워줌)
됐다. (버린 거 멀리멀리치움)
오늘은 이러고 다녀.
하세빈 :.............
거울볼래.
기태주:안 돼.
하세빈 :......왜?
너 거울 있잖아.
기태주:그건 날 위한 거라 안 돼.
(네 몸 돌려서 앞으로 걸어간다)
가자~
하세빈 :하?
.......
이상한거면 나 진짜 화낼거야?
...
기태주:아 이상한 거 아니래도?
너한테 딱 필요한 거야.
하세빈 :........
(믿음이 안감)
아무도 없으니까 봐주는거야.
...........
그렇게 걷다 보면 어느새 번화가가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조심해야 옳습니다. 발소리를 낮추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면 3M 앞 골목 너머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옵니다.
기태주, 관찰력 OR 듣기 판정.
기태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뭐야? (본다)
골목 앞쪽에 위치한 반사경이 보입니다. 그곳에는 세 명이 한 명을 둘러싸고 협박을 하는 듯한 모습이 비춰집니다. 약탈자와 불쌍한 시민인 모양입니다.
저 시민을 도운다면 도덕심은 높아지겠지만 피해를 입을 수도 있기에 곤란해집니다. 그냥 놔둔다면 찝찝하긴 해도 우리는 안전히 몸을 지킬 수 있겠죠. 어떻게 합니까?
기태주:쟤네 다구리 까는데? (네 옷 당김)
하세빈 :(당겨짐) 곤란해 보이는데?
기태주:도와줄까? (빤히)
하세빈 :(뭔가 기시감이 드는듯 빤히 일행을 바라보다가)
어떻게 하고싶어?
기태주:흐음... (네 얼굴 빤히 보다가...) 곤란한 사람을 모르는 척 할 순 없지.
하세빈 :착하네. (손 뻗어 네 머리 툭툭 쓰다듬어주고선)
그래야 앞으로 다른사람들이랑도 잘 섞여살지.
기태주:난 다른 사람이랑 섞여 살 생각 없거든. (야구배트 제대로 쥐고)
약탈자들을 막아섭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을 위해야 한다는 사실은 보편적인 진리입니다.
약탈자들은 총 3명. 공격하나요?
기태주:(끄덕끄덕)
저~~~기요~~~~
약탈자 1:뭐야. (슬쩍 흘겨보더니) 이 여자랑 포함해서 뺏을게 있으면 뺏지? (본인 무기 들고 다가가)
태주가 먼저 공격합니다. 근력굴려주세요
기태주: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약탈자 1:
민첩
기준치: 35/17/7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기태주:아니... 혼자인 사람을 여럿이서 막 그러면, 됩니까? 네? (배트 ㅈㄴ휘둘러)
태주가 휘두른 배트가 약탈자의 머리를 정확하 강타합니다. 피해는 6
기태주:헉 (자기가 때리고 놀람0
괜찮으세요?;;
순식간에 약탈자 중 한명이 의식을 잃습니다. 나머지 일행은 당황한듯 태주를 바라보더니 기절한 약탈자 일행을 데리고 자리를 뜹니다.
기태주:...
하세빈 :.......
(태주 봄)
헉.
기태주:(다른 곳 봄)
하세빈 :이걸 안심해야할지.... 그, 음..................
......
(복잡한 마음이 들어와)
기태주:(그러거나 말거나 당하던 사람한테 다가감) 괜찮으세요?
그들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제야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갈색 머리를 한 묶음으로 땋았습니다.
. 처진 눈꼬리 속 흰색 눈동자가 당신을 쳐다봅니다. 체구가 매우 작아 안쓰럽기도 합니다.
기태주:(안쓰럽군...)
협박받던 시민:" 가,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아. 제 이름은, "
그러다 세빈과 눈이 마주치면, 그는 소스라치게 놀라 그대로 허겁지겁 도망쳐버립니다.
기태주:...
뭐야?
... 어라? 말릴 틈새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떻게 보면 세빈은 불쾌할 법도 합니다.
그의 얼굴은....
기태주:(하세빈과 그 사람 번갈아 쳐다봄) 뭐냐고?
기시감이라도 느낀듯 묘한 얼굴입니다.
기태주:너 아는 사람이야?
하세빈 :....
글쎄.
이상한기분이 들어서.
..
(갸웃..)
미묘한 만남이네요... 그렇게 돌아가려 하면, 당신의 발치에 무언가가 걸립니다.
기태주:아니 기껏 구해줬더니... 음?
종이같습니다. 방금 도망쳐버린 갈색 머리가 떨어트리고 간 모양입니다.
기태주:(주움)
뭐야 이거 (살펴본다)
기태주:좀비 인간...?
...
삐뚤빠뚤한 글씨체를 읽어보면 내용은 그러합니다. 좀비인간이라는 건 대체 뭔지 모르겠지만요.
기태주:도서관에 생존자 무리가 있다는데?
생존자 무리, 이것은 나름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세빈의 상처만 어떻게든 가린다면 무리에서 받아줄지도요.
무리에 끼지 않더라도 물자를 나눠주는 모양이니 손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치료제.
... 이 문구만 보면, 저 도망친 사람이 치료제의 행방을 아는 것 같이 보입니다. S 도서관에 가면 저 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지도를 보면, 도서관은 이곳에서 한참 걸어가야하니 지금 바로 출발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대로 쭉 북쪽으로 가기만 하면 될 것입니다.
기태주:(지도 한참 보다가) 꽤 머네...
그래도 가야지 뭐. (종이랑 지도 겹쳐서 가방에 넣는다.)
가자 하세빈. 도서관에 생존자 무리가 있대.
가면 치료제든 뭐든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세빈 :(조금 안심이 되는듯 한숨 내쉬고선) ..응. 무리에 섞이는게 좋겠네.
한참 걸어야겠다.
기태주:걷는 건 익숙하니까... ...다리 괜찮아?
짐 들어줄까?
하세빈 :안어울리게 왜그래. (빤..)
안괜찮다고 하면 업어라도 주려고? (픽..웃다가) 멀쩡해.
기태주:...들어준대도 난리야. (민망한 얼굴로 먼저 걸어간다.)
하세빈 :...(참나.. 그런말 내뱉고 졸졸 따라간다.) 손만 잡아줘. (한쪽 손 쭉 뻗어)
잡고갈래.
기태주:(걸음 느려지며 한참 보다가) 이거 잡으면 이제 못 놓는데. (손 꽉 잡고 걸음 맞춰 걷는다.)
하세빈 :왜 못놓는데? (잡고 흔들흔들거리다가) 하루종일 못놓으면 안되는데-.. (그런 농담이나 하며 마저 걸어가)
기태주:네가 잡아달라고 한 거잖아. (같이 흔들며 걷다가) 손에 땀 난대도 안 놔줄 거야.
하세빈 :맨날 네 멋대로잖아. 놓고싶으면 놔도 되고.... 계속 잡고있고 싶으면 그것도 네 맘이야. (빤히 보다가) 진짜로.
쉬지 않고 걷다 보면 하늘에 어둠이 찾아옵니다. 더 이상 걷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
세빈은 벌써 졸려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걷고있으나 발걸음이 묘하게 질질 끌리는게 보입니다.
쉬어야 할 곳을 찾아야 합니다
근처를 둘러보면 대형 마트 하나가 보입니다. 사람들이 없으면 좋을텐데...
기태주:... 저기 들어가 볼까?
그래도 크기가 크니, 적당히 구석에서 눈만 붙여도 남들에게 보이지 않을테죠.
하세빈 :..응. (꾸벅)
물자까지 얻으면 더 좋고요.
기태주:슬슬 쉬어야 할 거 같은데. (손으로 머리 받쳐줌)
그렇게 마트로 향하면, 기우이길 바랐으나... 뒤편에서 좀비 두 마리가 발소리를 듣고 달려옵니다.
들어가기 위해선 전투입니다!
기태주:뭐야? (배트 꽉 쥐며)
공격순서는 태주> 좀비1>세빈>좀비2의 순서입니다. 좀비의 경우 피해를 3 이상 입히면 쓰러집니다.
공격한다면 근력 굴려주세요. 성공할 시 1d8
기태주: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ㅠㅠ열심히 휘두른다)
태주가 휘두른 배트는 아슬아슬하게 좀비를 빚맞습니다.
좀비1이 태주를 향해 달려듭니다. 기태주, 민첩판정.
기태주: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하세빈 :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좀비1: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좀비 1의 공격도 어물쩡 넘어갑니다. 다음 세빈 공격 판정.
하세빈 :(좀비 2에게 단도 휘두름)
근접전(격투)
기준치: 65/32/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좀비1:
민첩
기준치: 35/17/7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빈의 공격도 무효로 넘어갑니다.
그 다음으로 좀비2가 세빈에게 곧장 달려듭니다.ㅏ
좀비1: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44
판정결과: 실패
다음 기태주 공격턴.
기태주: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력 or 근접전(격투) 판정
좀비1:
민첩
기준치: 35/17/7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태주의 공격이 성공적으로 먹히는듯 했으나..
아쉽게도 역시 빚맞습닏.
좀비1: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이어 좀비가 태주에게 달려드는듯 하지만.. 태주에게까지 공격이 닿지는 않네요.
하세빈 :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좀비1:
민첩
기준치: 35/17/7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세빈이 찌른 단도가 좀비1에게 5 의 피해를 입힙니다.
기태주:(뒤에서 박수침)
남은 좀비는 1마리. 곧바로 세빈에게 달려듭니다.
좀비1: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1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하세빈 :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48
판정결과: 실패
미처 말릴새도 없이 세빈에게 달려든 좀비와 몸싸움이 이어집니다.
물리지는 않았습니다만, 들고있던 단도에 되레 팔을 베여 1 의 피해를 입습니다.
하세빈 :(아 따가)
다음 기태주, 공격턴.
기태주:하세빈!!! (턴 넘기고 응급처치 가능한가여?ㅠㅠ)
가능합니다.
기태주:(가방에서 밴드 주섬주섬거냄)
응급처치
기준치: 60/30/12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하세빈 :어?
괜찮은데.
기태주:이런 거 그냥 두면 파상풍 걸린다
(소독약 콸콸콸콸)
하세빈 :(이따 봐줘도 괜찮다는듯 눈 크게 뜨고 있다가 소독약 부어지면 소리없는 비명지름)
이게 더 아파! (네 팔뚝 찰싹 때려)
기태주:(자비란 없음 붓고 말려서 메디폼가튼거 붙여줌)
하세빈 :(눈물 핑고임)
기태주:하 마음이 안 좋다 진짜... (팔 빤히...)
하세빈 :이런 때에 당연한건데. (민망해함..)
뒤이어 곧바로 남은 좀비의 공격턴.
이번에는 태주에게 달려듭니다.
하세빈 :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49
판정결과: 실패
좀비1:
근력
기준치: 35/17/7
굴림: 58
판정결과: 실패
기태주: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뭐임?)
(피한다;;)
좀비의 공격이 무산됩니다. 다음 세빈의 공격턴.
하세빈 :(메디폼 달랑달랑 붙이고 태주 등뒤에 숨겨)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좀비1:
민첩
기준치: 35/17/7
굴림: 1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세빈이 휘두른 단도는 아슬아슬하게 좀비를 비껴나갑니다.
다음 태주 공격턴.
기태주:
근력
기준치: 70/35/14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좀비1:
민첩
기준치: 35/17/7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기태주:(콱!!!!!!! 내려 찍음)
태주가 휘두른 배트에 좀비가 7의 피해를 입습니다.
당신들은 어떻게든 좀비를 때려눕히고 마트 안으로 달려갑니다. 두 마리라 차라리 다행일까요. 안은 조용합니다. 물자는 전부 털린 것 같지만요...
하세빈 :(다시 태주 손 잡고 마트로 허겁지겁 들어와)
기태주:어휴 (허겁지겁 따라서 들어가)
하세빈 :안다쳐서 다행이다. (태주 봐)
기태주:야 너나 조심해.. (팔 빤히)
것보다... (주변을 둘러보며) 뭐가 있을 거란 기대는 안 했지만...
하세빈 :나야 뭐. (어깨 으쓱하고선) 역시 마트라서 쓸어갈 건 다 쓸어갔나.
기태주:아무래도 그런 거 같네.
하세빈 :그래도 넓으니까. 둘러나 봐. .. 그거보다 이제 졸려. (점점 힘 빠지는듯 작게 하품하고선)
기태주:그럼... (쉴 곳 없나 살펴봄)
행운 판정
기태주:(다른 건 없나...)
기준치: 65/32/13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우울)
(관찰 가능?)
(가능합니다)
기태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흠... (안경 닦는 척함)
눈이 안 보이네.
하세빈 :닦을 알이 없으니까. ..
음.
이쪽이 수산코너고, 정육...
잠깐 눈붙여서 쉴만한곳이..
먹을만한게 있을만한곳은 이미 전부 탈탈 털린 상태네요.
기태주:직원 휴게소 같은 곳 없나?
하세빈 :응, 구석쪽으로 가면 있을 것 같은데.
기태주:흐음... 둘러나 볼까? (손 잡고 천천히 걸어간다)
하세빈 :으응. 목 안말라? (빤..) 계속 돌아다녔잖아.
기태주:너 목 말라? (가방에서 물 꺼내서 건네주며) 난 아직 참을만 해.
하세빈 :(고개 도리도리 젓고선) 아니, 나말고 너. (물 그냥 들고만 걸어가다가)
이쪽은 제과코너고.. (돌아다니며 간판 읽으면서)
기태주, 관찰력 or 행운 한번더 판정
기태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정말 아무것도 없나..? (자세히 살펴봄)
야호! 마트 제과 코너 구석에 굴러가 있던 치즈케이크를 획득합니다. 잘 밀봉되어있어 상태는 나쁘지 않아보여요.
섭취 시 체력 1D3, 이성 1 회복합니다.
기태주:오. 하세빈. (치즈케이크 들어서 보여줌)
이거 봐봐.
유통기한도 넉넉한데?
하세빈 :엇, 아직 뭐가 남아있었네?
기태주:이따 이거 먹자.
하세빈 :바닥에 있어서 못찾았나봐.
(끄덕..)
그렇게 걷다 보면, 얼마 있지 않아 모서리에 문이 하나 보입니다.
직원 휴게실이라고 쓰여 있군요. 문고리를 열면, 간이 침대 하나가 달린 작은 공간이 있습니다.
기태주:오...
여기 깨끗한데?
이곳에서 오늘의 밤을 보내면 되겠습니다.
기태주:(먼저 들어가서 살펴봄)
여기서 자도 되겠다.
하세빈 :(나른한듯 고개 끄덕이고선 주섬주섬 앉아)
응. 너 피곤할텐데 잘됐다...(본인이 피곤..)
기태주:(어이없는 얼굴로 쳐다봄) 남 피곤한 거 걱정할 때가 아닌 거 같은데.
잠깐. 자지 말고 이거. (아까 들고 온 케이크 내밀며)
하세빈 :응?..
아, 저녁먹을시간 지났지.
(눈 비비고선) 모자도 이제 벗어도 돼?
기태주:아니, 모자도 아직이야. (케이크 꺼내서 세팅하고는) 모자는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여기 앉아봐. (한 손에는 케이크, 한 손은 네 손 쥐고 침대 쪽으로 가)
하세빈 :(가만히 앉아선 눈 깜빡이고 쳐다보다가) .....졸업하고나서 생일파티 해주기로 했었던가.
진짜 해주려고? (빤히봐)
기태주: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 (앞에 앉아서 케이크 슬쩍 내밀며) 제대로 된 건 아니지만...
생일 축하해, 하세빈.
하세빈 :(케이크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다시 네 시선 마주보고선) ......응. 고마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잠깐 일렁이는 시선을 두다가 장난스레) 노래도 불러줄거야?
기태주:... 이거 복수 연장선 아니지? (노래 소리에 흘끔, 보다가) 당연히 해주려고 했는데 말 하니까 괜히 해주기 싫네. (장난스레 웃다가 목 한 번 가다듬고) 한 번 뿐이니까 잘 들어.
(완전 조용하게 생일 축하 노래 불러줌)
(부끄...)
하세빈 :맞는데. 복수의 연장선. .... (가만히 귀기울이며 듣고있다가 점점 입꼬리 헤실헤실 올라간다.)
기태주:(웃는 거 보면서 같이 웃고) 초가 없어서 아쉽네... ...(대뜸 네 앞에 주먹 내밀더니 엄지만 들고) 자, 후 불어. 소원 비는 거 잊지 말고.
하세빈 :뭐랄까, 내년에도 듣고싶어졌어. (무릎에 얼굴 폭 파묻고선)
기태주:그게 소원이면 내년에도 듣게 해줄게.
하세빈 :...잠깐만, 잠깐.... 아직 소원 안빌었어.
(네가 내민 엄지 손으로 붙들고선 고민되는듯... 한참 쳐다보다가) 소원 말로 하면 안되는거잖아.
기태주:그런 게 어딨냐, 말로 해서 안 들어주는 건 너무 쪼잖아하잖아. (흘끔) 네 마음대로 해.
하세빈 :딱히 그렇지도 않을텐데, 빌거야. 잠깐만...... (가만히 눈감고 한참동안 뭔가 빌어보는듯 싶더니 네가 내민 엄지에 후 부는 시늉도 하고 헤실헤실 웃는다.)
이미지
하세빈 :내년에도 불러달라는건 부탁이고..
빈건 다른 소원 빌었어. 이루어지려나..
기태주:... (가만히 엄지 접고는) 궁금하네, 내년에도 불러줄 테니까 소원 이뤄지면 나한테 알려줘. (이번엔 새끼손가락만 펼쳐 내민다.) 약속해.
하세빈 :나는 확실히 지킬수 있을 것 같은 약속만 한다니까. (네가 내민 손가락 바라보다 그냥 손가락 위로 손 잡고선 ) 이루어지면 말해줄게.
기태주:그렇게 각박하게 살지 마라니까. (멋대로 손가락 걸고 흔든다.) ...막 나 혼자 잘 살게 해주세요 이런 건 아니지?
하세빈 :..그래도 이런 생일은 처음인 것 같아. 지금까지 받은 선물중에 제일 기뻤을지도 모르겠다. (잡은손 쥐었다 펴보다가 ) 엇, 맘대로 뭐하는거야?
.......
그런건 아니고. 애초에 네가 혼자 남는것도 그닥 바라지 않아서.
기태주:...그거 다행이네. 난 원래 마음대로 하는 거 좋아하니까 네가 알아서 이해해. (엄지까지 꾹 누르며) 그리고 당연히 제일 기뻐야지.
하세빈 :그러니까, 모든걸 맘대로 할 순 없다니까. . .........
기태주:마음 먹기에 다른 거야. 자, 나 따라해봐.
나는.
하세빈 :..........나는?
기태주:기태주랑.
하세빈 :...기태주랑?
(따라함)
기태주:평생!
하세빈 :..평생?
기태주:같이 있겠다.
(빨리 하라고 쳐다봄)
(빤히...)
하세빈 :(벙찐듯 같이 쳐다본다.)
기태주:왜 안 따라해?
하세빈 :....
같이 있고싶다.
정도로할래.
기태주:아니지.
같이 있겠다.
이거 안 했어, 빨리 따라해.
하세빈 :뭐야, 온통 네 멋대로. ..
기태주:원래 사람은 멋대로인 법이야.
하세빈 :그, 만약에 치료제도 무사히 구했고, 세상도 멀쩡하게 돌아왔고, 평소처럼 살게되어도?
기태주:...
당연한 거 아냐?
그럼 뭐, 갑자기 남남 돼서 따로 가게?
하세빈 :..........
그런건가?
그래도 너는 친구도 잔뜩있고, 그, .......그렇잖아?
기태주:..... (빤히......................)
그냥 알겠다고 해. (손 꽈악)
내 친구들이랑은 아무 상관도 없는 얘기니까.
하세빈 :...(알겠다는듯 고개 끄덕이고선) ...같이 있겠다.
이렇게 따라하면 되는건가. .. (고개 푹 숙이기 시작한다.) 그게, 이렇게 창피한 말인줄 몰랐는데.. 그.
다짐같은건 중요한거니까. (우물우물.......)
기태주:(마지막 말까지 기어코 듣고 나면 작게 웃다가 그제야 손가락을 놔준다.) 중요한 다짐 했네, 약속한 거니까 꼭 지켜.
하세빈 :너도 진짜 이상한 부분에서 확실해. ..남의 소원은 뭔지 신경도 안쓰고. (케이크 주섬주섬 들어서 네 입앞에 내밀며) 잔뜩 먹어.
약속 지키려면 힘내야지. (빤..)
기태주:당연하지. 약속 안 지키면 대머리. (케이크 받아든 뒤 상자에 들어있던 플라스틱 칼로 조각내서 네 쪽으로 내밀어) 네가 먼저 먹어. 생일이잖아. 우선권 준다 특별히.
하세빈 :너야말로 약속안지키면 (머리 빤히 본다.... 헉.. 상상해버린듯 눈 휙 돌린다) 생일 선물 준비 안해서 우선권 주는건 아니고? (키득거리다 한입 집어 먼저 우물거리다 곧장 나머지 집어 네 입에 넣어버린다.)
네 생일엔 뭘 준비해야 하려나. ....... 이상한 약속까지 하니까 갑자기 걱정되잖아.
기태주:(뭘 상상한 거냐?) 선물은 나중에, 읍. (입 안에 있는 거 우물우물 씹다가) ... 너도 참 종잡을 수 없다고. (눈 가늘게 뜬 채 보다가) 내 생일 챙겨줄 거야?
하세빈 :오렌지박스같은거 잔뜩 준비해서. 응. .. 같이 있어준다고 했으니까, 생일에도 반나절정도는 시간내주지 않으려나 . (케이크 우물거리다가)그래도 케이크는 미리 준비할거니까 네가 찾은거보다 큰걸로. (실실..)
기태주:(같이 웃으며) 반나절은 무슨... 하루종일 네 시간 뺏을 거야. 그나저나, 선물 받으려면 열심히 살아야겠네. (남은 케이크 조각 내서 먹다가) 이것보다 더 큰 거 찾으려면... (꽤 진지한 얼굴로) ...제빵사가 되어야 하는 거 아니야? 여름에도 케이크가 남아 있으려나... 오늘부터 밀가루 구하러 다닐까? (중얼중얼...)
하세빈 :그러니까 여차할 상황 생기지 않게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니고, 장난치는것도 상황봐서 치고, 속 썩이면 선물도 없으니까 하는말이야. (같이 심각해져서 고민하다가)...그래도 네달은 남았는데, 할만하지 않으려나 . .......돌아다니다가 제빵사를 만날지도 모르고. .......
.....그런건 나중에 생각할래. 애초에 네 케이크는 내가 준비할거라고. (생각하지말라며 손 휘휘 젓다가..)
...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옵니다.
기태주:... (어쩌다가 잔소리 폭풍으로 듣고 뚱해짐) ...아니 그니까...
...무슨 소리지?
대화를 나누다가 사람 소리, 그리고 발자국 소리. 귀를 기울여보면 한 명이 아닌 여럿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좀비 시체 봤어? 누가 대신 해치워줘서 고맙긴 하네. 아, 이 안에 계시려나? "
" 누구 만나긴 싫은데. 새벽에 영 재수없는 일이 있어가지고, 하필... "
" 그러게 작작 털자니깐. 앞으로 사람은 죽이지 말자고. "
나오는 대사들만 들어보면... 평범한 소시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을 잠가두는 게 좋겠습니다.
기태주:....? (귀 기울이며) 이게 다 무슨 소리야...?
(조용히 문 잠근다)
괜히 마주치면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르겠어요. 어쩐지 발자국 소리가 이리로 오는 것 같은데? ...
기태주, 행운 판정.
기태주:
기준치: 65/32/13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하세빈 흘끔 봄)
(아이 ㅅㅂ)
그들은 문앞까지 다다릅니다. 덜컥. 문고리를 잡았으나, 잠겨있음을 알자 열이라도 받은 모양입니다.
야, 비켜봐. 중후한 목소리와 함께, 쾅! 쾅!!
기태주:(배트 꽉,,,,,,,,,,,,,,,,,,,)
문이 점차 으스러질 찰나. 누군가가 그를 만류합니다. 그냥 가자
심장이 내려앉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있으면, 짜증이 섞인 목소리들이 마저 들려옵니다.
" 여기 재수없다고. 빨리 떠나자고... 새벽 일 기억 안나? 치료제가 있다는 헛소문이 자꾸 돌아서 그런가, 날이 갈수록 이상한 놈들이 기어들어오는 것 같아! "
" 그때 너무 졸렸어서 허깨비를 본 거라니까? 지금까지 우리가 몇 명을 죽여왔는데. 그런 적 한번도 없었잖아. "
" 그래. 죽였는데 잿가루로 변하는 놈이 세상에 어디 있냐. "
기태주:...
못 본 거야. 중얼거리며 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멀어집니다.
기태주:(잿가루?)
... 잿가루.
기태주:(낮에 봤던 그 잿가루?)
분명 당신들의 컨테이너 옆에 뜬금없이 쌓여 있었죠. 죽으면 잿가루가 된다니.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그때 실랑이를 벌이던 자가 저들이었나요? 잿가루는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저 자들이 당신들을 더 이상 위협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하겠죠.
그 사실이 모두 맞다면, 저들은 살인자일테니까...
이만 잠에 들 수 있습니다.
하세빈 :(놀란듯 문너머를 보고있다가 소리가 사그러들고나서야 안심한듯 네 옷을 꽉잡고)
간 것 같은데.
기태주:... (너 쳐다보며 끄덕) 그러게, ...별...
하긴, 여기에 우리만 있으라는 법도 없으니까...
.
.
29일째, 새벽.
...
당신은 눈을 뜹니다. 세빈은 여전히 당신의 옆을 지킵니다.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이곳은 꿈입니다. 세빈의 손이 멀쩡하니까요. 오늘은 29일째, 2월 15일입니다.
이제 그가 온전한 인간으로 남는 것은 내일까지의 일입니다.
31일째가 되면 바로 변이할 게 분명합니다. 그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치료제를 얻지 않는 이상은요.
치료제가 있다는 헛소문. 정말 그것은 헛소문일까요?
꿈 속의 세빈은 당신에게 묻습니다.
" 내가 없어도, 넌 잘 살아갈거지? 만약에, 약속을 못 지키더라도. "
.
.
29일째, 아침
꿈은 찰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어느새 이렇게나 흘러 있네요.
누가 간이 침대에서 잤는지 모르겠지만 바닥에서 잔 쪽은 허리가 조금 결렸을 것입니다.
기태주:(눈 번쩍)
아 허리야...
(ㅋㅋ)
. 침대에 구겨져서 같이 잤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여전히 세빈은 자고 있습니다. 적당히 아침을 먹고 마트를 떠날 수 있습니다.
기태주:(하세빈 쿡쿡쿡쿡)
아침이야 일어나
하세빈 :(뒤척거림)
(이불덮음)
기태주:(빤히 보다가) 안 일어나면...
(뚫어져라...)
하세빈 :(이불속에서 움찔)
기태주:(슬금슬금 다가감)
하세빈 :(안에서 부스럭부스럭부스럭부스럭)
기태주:(슬쩍 들춤) 뭐하냐?
하세빈 :(정전기 인 머리 정리하다 움찔..)
.....안일어나면 뭘 하려고..
기태주:(웃음 꾹...) 깨우려고 그랬지.
뭘 상상한 거야? (가슴 엑스자로 가림) 변태...
하세빈 :..........
기태주:(이불 다시 덮어줌)
변태랑은 같이 못 다니겠네.
하세빈 :(덮여서 한참 침묵을 가진 후.. 이불속에서 발로 팍팍팍팍 차)
기태주:아야 아야아야야야
하세빈 :누가, ......누가 변태야?
기태주:이런 게 취향이었다고?
하세빈 :(주먹으로 팍팍팍팍 때림)
기태주:아파아파아파
하세빈 :하? (주먹들고 멈춰)
여기서 살아, 기태주. 변태는 혼자 갈거야. .. (가방쌈)
기태주:(ㅋㅋㅋㅋㅋ) 아 왜. (가방 붙잡고) 같이 가
삐졌어?
화났어?
하세빈 :(이불 들어서 네 위에 덮어버리고선) 안삐졌고, 안화났어.
기태주:(이불 정리하며 일어나고) 그럼 같이 가줘.
그래도 잠 확 깨지?
하세빈 :어이가 없는거지. ..(흘끗 쳐다보다가) 같이 못다니겠다면서.
기태주:농담이지 (정리한 이불 내려놓고는 남은 짐 챙겨 문 가까이 다가간다) 그렇다 하면 정말 같이 안 가려고?
하세빈 :(문 열고 먼저 휙 나가버리고선) 너랑 같이 안가면 딱히 돌아다닐 이유도 없어.
가자, 늦기전에. (손 쓱 내밀고선)
기태주:하하, 솔직해서 좋네. (내밀어진 손 잡고 천천히 흔들어) 서두르자.
하세빈 :너 이상한 생각했지. (흘끗 봐)
기태주:음. 아니? (눈 피함)
하세빈 : 떨떠름...
기태주:나 못 믿어?
매혹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ㅋㅋㅋㅋ)
하세빈 :.........
하?
기태주:음?
(눈 깜빡...)
하세빈 :내가 이런 부분에서 널 왜 믿............... (무언가에 의해서 조종당하는 것 같다...)
(눈비빔..)
됐어, 빨리 걸어. 얼굴 치우고....(고개 돌리고 저벅저벅 걸어가)
기태주:얼굴 치우라니, 앞으로도 계속 볼 텐데. (걸음 맞춰서 걸어감)
하세빈 :지금 당장은 치우라는 말이야.
물리지 않은 반대쪽 손을 단단히 잡고 걷다보면,
도서관은 얼마 안 있어 도착합니다.
어제 하루종일 걸었던 덕을 보는군요.
S 도서관, 그리 쓰여있는 곳에 발을 들이면 저 멀리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기태주:하 드디어 다 왔네...
" 잠시 멈춰주세요! "
... 생존자들 무리가 있다더니, 검문이라도 하려는 걸까요?
세빈은 잡지 않은 반대쪽 손을 더욱 주머니에 쑤셔넣습니다.
들키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당신들이 그 말대로 멈춰있으면, 검은 머리 여성이 총을 든 채 당신들에게 다가와 묻습니다.
검은머리 여성:" 어디서 오셨나요? 이곳에 오신 이유가 있습니까? "
기태주:(하세빈 흘끔) 그건 왜요?
검은머리 여성:검문을 위해서입니다.
기태주:(우리가 어디서 왔지?........) 여기에 생존자들이 모여있다는 소식을 듣고 왔는데... 못 들어가나요?
검은머리 여성:"확인이 필요해서요. 성함과 나이를 알려주세요. 부를 이름이 필요한 것뿐이니 가명이라도 좋습니다. 두 분은 어떤 관계신가요? "
하세빈 :기태주, 하세빈. 차례대로요. (주머니에 손 집어넣고 눈 슥 피함..)
기태주:저희 사귀는 사인데요? (손 잡은 거 보여줌)
같이 못 들어가요?
하세빈 :(얘는 무슨 이럴때에도.. 입 벌리고 잠깐 쳐다보다가) 어? 네, 네? 네..맞습니다. (어버버..)
기태주:(표정 하나 안 변함) (걍 뻔뻔함)
" 좋습니다. 생존자 분들이시군요. 같은 인간이라면 물론 환영이에요. 일단 들어오세요, 그런데... "
검은머리 여성:" 혹시 좀비에게 물리신 분은 없습니까? "
하세빈 :.......
기태주:없는데요?
하세빈 :..네. 없습니다.
당신들을 날카롭게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직감합니다. 여기서 진실을 답하면, 저 총에 맞을지도 모른다.
하세빈 :(슬쩍 잡은 손 놓고선 잠깐 맞은편의 총 가만히 지켜봐)
답을 들으면, 여성은 세빈을 한번 보는 듯 하더니... 잠시 대기해달라 말하며, 안쪽으로 들어가 다른 사람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태주:(손에 잠시 시선 두다가 주위 둘러보며) 정말 여기에 다 모여 있다고?
당신들의 이름, 나이 등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어 들어오라 손짓하네요. 도서관 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세빈 :그런 것 같네. (물끄러미.. 보다가 고갯짓해) 들어가자.
기태주:뭐... 그래. (다시 손 잡고 들어감)
하세빈 :혹시 해서 하는말인데, 혹시 들키면..
너는 몰랐다고 해. (따라 걸으며)
29일째, 낮
안으로 들어서면 어린아이들, 노인, 청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당신들을 쳐다봅니다. 서른 남짓인 숫자입니다.
이 모습만 보면 평화롭습니다. 곳곳에 무기가 있는 것을 보면 역시나 이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들임에 분명하지만요.
대장은 현재 출타했으니 잠시 의자에 앉아있어달라 부탁합니다.
기태주:은근 많네.
(서 있음)
말 걸어볼까? (하세빈 봄)
변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경계하므로 아이들과만 대화가 가능합니다.
하세빈 :(끄덕)
기태주:(애들한테 감) 저기...
아이들:네??
기태주:너네 몇 살이야?
아이들:하나, 둘...셋 넷.. 이쪽은 여섯살이고, 저는 다섯살이고 쟤는... (와글와글)
기태주:(많기도 하다) 계속 여기에 있던 거야? 저 사람들이랑?
(앞에 쪼그려 앉음)
아이들:그게요~ 모인지는 한달정도 됐는데, 대장이 돌아다니면서 한명씩 모아왔어요!
기태주:그래? 대장이 누군데?
형처럼 잘생겼어?
하세빈 :(빤..)
기태주:...
아이들:이름은 도세윤이고~ 아, 머리는 파란색에.. 아, 형처럼 키도 크고!
기태주:(아이들한테 시선 고정함) 아 진짜?
아이들:잘생겼나? 대장 잘생겼나? (와글와글) 이쪽 형은....
기태주:(기대함...)
(45도 얼짱각도함)
아이들:안경잡이인데!?
기태주:(안경 슬쩍 벗어)...
하세빈 :(혼자 뒤에서 웃음)
기태주:너네 패션 모르냐?
이래서 어린 것들이란 (중얼중얼)
아이들:어? 안경 벗었다?
기태주:(흠.. 괜히 머리 한번 쓸어넘김)
아이들:(속닥속닥...) 저 형아 좀 느끼한 거 같애..
그쵸 누나? (세빈 봄)
기태주:(...) 형 이제 바빠서 가야겠다.
(대답하기 전에 세빈이 손 잡고 다른 곳으로 감)
얘들아 안녕~
하세빈 :(쿡쿡쿡쿡 웃음) 너 느끼하대.
틀린말은 아닌 것 같기도. ...
기태주:아직 미적 감각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라.
하세빈 :왜? 나는 그럴 나이는 지났는데.
기태주:(다시 안경 쓰며) 날 굳이 두 번 죽일 필욘 없어.
하세빈 :그런걸로 죽지말고. (손으로 안경 툭 건들고선)
세빈의 손을 잡고 대충 다른곳으로 발길을 돌리다보면,
꽤 방대한 서재가 나타납니다.
대장이란 사람이 올 때까지 책을 읽고 있어도 괜찮을 것 같네요.
[ 동화책 코너 / 의학 코너 ] 를 볼 수 있습니다.
기태주:와. 책이 아직도 있네. (의학 코너로 들어간다)
<잠의 효능>이라는 서적이 눈에 띕니다. 부쩍 잠이 늘어난 세빈이 생각날 수도 있겠네요.
펼쳐보면, 잠은 면역체계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펼쳐집니다. 더 읽어보면... 누군가가 남겨놓은 포스트잇이 있습니다.
'평생 잠을 자면, 좀비 바이러스에도 항체가 생길 수 있을까?'
기태주:(안경 척 올리며...) 흠...?
세빈은 영 불안한 기색입니다. 주머니 속에서 손을 한번이라도 뺐다가는, 혹은 누군가가 지적한다면, 그들의 시선이 바뀔지도 모르죠.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기태주:평생 잠을 자는 게 가능한가? (포스트잇 빤히...) (뭐 더 없나 책 살펴봄)
의학도서는 비슷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수면과 면역체계에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이군요.
기태주:때 아닌 의대 입시를... 해버렸네. (머리 아픔) (동화책 코너로 간다)
유독 튀어나와 있는 동화책이 있습니다. 삽화는 귀엽지만 내용은 딱히 그렇지 않습니다.
기태주:(읽어봄)
마녀가 마법을 이용해 죽은 자들을 일으켜, 그들을 하인처럼 부리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햇빛에 닿으면 녹아버렸으므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당신은 압니다. 이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도세윤:"고민이 많아보이시네요.
잡념 사이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고개를 돌리면, 푸른 머리의 남성이 당신들을 향해 걸어오고 있습니다.
기태주:(괜히 기분 나쁨...) ... ....
...도세윤?
도세윤:도세윤이라고 합니다. 이 무리를 이끌고 있죠. 저쪽에서 따로 얘기하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기태주:(머리 진짜 파랗네)
그는 당신들을 휴게실로 이끕니다. 있는 물자가 이것뿐이라며 믹스 커피를 타옵니다. 당신들에게 호의적이네요. 아직까지는요.
기태주:(안 마시고 들고 있음) 대장이라면서요?
도세윤:기태주씨, 하세빈씨라고 하셨죠. 하하, 아이들에게 들으셨나 보군요.
(마셔도 된다는듯 먼저 자기 몫의 믹스커피 들이키고선)
아이들에게, 제가 사람들을 모아 무리를 만들었다는건 대충 들었겠죠? 상처 입은 모든 사람들을 받고 있지만, 같은 사람을 해치는 약탈자는 받고 있지 않습니다.
기태주:(끄덕이면서 커피 홀짝임) 아하...
언제부터 모았던 건데요?
도세윤:한달정도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워낙에 돌아다닌탓에 여러 소문에는 빠삭하죠.
이런 소문도 듣긴 했네요. 인간과 똑같은 외형이지만 실제로는 좀비인 자들이 있다고요. 보통 물리면 몇 일 지나지 않아서 몸이 변하는게 보이잖습니까.
의사소통도 가능하고 평범한 사람과 같아서 구별할 수 없다고~ 들어보셨어요?
기태주:뭐... 들어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이렇게 무리가 있는 줄도 몰랐어서, 그쪽처럼 잘 알지는 못하네요.
도세윤:아하, 둘이 거의 계속 고립되어있었나 보군요.
그런 감염자에게.. 물렸을 때 감염되는 건 똑같은 듯하니 굉장히 주의해야 해요. 어디에 숨어들어있을지 몰라서.
하세빈 :(믹스커피 홀짝..)
기태주:(홀짝...) 정말 숨어든 경우도 있었나요?
도세윤:뭐,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물린 상처가 있는 자들은 전혀 받지 않고 있는데, 제대로 검문은 받았겠죠?
아무튼 그런 자들이 S시 북쪽에 모여 있다는 소문까지 들었으니 올라가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여기 계속 있을게 아니라면요.
자세한 사정은 아직 모르니까.
기태주:검문이야 제대로 받았죠. 아니었으면 못 들어왔을 테니까. (커피 원샷함)
그럼 북쪽에는 감염자 무리가 산다는 얘기인 건가요?
도세윤:어디까지나 소문입니다.
감염자 무리 외에도...
치료제 소문 역시 그 북쪽에서부터 들려오긴 했지만, 둘의 연관성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딱히 희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걸 보면 헛소문일 가능성이 높긴합니다.
기태주:치료제 소문의 출처가 여기가 아니었군요.
(흐음........)
도세윤:북쪽의 이야기죠. 제가 밝은건 어디까지나 입을통해 들은 소문이고, 직접 멀리까지 나가진 못해서요.
그러고보니 이곳은 인근 사람만 모였었는데, 오늘은 멀리서 온 것 같은 사람만 당신들 합해서 셋이네요.
하세빈 :한 명 더 있나보네요. (빤..)
기태주:셋이요?
도세윤:다른 한 명은 갈색 머리에 체구가 매우 작은 사람인데...
기태주:(갈색 머리?... 하세빈 흘끔 봄)
하세빈 :(같이 흘끔 봄) (속닥..) 쪽지 떨어트리고 간 사람아니야?
도세윤:본인 말고 누가 또 왔냐고 묻더니, 없다고 말하자 떠나버렸네요. 식량을 준다고 했는데도 받지도 않고. 이상한 일이네요.
..
뭐, 그런 이야기는 제쳐두고.
하세빈씨.
실례지만, 손을 계속 넣고 계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하세빈 :....
기태주:간지 몰라요?
(슬쩍 본인도 주머니에 한손 넣음)
도세윤:제가 알기론, 수십분 내내 한번도 그쪽 손을 뺀적이 없어서.
기태주:저희 애가 컨셉충이라는 소리인가요?
하세빈 :....
(이게 통하나)
식사 시간이라며 분주해지는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려옵니다.
도세윤:뭐, 조금 이따 이야기하도록 하죠.
사람들이 몰리네요. (사람 좋게 웃고 휙 떠나버린다.)
기태주:저런 싸가지 없는...
지가 대장이면 다야? (중얼중얼)
하세빈 :말버릇이 그게 뭐야. (네 어깨 팍팍 두드림)
.......넘어간건가?
기태주:....
그런 거 같지 않아?
하세빈 :그런 것 같기도..
의외로 허술한가?
기태주:(도세윤 사라진 곳 흘끔 보더니) 흠... 계속 지켜보고 있었던 거 같은데, 경계해야겠네.
겠냐? (머리 콩!!!!)
하세빈 :(머리 맞음) 아니, 왜때려?......
휴게실을 나서면 당신들에게 보급품이라며 통조림 하나, 물 하나씩이 주어집니다.
기태주:의외로 허술한 건... 아니다.
(통조림 네 손 위에 올려줌) 다 먹어
하세빈 :뭐가 아닌데? (통조림 들고선 쳐다봐) 그렇게 많이 안먹거든.
기태주:많이 먹어둬야 좋지.
하세빈 :(빤히...............) 새삼.
아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섞여먹기 좀 그런데 저쪽으로 가자. (손잡고 책꽃이 뒤에 쭈그려서)
기태주:(일단 따라가며) 죄진 사람 같잖아. (얌전히 앉기는 함)
하세빈 :내가 지기는 했지. (통조림 주섬주섬 따면서)
기태주:(뚱.........) (물이나 벌컥벌컥 마심)
하세빈 :뭐가 불만인데, 또. (네 통조림도 따주며) 못 열어?
기태주:(...) 내가 이거 하나 딸 힘 없는 줄 알아. (따인 통조림 네 쪽으로 밀며) 팔은 좀 괜찮아?
하세빈 :왜 다 줘. 내 거 있는데. .. (다시 네 쪽으로 슥 밀고선) 아무런 느낌도 안들고 아프지도 않은데. (손 쥐었다 펴보다가)
기태주:원래 그런 건가... (괜히 물병만 흔들다가) 배 안 고파서 그래. 아니면 잘 넣어두던가.
하세빈 :세게 물리지도 않았는걸. ...(젓가락으로 뒤적뒤적 거리다가 빤..) ...편식하지말고. (내심 장난스레 얘기하고선)
몇살인데 먹여줘야 먹어? (뒤적뒤적뒤적) 빨리 다 비워. (네 몫 집어서 마구 입에 넣어줌)
기태주:편식 아닌... (우물우물우물...) ... (다 씹고 입 한 번 쓱 닦으며) 먹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아~)
하세빈 :진작에 이럴걸 그랬네. (눈 가늘게 뜨고보다가 마저 텁텁텁 입에 넣어주며)
다 먹어, 다. (통조림 하나 비울때까지 먹여놓고선) 배불러? (빤..)
기태주:(얼떨결에 다 먹음) ...응 (맛있게 먹어버렸다. 제 배 툭툭).... 넌 다 먹었어?
하세빈 :모자라면 더 먹이려고 했는데. (제 통조림 들고 빤히보다가) 이제 먹어야지. ..
기태주:...모자라겠냐고. (물 천천히 들이키다가 다 비운 병 구겨서 바닥에 내려두고) 천천히 먹어.
하세빈 :나는 누구랑 다르게 다섯살처럼 굴지는 않아서. ...(대충 우물거리고 비운캔이랑 네가 구겨둔 병 같이 모아 정리하고선)
기태주:(다섯살... 약간 충격 먹은 얼굴하고)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모은 거 달라며 손 내밀어) 줘. 버리고 올게.
하세빈 :뭐랄까....이런것도 나쁘지는 않네, 마냥. 네가 막 걱정하는 티도 내고. (턱괴고 앞만 보다가) 울어주기도 하려나?
됐어, 같이 가자. (집어들고 같이 일어나)
기태주:별 소릴 다 한다. (손에 들린 거 뺏어서 먼저 걸어감) 그런 생각 하지 말고 앞으로 어떻게 할 지나 생각하자고.
하세빈 :이상한 생각 안해. 네맘대로였어도 약속했으니까. ....(뒤따라걸어가)
정리하려 일어나는 사이, 책꽂이 뒤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도세윤이네요. 잠깐 이리오라는듯 손짓합니다.
기태주:(손에 쓰레기 한가득) 지금요?
식사를 마친 둘을 휴게실로 부릅니다.
하세빈 :..
정리하고 가자.
(후다닥 네 등 밀며)
기태주:(슬플 뻔) (후다닥 버리고 다시 옴)
휴게실에 들어서고나면 도세윤이 반갑게 둘을 맞이합니다.
도세윤:어서오세요. 다름이 아니라, 제안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요.
혹시 저희 무리에 계속 남아주실 생각은 없으실까요?
혼자라면 모를까, 두분이서 쭉 함께셨다면... 안전하게 지켜드리고 싶어서요.
특이사항이 없었다면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곳이라면 무기도, 식량도, 둘이서 다닐 때보다야 훨씬 넉넉합니다.
저 거리는 너무나도 삭막하고 어지러워서 개인으로서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알고 있습니다. 불청객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요.
기태주:고맙지만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눈 끔뻑) 생각 좀 해봐도 될까요?
도세윤:...
하세빈씨 때문인가요?
기태주:네?; 아뇨? 수상해서 그런 건데요?
당신들이 생존자인 건 맞지만 제가 좀 꼬여서.
(의심..............................)
도세윤:....살아남으려면 옳은 태도이긴 하겠다만.
아까는 넘어갔지만, 하세빈씨. 지금은 그럴 수 없겠네요. 손을 보여주세요.
모른척 해드린건 알고있겠죠.
하세빈 :(주머니에 손 더 깊게 구겨넣음)......
기태주:모르는 척은 무슨...
도세윤은 침묵으로 일관하다, 세빈이 손을 내밀지 않으면 곧바로 홱 팔을 잡아챕니다.
붕대로 감긴 팔을 확인하곤 곧바로 내려놓습니다.
도세윤:... 감염인거죠? 며칠째입니까? 한 달은 안 된 모양이죠?
기태주:아니, (세빈이 팔 잡고 놀라며) 이게 뭔...
당장 총을 들거나, 누군가를 부를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그는 조금 슬퍼보이기까지 하네요. 사실대로 말한다면, 그는 긴 한숨을 내쉽니다.
도세윤:... ... 북쪽에...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인간과 똑같은 감염자들이 자주 왕래한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누군가는 그 장소가 폐교된 중학교라고 하더군요.
저도 감염자들 외관에 왜 차이가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가면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죠. 하세빈씨가 평범한 좀비들과 달리 신체의 변화가 없는 이유까지도요. 그 비밀의 치료제라는 것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태주:그래서 지금 저희보고 떠나라는 소리인 거죠?
도세윤:......죄송하지만 받아줄 수는 없겠습니다.
그래도, 물린 사실을 알고서도 계속 같이 다니는 모습을 무시하고 총을 쏠 수도 없겠네요.
사람들한테는 제가 적당히 말해두죠. 지금 당장 이곳을 떠나주세요.
기태주:뭐 그렇게 빙빙 돌려서 말하고 그러세요. 그냥 나가달라고 하면 되지. (하세빈 손 잡고 일어서며) 가자.
함께 일어난 세빈은 말이 없습니다.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세빈이 좀비라고 생각하나요?
아니, 인간의 외형에 속은 좀비인, 말마따나 좀비인간이 된 거라면. 그 이유는 아직 몰라도, 그렇게 당신의 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거라면 ...
당신은 행복할까요?
온 지 하루도 되지 않았으니 짐은 챙길 것도 없었습니다. 도세윤은 뒷문을 안내하며 이쪽으로 나가달라 요청합니다.
쫓겨나가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혼자가 아니므로, 당신들은 여정길에 오르면 됩니다. 또다시 북쪽으로. 그렇게 도서관에서 나오면 시린 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늦은 밤이로군요. 별이 떴습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당신들이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면,
정문 쪽에서 소란이 들려옵니다.
확인한다면, 총을 들고 어떤 무리와 대치하고 있는 도서관 사람들이 보입니다.
새로 온 무리는... 무언가 주장하고 있는데. 아. 당신은 알 것만 같습니다.
한 사람의 발에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물린 거겠지요. 세빈의 손이 저렇게 보였었더라면, 당신들도 낮에 들어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기태주, 관찰력 판정.
기태주: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붕대가 감긴 사람은 불안해 보입니다. 게다가, 그의 얼굴은 살점이 떨어졌으며, 좀비와 거의 비슷한 외관입니다. 한 달이 거진 다 되어가는 사람같습니다.
그렇게 얼마 있지 않아,
우드득.
붕대를 감은 사람이 목을 돌리나 싶더니, 그대로 달려들어 총을 든 여성을 물어뜯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아, 문득 시계를 보았을까요. 11시 57분. 3분 느린 시계임을 감안하면, 저 자는, 31일째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아수라장이 된 도서관을 뒤로 하고 세빈은 당신의 옷을 잡아당깁니다.
하세빈 :..가자. 나가라고 했잖아.
기태주:...가야지.
하세빈 :애들이 많았는데 괜찮을까? (중간중간 뒤돌아봐)
기태주:뭐 어때. 쟤넨 총도 있고. 안전하게 지켜주겠지.
...북쪽으로 가자. 거기에 뭐라도 있길 바라야지.
하세빈 :(옷 잡아끌고 걸으며) 뭐라도 있어야 여름에 생일선물 받지.
기태주:생일선물 거하게 받아낼 거니까 긴장해.
하세빈 :나 아니면 누가 안잊어버리고 챙겨주겠어, 음. 아마도....
뭘 받으려고. (어깨 쿡 찌름)
골라놨어?
기태주:(찔린 곳 문질...) 비밀이야. 가서 말해줄게.
하세빈 :진짜 골라놨나보네. ...이렇게 계획적인 인간인줄 진작 알았어야했는데. (눈 가늘게 뜨고보다 그냥 픽 웃고선)
기태주:난 언제나 계획적인 인간이라고. (웃으면 따라 웃고는) 리스트 뽑아올 테니까 다 해줘야 해.
하세빈 :와중에 또 하나가 아니야? 얼마나 바라는게 많은 사람인거야, 너는-... (어깨 으쓱) 그래도 아예 없는것보단 낫나.
소란을 뒤로 하고선 정처없이 걷습니다.
... 이제 하루. 단 하루입니다.
하세빈이, 하세빈으로서 당신 곁에 남아 있을 시간입니다.
30일째, 새벽
당신들은 정처없이 걸었습니다. 새벽 1시가 지나고서야 겨우 빈집 하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열려 있었으며 잠금장치도 작동됩니다.
당장 침실로 직행해서 자버리는 게 낫겠습니다. 이곳은 가족이 살았는지, 안방에는 트윈 침대가 존재합니다.
기태주:와, 여기 좋은데?
이런 집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의심....)
하세빈 :빈집이 아닐지도. .. (눈비비다 이방저방 열어보며)
기태주:뭐 있어? (같이 여기저기 따라감)
...그렇게 막 열다가 뭐 튀어나오는 거 아님?
하세빈 :아무도 없는데. ......불길한 소리하지말고.
....
....
(창고 문 열어보다 멈칫)
기태주:......
왜?
왜 멈칫해?
하세빈 :(휙 뒤돌아보며 작게 왁 소리 내고선)
기태주:(움찔)
......................................
뭐, 뭐야?
하세빈 :겁먹었다. (자기혼자 쿡쿡쿡 웃고 걸어가)
겁쟁이.
기태주:(멍............) ...........
야, 야. (귀 빨개져선 천천히 따라가며) 놀란 거 아니다?
하세빈 :놀란거 아니면 뭔데? (자기 귀 톡톡 가리키면서) 거울봐. 평소에 시도때도없이 보잖아.
기태주:... (네 말에 슬쩍 제 귀를 가리며) 안 봐도 알 거 같으니 됐어. 맨날 어리버리 하더니, 이럴 때만 눈치 빨라.
하세빈 :한달은 족히 내내 붙어있었으니까.. 모르면 바보지. (뭐가 웃긴지 자기혼자 실실 웃다가)
치료제 찾으면 다시 돌아와도 좋겠다. 오랜만에 멀쩡한 집이고, 주소 기억해둘까?
기태주:(뭔가 억울함) ... (끄덕끄덕끄덕) 그러자.
지내기에 나쁘지 않은 거 같네. 이렇게 멀쩡한 곳도 잘 없으니까...
하세빈 :마당도 대충 정리해서 이것저것 심어두고. 네가 물주는 담당하고. .. (창문으로 바깥 흘끗 확인해보고선)
기태주:...그거 좋네. (따라서 흘끔...) 집에도 이것저것 들고오자. 방도 많으니까 할 수 있는 것도 더 많아지겠네.
하세빈 :(안방 열고 들어가다 고개 끄덕) 오랜만에 각방쓰겠네.
기태주:.............................
하세빈 :지금은 익숙한데 처음엔 적응이 안돼서.. (하품하면서 침대 풀썩 앉아)
기태주:각방 쓸 거야? (옆에 슬쩍 앉음)
하세빈 :응? (빤히보다가) 방이 여러개 있는데?
기태주:아니 뭐... 서재랑... 뭐... 식량 창고 그런 걸로 써야지 않겠어?
굳이?
하세빈 :아, 짐이 늘어나면 그러려나. ..
기태주:그렇지.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굳이 각방을?.... (흘끔)
하세빈 :혼자 자는거 무섭구나, 기태주. ....
기태주:.................................
(답답........................) 그런 걸로 쳐준다 내가...
하세빈 :쳐주는건 또 뭐야. (어깨에 머리 폭 기대고선 졸린듯 눈 꿈뻑이다가) 지금은 나도 같이 자는게 편해.
기태주:앞으로도 편할 걸. (머리 같이 기대고 있다가) 졸려?
하세빈 :(고개끄덕이고선) 원래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요즘 유독 ..
겨울잠인가? (눈깜빡..)
(주머니 뒤적거리다가) 저번에 적어둔 쪽지 지금 봐도 돼?
네가 언제봐도 되냐고 안알려줘서.
기태주:(곰인가) (빤히 보다가) ................. 지금?
나 없을 때 봐.
지금은 안 돼.
하세빈 :너 없을땐 또 뭐야.
흠.........
기태주:....내가 안 보고 있을 때?
하세빈 :(한쪽 손으로 네 눈 가린다.)
응.
기태주:(어이없네)
하세빈 :(뒤적뒤적)
기태주:(ㅋㅋ)
하세빈 :안보고있잖아. (쪽지 피면서)
기태주:일리 있는 말이긴 해.
(바보라고 쓰여 있음)
하세빈 :..............
기태주:흠 졸려.
갑자기 잠 오네.
하세빈 :이걸 지금까지 숨겼다고?
기태주:하세빈한테 옮았나.
(뒤로 누워버림)
하세빈 :(어이없어서 앉아서 쳐다봄)
기태주:(등 돌리고 눈 감음)
하세빈 :(팔짱끼고 대충 벽에 기대서) 너같은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봐.
진짜..
장거리 프로젝트로 사람을 놀린다고.
기태주:(슬쩍 눈 뜨며) 나 같은 사람이 또 어딨냐?
하세빈 :두 명 있으면 곤란하지.
기태주:나름 서프라이즈잖아. 그래도 재밌었지?
하세빈 :편지라도 써둔줄 알았어. (입 삐죽거리다가 다시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선)
이렇게 맥빠지는것도 서프라이즌가. .......
기태주:(네 쪽으로 몸 돌려 눕고는) 편지 써주면 너 감동받아서 울 걸? (팔 뻗어 툭툭) 눕기나 해.
하세빈 :한번 그렇게 눈물 고일일이나 있었으면 좋을 것 같은데. (흘겨보다 주섬주섬 옆에 눕고선 눈마주봐)
(이불주섬주섬 덮음)
기태주:(고개 내려 시선 맞추다가 이불 목 끝까지 덮어주고) 다음엔 내가 눈물 한 바가지 뽑아준다. 안 울기만 해봐.
하세빈 :내 예상엔 또 오늘같은 편지일 것 같은데. 맥빠지는.. 원래도 잘 안우는데, 나는.
내가 널 울리는게 빠르겠어. 엄청 큰 케이크를 만들어서.. (웅얼웅얼..)
기태주:(엄청 큰 케이크를 주면 우는 구나...) 졸려가지고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뭘 하겠다고 (토닥토닥...) 빨리 자.
하세빈 :내가 언제 말을 못했어? (점점 목소리 기어들어가) 넌 안졸려? 가만보면 키는 어떻게 그렇게 컸나 모르겠어. 아무튼....
기태주:나야 잘 먹고 잘 자니까 쑥쑥 크지. 너처럼 그렇게 버티면 안 크는 거야. (머리 누르다가 손 뗌) ... 눈 뜨면 또 계속 걸어야 하니까, 푹 자.
하세빈 :응. ....(품에 머리 대고선 눈감는다.) 약속하긴 했는데, 그래도 되게 불안하긴 하다. 약한 소리는 지금만 잠깐 하는거야. (잠깐 올려다보다 고개 내리고선) 잘자라고.
세빈과 함께 침대에 누우면, 문득 그의 얼굴이 눈에 띕니다. 건조한 탓에 피부가 일어나긴 했어도 그 외 별다를 것 없는 외관. ...
좀비에게 물리면, 살점이 떨어지는 등 점점 변이해야 옳을텐데 말이에요. 세빈은 팔다리, 혹은 의사소통,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무려 30일째인데도. 돌연변이인걸까요?
북쪽의 학교. 그곳이 우리의 종착역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하루라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세빈은 당신 옆에 있습니다.
당신은, 오랜만에 꿈 없이 잠에 빠져듭니다.
.
눈을 뜨면 정오가 넘어 있습니다. 늦게 잔 탓일까요. 내내 걸어왔던 영향도 한몫하겠죠. 세빈은 당신 옆에서 느리게 눈을 뜹니다.
눈을 뜨면 정오가 넘어 있습니다. 늦게 잔 탓일까요. 내내 걸어왔던 영향도 한몫하겠죠. 세빈은 당신 옆에서 느리게 눈을 뜹니다.
밥이라도 챙겨먹고 출발합시다.
기태주:...와, 진짜 푹 자버렸네. (눈 비비적...)
하세빈 :잠자리를 타나. (부스스....)
진작에 좋은집을 찾아줄걸 그랬다. 일부러는 아니지만. ...
기태주:아무래도 불편하긴 했지. (나른...)
...
생각해보니 나름 괜찮았던 거 같은듯?
하세빈 :그래? (둘러보다가)
컨테이너에, 마트 휴게실에...
경비실에서 잔적도 있는것같은데........
기태주:...
이 시국에 최선이었다고 생각해.
잘 곳을 찾은 게 어디야?
하세빈 :실내인게 다행인가. ..
하기야, 겨울이니까 얼어죽었을지도 모르겠다.
좀 단단히라도 챙겨입으면 모르겠는데. .........
너는 멋을 너무 부려.
이 김에 좀 멀쩡한 외투 없나. (돌아다니며 옷장 뒤져보기 시작...........)
기태주:내가 멋을 부리는 게 아니라 원래 잘난 거라 어쩔 수 없어. (안경 고쳐 쓰며)
이것도 아직 멀쩡하거든?
하세빈 :부러졌잖아. ...
기태주:버티고 있으니 괜찮아.
(덜렁거림...)
하세빈 :(옷장 뒤져보다가 휙 돌아서 안경 벗겨서 뺏어보더니 다시 씌워보고, 다시 뺏었다가. 다시 씌웠다가)
기태주:(툭)
하세빈 :안가리는쪽이 좋은것같은데, 취향인가?
기태주:...
하세빈 :엇.
....
기태주:엇.
..............
하세빈 :....
.........................
기태주:이, 이제 테이프도 없는데. (풀썩)
하세빈 :..............
...........
(헉)
(옷장 마저뒤짐)
기태주:(부러진 안경다리 계속 붙여봄...)
하세빈 :(애들이 쓸 것 같은 털모자 발견함)
(그거라도 씌워줌)
기태주:(ㅋㅋ)
이건 뭐야?
(거울 확인하고 경악)
하세빈 :(어디 베스킨라빈스 경품같이 생긴 모자)
기태주:이런 멋대가리 없는 모자를
나한테?
하세빈 :이게 더 좋은데?
기태주:야... 나니까 소화하지.
하세빈 :이게 더 귀여워.
원래 그.. 안경, 그건..
음.. 그.
기태주:이거? (안경 들음)
하세빈 :좀 그랬어. (...................)
...........
기태주:....
하세빈 :(자리를 뜸)
기태주:안경이 별로였다고?
(콰과광...)
(충격 먹은 얼굴로 안경 쓰레기통에 버림)
하세빈 :..........(버리기까지?)
.......
애초에 네 입으로 매번 잘생겼다고 주장하잖아.
기태주:(어차피 못쓰니까)
하세빈 :얼굴을 왜 가려?
기태주:아니, 그래도 멋 몰라?
가리는 게 아니라 멋이라고.
하세빈 :oㅇ(그런건가..?)
기태주:oO(그런 거임.)
하세빈 :그걸 굳이 왜 이런 상황에서 부려?
어디 사람만나고 다니는것도 아니고.
기태주:이런 상황이니까 더 신경 써야지. (머리카락 정돈하곤 자리에서 일어서)
(그러더니 모자 벗어서 너한테 씌워줌)
(ㅋㅋ) 웃기다.
하세빈 :.............
.......
기태주:(빤히) 나름 잘 어울리는데?
하세빈 :싫어, 이런 멋없는거. .......
(벗어서 네 품에 다시 안겨줌)
왜 내 선물을 버려.
기태주:(멋 없는 걸 나한테 줬단 소리지)
하세빈 :특별히 준비한거였는데. (떠넘김)
기태주:....그렇게 말 하면 내가 뭐라고 해. (주섬주섬 씀)
하세빈 :웬일로 져준대. (빤히 보다가) 하여간에... (쳐다보다가 부엌쪽으로가)
먹을만한게 있으려나. ........
행운 판정 ㅋㅋ
기태주:(같이 부엌으로 가선 여기저기 살펴)
(ㅋㅋ)
하세빈 :
기준치: 55/27/11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태주:
기준치: 65/32/13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두사람이 각각 이곳저곳을 살펴보면.....
세빈은 찬장 구석에서 초콜렛 하나를,
태주는.... 시리얼 한 통을 발견합니다. 포장도 뜯지않은 새거네요!
기태주:오. 시리얼.
이거 봐. (시리얼 흔듦)
하세빈 :엇.
보물찾기 성공했네.
기태주:입 안이 작살나겠지만... 나름 쏠쏠한데?
하세빈 :물마셔, 물.
기태주:아 이건 우윤데~~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시리얼 포장 깜)
하세빈 :나도 이거 찾았다. (초콜렛 들고 설설 다가와)
기태주:오, 너도 성공했네. 당 떨어질 때 먹으면 좋겠다.
하세빈 :하루 먼저 찾았으면 더 좋았는데. (조각조각 내는중)
기태주:지금이라도 찾은 게 어디야.
...시리얼은 그냥 먹어야겠다. 그릇이 없네.
있다고 해도 영, 찝찝해서 못 쓸 거 같고.
하세빈 :구해올게 많네. 리스트로 적어놔야하는거 아냐?
기태주:그러게. 나가기 전에 리스트나 써볼까?
하세빈 :종이랑 펜........짐 사이에 뒀던가. 가져올게. (조각내던 초콜렛 통째로 쥐어주고선)
기태주:(양손에 초콜렛이랑 시리얼 들고 쳐다봄) 그럴 걸? 아니면 외투?
하세빈 :하루 지나긴했는데, 발렌타인데이였으니까. (어깨 으쓱) 너는 내 생일 챙겨줬잖아.
(벗어둔 외투쪽으로 종종..)
어, 여깄다. (펜들고 돌아옴)
1번.. 그릇 (끼적끼적..)
기태주:생일 챙겨준 게 뭐라고. 당연히 챙겨줘야지. (얌전히 쓰는 거 지켜봄) 수저도 필요해.
하세빈 :2번 수저. ...
3번 새 안경... (한숨 푹 쉼)
기태주:(ㅋㅋ) 어울리는 안경으로 찾아줘.
하세빈 :선글라스 찾을거야.
..
구할게 많은데. 얼른 나가야지..
(뭐라고 끼적끼적 더 적는듯 하더니 쪽지 대충 주머니에 주섬주섬 넣음)
빨리 밥먹어. (앉아서 쳐다봄)
기태주:선글라스는 내 얼굴이 가려지잖아. (입 삐죽였다가 시리얼 내밀음) 자. 손으로 먹는 건 어쩔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해.
하세빈 :그러니까, 재난상황에서 구색따지는건 너밖에 없다니까.
(걍 손에 얹어놓고 하나씩 집어먹음)
기태주:구색 따지는 게 어때서. (손에 붓고는 하나씩 먹어) 손해본 건 없다?
하세빈 :내 속이 썩잖아. 아닌가. ... (팔짱끼고 먹는거 기다림) 일 터지기전이랑 똑같아서 오히려 괜찮았을지도. .......
적당히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집밖을 나섭니다.
이제 무작정 북쪽으로 걷습니다.
외곽의 외곽으로 가는 중이므로, 이제는 주위에 좀비조차 보이지도 않습니다.
하세빈 :집이 멀쩡한 이유가 있었을지도. ....흠.
기태주:여긴 다른 의미로 삭막하네...
하세빈 :네 안경 못찾는거 아냐?
기태주:안경이라도 발견하면 다행인거지 뭐.
하세빈 :기껏 리스트까지 적어뒀는데....... (아쉬운듯 걷다가)
그렇게 쭈욱 걷다보면,
문득 세빈이 당신의 옷깃을 잡아끌어 버려진 차량 뒤로 숨습니다.
당신 눈앞에 보인 광경은 도로변에 서 있는 어린아이와 어른입니다. 언뜻 들어보면 아이가 길을 물어보려는 것 같습니다.
기태주:뭐지...? (자세히 살펴봄)
아이의 손짓에 어른은 조심히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하지만 둘이 가까워지자, 콱! ... 아이는 어른의 목을 물고 도망쳐버립니다.
당황한 어른은 경악하는 소리와 함께 어쩔 줄 몰라 하다, 따라 도망칩니다.
도망치는 빨간머리 아이. ... 빨간머리?
기태주, 지능 판정.
기태주:
지능
기준치: 60/30/12
굴림: 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역시 똑똑ㅋㅋ)
당신은 쪽지의 내용을 기억합니다. 'S 중학교 근처 도로변 6살? 빨간머리 어린애'. 좀비인간, 이었죠. ... 의문이 듭니다.
아이에게 물린 저 자는 '어떤' 좀비가 되는걸까? 그리고 세빈이 떠오릅니다. 넌 '누구'에게 물린걸까.
저 아이도 보기에는 평범한 아이와 전혀 다를 바 없었는데 말이에요.
기태주:어 아까 걔...
쪽지에 쓰여 있던 애 아냐?
세빈의 표정을 보면,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과거의 기억이 생각난 탓일까요.
하세빈 :.......
기태주:...왜 그래? (흘끔)
하세빈 :(뛰어가던 애 뒷모습 쳐다보다가)
갈색머리였던 것 같은데.
(자기 손 만지작거리다가) 저렇게 물었던 사람. .
얼핏 봤던 기억에.
기태주:뭐?
.... (아까 그 사람들이 있던 곳 쳐다보다가)...
하세빈 :침대밑에서 물고 도망쳤던 사람 있잖아.
기태주:우리가 봤던 그 갈색 머리?
.....
하세빈 :(한참 뒷모습보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거든. 봤을때 . .. .... 아무튼 가야지.
그런게 지금와서 중요한것도 아니고.
... 점차 하나씩 풀려가는 기분이 듭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계속 걸어간다면 얼마 있지 않아 중학교 교문이 나옵니다.
기태주:.... (말 없이 걷다가) 그 사람이 말한 곳이 저긴가?
하세빈 :(고개 끄덕) 그런것 같은데.
그러나 주변에 좀비 한두 마리가 배회하고 있네요. 조용히 들어가는 게 좋겠습니다.
두 명 다 행운판정.
하세빈 :
기준치: 55/27/11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기태주:
기준치: 65/32/13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좀비 한두마리가 배회하고 있으나, 운이좋게 들키지 않고 진입합니다.
기태주:들키는 줄 알았네...
지금까지 안 마주친 게 용하다.
하세빈 :누가 운이 좋은바람에. (태주 쳐다봄)
30일째, 마지막
먼지만 내려앉은 학교. 그 누구의 목소리도 울리지 않는 곳. 둘의 발자국 소리만이 빈 교내를 채웁니다.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면 ...
응?
복도 끝에서 누군가가 이쪽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쪽은 교장실이로군요. 교장실로 향하면, 채 닫히지 못한 문이 당신들을 반깁니다.
이곳에 누가 있는 게 분명하다. 도세윤의 말은 진실이었던 모양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천유리:죄, 죄송합니다..!
가는 목소리가 책상 뒤에서 흘러나옵니다. 이내 그곳에서 고개를 내미는 사람은, 갈색 머리의...
기태주:...어! 갈색 머리?...
... 전에... 골목에서... 본 적, 있죠...
기태주:(하세빈 봄)
하세빈 :(우뚝 멈춤)
천유리:천유리예요.
.......찾으러 도서관으로 갔었는데, 만나지 못해서.
기태주:저희를 찾으러 왔었다고요?
지금 와서 왜요?
천유리:..... 좀비의 종류는 둘인건 알고 계시죠?
첫번째는 모두가 알고 있는 걸어다니는 시체들, 죽어있는 좀비.
두번째는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외관 역시 평범한 인간같지만 좀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보균자들, 살아있는 좀비.
그러니까, (세빈 쪽 보면서) 후자인걸 알았으니까요.
기태주:...알면 뭐가 달라지나요?
천유리:저는 후자를 좀비, 후자를 좀비인간이라 불러요.
저역시 좀비인간이고.
내가 저 분을 30일 전에 물었던 기억이 나요.
좀비인간에게 물리면 똑같이 좀비인간이 되지만, 먹을 필요도 잘 필요도 없지만, 몸은 인간과 똑같아서 총을 맞으면 죽고, 무엇보다 31일 내로 다른 인간을 물지 않으면 죽어요.
기태주:31일 내로...
...그쪽은 그걸 알고 얘를 문 거예요?
천유리:.........(끄덕)
기태주:하...
천유리:이 바이러스는 생자의 몸으로 오래 버틸 수 없는 모양이라, 우린 죽으면 시체도 남지 않고 잿가루가 되어버리거든요.
기태주:(그래서 잿가루가 있던 건가...)
아무튼, 이제와 나타난 이유가 뭔데요?
고작 그걸 알려주려고는 아닌 거 같고...
천유리:이렇게 생명을 연장하기 싫었지만, 죽기도 무서워 그렇게 빈집에 숨어있다 오는 사람들을 물곤 했지만.............. ..(고개 푹 숙이고선) 그때가 마지막이였어요. 사람을 문건.
제가 다시 나타난건, 마지막 참회로 당신들에게 선택권을 주려고요.
저분 역시 31일째에 나같은 좀비인간으로 변이할테니까요. 외관상 달라지는 건 전혀 없겠지만, 변이하는 순간 한 달 내로 누군가를 물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어요.
그러고 싶나요? (세빈 봄)
하세빈 :(멈칫.............)
천유리는 따라오라며 옥상으로 향합니다.
어느새 석양이 내려앉은 하늘이 보입니다. 그는 옥상 모서리에 있는 창고에 들어가더니, 상자 하나를 가져옵니다. 상자 안에는 물약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천유리:실제로 그랬었대요. 지금은 수가 줄어들면서 정말 폐허가 됐지만요. 저같은 사람들이, 사람같이 살고 싶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연구를 했다고 들었어요. 바이러스를... 생자의 몸에서 없애는 방법을요.
기태주:그럼 그게... (물약 흘끔...)
천유리:그 사람들은 남을 감염시키길 거부하다 잿가루가 되기도 했고. 약탈자들에게 공격당해 사라지기도 했고. 점차 인원이 줄자 더는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이렇게 미완성으로 남아버렸다고 해요.
이곳에 치료제가 있다고 돌던 소문이 바로 이거겠죠.
미완성이지만요.
기태주:(하세빈 한 번 쳐다봤다가) 그걸 우리에게 보여주는 이유가 뭔데요? 그쪽이 먹을 수도 있었을 텐데...
천유리:저는 저 분을 문 이후로,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어서 그날 이후로 한명도 물지 않았어요.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저는 잿가루가 되어 사라질 예정이고.
천유리는 물약을 건넵니다.
천유리:제가 들은 게 맞다면, 마시는 순간 잠에 빠질거예요.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라요.
부작용이 있다는 소리에요.
바이러스를 내몰아낼 정도로 몸의 면역이 활성화되면, 언젠가 그때쯤. ... 당장 내일일 수도 있고. 10년 뒤일지도 모르고. 혹은, ...
그는 뒷말을 잇지 않지만, 당신은 이어지는 말을 압니다.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
기태주:... (내미는 물약을 받아 들고)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소리네요. 선택은 우리가 하는 거고.
천유리:(끄덕) 저는 그걸 마실 용기도 없었어요.
이만 가볼게요. 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물약을 남기고선, 천유리는 홀연히 옥상문을 나섭니다.
확실한 것은 없으나 확신하는 게 있다면 단 하나.
내일이 되기 전까지, 31일째 자정을 맞이하기 전까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기태주:...
저물던 석양은 어느새, 빛을 잃었습니다.
자정까지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기태주:(네 쪽 쳐다보며) ...어떻게 할래?
하세빈 :.....(물약 가만히 보다가)
버릴까?
기태주:버리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 건데?
하세빈 :일단 오늘 자정까지 최대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잠깐 내가 다른방에 들어가면 되지않을까.
괜한걸 볼 틈도없을테고. ..(제 머리 헤집다가)
기태주:(옆에서 말 없이 쳐다보다가) 네 목숨 가지고 내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순 없지만...
...
생일 축하해 주기로 했잖아.
그런 생각이나 하고... 이거 순 거짓말쟁이네.
하세빈 :.............
너 엄청 못미덥잖아.
나 한참 못일어나면 데리고 다닐수나 있어?
......
무겁고 버거울걸.
기태주:(네 손끝 살짝 쥐고는) 고작 그런 게 고민이면 그런 적 없으니 괜찮아.
네가 눈 뜰 때까지 계속... 기다릴 테니까.
...아니면 이건 어때? (흘끔...)
(빤히.......) 아 해봐.
하세빈 :.....
뭐하려고.
기태주:늘 그렇듯 서프라이즌데?
하세빈 :네가 한 서프라이즈중에 그럴듯했던게 몇개나 되는줄 알아? ....
기태주:(고민하는 척) 한 2000개 정도 될 걸?
쓸 수 있는 건 다 써봐야지 않겠어?
하세빈 :그럼 하루에 몇번을 해야 2천개를 채울 수 있는건데, 바보야. .........
.....
눈은 감아, 떠?
서프라이즈라며.
기태주:방법이 세 가지나 있잖아. (손가락 쥐었다 펴고)
서프라이즈니까 눈은 감아야지.
하세빈 :그러고나서? (쥔 손 내려다보다가)
기태주:흠... 앞으로 어떻게 할지 다시 고민해야지.
그리고 내가 안 아프길 바라. (손으로 네 눈 가리며)
하세빈 :..........
벌써 엄살부터 떠는 인간이 뭘 하겠다고.
....
기태주:내가 언제 엄살을 떨었다고.
하세빈 :안아프고 싶다면서.
....
(하라는대로 얌전히 입 벌리고선)
서프라이즈를 할거면 조금 기뻐할법한걸 연구해야지. .....앞으로는.
기태주:(빤히 보다가 네 입 가까이 팔 가져다 대며) 이것도 나름 기쁜 거 아니겠어?
하세빈 :너 생일까지 한달도 넘게 남았어.
그건 알아둬야해.
기태주:내가 바본 줄 아나. (입 툭툭)
올지도 모르는 미래에 거는 것보다 확실한 게 낫다고 판단했을 뿐이야.
깊게 생각하지 마, 하세빈.
하세빈 :(망설이는듯 뒷걸음질 치며) 이런거 충동적으로 결정할만큼내가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어.
기태주:(자리에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난 충동적으로 이런 짓 안 해.
하세빈 :(가려놓은 손 너머로 시선두며) 계획적이야, 그러면? ......
....진짜로 너 충동적인 사람보다 더 바보같아. 이상해.
기태주:(앞으로 뻗었던 손 슬쩍 내리고) 내가 너한테 바보같지 않은 적이 있었나?
어차피 바보일 거면 이런 것도 나쁘지 않잖아. 그리고... (멀어진 만큼 다가가 다시 눈 위에 손 올리고) 제일 바보는 너니까 괜찮아.
하세빈 :이건 내가 한달동안 너한테 옮은거야. 정말로. .....(눈위를 덮은 손위에 잠깐 손 얹었다가)
원망하면 두어번은 그냥 들어줄게. ......그런 마음이 들면.
기태주:이상하다, 나한테 옮은 거면 망설일 수가 없는데. (눈 덮은 손 지그시 누르며) 원망 안 하니까 걱정마. 내가 한 선택에 널 끌어들이는 일은 없을 거야.
하세빈 :.....내가 원망할지도 모를걸. 나 엄청 원망 많이해. 빈정거리고, 돌아가는길에 그릇 찾는데 성공해도 이 나가있다고 네 탓하고, 그거 쓰기 불편하다고 네탓할거야.
...... 그래도 같이 있자고 약속한거 지키려고 그러는거지? (한발짝 다가서서는)
기태주:내 생일 축하 받으려고 그런 거라니까.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빈정거리면 받아줘야지 뭐. 대신 생일 선물로 톡톡하게 치를 거니까 너도 두고봐.
하세빈 :그때는 진짜 펑펑 울릴거야. .....너, 내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한번도 안울었잖아. 안속상한줄 알았다고. ......
.......
엄청 아플걸.
기태주:울면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뭐... (흘끔.) 내일부턴 우는 척 열심히 해야겠다. 이렇게 속상해 하는 줄 몰랐네.
...모르는 것도 아닌데. ..... (떨떠름한 얼굴....) 아프다고 하면 약 발라줄 거지?
하세빈 :우는척은 싫다니까. ...... .......
기태주:(...) 그건 파트너 보는 눈이 꽝인 너를 탓해.
하세빈 :... 내가 고른 이유가 있겠지.
기태주:그럼 앞으로 잘 데리고 다니면 되지.
하세빈 :또 한참전으로 돌아가면, 그래도 같은 사람 손 잡고 나올걸.
기태주:네가 나 말고 누굴 고를 리가 없지.
하세빈 :정신없는 사이에 챙겨온 이유가 있어. .......
잠깐, 취소할래.
...
기태주:.......아닌가?
....
하세빈 :뭐야, 그 자신감?
..
기태주:잠깐. 취소하지 마.
그렇게 쉽게 취소한다고?
(상처......) (가짜눈물고임)
하세빈 :내맘이지.
...
기태주:아까까진 같은 사람 손 잡고 나온다고 했으면서.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더니.. 이거 갈대 수준이 아니잖아?
하세빈 :솔직하게 말을 하려고 해도 꼭.
기태주:그러지 말고~...
나도 너한테 같이 가자 했을 테니까. (흘끔.....)
하세빈 :...
....응.
그러면 나 따라하는거야. 기태주.
(눈 가려친채로 웅얼웅얼..)
나는, 해봐.
기태주:(어디서 많이 들은 얘긴데.) 나는.
하세빈 :하세빈이랑.
(손너머로 빤..)
기태주:(눈 끔뻑) 하세빈이랑.
하세빈 :같이 돌아가서.
기태주:같이 돌아가서.
하세빈 :말 엄청 잘들을거다. (피식...)
빨리 따라해.
기태주:뭐야 그게? (어이없다는 듯 웃다가) 흠...
말 잘 들었으면 좋겠어?
하세빈 :당연하지. (뭔소리 하냐는듯)
기태주: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말 엄청 잘 들을 거다. 됐지?
하세빈 :(끄덕..) 응. 이제 든든해.
기태주:..그럼, 내일도 잘 부탁해. 하세빈.
.
.
물약을 내려놓습니다. 무기도 내려놓습니다.
시계바늘은 움직여 어느새 하늘에 별이 뜨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흘러갑니다.
손목시계는 아직 자정을 가리키지 않았습니다.
무엇하나 외면하지 않은채로
그 다음일은 또 함께 생각해내 보기로 하고서는
초침이 12를 향하기 전에
콰득,
소리와 함께 세빈이 당신에게서 떨어집니다.
31일 후면,
함께 잿가루가 되어버리는 미래가,
아니면 살기위해 함께 비겁해져버리는 미래가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캄캄한 밤입니다.
생자들은 살고, 망자들은 죽고, 당연한 섭리임에도...
내일이 되면 다시 태양이 뜨고, 봄은 오겠지만.
하세빈 :.......응. 내일도 잘 부탁해. 기태주.
여전히 이곳에 같이 있습니다.
추벡 (GM):하세빈 생환?
기태주 생환?
발 발.:생환이지 ㅆㅂ
추벡 (GM):생환 보너스 : 하세빈과 기태주는 먹지 않고 자지 않으며 좀비에게 공격을 받지 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31일 내로 반드시 한 명 이상을 물어야 합니다. 물지 않을 시 잿가루가 될 것입니다.
발 발.:모디랑 서렌 물자
ED 4.
추벡 (GM):dk
ㅅㅂ
추벡 (GM):태주가
무는
엔딩이업어서
열나개
개변핰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슼ㅋㅋㅋㅋ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남자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기어코개변앤띵를
발 발.:그렇지만 재밌었죠?
추벡 (GM):보게마늗넼
발 발.:나이띀ㅋㅋㅋ
추벡 (GM):달달하더데요
흠.
발 발.:...///
흠ㅋㅋ
추벡 (GM):이제 그
발 발.:세븐이
추벡 (GM):그릇수저나
발 발.:안문다고
추벡 (GM):사러갈듯
발 발.:난리칠까바
추벡 (GM):
발 발.:무떠웟슴.
ㅠㅠ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나도
무서웟음
(ㅋ)
발 발.: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
그러면
어카지...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억지로
손넣긴실은데...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글타고
물약을 억지로
맥이기도...
(훌쩧훌쩍
ㅇㅈㄹ
추벡 (GM):
발 발.:하면서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제발
추벡 (GM):
발 발.:수긍해줰ㅋㅋㅋ
추벡 (GM):
발 발.:이지랄을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내내
추벡 (GM):뭘로설득핮거지이거
애교공격인듯
발 발.:매혹다이스가
아직까지 ㄷ
추벡 (GM):
발 발.:개나이띀ㅋㅋ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ㅌ
역시
유혹으로
발 발.:ㅇㅈ
추벡 (GM):설득햇내
발 발.:매혹
추벡 (GM):래알
발 발.:70까지
추벡 (GM):나느
발 발.:올려놓은이유가
추벡 (GM):테떤이
발 발.:잇엇슴
추벡 (GM):
발 발.:
추벡 (GM):살고시븡댇?
혼자살건댘?
발 발.:ㅆ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갯냐거
추벡 (GM):할줄
발 발.:
추벡 (GM):레알
발 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ㅆㅂ
태떤얶까야
추벡 (GM):그동앋
즐거웟다
세븐.
발 발.:개어이업내
추벡 (GM):1달동거롤됏잔앜
발 발.:
추벡 (GM):이거
이거 ㅅㄷ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시날돌리는데
침대가
너뮤
많이
나왘
ㅅㅂ
발 발.:ㅅㅂ
큼../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운이
좋네..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금
시날에서
강제신혼집도
발 발.:
추벡 (GM):차려줫다겈
발 발.:
ㅋㅆㅂ
ㄹㅇ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발 발.:갑자기 조흔집
추벡 (GM):뭔권장대사에
발 발.:나왓대서
추벡 (GM):같이.
발 발.:헐?.;;
추벡 (GM):살아도
좋뎃다고
제안해도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이러는거
발 발.:ㅅㅂ
추벡 (GM):이러길래
발 발.:
추벡 (GM):뭐야?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사커자는
시날아냐?ㅆㅃ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ㅌ
아니
집이넓은데
왜가튼
추벡 (GM):침대르
쓰냐겈
쇼파에서자라고
발 발.:그티만
ㅠㅠ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변명
ㅈㄴ해
급햇슴
래알각방엔딩
추벡 (GM):테떤
발 발.:날깝아
ㅋㅋ
추벡 (GM):가티
자는게
좋앗나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ㅋ)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이제
발 발.:세디필로우
추벡 (GM):둘다수명
1달됏은데
발 발.:놓칠수업섴ㅋㅋ
추벡 (GM):이거어덯
하냐거
발 발.:모디랑
서렌
데려와서
추벡 (GM):
돌려물기
발 발.:다인시날로개변
ㄱㄱ
추벡 (GM):모디랑
서랜등ㄴ
어덯해
다같이
발 발.:알빠 ㄴ
추벡 (GM):좀비
발 발.:
추벡 (GM):엔딩가?
발 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꼐속
발 발.:다같이
추벡 (GM):물고다녘?
발 발.:좀비 ㄱㄱ
꼐쏙
물고다옄ㅋㅋㅋ
추벡 (GM):아 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ㄷㅂ
세븐
후회물
추벡 (GM):되겟에이거
테떤만무는줄알아슫ㄴ데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ㅅ,ㅂ
어디서
아저씨잡아오는거아냐얘?
야물어. ㅋㅋ
발 발.:아 ㅈㄴ웃겨
야이번엔
이사람이야 ㅋㅋ
도세윤물어야겟닼ㅋㅋ
싸가지업어서
물고시픔ㅋㅋ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에
한사람
두사람이
물면
추벡 (GM):어케안디나?
효율래전드일탠대
발 발.:나도그생각함
가성비
ㄹㅈㄷ
가성비좀비 ㅆㅂ
추벡 (GM):ㅁㅈ
그리고
테떤
여자는
안물거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
추벡 (GM):무나?
발 발.:물거가튼뎈
추벡 (GM):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ㅆㅂ
추벡 (GM):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
매정해
발 발.:
안물어
안물게
안물듯
추벡 (GM):아니물어봐
웃긷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9의
발 발.: ㅈㄴ물어
추벡 (GM):남자가
이거나름
뱀파물
같고 ㄱㅊ
ㅋㅋㅋㅋㅋㅋㅋ
발 발.:ㅈㄴ웃기네
시발
ㅋㅋ
발 발.:ㅋㅋ
추벡 (GM):세븐
오늘은
이아가씨야.
발 발.:ㅈㄴ웃겨 아
집사마냥
세븐.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아가씨가 기절한사이에
추벡 (GM):
발 발.:빨리물으렴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가
물어야지
테떤
나는방금
발 발.:
추벡 (GM):아저씨
발 발.:
추벡 (GM):물엇어.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ㅆㅂ ㅠㅠ
약간
가려물거같음
추벡 (GM):
발 발.:꺠끗한사람
추벡 (GM):ㅅㅂ
발 발.:찾아서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ㅅㅂ
뭐이런애가
발 발.:ㅆㅂㅋㅋㅋㅋ
추벡 (GM):다잉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아니면 박박씼겨서
물듯 ㅠㅠ
추벡 (GM):아 ㅅㅂ
발 발.:아더러워서
추벡 (GM):아지자
발 발.:물기실은데?
이지랄
추벡 (GM):아포칼세계관이라
안그래도
다더러움
발 발.:ㄹㅇ
추벡 (GM):이제 집찾앗으니까
샤워장부터
구축할듯
ㅅㅂ
발 발.:나이슼ㅋㅋㅋㅋ
맨날씻어
추벡 (GM):
거품
목욕 ㄱ ㄱ
입욕제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ㅆ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찾아줄게
발 발.:레알
개사치 ㅆㅂ
추벡 (GM):로진이
발 발.:러쉬가야겠다
추벡 (GM):
ㄱ ㄱ
ㅋㅋㅋㅋㅋㅋㅋㅋ
러쉬멀쩡할듯
발 발.:ㄹㅇ
하 재밋엇다 ㅋㅋ
추벡 (GM):
ㅋ ㅋ
이제
중국
발 발.:ㅈㄴ어이업섯슴ㅋㅋ
추벡 (GM):으로
떠나샏요
발 발.:
노트북
안가져갈거라
발 발.:트위터에서만
볼수잇슴 ㅠㅠ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5월넘어서
세션또가여 ㅋ
추벡 (GM):
ㅋㅋ
ㅇㅋㅇㅋㅇㅋ
발 발.:ㅇㅋㅇㅋㅇㅋ
추벡 (GM):찝어두졐
발 발.:다우끼게
만들어줘야짘ㅋㅋ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아포에서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하루필름
ㅠ ㅠ
발 발.:ㅠㅠ
좋앗자나
그럼댓서 ㅋ
추벡 (GM):ㅁㅈ
대충
소중해
발 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벡 (GM):보엳어
발 발.:ㅇㅈ
추벡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 발.:ㅇㅈㅋㅋㅋㅋㅋ
추벡 (GM):ㅁㅈㅋ
이제중굳가세요
수고햇더여
발 발.:내..
ㄳ합니다
또해요
안녕..
세븐
마니그려줘요
발 발.:ㅎㅎ
안녕
추벡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ㅋㅇㅋ
.

세션 후기

1년묵은 시날을 지금빽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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