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즐리 코튼캔디 이얍~
January 07, 2023 2:42PM양파인형:꺄아
January 07, 2023 2:43PMCHOI W. (GM):아가시
어서오새요.
January 07, 2023 2:44PM양파인형:쿠............너무 기여워
January 07, 2023 2:44PM큐트쿠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디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January 07, 2023 2:44PM루이즐리발닥개 (GM):제루이즐리코튼캔디귀엽죠
루이즐리손위에..
January 07, 2023 2:44PM큐트쿠키:혼자남앗네...
아 손위에
어떡해 너무 귀엽다
January 07, 2023 2:44PM루이즐리발닥개 (GM):하.
행운을구렬볼가나

January 07, 2023 2:45PM큐트쿠키:이잉 귀여워
저 혹시 시트 수정권한을
주실수있나요

드렷스빈다.
January 07, 2023 2:45PM큐트쿠키:아
성급한사람이 되어버림
쿠가
존댓말쓰네
이긍

이거뭐야
January 07, 2023 2:46PM루이즐리발닥개 (GM):돌아옴
그리고 브금방입니다
노래가나오는지
확인.오네가이
January 07, 2023 2:47PM큐트쿠키:잘나와요~!!!!
January 07, 2023 2:48PM루이즐리발닥개 (GM):good.
훗..시트다채우며말슴해주세요
얼레벌레가보자구요 ,
January 07, 2023 2:58PM큐트쿠키:됏다
January 07, 2023 2:59PM루이즐리발닥개 (GM):잘햇어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anuary 07, 2023 2:59PM큐트쿠키:쿠...를
님 진짜 롤20고수같아요
January 07, 2023 3:00PM루이즐리발닥개 (GM):아왜요
January 07, 2023 3:00PM루이즐리발닥개 (GM):재밋는
매크로몇개
January 07, 2023 3:00PM큐트쿠키:신기해
January 07, 2023 3:00PM루이즐리발닥개 (GM):추가하고잇으니가
님도슬수잇게
넣어둘개요
그데저건슬데가업네
January 07, 2023 3:00PM루이즐리발닥개 (GM):저만쓰겟습니다.
January 07, 2023 3:01PM루이즐리발닥개 (GM):이거
January 07, 2023 3:01PM큐트쿠키:귀여운글씨는
January 07, 2023 3:01PM루이즐리발닥개 (GM):제가
루같은거
January 07, 2023 3:01PM큐트쿠키:왜안될까
January 07, 2023 3:01PM루이즐리발닥개 (GM):만들고익어요 ㄱ
그거.
제가.
지웟거든요
January 07, 2023 3:01PM큐트쿠키:ㅠ
아잠만
이겅뭐야
ㅡㅡ

January 07, 2023 3:02PM큐트쿠키:
| 기준치: | 35/17/7 |
| 굴림: | 65, 61, 42 |
| +2: | 실패 |
| +1: | 실패 |
| 0: | 실패 |
| -1: | 실패 |
| -2: | 실패 |
January 07, 2023 3:02PM루이즐리발닥개 (GM):님도이제루이즐리처럼
말할수있스빈다
January 07, 2023 3:03PM루이즐리발닥개 (GM):그럼가보작고요 제가 신기한매크로
추가하면알려드릴. 개요 ( ㅌ
ㅌ ㅌ
훗. ㅋㅋ
간식챙갸오셧나요
January 07, 2023 3:03PM큐트쿠키:밥을먹고왔어요(ㅋㅋㅋㅋㅋ
아 떨린다 제가 만이 느려도
양해를 구해요
커뮤 로그그리고있어(???
January 07, 2023 3:04PM루이즐리발닥개 (GM):아니야
디금.
저이가시날길어서
다.
준비도못헤서
님천처히해도
January 07, 2023 3:04PM루이즐리발닥개 (GM):할거만
하요
괜차ㅏ횽
요
January 07, 2023 3:04PM큐트쿠키:어차피 저희 오늘 짧게 갈거니까
얼레벌레 가보자
January 07, 2023 3:05PM루이즐리발닥개 (GM):조하 저는콘칩을챙겻습니다
고고
.
.
.
.
(아)
심장이 얼어붙은 용
January 07, 2023 3:07PM루이즐리발닥개 (GM):kpc 쿠키 화이트
kpc 쿠키 화이트
루이즐리 코튼캔디
.
.
.
.
.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먼 왕국에 심장이 얼어붙은 용이 살았습니다.
용은 전지전능한 존재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천사의 날개처럼 부드러운 깃털 침구에도, 짝을 잃고 우는 나이팅게일에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왕국은 천년간 평안했으나, 용이 마음을 잃어버린 이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갈수록 강해지는 날카로운 바람에 숲과 샘은 식어가고, 추위를 타고 찾아오는 죽음이 사람들을 괴롭게 했습니다.
왕은 대신들에게 물었습니다. “용의 겨울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January 07, 2023 3:09PM루이즐리발닥개 (GM):그러자 부유한 공작이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많은 재물을 바쳐야 합니다.”
연이어 유명한 신관이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깊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어서 똑똑한 학자가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높은 지식을 깨쳐야 합니다.”
하지만 용은 많은 재물도, 깊은 믿음도, 높은 지식도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아닌 자가 말했습니다.
“용의 심장을 녹여주어야 합니다.”
그러자 왕은 공주님에게 무슨 희생을 치뤄서라도 왕국을 구해내기를 명했습니다.
1 . 첫째날
저녁이 되자 당신은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놓인 회의실에 앉습니다.

맞은 편 테이블, 상석에는 왕이 앉아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보고서가 놓여 있습니다. 아직 빈 의자가 세개있습니다. 곧 용의 탑으로 가기 전, 선생님들을 만나기로 한 시간입니다.

[보고서] 핸드아웃 공개

(발휘적)
한참 루이즐리의 얼굴을 살펴보던 왕은 “이런 일을 시키게 되어 미안하다.” 라며 먼저 말을 걸어 옵니다.


이 추위의 시대를 ‘겨울’이라 명명하고 맞선지 17년이 지났지만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우리 왕국은 이대로라면 절멸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무것도 아닌 자]는 너를 지목했다. 넌 그에 대해 알지 못하겠지만, 그는 시간을 공간을 넘나들며 용과 함께 우리 왕국을 돕기 위해 많은 일을 한 왕가의 비밀이다.
그가 지목한 이상 네가 용의 심장을 녹여 겨울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왕을 바라보며) 고통받는 백성들을 생각하면~ 제가 하루라도 빨리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부탁하마.


...
그건 태우는거잖니.



대화가 끝나면, 회의실 바깥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글쎄..


왕은 루이즐리를 도와줄 스승들이 도착했다며, 이야기를 잘 새겨 듣도록 하라고 말을 한 뒤 문을 열라고 명령합니다.
문을 열면 세 명의 사람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한 명은 매력이 풍부한 공작과, 존경받는 신관, 까다로운 학자입니다.
왕과 함께 나라의 극비 사항을 모두 알고 있는 ‘대신’들이 차례대로 원탁에 앉으면, 이어서 왕이 입을 엽니다.

먼저 공작이 일어나 말을 합니다.

다음으로 신관이 일어나 말합니다.

“바뀌지 않는 믿음으로 선을 추구하는 것 만이 용의 자비를 받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공주님이 용의 ‘신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다음으로 학자가 일어나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왕이 일어나 말합니다.

넷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에는 정적이 찾아옵니다.
왕은 넷을 대표해

라고 말합니다.



oO(용은 둘이서만 만나는 걸 좋아하나~? 수줍음이 많은 용일지도~)

얼추 이야기가 끝났다면 시간이 늦었다며 시종이 문을 두드립니다.

첫째날 밤: 거처 조사
시종을 따라 자신이 거처하는 별궁에 도착하면, 어느덧 시간은 밤입니다. 캐노피가 달린 커다란 침대 반대 편에는 부드러운 [커튼]이 덮힌 창이 있습니다.
창문이 열렸는지 커튼이 가끔 펄럭입니다. 벽난로와 가까운 곳에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타오르는 벽난로가 가끔 딱, 딱 무언가 튀기는 소리를 내며 방을 데우는 편안한 장소입니다. 이 방은 언제든 조사할 수 있습니다.


커튼을 젖혀보면,
저 멀리에서 용의 탑을 볼 수 있습니다. 정원의 관목들은 전부 추운 날씨를 견디는 종류로 대체되어, 푸른색과 검정색, 갈색만이 일렁입니다.
선대 때부터 이 시대를 [겨울]이라 부르기로 결정 했다는 걸 배운 기억이 납니다.

(나무 색은 조금 더 예뻤으면 좋겠어. 꽃이라는게 피는 그런 나무 말이야. 찬 바람이 더 들어오기 전에 창문을 닫았다.)

벽난로의 열기가 가까이서 닿는 편안한 자리입니다. 그러고보니 내일부터는 이 곳에 앉아 기다리면, 밤에 개인적으로 스승을 만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도입부의 보고서를 읽지 않았다면, 테이블 위에 놓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January 07, 2023 3:44PM루이즐리발닥개 (GM):(아이거아니야)

루이즐리,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ㅋ)
루이즐리는 정리도 착실하게 잘하는 공주입니다. 음음..
테이블 아래에서 불에 타다 만 종이조각을 하나 찾을 수 있습니다.

앗... 잘못 집은탓인가, 손에 까만 재가 조금 묻었네요.
그 곳에는 ‘봄은 죽은 나무도 움 틔우는 생명의 계절.’ 이라는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루이즐리는 이런 글을 쓴 기억이 없습니다.
애초에 봄이나 계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모르는 단어입니다.

봄.....
(창밖에 있는 나무들을 생각합니다. '봄'이라는 곳에서는 저 나무들도 더 예뻐질까?)

까이 가보니, 무언가를 태우고 있었던 듯 부지깽이가 벽난로 안에 놓여있으며, 그 외에도 난로안에서 금속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변에는 탄 종이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불길 때문에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는 잘 파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행운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따뜻하다...용도 이 벽난로 옆에 있으면 심장이 녹지 않을까?)
이것은 손바닥안에 쏙 들어갈법한 원형의 금속 세공품입니다. 얼핏 회중시계와 비슷해 보이지만, 바늘과 시계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고, 빈 구석 한 군데엔 [꽃 모양 금속]이 꽂혀 있습니다.
이 식물은 주변에서 본 적 없는 모양새지만 어쩐지 그립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오컬트 판정

손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 기준치: | 5/2/1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실패 |
창문을 열어두었다면 한기에 어느정도 식었겠네요.

아, 세공품에 재가 묻어있었나보네요. 손이 온통..... 새까매집니다!
손수건으로 닦아줘서 세공품은 이제 깨끗해졌겠네요.
잠이 든다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방 한켠에 위치한 [침대]가 포근해보이네요.

(시녀들을 불러서 물을.....다들 자려나? 내일 아침에 다시 닦아야겠다. 끙...)

잠이 든다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침대에 누우면 만나야 될 용에 대한 생각이 떨쳐지지 않습니다. 공주님의 복잡한 마음도 모른 채, 어느덧 용의 탑을 방문하는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침대에 누우면 푹신합니다.
하인들의 손길이 닿은 푹신한 침대입니다. 어떤 위험도 없을 듯한 안온함을 느낍니다. 그러고보니, 어릴 적 하인들이 일찍 자지 않으면 성 바깥에 사는 [야만인]들이 찾아와 잡아갈거라고 겁을 주곤 했죠.
그들은 큰 덩치에 거대한 팔을 가지고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빠져나온 아이들을 해친다고 했습니다.

순수하고 깜찍한 루이즐리..... 천천히 눈이 감기고,
잠에 빠져듭니다.
.
.
둘째날
똑 똑, 이른 아침,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부터 용의 탑으로 가야 했었지요. 준비를 끝마친 탐사자는 마차를 타고 왕궁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용의 탑으로 이동합니다.
용의 탑은 왕성 제일 안 쪽에 있는 외진 곳입니다. [탑]은 빽빽한 [가시나무]로 조성된 숲길로 들어갈 수 있으며, 숲 전체는 두껍고 높은 성벽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숲 길로 들어가는 유일한 열쇠는 ‘왕’ 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숲 길 입구에서 사병 몇몇과 함께 루이즐리를 기다리던 왕은, 루이즐리에게 찻잔과 티포트 및 간단한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들려줍니다.

원래는 덩굴로 자랐을 법 하지만, 오래자란 덩굴들이 목질화 되어 단단히 굳어있는 가시나무 더미입니다. 자칫 건드렸다간 다치기 십상입니다.

가시나무를 살펴본다면 [관찰력], 또는 [자연],[식물학]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나무 사이로, 추위 때문인지 돌이 기어간다면 지나갈 수 있을만한 크기로 갈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갈라진 것인지 아직 벽에서는 돌가루가 떨어집니다.

외진 탓에 아무도 모르는 듯 하고, 아직 지나간 흔적이 없습니다. 돌 사이로 지나가면 벽을 뚫고 성 바깥 [금지된 숲]으로 나갈수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왕은 문을 열어 줍니다.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건 루이즐리 혼자 뿐이며, 당신이 들어갔다면 왕은 문을 잠근 뒤, 경비병 하나를 문 앞에 세우고 돌아갑니다.

좁고 험하고,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가시나무 오솔길을 걷다보면, 거의 하늘에 닿을 듯한 탑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바로 찾기 어렵고, 하나 밖에 없는 창은 탑의 맨 꼭대기에 있어 마치 감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라 간다면, 꼭대기에 작은 나무문이 있습니다.

나무문은 가끔 덜컹, 덜컹 작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르면 들어오라는 작은 소리가 들립니다.


원형의 방 구석에는 큰 벽난로와 침대가 놓여 있고, 중심에는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원형 테이블에는 잡다한 물건이 가득합니다.
닫혀있는 유리 창으로 햇빛이 들어 오지만, 눈이 닿는 모든 곳에 책이 사람 키만한 높이로 쌓여 있어 방 안은 마치 미로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당신은 책 무더기 사이에 걸터 앉아있는 낯선 사람과 눈이 마주칩니다.
어젯밤에 용은 아주 커다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지 않았었나요?
얼핏보면 또래의 아이라고 느껴질법한 외양입니다.
용은 가만히 루이즐리를 응시하나, 어쩐지 조금 동요하고 있다 느껴지는건 착각일까요?




(뭐야 저아저씨)



(당신은? 하는 눈으로 너를 바라본다.)

보다시피 이빨빠진 용, 뭐 그런거지.
금방 자신의 동요를 숨기고선 맞은 편 책 무더기를 가리키며 앉으라는 듯한 손짓을 합니다.
그리고는 마치 루이즐리를 아주 오래 전 부터 알아온 듯, 말을 걸어옵니다.


칠해도 돼요?(무언가 들켜버린 표정... 표정관리를 못했나? 그치만 너무 못생긴 가구인걸!)

그건 맘대로 ㅎ.
해.


어째 너는 좀 뻔해보이거든. (건방진투로 장난스레 말하며)


....
그래.

어떤데요?



네.....아빠는 그게 영 불만인듯 싶은데.
그거에 의지하려고 하는것도 썩 좋지않아.

다 알고도 바꿀 수 없다니, 미래를 아는 것도 엄청 힘들겠어요...



경험이라-....
...


(그러한 미래를 본듯)


(눈 게슴츠레 뜨고는 팔짱끼고 책무더기에 머리를 팍 기대며)
좋아해.


너말야, 이렇게 생긴빵을 머리부터 뜯어먹는것도 잔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빵이랑 눈마주침)

이 쿠키는 좀 쿠키를 닮았는데~(귀여운 고양이 쿠키 하나를 네게 내민다.)

다시 돌아가려고?

방법은 글쎄요? ...어떻게 하면 심장이 녹을 것 같아요?

일단 장작 들고올 생각은관두고.

(장작이야기에 눈에 띄게 시무룩해졌다.) 그거로는 안녹나요?



.....
그렇게 아양떤다고 다 해줄줄 아냐.
(삐질)


조각.....아니, 시계같은거.




(무슨 생각 하고있는거냐)
네가 가지고 있는건... 봄의 조각은 꽂혀있지만 나머지는 없네.
계절이라거나, 봄이라니.. 그건 뭘까요?

쿠키는 봄이 뭔지 알아요?

까마득해서.
이 조각은 아무튼 4개를 모아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 알려줄 수 있겠네.
그 중 하나는 나한테 있고........
..
부탁을 하나 들어주면 내가 가진거, 너한테 줄게.

부탁은 무엇이든. 제가 할 수 있다면요!

...
들어줄거야? (눈 깜빡...)
.....
그럼 나 이 탑밖으로 내보내 줄 수 있어?
나, 여기 되게 오래 있었는데 왕이랑 대신들은 내가 도망갈거라고 생각해서-.. 안내보내주거든.


너는 날 보러 종종 올테니까, 왕한테 열쇠를 받아서 오면 되잖아.
꼭 내일 나가야해.

오늘은?(문 밖을 바라본다. 아버지가 아직 있나?)

..오늘 오후에 열쇠를 받아서 내일 줘.
뭐.. 정말 도망가려는건 아니고, 잠깐 보고싶은게 있거든.




미래를 본다는 녀석이 저어-.. 어디냐,
야만인 쪽 편이라도 든다는 상상하면 싫을거 아냐.

야만인...?



요새 부쩍 심해진다니....
잠깐, 누가 어린애야?


걔, 딸이 온거 아니냐?
(빤...)


(네 볼 아주 차가운 손가락으로 쿡 찌르며)





...
..


..
(손은 여전히 냉랭하게 차갑지만 점점...달싹이는 얼굴..)




...
(손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네 손이 시렵잖아.
오래 잡고 있지마. 동상걸릴라. (그제서야 슥... 밀어내며)

(아쉬운 손....)
용의 손을 잡으려 가까이 보니... 가슴부근 옷 위로도 성에가 끼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심장이 위치한 부근이겠네요.

손으로 가슴부근을 짚어보면, 성에는 금방 녹지만 다시 얼어버릴만큼 차갑습니다.
오래 만지면 정말 동상이라도 걸릴 수 있을만큼요.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그...이 얼음덩어리같은거 건든다고 기분나빠할 이유가 없다고. (다..당황해서 윗도리 북 찢어서 뜯어버림)
마...맘대로해. (극단적)


나는 그러니까 춥지 않다고 했는데.
어느덧 짧은 오전의 해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책무더기 위로 드린 그림자의 방향이 딱, 그시간만큼 돌았겠네요.
용은 루이즐리에게 이만 돌아가라는 손짓을 합니다.

앗, 시간이 벌써... (아쉽다는듯이 입술을 비죽인다.) 내일 다시 올게.
열쇠, 꼭 가지고올테니까~!

어, 어.. 꼭 가져와.
들어왔던 길을 따라 나오면, 열쇠를 든 [신임받는 신하]와 함께 올 때 탑승했던 마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임받는 신하]에게 [대인기능]의 성공으로 열쇠를 받을 수 있습니다.

January 07, 2023 5:33PM신임받는 신하 :아닙니다. 별일 없으셨나요? (공손..)

내가 가지고 있으면 안돼? 어차피 내일도 와야하고~
| 기준치: | 40/20/8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anuary 07, 2023 5:34PM신임받는 신하 :아, 아..!(듣고보니 그렇다.)
공주님이라면 믿어도 되겠지요. 여기있습니다요.
(열쇠 내밀며 고개 꾸벅)

January 07, 2023 5:36PM신임받는 신하 :...(두근)
(두근두근..)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anuary 07, 2023 5:36PM신임받는 신하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
...
(무거운 금화주머니를 받음)
영원히 충성,하겠습니다요.

신하의 호감도 +10, 충성도 +10
January 08, 2023 2:59PM큐트쿠키:훗
.
.
.
오후
마부가 루이즐리에게 ‘대신들은 오후까지 업무를 보고 있으니, 대신들을 뵈려면 저녁까지는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 그 전에 마을 산책을 좀 하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합니다.
당신은 오후 시간대에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 중 한 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사가 끝나면 시간대는 저녁이 됩니다.

왕궁 앞, 두개의 조각상이 있는 넓은 광장입니다. 작은 연극 같은 것을 공연하는 아티스트들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북적이는 곳입니다.
광장 여기저기에는 불을 쬘 수 있도록 작은 난로 같은 것이 있고,
주변에 경비병이나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작은 무대에 설치된 연극입니다.
지금은 [신들의 운명과 황혼]이라는 극이 상영중입니다.
연극을 가만히 지켜보다보면,
이 연극은 ‘수많은 시대들이 피고 지는 과정을 은유해 전해져 내려온 옛날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들의 운명과 황혼] 연극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극을 보고 나면, 모호한 내용에 아리송한 기분이 듭니다.
광장의 다른 부분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불을 쬐는 난로 곁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정치적 의견을 나누고 있고, 그 옆에서는 군인들이 새로운 소식을 나누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January 08, 2023 3:14PM시민 :어머~ 정말로요.
예쁜 아가씨네. (사과 하나를 네게 얹어주며 웃는다.)
친절한 아주머니 옆에 끼어.. 앙증맞게 서있으면 옆자리에서 대화하는 시민들과 군인들의 대화소리가 들립니다.
January 08, 2023 3:16PM시민 :최근, 살롱에 모인 귀족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더군, 귀족 대부분이 왕성에서 공작의 살롱 주변으로 거처를 옮겼잖아.


January 08, 2023 3:16PM시민:왕과 군대가 금지된 숲에서 야만인을 막느라 힘든 새 그건 배반이야. 왕은 공작의 목을 쳐서 반역의 불씨를 없애야 해.
January 08, 2023 3:17PM군인:바깥에 있는 야만인들 때문에 살기가 힘들어. 갈수록 공격이 점점 심해져서 군대를 늘리고 있어. 다들 성벽을 지키고, 수상한게 보이면 그리로 활을 쏘지만 역부족이라 군대를 계속 뽑고 있지.
바깥으로 나갔던 사람들도 하나같이 배에 무언가 들이받은 것 처럼 구멍이 뻥 뚫려서 오지 뭐야.
사람의 것이라기엔 너무 큰 손자국도 많고. 야만인은 크기가 매우 크고 잔인한게 틀림 없어, 이런 적에게서 우리를 지키려니 왕궁은 바쁘겠지. 왕성이 없으면 우리는 죽음뿐이야.
사람들은 암울한 분위기로 불을 쬐며 대화중입니다.

January 08, 2023 3:19PM시민:아가씨, 사과 안먹어?
하나 더 줄테니까 친구랑 나눠먹어. (싱긋...)

시민들의 대화는 비슷한 불만을 계속 이야기 하고있어 더 새롭게 들은 정보는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수 있는곳은 조각상정도가 되겠네요.


금속으로 만들어진 오래 된 동상입니다. 광장 북쪽에 있는 것은 다리가 없는 거대한 용처럼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책 모양 조각들이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광장 남쪽에 있는 것은 후드를 쓰고 있는 사람의 동상입니다.
특이하게도 남쪽에 있는 조각상의 얼굴은 비어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후드를 쓴 사람의 동상에는 [흐름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 이라고 새겨져 있고, 발치에는 부서진 시계잔해의 조각품이 있습니다.
용 동상에 딸린 책 조각 중에서는 용이 쳐다보고 있는 종이가 하나 있고,
그 곳에는 ‘신들조차 삶은 모두 죽음에 이르는 파괴로 향하고 있으나, 파괴는 끝이 아닌 하나의 재생일 것.’ 이라는 표지의 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은 동상의 일부분이라 표지의 문구 이외에는 더 확인할게 없어보입니다.
어느덧 해가 기울고,
루이즐리를 데리러 마부가 찾아옵니다.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지면, 마부가 다가와 루이즐리를 목적지로 데려다 줍니다.
저녁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January 08, 2023 3:29PM마부:어디로 이동하실 예정인가요, 공주님?

왕궁
굉장히 낡았지만 웅장한 건물입니다. 예전에는 귀족들이 왕궁 내에 살았다고 하지만, 이제는 직계 왕가와 대신들만 출입 합니다.
루이즐리의 별궁과 용의 탑 역시 이 왕궁 안에 있습니다.
왕의 집무실은 왕성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둥근 원형의 방에 도착하면, 전면 창을 등지고 책상에 앉은 왕이 루이즐리를 쳐다봅니다.
책상 위는 무언가 서류로 어지럽습니다. 왕의 책상 앞으로 커다란 소파와 작은 탁자가 보입니다.
탁자 위에는 보고서들로 보이는 것이 가득 합니다. 또한, 벽 면에는 왕국의 지도가 가득 붙어 있습니다.
왕은 소파를 가리키고선, “배우러 온게 있는가, 아니면 네가 앉게 될 방을 둘러보러 온건가?” 라고 운을 뗍니다.

내가 아바마마를 만나뵙는데 이유가 필요해요?(소파에 폭 앉는다.)

방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여러 서류들이 가득 합니다.
탁자 위에는 최근 내역으로 보이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이것을 살펴보면 ‘최근 이어진 날씨로 인해 왕가를 신뢰하는 이가 적어지고, 대신 부를 소유한 세력가들이 공작을 필두로 반발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랫부분에 왕의 필체로 ‘힘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은 힘들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다. 나는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만 집중하느라 그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그들이 반발하는것은 이해한다만-...

탁자위에는 더 살펴볼게 없어보입니다.
왕의 책상과 , 지도가 붙은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상 위에는 여러 서류들이 가득 합니다.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무것도 아닌자]가 공주님을 후계자로 정하길 원한 이유를 알지 못 했지만, 용의 심장을 녹이고 이 겨울을 끝낼 사람으로 지목한 후 깨달았습니다.
공주님께서는 아마 이 때를 위해 후계자로 만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라는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
그러고보니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릴 적, 후계자로 지목되어 이 방에 온 날이 떠오릅니다. 때는 막 겨울의 시대가 시작되었을 때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후계자로 선택한것일까요?

아바마마, 이 서류는 뭐예요?
귀여워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것도 한 몫 했을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닌자]가 널 후계자로 정하길 원했고... 그래서 다른 자식들중에서 네가 후계자로 결정된거지.

(미래를 아는 사람...꼭 쿠키같다는 생각도 잠깐 해본다.)

그가 지목한 이상 네가 용의 심장을 녹여 겨울을 끝낼 수 있겠지....


루이즐리는 집무실에 붙은 낡고 오래 된 지도를 살펴봅니다.
세계의 페이지를 공개합니다.

대대로 왕가는 바깥 세상에 있는 야만인... 괴물들에게서 왕국을 지키기 위한 수호자였다.
수호자는 용과 왕국을 지키고, 용은 예언과 마법으로 이를 보조한다. 그것이 왕가의 힘이자, 용과의 계약이다. 용의 심장을 녹이는건 어찌보면 계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일.


왕궁을 지키도록 존재하는것이 용 아닌가.
지금에서야 왕궁에 큰 위기가 닥쳐도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너도 언젠가 이 자리에 앉게되면 그런감정은 어느정도 버려야 한단다.

(버려야한다는 말은 흘려들어)

용건이 어느정도 해결되었으면 이제 돌아가보렴, 피곤하구나.
(축객령을 내린것이 미안했는지.. 책상위에 놓여있던 다과를 손에 얹어주고는) 너도 쉬려무나.

밤이 되어, 루이즐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소파에 앉으면 시종이 다가와 어떤 스승을 부르길 원하냐고 묻습니다.
[왕] [공작] [신관] [학자] 중 한 명을 선택하여 밤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2. 공작과의 대화]
공작을 부른다면, 조금 뒤 공작이 방 안을 들어와 우아한 인사를 합니다.
태도는 예의바르지만 여유롭고 빈 틈이 없으며, 공작의 뒤를 따라온 시종이 품 안에서 봉인이 된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라집니다.




매정해요!



물론 공주님이 용의 심장을 녹이려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요.




왕의 권력은 군대와 용에게서 나오는데, 둘 다 기능을 못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를 바꾸고 싶어할 것이지요.
공주님은 죽지 않습니다. (차 홀짝)




왕국을 유지하기 위한것이지요.
공작은 눈을 휘어접어 웃으며 상자를 하나 꺼냅니다.


발견된 것은 최근인데, 나는 이것이 용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어쩌면 이 추위는 용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알은 직책이나 능력이 옮겨가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 전 이 변화가 공주님을 기점으로 일어날거라 생각합니다.

저를 기점으로...
(똬리를 튼 용을 바라봅니다.)

수명이 다해가는 겁니다.
지금만 봐도 막지못해 이런 겨울이 도래한것 아니겠습니까.
시계가 어느덧 자정을 가리킵니다.

저말고 다른 스승들과도 이야기해보는것이 좋을겁니다.

공작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방에서 나갑니다.
이제 침대에서 잠에 들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쩌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보니 용이 자신에게 마을을 둘러보게 해달라고 부탁했었죠.
부탁을 들어주어야 할지 고민을 하다보면 눈꺼풀이 스르르 감겨옵니다.
셋째날- 오전
똑똑, 역시 하인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나면 아침입니다.
준비를 마치고 나와보면 거처 앞에 마차가 당도해 있습니다.

용의 탑으로 가는 길은, 어쩐지 어제보다는 날씨가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그러고 보니 용의 심장이 얼어붙은 이후로 이 겨울도 찾아왔다고 했었지요.
오늘은 용이 조금 기운이 나기라도 한 걸까요?


열쇠는 용을 보호하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왕을 보호하기도 한다. 그가 혓바닥을 놀리더라도 넘어가지 말라.



(이잉)


열쇠를 들고 탑으로 가면 채 탑을 다 오르기도 전에 용이 문을 열고 내다봅니다.
용은 이미 외출 준비를 전부 끝 마쳤으며, 굉장히 들뜬 투로 루이즐리에게 열쇠를 가져 왔냐고 묻습니다.






용은 묵직한 후드를 뒤집어 쓰고선, 루이즐리에게도 똑같은 후드를 씌워줍니다.



그렇게 말하며 먼저 탑을 뛰어 내려가 오솔길의 입구로 갑니다.





용을 쫓아 가보면 이미 경비병과 마부는 세상모르게 잠들어 있고, 마차에 달려있던 말이 용의 뺨을 핥아주고 있습니다.






| 기준치: | 25/12/5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대실패 |
?
(말에게 채임)
에스코트 해줘.

(말 쳐다봄)
(용의 짐승적 어쩌구로 말 눈으로 제압함)
..괜찮냐.

(얌전히 다시 손을 내민다.)
원래 잘 타는데! 후드때문에 잘 안보여서 그래.(누가봐도 변명이다.)

다른 말을 타고가려고 했는데, 같이 타고 가야겠네.
그래. 후드가 잘못했네. (허- 헛웃음 짓고는 마을쪽으로 가려는듯 고삐잡았다가..).....그런데 어느방향이냐?

나만 믿어~!

말을 몰고 마을에 도착합니다.
둘이서 말을 타고 오전, 오후 두 타임 동안 함께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 한 곳의 조사를 끝마쳤다면 시간은 오후가 됩니다.


그런데 돌아다녀본지가, 음.... 좀 오래되어서.
네가 안내해줘. 적당히 좋은곳.


이제 네가 에스코트 하나?


레이디는 누가 레이디야.
(멋쩍게 손을 잡곤 네가 하는건 싫어하는줄 알았어.)

광장 근처에 도달하면, 용은 아주 익숙한 곳인 듯 주변을 둘러 봅니다. 그리고는, 광장 북쪽에 있는 용 동상을 보다 고개를 돌리고, 남 쪽에 있는 후드를 쓴 동상 앞에 서 있습니다.


이 동상이 [아무것도 아닌 자] 야. 알고있어?

몰랐어. 얼굴은 왜 조각하지 않았을까?



난 한 번 얼굴을 본 적 있지만, 얼굴은 비밀.


나중에. (차가운 손으로 네 얼굴을 문질... 톡톡 두드려주고는 광장쪽으로 눈을 돌린다.)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옵니다. 길거리 악사로 보이는 사람이 바이올린을 켜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정말? (네게 손을 내민다.) 그러면 오늘은 직접 춤춰보는 건 어때?



참고로 나도 잘 춤 신청을 받지 않으니 이것도 영광으로 생각해.
(끌어당겨져 옆사람들을 흘끗 바라본다. 빙빙... 도는 사람들 따라 루이즐리 손 잡고 빙글.. 더듬더듬 걸어가)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쿠키는 나름 그럴듯하게 스탭을 밟아냅니다. 역시 선생님이 좋아서 일까요?
사람들이 음악에 맞추어 한바퀴 턴-을 합니다.
루이즐리의 실력을 보여줄 때가 되었죠.
루이즐리, 민첩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

자신만만하게 쿠키의 손을 잡고, 한바퀴 빙 돌리려고 하는 그 순간,
쿠키의 발등을 꾸우우욱... 밟아버립니다!



그보다 원래 밟는 룰이 아니였어?
너는 이런거 어디서 배웠어? 원래 공주-니까 당연한건가. (빤..)

공주니까~ 사교계에서 있으려면 기본 예절이지.



드레스...
싫어. 용이 무슨 드레스냐. (뚱-)




그런건 어울리는 사람이 입어야지.

둘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신기한게 보입니다. 몇몇 페어가, 춤이 끝난 후 자신이 가진 악세서리나 물건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무언가 주머니에서 뒤적이며 꺼냅니다.
양쪽 짝이 다른 귀걸이 한 쌍입니다. 검은색과 흰색 배색으로 되어있는 디자인이며, 묘하게 빛이 나는듯 싶네요.


음~ 후드 때문에 불편해서. 혹시 이거 직접 풀어줄 수 있어?

....뒤돌아봐. (조금 긴장한듯 목으로 손을 뻗어내 초커를 푼다. 침 꿀꺽.... 헛손질 몇번 끝에 풀어내고는 네 손에 장식을 쥐어주며) 네가 채워줘.

귀걸이는 네가 해줘~! 귀걸이는 해본 적 없었는데. 오늘 처음 하는 게 엄청 많네~ 너랑 있어서 그런가 봐.

나도 그러네. 음-.. 나, 꽤 오래 살았는데. 재미없게 지내온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즐겁거든.
얼굴 대봐. (네 오른쪽 뺨을 돌려 귀를 뚫을 귓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매만진다.) 살짝 따끔거릴지도 몰라.


아파?

(눈꼭감고있어)

..(빤..)


(방금전 뚫었던 쪽보다 조금더 조심스레 나머지도 뚫어내본다. 어울리려나, 싶어 골랐던 귀걸이인데 생각보다 ...)
(가만히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하다 고개 슥 돌리곤) 됐어. 둘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둘은 [1d2]의 [이성]을 회복합니


rolling 1D2
()
1
1
(통했네)
어느덧 해가 더 기울어, 오후입니다.
한 곳을 더 방문할 수 있겠네요,.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 중 한 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점가에 들어서면, 용은 여러가지 물건이 신기한 듯 후드를 조금 걷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상인이 달려와, 순식간에 용의 팔을 잡고 가게로 끌고 들어갑니다.

따라 들어가보면 그 곳은 액세서리 점입니다.
상인은 루이즐리가 들어오는걸 보자 “일행이 있는 줄 몰랐다.” 라고 하며 자신은 그저 손님에게 딱 맞는 물건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용은 무언가를 손에 들고, 정신 없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로켓 목걸이입니다.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안에는 유리를 층층이 쌓아 올리고, 그 사이에 얇은 색 물감을 겹겹이 칠해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져 있는 일종의 공예품입니다.
신기한 것은, 그 공예품에 용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가게 주인은 “이건 저희 집안에 대대로 천년 째 내려오는 가보인데, 똑같은 분을 만나 얼른 모셔왔다. 이건 아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으니 세공사로써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말합니다만…
곧 이어 가격을 매우 높게 부릅니다.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건 가보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는 군요. 용은 아쉬운 듯 로켓을 내려 놓습니다.
그러나....
루이즐리가 누구인가요..
이 나라의 공주입니다. 마침 외출을 위해서 두둑하게, 금화를 챙겨왔죠.

어느나라의 가난한 용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이정도면 될까요~?
상인은 두둑한 금화를 보고 싱글벙글 웃으며 목걸이를 건넵니다.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남기고서요..
용은 당신에게 로켓의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그 곳에는 루이즐리의 이름과 즐거웠어, 루이즐리. 앞으로도. 라고 적혀 있습니다.

네가 방금 쓴 거야?

잃어버린거였는데. 찾았네.



애초에 원래 네 거였잖아!



..


..
돌아갈까
?
이쪽도 은근슬쩍 말을 돌리는 동안, 해가 저녁이 될만큼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들어가지 않으면 들키겠어요.

둘은 다시 오솔길을 따라 돌아갑니다.

용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기침을 하다, 비틀거리며 쓰러집니다.

괜찮다고 말하며 금방 일어나지만, 몸이 차갑기 그지없어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몸을 살펴보면 성에가 목까지 올라온 것이 보입니다. 옷을 들춰보거나, 상체가 보인다면 성에가 상체를 전부 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침을 겨우 멈춘 용은, 약속대로 [태양 모양의 금속조각]을 루이즐리에게 건넵니다.



맞추어보면 여름의 조각은 봄의 조각 아래로 딱, 맞게 들어갑니다.
여름은 뭘까요?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용은 조금 지친 기색이지만 기분만은 굉장히 좋아보입니다.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한 뒤 웃는 낯으로 쉬러갑니다.
용이 돌아가고, 루이즐리가 용의 탑 문을 잠그면 얼마 안 있어 저녁입니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경비병과 마부가 후다닥 일어납니다.
얼떨떨해 하지만 아무런 눈치를 못 챈 티를 내며, 당신에게 ‘저녁까지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어느 선생님의 처소로 가시겠냐.’고 물어봅니다.

저녁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집니다.
저녁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당신은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부유한 세력가 들의 저택 중 가장 큰 건물, 그 내부에 있는 살롱입니다.
공작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이 모이는 바람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공작의 개인실은 살롱 2층에 있습니다. 개인실은 차분하고 검소하지만 그렇기에 화려한 공작이 더 돋보입니다.

방은 어디에 앉던 간에 촛불이 교묘히 얼굴만을 비추도록 배치되었습니다. 방 안엔 커다란 소파 두와 [테이블], 그리고 수 많은 선물이 쌓인 [침대]가 있습니다.
침대 옆에는 작은 [협탁]이 있고, 그 위에는 탁상에 올리는 액자 같은 것이 보입니다.
공작은 소파를 가리키고선, “찾아 뵈어주셔서 고마워요. 우리가 벗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편하게 둘러보시고,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모쪼록” 이라고 운을 떼며 같이 마실 차를 내옵니다.


침대는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에 푹 파묻혀 있습니다. 연정을 속삭이는 카드가 달린 꽃다발과, 귀중하고 섬세한 물건들이 하나같이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입니다.
발신인을 본다면 침대 위에서 어지간한 귀족과, 상공업 길드에서 빠짐없이 선물을 보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내용을 보지 않는 이유라도 있나요?(꽃다발에 있는 카드를 읽어본다.)
공작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가져가라면서 침대 위에 있는 물건을 하나 내밉니다. 그것은 일종의 밀서로 보입니다.
꽃다발에 달려있는 카드에는
공작에게 보내는 달콤한 연정을 담은 말들이 가득합니다.

(내용을 확인해볼수 있을까요?)
밀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공개

January 11, 2023 8:04PM큐트쿠키:(밀서를 내려놓고 공작과 눈을 맞춘다.) 지난번에 이야기하셨죠. 저를 기점으로 일어날 거라는 변화가, 그 무언가의 등장인가요?
(아오)




말씀하시지요. 왕도 어느정도 알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제가 왕위에 오르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게 있지 않나요?

우선되어야 할것이라면?


용의 뒤를 이을자가 나타날테니, 이는 자연스러운것이지요.




기능을 다하고, 순리대로 용이 완전히 얼어붙는다면-
탑을 나가던 말던, 할 수 있겠죠.


그런 점이 공주님의 가능성의 씨앗일수도 있겠지요.
뭐, 편하게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물어보고 싶은게 많으신듯 싶은데.



액자에 든 것은 루이즐리의 초상화입니다. 초상화에는 [가장 아름답게 필 씨앗]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공주님께서는 추위가 찾아온것도 용이 아프기 시작한 것도 당신의 탄생과 같은 때라는 걸 아시나요?
그저 제 짐작일 뿐이지만, 당신은 자각이 없을 뿐 변화의 씨앗일지 모른다. 나는 그 변화의 때에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을뿐입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랑 같은 때요?(멈칫, 초상화에서 시선을 돌려 공작을 바라본다.)

공주님의 초상화는 온 나라에 가득하니까요.
사랑받는 존재이니 만큼-.

...그것보다 쿠키가 아픈 게 저와 관련 있다는 건가요?

그러시지요.


용이 기능을 다하는것을 지켜보다보면,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살롱에서 조사할 수 있는건 다 한듯 보입니다.
공작은 다른 스승도 만나보는게 좋을 것 같다며 손을 흔듭니다.


밤이 되어, 루이즐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소파에 앉으면 시종이 다가와 어떤 스승을 부르길 원하냐고 묻습니다. [왕] [공작] [신관] [학자] 중 한 명을 선택하여 밤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신관을 부른다면, 조금 뒤 신관이 방 안을 들어와 가볍게 고개를 숙입니다. 신관의 손에는 양피지 뭉치가 들려 있으며, 대동하는 시종이나 호위도 없이 단정한 모양새입니다.
소파에 앉은 신관은 경청하듯 당신에게로 고개를 돌리더니,
"어려운것은 있는지"라는 말로 운을 띄웁니다.


용은 죽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죽을 수 있겠지만, 용에게는 진정한 죽음이 없죠. 다만 용의 소멸은 ‘문 꼬리를 놓는다’고 일컫지요.
저의 치료는 효험이 없지 않을까요.


용도 그것을 감내하고 있지요.
용을 죽여도 믿음의 대상이 되는 용은 사라지지 않겠죠-
모든 것은, 파괴되어야 재생될 수 있으니, 오히려 용이 새로 탄생 하기 위해서는 죽음이 필요하여, 그 과정을 잠시 견디는 것 뿐입니다.




신관은 품에 있는 두루마리를 펼쳐 내용을 보여줍니다. 방금 쓴 듯, 잉크가 채 마르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것은 용의 죽음 뒤, 이 세계가 일종의 끝을 맺는다는 이야기일 터입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선 양피지를 벽난로에 던져 없앱니다.



...용의 심장을 녹이는 게 죽이는 방법이라면, 녹이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아무것도 아닌자가 공주님을 선택한 이상,
그렇게 하고싶다면- 행하시는것 뿐이지요.
이쪽에서도 준비는 하겠지만-

준비라면?

용을 죽일 준비지요.
아마 다른이들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 세계는 거대한 원 위에서 파괴와 탄생을 반복하는 것으로, 다시 처음부터 무한히 존재를 반복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니-....
그 흐름에 따르게 할 뿐입니다.
어느새 시계가 자정을 가리킵니다.
왕성 문이 닫히기 전에 가야한다고 일어난 신관은
이만 쉬라고 하며, 다음에는 다른 선생도 만나보라 권하곤 나갑니다.
침대에서 잠들 수 있습니다. 당신은 용과 함께 마을을 돌아보던 때를 회상할지도, 혹은 용의 옆에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공통적으로 용이 죽을 처지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걸 증명하듯 용은 굉장히 몸이 좋아보이지 않았던게 기억납니다.
창을 두드리는 바람이 점점 매서워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습니다.


넷째날- 오전
똑 똑, 하인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 생각하고 눈을 뜨면, 그것은 하인이 아니라 창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커튼을 젖혀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창을 반복하여 두드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거세어진 바람이 나뭇가지로 창을 두드린 듯 합니다.
안심할 겨를도 없이, 당신은 창 밖에 펼쳐진 먹구름에 말문을 잃어버립니다.
하늘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어둡고, 하늘에서 생전 보지 못 한 것이 떨어집니다. 살펴보면 하얗고 반짝이는 결정입니다.
얼음결정은 창 틀에 닿는 순간, 급속히 녹아 물이 됩니다.
. 한 눈에 봐도 추워진 날씨에 실내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떨려옵니다.
창 바깥으로 용의 탑을 확인한다면, 탑 근처에는 군인들이 몰려있고 한 눈에 봐도 부산스러워 보이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조금 지나면, 하인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도착해
왕께서 말하길, 용께서 크게 아파 오늘은 방문을 거절한다 전하라 하셨습니다. 대신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것 같으니, 오전과 오후에 마을을 둘러보라 명하셨습니다.’ 라고 말한 뒤 돌아갑니다.
오전 시간에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입니다. 신전의 주변부터 광장 근처까지 많은 가구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입니다.
신전 앞에 있는 공터엔 언제나 자선과 참회의 행렬이 이어졌었습니다만, 지금은 천막이 전부 신전 앞으로 이동해 있고, 천막 아래에는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커다란 소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총총총)
천막 아래에 놓여 있는 것은 무수한 시체의 행렬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팔 다리를 잃거나, 커다란 손에 짓눌린 듯한 상처가 있거나, 심한 광증을 앓고 있습니다.
사제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그들을 치료하느라, 신전은 포화 상태입니다.

이게, 무슨 일이에요?(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겁니다.)
여기 누워있는 사람들이 전부 왕도 바깥에 나갔다가 부상당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대한 손에 얻어맞거나 눌린 자국이 있는 환자들이 제법 많고, 가끔 미쳐버린 듯한 광인도 보입니다.
간호를 하는 사제들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내보내준 도서관과 경비병들을 저주합니다.
야만인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환자는 “바깥에는 끔찍하고 거대한 야만인이 있다. 추워질수록 왕국으로 가까이 오는 듯 하다. 그들은 뿔이 나 있고 팔이 여러개 있다. 사람의 2배쯤 되는 덩치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언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듯 했다.’ 라고 야만인의 생김새를 설명합니다.

그 사이, 천막아래 모인 사람들이 소란스럽습니다.
그들은 커다란 횃불을 만들어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횃불 사이에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사이에서, “이단의 최후이다! 저 자는 일찍 죽은 것 뿐이다!” 라는 말을 하며 들떠 떠들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이미 절반 가량이 타 있어 생명의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

가끔 움직이는 것 같아 자세히 살펴보더라도, 그것이 살이 익으면서 생기는 수축이라는 것만 깨닫습니다.
끔찍한 광경을 본 루이즐리, 이성 1d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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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광경에 정신이 갈무리가 되기도 전에, 떠들던 사람들이 루이즐리에게로 달려옵니다.
그러고선 ‘이 얼음결정(눈)을 보셨지요? 이건 신앙심 없는 자들을 얼려 죽이기 위한 용의 천벌이다. 용에게 사람을 바쳐 정성을 보이면, 이 겨울이 끝날것이다.’는 요지의 말을 합니다.
[심리학] 판정

| 기준치: | 30/15/6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실패 |
사람을 바쳐서 용에게 정성을 보인다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그런 걸 바랄 리 없다고요. (주변에 불을 끌만한 것이 있나 살펴봅니다.)
그들이 급격한 들뜸과 흥분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가가기에는 어려워보입니다.
소란스러워 주택가에서는 이제 몸을 피하는것이 좋아보입니다.
어느덧 오후가 되었습니다.
[광장] [상점가] [호숫가]
3군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호수 주변, 게이트 근방에 위치한 호숫가입니다. 이 곳은 대부분이 호숫물을 끌어와 밭이나 낙농을 하는 경작지이며, 게이트 앞에는 군인들이 경비를 서는 초소들이 있습니다.
지금 거기서는 어쩐지 사람이 많고 싸우는 소리가 나며, 도서관으로 가는 다리 쪽에서는 무언가를 손에 든 학생 하나가 보입니다.

학생의 손에는 얼음이 섞인 흙 같은 것이 담겨있는 유리병이 있습니다. 학생은 상기 된 표정으로 ‘최신 연구 샘플을 학자님께 전달하려 합니다. 이는 위대한 발견이 될 거예요.’ 라고 말합니다.

유리병을 살펴본다면, 새로 싹 트는 씨앗과, 잎사귀가 있는 지층 아래에, 지금처럼 눈이 쌓이고 얼어붙은 지층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의 페이지를 전해준 뒤, 학생은 ‘이것은 대단한 발견이며, 그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보존 된 땅에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결과로, 사람들을 바깥으로 보낸 성과다. 이건 국가가 건국되었을 때 쯤의 지층인데, 용은 천년이나 살았다고 하니 분명 이 일의 진상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왜 입을 다물고 있는걸까?’ 라고 이야기 합니다.

학생은 그렇죠~? 라고 말하곤 위대한 발견을 전달하러 간다며 달려갑니다.


바깥에 나갈 작정으로 보이는 농부 여럿이, 기절한 사제 옷을 입은 남성 하나를 끌고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구를 돕고 겸사겸사 식량을 찾아 바깥에 다녀올 작정’이라고 합니다만, 사제는 왜 데리고 나가는지에 대해 알아보려면 [대인기능]의 성공을 필요로 합니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실패 |
(흠!)
우리는 바깥에 여러번 나가면서 무사히 살아돌아오는 베테랑이다. 숲 속에 있는 야만인이나 거대한 것을 피하려면 [사람]을 한 명 두고, 나머지 사람들이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사제를 따르는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을 불태워 죽였다고 한다. 그저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던거였는데 죽이기까지 했으니, 우리는 이런 식으로 복수 하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거기에 두고 가면 죽을 거라고요.
그건 살인이에요. 데려갈 수 없어요.
January 11, 2023 10:01PM경비병:어차피 사제가 나가지 않더라도 누군가 자처해 미끼 역을 맡았을 것인데 뭘- (귀후비적)
미끼 역을 맡아도 불구가 될 뿐이지 살아 돌아온 사람들이 많고, 대를 위한 소의 희생? 뭐 그런거 아니겠어. (주머니 절그럭)

January 11, 2023 10:05PM경비병:이 일로 먹을걸 구해오는 사람이 없었다면 사제도 진작 죽었을 걸- 뭐.
나는 여길 지키는게 일이잖아?
경비병은 이미 금화로 가득찬 뇌물 주머니를 받은듯 합니다.
사제가 끌려나가는걸 막고싶다면-
[재력] 판정 ㅋㅋ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거면 되겠어? 일국의 공주님이 내민 돈에....
경비병은 눈이 휘둥그레해집니다.

운좋은 줄 알라며 경비병이 혀를 쯧 차고는-...
사제를 끌고나가려는 이들을 지나갈 수 없게 막습니다.

불만이 가득한듯 사람들은 볼멘소리를 늘어놓다가 자리를 뜹니다.
차가워 진 거리를 살펴보느라 루이즐리의 몸 역시 아려옵니다. 사람들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은 듯 합니다. 이렇게 추워진건 마을 사람들 말대로 역시 용의 탓일까요?

하지만 대체 심장이 언다는게 뭘 의미하는걸까요?
피부에 닿는 하얗고 반짝이는 결정은, 손이나 뺨에 닿는 순간 급속히 녹아버립니다. 이 눈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얼려버릴 것 같습니다.
왕도는 하얗게, 하얗게 물들어만 갑니다.
저녁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집니다. 저녁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루이즐리는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호수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섬에 있는 도서관입니다. 가장 큰 건물은 높은 탑모양의 서고입니다.
내부에선 늘 학생들이 사다리에 매달려 책에 있는 먼지를 터는 척, 짬짬히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학자의 방은 도서관 꼭대기 층에 있습니다.
빙글빙글 도는 나선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커다란 다락방이 나옵니다.

바닥엔[복잡하게 생긴 뼈]나 오래된 나무등걸 같은 것들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중앙에 있는 책상 전체]에는 계산식 같은게 휘갈겨진 페이퍼들이 어지럽게 쌓여있고. [벽 한쪽 면 전체에는 무언가를 한참 연구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학자는 루이즐리 아무거나 건드리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볼거 있음 보고 물을거 있음 물어봐.” 라고 운을 뗍니다.

루이즐리가 아무거나 손가락으로 꾹....눌렀다 떼면.....

무언가 연구한 흔척의 잉크가 슥 번져 몇글자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자료 구해와야하는 (대)학(원)생 하나가 울며 쓰러집니다...

(손에 묻은 잉크 연구보고서에 슥슥 닦음)
(여기 뭔가 써져있던 거 같은데.... 근처에 있는 필기구로 귀엽게 꾸며라도 준다. 미안!)
울며 쓰러진 대학원생이 거품을 물며 정말로 쓰러집니다.
이 대학원생은 이 다음에... 루이즐리가 왕이 되었을시, 쪼잔왕이라고 역사서에 적을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억울해!)

책상 위에는 수 많은 자료들이 놓여 있습니다. 탐사자는 이것이, [겨울]에 관해 수집한 데이터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세계의 페이지를 공유합니다.
계절에 대해 보고 있노라면, 등 뒤에서 학자가 말을 겁니다. ‘

(뒤를 돌아봅니다.)

‘이것은 왕국 벽 너머, 천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주변 토지를 조사해 얻은 결과다. 초기에는 왕국이 따뜻했을텐데, 점점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 단계를 각각 하나의 시대로 규정하고,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을 붙혔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용이 순환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것이 분명해.

봄이랑, 여름이라고 했어요.

이것은 태양을 의미하니 고온다습한 기후인 여름의 상징물임에 틀림없네.
그래서, 공주는 이런걸 어디서 얻었지?

이제 살펴볼 수 있는곳은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는 뼈와 나무등걸 정도가 있겠네요.

바닥에 있는 뼈는 인간의 팔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람보다는 훨씬 큰 모양입니다
또한, 나무 등걸에는 딱 그 손이 긁었을 법한 손톱자국이 있습니다. 학자는 비밀이라는 듯이 손가락을 들어 코 앞에 세우고선 쉿, 하는 시늉을 하며, 조심하라는 듯한 뉘앙스를 보입니다.





이렇게 나를 야만인으로 만드는군...



그래도, 이런 걸 방에 두면 악몽을 꿀 것 같아요.(잘게 몸서리를 친다.)

학자들은 이런게 많을수록 행복한 꿈을꾸지.
연구거리가 넘쳐나는것 아닌가.
마저 일을해봐야겠다고 학자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다음에도 또 오라며 손을 흔들어주고선 몰려드는 학생을 상대하러 떠나네요.

밤이 되어, 루이즐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오늘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탓인지 몸 여기저기가 욱신거리고, 한기가 듭니다.
아니, 한기가 드는 것은 거처의 창문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강한 바람 때문일까요? 창으로 들어온 눈이 창문 앞에 쌓여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 위에 창으로부터 들어와 커튼 뒤까지 이어지는 발자국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나가보면 하인이 루이즐에게 ‘오늘 날씨로 인해 스승이 오지 못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쩌어~기 커튼 뒤!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하인은 갑자기 놀란 듯 ‘피하세요!’ 라고 말하며 당신을 밀칩니다.

그 탓에 바닥에 나동그라진 당신은 눈 앞에, 뚝, 뚝 피가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고개를 들면 복면을 쓴 괴한이 있고, 피를 흘리는 하인이 앞에 쓰러져 있습니다.

괴한의 뒤로는 커튼이 바람을 따라 펄럭이고 있습니다. 의문의 괴한은 루이즐리에게 ‘쓸데 없는게 방해를 하다니, 이번엔 정말 죽여버리겠다.’ 는 말을 하며 덤벼옵니다.

루이즐리가 소리치면,
곧바로 즉시 하인들이 달려와 암살자를 살해합니다. 탐사자는 쓰러진 암살자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행운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직인이 찍힌 봉투가 한장 놓여 있습니다.
안에는 [루이즐리를 눈에 띄지 않게 죽이고 사고로 위장할 것을 명한다.]라고 적혀 있으며, 그 위에는 신관의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주변을 정리하던 하인들은 이 일을 왕에게 알리겠냐고 물어보며, 알리던, 그렇지 않던 간에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아무도 대답하지 않을 것이고, 추위 때문에 다들 정신이 없으니 내일 저녁은 되어야 대신들이나 왕을 뵐 수 있을거라’고 말합니다.

하인들은 이래서는 선생을 부를수도 없겠다며, 자신이 주변을 지킬테니 일단 쉬라고 권합니다.

하인은 알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뜹니다.
침대에 누우면 당신은 극심한 피로에 미처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잠에 빠져듭니다.
오늘은 추운 거리를 하루종일 돌아다녔고, 밤에 이런 일도 있었으니까요. 용의 일과, 네개의 세력들이 당신의 잠자리를 어지럽게 맴돕니다.
다섯째날-오전
루이즐리는 누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식은땀을 흘리며 눈을 뜹니다. 간 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어쩐지 굉장히 슬프고, 긴 꿈을 꾼 듯 합니다.
낯설지만 생각보다 인간적인 용을 만나고, 여러 소문을 모으고, 여러 사람과 마주했지만 해답에는 좀처럼 다가가기가 어렵습니다.
이 길이 틀렸던걸까요? 아니, 루이즐리는 깨닫습니다. 정답 같은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어렵고 먼 길… 마치 천년의 시간을 외롭게 버티는 것 같은 기분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루이즐리가 일어나고 조금 뒤, 군인 들 몇명이 들어옵니다. 그들은 다친 곳이 없는지 물어보겠지만, 그것은 마음 깊이 당신을 걱정한다기 보다는 용의 탑으로 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투 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공주를 죽이려 들지? 이 나라에 엄청난 손실이잖아! 다친 곳은 없어. 걱정 안해도 돼.(실제로 걱정을 하든 말든 자기 할말만 마구 한다.)
그들은 왕의 전령이라며 ‘자객에 대해서는 보고 받았다. 할 말이 많겠지만 용이 우선이다. 보안을 강화 해 놓았으니 다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용의 몸이 어제보다는 괜찮아 졌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이다.
의사들은 이게 사망 전, 잠깐 몸이 좋은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렇게 날씨가 험해지고 하늘에서 계속 눈도 내리고 있으니 꼭 방문해야 한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용에게서 해답을 들어오라.’ 라는 말을 합니다.
이젠 익숙하던 하인이나 마부도 보이지 않고, 시중을 드는건 전부 군인 뿐입니다.
보호랑 별 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 감시를 당신 역시 당하게 된 것이 아닐까요?
눈발이 흩날리는 차창을 보다보면 금방 용의 탑에 도착합니다.

탑으로 올라가보면, 용은 침대에 누운 채로 루이즐리를 맞이 합니다. 얼굴엔 지친 기색이 완연하고, 이불 바깥으로 빠져나온 손은 차갑습니다.

용은 루이즐리가 들어온 것을 눈치 채더니 어제의 암살소동을 알고 있는 듯 “다친 곳은 없어?” 라고 묻습니다


엄살떨면 멋 없으니까.
그냥 좀 추워.

어차피 나밖에 없는데 엄살 떨면 좀 어때? (제 외투를 벗어 네 이불 위에 얹는다.)

너도 참 별종이다.
추운건- 원래 그랬어. 천 년전부터 내 옆에 있던건데. 뭐-.. 이제 버틸힘이 없어졌다 하면 이해하나?
죽기전에 마을을 한번 둘러보고 싶었는데, 그걸 도와줘서 고마워.
그 말도 하고 싶었어. (목 만지작..)

앞으로도 가고 싶으면 얼마든지 도와줄 테니까 그런 약한 소리 하지 마. 하나도 안 어울린다고.
아직도 많이 추워? (외투로는 안되나. 네 이불 속에 꼼지락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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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공주는- 이런것도 할 줄 아나. 용보다 나은듯 싶어.




그렇게 말하곤 용은 상의를 벗습니다. 단추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리기 시작하면-...
그러면 목 아래로는 전부 얼음으로 뒤덮힌 피부가 보입니다. 얼음은 만지면 녹지만, 금방 심장에서부터 뻗어나와 온 몸을 덮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슬슬 '기능'이 다 되어가.


겨울은 내 우울과 병으로 인해서 찾아온게 아니라, 원래부터 왕국 너머 저 북쪽에 존재하고 있었지만 내가 막고 있었던 것뿐이야.
바깥에 있는 신은 아주 무서운 것이기 때문에 이 일은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니까-...

많이 외로웠겠다.

글쎄-..
마냥 혼자는 아니였거든. (그렇게 말하며 네 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넌 외로워?

나? 전~혀. 네가 있잖아.

(빠안-..)

앞으로도 쿠키가 없으면 외로울 것 같아. 그러니까 죽지 않으면 안돼?

내가 아픈 것은 그저 이번 생의 삶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근본적으로 불어오는 겨울을 막을 힘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니까-.


어리광 부린다고 다 되는줄 아냐, 너.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러니 나는 죽어서, 꼬리를 다시 이어야만 하는게 내 의무야.
.......이 고집쟁이야.




나는 미래를 보잖아.
이 날씨가 계속 되면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탑에 불을 질러서라도 심장을 녹이려 들테니-..
차라리 네가 날 죽여주는 것이 나을지도 몰라. 늦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결정을 해야해.
....

그런데...(심호흡을 하고) 심장이 녹으면 죽는게 맞았구나. 아니길 바랐는데.

천년동안,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속 네 생각을 했어. (깜빡)


왕국은 나에겐 의미 없지만, 막상 이것을 포기하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기분이 들어.

꼬리를 놓는다면 과거의 내가 놓지 못한 집착까지 전부 잃는 듯한 상실감이 몰려달까. 내 목숨보다-.
라고 말하며 용은 웃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공주님을 만나기를 기다려왔는데. 헤어지기 싫겠지!
(내가 이 왕국을?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다. 미래에 이 왕국에 태어날 나를 보고 나라를 만들었다는 소리일까?) 이 왕국뿐만 아니라 네 목숨도 포기하지 마. 모든 걸 계속 집착하라고.

완전히 죽는게 아니야. 알잖아.


그러면 어때?


응.
난 어차피 죽어.


난 어떻게든.....
막아보려는것 뿐이야.
..
나머지 계절의 조각이 어디있는 줄 알아?
을의 조각은 네 편이 되어줄 사람이, 겨울의 조각은 네 적이 가지고 있어.

사용법을 알려줄게.

내 편이 될 사람이랑 적? ...

잠깐 손 줘봐.


많이 읽어보지않았어? (손 잡고서는)


다른 왕자가 공주를 구하러 오잖아. 나쁜 용을 무찌르고.


그럼 착한 용이라고 하지 뭐. (피식 웃어)


그리고 용은 원래 좀 지독해. 나쁜짓도 가끔 하고 그래.
(그렇게 말하고선 네 손을 끌어당겨 입에 입을 꾸욱- 눌러 맞추곤) 나쁜짓 하잖아.

(숨을 몰아쉬며 작은 목소리로)...이러면 나도 이제 나쁜 공주님이야?

그래.
공주가 이렇게 나쁜짓 배워서 쓰나.
용은 더 벌 받아야겠구만.

...벌은 계속 내 옆에 있는 거야.
(웃는 네가 얄미운지 네 볼을 살짝 꼬집는다.)

......아야. (쳐다봄)


칠래?
(웃겨서 와중에 헛웃음나옴)
..그게 아니라,
조각을 전부 모으면 중요한 결정을 하는 순간, 정말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사용할 수 있어.
네 결말이-..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을 위해 하는말이야.


....
..
조각보다 강한데. (이마 문질) 너 사실 공주가 아니라 네가 용 아니냐?


네가 돌아가고 싶은때가 언제이려나 싶어서.
어떻게 지켜주려고.

(주먹을 꼭 쥐어서 보여준다.)어떻게 해서든! 믿어보라고.

천년 전부터.
라는말과 함께 용은 창 밖을 내다봅니다.
바깥이 소란스러우니 이제 내려가보는게 좋겠다고.
용은 침대에서 일어나 루이즐리를 문 앞까지 배웅해줍니다.

지능 판정.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루이즐리는 용을 처음 만났을 때, [용은 탑 위에서 왕국을 내려다보는 '직책'이지만 자신의 이름은 '쿠키' 라고 대답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지능] 롤에 성공했다면, 쿠키가 말을 할 때도 용과 쿠키를 구분해 사용해왔다는 것을 깨닫고, ‘쿠키는 용의 일을 끝내고 싶은것 같다.’ 는 생각이 듭니다.
배웅을 받고 나오면 어느덧 시간은 오후가 됩니다.
바깥에서 군인들이 루이즐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흘끔보긴 합니다만, 별 다른 언질 없이 마차를 내줍니다.
마차에는 늘 보던 마부 대신 군인이 말을 몰고 있습니다.

오후
마차를 타고 내다본 거리는 회색빛깔입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와, 눈발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생활 하기 위해 땔감을 구하고, 밥을 구걸하고, 신에게 기도하여 가족과 친구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용이 죽는 것 정도야 큰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해답을 구하려면 주변을 좀 더 돌아보는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오후 시간대에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 중 한 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왕궁 앞, 눈 쌓인 두개의 조각상이 있는 넓은 광장입니다. 예전엔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그저 눈 쌓인 벌판에 경비병들의 기침소리만 가득합니다.
광장 구석에서는 시를 읊고있는 예술인 한 명이 서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그는 맹인입니다.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은 채, 부르는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어떤 시를 반복해 읊습니다. 목소리가 떨리고, 희미해 잘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듣기 판정.

| 기준치: | 20/10/4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실패 |
(자...잘못쩜푸함)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루이즐리는 잘 들어보려 쩜푸합니다.
점푸하니 더 잘들립니다.

[둘의 영혼이 하나가 되는 것은 축복인가? 나는 그것을 저주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 주박. 혼의 구속.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최초이자 최후의 한 쌍은 수천개의 세계에서 수천번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이번에는 어떠한 여정을 걸을 것인가.] 라는 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기준치: | 20/10/4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실패 |
시를 읊은 다음, 무언가를 물어볼 겨를도 없이 맹인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합니다.
충격으로 1/1d3의 [이성]을 감소합니다.

| 기준치: | 59/29/11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3
()
3
3
이성 3감소

맹인은 답이 없습니다.
군인들이 시체의 수습을 돕습니다.

맹인은 숨을 멈추었고, 맹인의 시신위로 흰 천이 덮입니다.
가보라는듯 군인들은 손을 젓습니다.

조각상과 기침을 하고있는 경비병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굳은 얼굴의 경비병들입니다. 다들 추위로 코와 뺨이 빨갛게 얼어 붙은 채로 두런두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듣기][설득] 등 적절한 기능을 사용하면 아래와 같은 대화 중 하나에 대해 이야기 나누거나, 그들이 대화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따뜻한 차라도 구해올걸 그랬나... 경비병들의 옆에 살짝 끼어듭니다.)
그들이 대화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쿠데타가 일어날거라는 소식을 들었나? 이제는 왕궁에 왕의 최측근 밖에는 남아있지 않는다던데, 둘 사이에서 망설이던 귀족 들이 몽땅 공작의 살롱으로 이사를 가버렸잖어.
그게 말이 이사지, 도망이나 다름 없어. 왕궁 문이 뚫릴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이 얼음 들이 내려오는 것도 용이 왕국을 아예 죽일 작정 이라는게 아닐까?
아주 오래 왕국에 대한 예언도 하지 않기도 하고... 그렇게 되기 전에 귀족들의 말대로 용을 죽이는게 답일지
“왕 께서도 생각이 있겠지, 우리를 굶겨 죽이겠어. 그리고 이런 싸움의 핵심은 용이야. 용을 죽이면 뭐든 간단히 해결될걸. 어려운건 아니지”

(....쿠키도 나한테 죽여달라는 말이나 하고. 정말이지, 바보같아. 경비병들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그냥 꾹 눌러담고는 조각상쪽으로 발을 옮깁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동상입니다. 북쪽에 있는 것은 거대한 용처럼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무언가가 적힌 종이들이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광장 남쪽에 있는 것은 후드를 쓴 사람의 동상입니다. 원래는 남쪽에 있는 조각상의 얼굴이 비어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누가 그 공간에 얼굴을 그려두었습니다. [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게 아무것도 아닌 자의 얼굴인가?(자세히 살펴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이 자신의 얼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조각상에 그려진 루이즐리의 얼굴은..
실물처럼 귀엽고깜찍합니다.
시간대는 어는덧 저녁에 접어듭니다.
차가워 진 거리를 살펴보느라 루이즐리의 몸 역시 아려옵니다. 사람들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은 듯 합니다. 이렇게 추워진건 마을 사람들 말대로 역시 용의 탓일까요? 하지만 대체 심장이 언다는게 뭘

의미하는걸까요? 피부에 닿는 하얗고 반짝이는 결정은, 손이나 뺨에 닿는 순간 급속히 녹아버립니다. 이 눈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얼려버릴 것 같습니다. 왕도는 하얗게, 하얗게 물들어만 갑니다.
저녁: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집니다. 저녁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루이즐리는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밤이 되어, 루이즐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소파에 앉으면 군인이 다가와 어떤 스승을 부르길 원하냐고 묻습니다.
[왕] [공작] [신관] [학자] 중 한 명을 선택하여 밤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신관은 방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자신의 편을 들어줄것을 요청합니다. 있을 변화에


제 종교와, 종교의 방식대로 따라주셨으면.. 싶습니다.
저도 보답을 드리도록 할테니.


누구를 선택하든 누구를 적으로 돌리게 됩니다만.
신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두번은 묻지않겠습니다.
위기의 국면에 후계자는 신을 외면할 것 같은 행동을 보인다만. 이에 후계자를 이단의 싹이라 생각 해 다음 생으로 보내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제 생각에 대해서는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무언가를 꺼내 네게 내민다) 화해의 선물이라고 할수도 있겠고, 공주님이 저를 죽이신다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신관이 내민것은 겨울의 조각입니다.
그것은 눈결정 모양이 섬세하게 양각된 모양입니다. 봄의 조각의 옆, 그리고 가을의 조각의 윗 부분에 딱 맞게 들어갑니다. 4개를 전부 모았더라도 아직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바깥에서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립니다. 루이즐리는 침대에서 잠들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내일 아침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용을 죽이라 부탁한 사람의 얼굴도, 용의 얼굴도,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도 차례로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요? 밤은 깊어만 갑니다.
눈을 뜨면 시간은 아침입니다. 문 밖은 바람소리 말고는 들리지 않지만, 너머에서 긴장 된 인기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곧 이어 군인들이 들어와, 거친 손으로 채비를 도와줍니다.

마차에 타기 위해 문 밖을 나서면, 새하얘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눈보라가 왕도를 다 덮을듯 몰려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백지로 만들어버릴 듯한 설원 위에서 인간은 보잘 것 없는 생명체입니다.
마차에 타면, 최근 5일간 겪었던 일이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다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협력했고, 다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용을 죽이라고, 혹은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 합니다.
. 하지만 당신은 어떤가요?
눈과 바람이 그치는 것, 왕국을 물려 받는것, 세력가들과 손 잡거나, 신앙을 갖거나, 지식을 얻는다거나.. 그런걸 스스로도 원하고 있을까요?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와중 마차는 탑으로 가는 문에 도착합니다.
당신이 마차에서 내리면, 군인 네 명이 문 앞을 지키며, 들어가라는 시늉을 합니다.
이때 적당한 RP나 기능을 통해 군인들을 물러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용과 나가는 선택을 할 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군인들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서는 물러납니다.
탑으로 올라갈수록 냉기가 온 몸을 감싸옵니다. 두터운 털 옷도 죽음의 한기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용의 방 문을 열면, 이불을 두른 채 책을 하나씩 분류하고 있는 용을 볼 수 있습니다. (
엉망진창으로 쌓여있던 책들은 거의 대부분이 차례차례 탑의 벽면을 따라 꽂혀있습니다. 밤새도록 책정리를 한 것일까요?
또한, 테이블 위에 있는 집필 중이었던 책이 마무리가 된 듯 해보입니다.
용은 탐사자가 들어오자 하던 일을 멈추고 죽음을 받아들이듯 어깨에 걸친 이불을 여미고, ‘준비는 된거야?’ 라고 묻습니다.


...
(일단 널 벽난로 앞으로 데려가고서는) 추워.
겨울은 용이 죽어야 끝나지만, 그건 이번 세대의 용이 쉬러가는 것 뿐이고, 용이나 신 같은 개념상의 존재는 사라지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덮고있던 이불을 둘둘둘 네게 둘러맨다.)


나랑 다른존재이면 싫을 정도로 네게 큰 존재가 됐어?
너한테는 만난지 얼마 안됐을텐데.

그리고... 당연한 거 아냐? 나한테 용은 쿠키 화이트 바로 너인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말이야. 너는 내가 태어나기를 천년동안 기다려줬잖아.(맞지? 고개를 갸웃한다.)

너다워서 좋아.
응, 천년동안........... 그래도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어.


뭐, 너는 이런 세상에 태어난것치곤, 정말 겨울같지 않은 녀석이기는 해.
(그렇게 말하고서는 벽난로에 손을 가져다 댄다.)
벽난로 위에 있던 [용 한 마리가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던 원 모양]은, [용 두마리가 서로 상대방의 꼬리를 물고 원이 된 모양]이 됩니다.


재가 씻겨져 나가면, 벽난로에는 두 마리의 용이 꼬리를 물고 순환하는, 본래의 그림이 나타납니다. 그래요, 용은 애초부터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용은 힘겹게 말을 이어 갑니다.
넌 ..자각하지 못하는 알 같은 존재야. 우리는 저주를 받아 천 년의 시간을 두고 죽고, 다시 태어나길 반복하면서 왕국을 지켜오고 있어.
라고요.

이제와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
하지만 그 오랜 시간과 기억 속에서 미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해. 그러기에 우리는 죽음으로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게 되는거야.
그것이 다시 봄을 맞고, 직책을 계승하고, 계약을 지키며, 용의 꼬리를 이어가는 일이니….. 나는 요 며칠간, 네가 이 사실을 스스로 알아내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다렸어.
공주님은 깨닫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자가 자신을 지목한 것도, 자신이 후계자가 된 것도, 어쩌면 태어나서부터라던가 그 이상.. 알지 못하던 저 먼 시간부터 용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이 일을 넘기고 쉬고 싶어서 나를 기다렸니?

..
글쎄. 지쳤지만...
그게 당연한거니까. 그냥.
내가 만났던 용은 네 모습을 하고 있었어.
..그때 나는 널 죽였어. 약해져 있었거든.

하지만 운명을 바꿀 수 없어서, 나는 용이 되는것에 순응하고 새로 태어날 널.. 내 죽음을 기다려왔어.
난 이제 겨울을 막을 수 없거든. ...루이즐리.


즐겁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그러니까 이제 모르겠다고 한거야.
천 년동안 무뎌져있었을지도 모르겠어. 넌 언제나-... 응. (벽난로로 가만히 시선을 돌린다.) 하려던 일을 혼란스럽게 해.
이렇게 망설이지 않는데.


..
나는 널 살리려고.
시간을 계속 넘었는데.. 널 여러번 죽이는 일만 반복되어서-..
천년이 너무 길어. (가라앉은 눈으로)

... 말도 안되잖아. 네가 그 목적성때문에 돌아오게 되는 거라면. 나는 싫어.

천년이 지나면 또 내가 네게 찾아오게 되겠지.
이전의 생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수십, 수백번은 이렇게 반복 되었을거야.
넌 정말-..외로운걸 싫어하네.
...
둘이였다면 몇천년 쯤 별거아닌데.


우리가 스스로에게 건 태초의 저주야. 비록 건건 우리지만, 지금은 환생을 하기 전, 고대의 마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풀 수 없어.
...널 버려두고 싶지않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엄청 세고 멋진 용이 옆에 있는데도 안돼?(너를 바라본다.)

기억은 안나지만, 이 왕국을 만든건 우리니까.
바깥으로부터 지키고, 겨울로부터 지키고..
얼마나 반복해왔을지는 모르겟네.



도서관하니까, 아까 전에 정리하던 책은 뭐야?

네가 용이 되었을 시, 내가 ....정리해놓은 지식이나 마법을 이해하기 쉽도록 책을 정리하고 있었어.
네가 용이 되어야 할테니..
내 심장을 녹이는 순간 중요한 마법을 배울수 있는데-. 그래서 정리해둔 마도서를 읽는게 좋을거야.
네가 용이 된다면.
네가 그래주었듯이, 나도 천년간 삶과 인간의 행동, 과거에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미래에 대해 적었어. 이게 <예언>이야.

정리는 해두는 편이 낫잖아.

... 뭐, 그래도 나를 위해서 해준 거겠지. 그렇지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아. 예언말이야, 지금 읽어보면 안돼?

그냥....... 네가 없던 천년동안, 네가 남겨준걸 떠올리면서 적었어.
(가만히 내려보다 맘대로하라며 고개를 슥 돌린다.)
쌓여진 책은 직접 쓴 걸로 보이는 표지가 적혀있지 않은 책들과, 끈적거리는 표지를 가지거나, 인간의 귀와 비슷한 장식이 달린 가죽 표지거나, 혼미한 향이 나는 수상한 책들이 섞여 있습니다.

네가 나를 그 용의 대체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

....
같이 보는거 싫어?
만약 네가 천년을 기다리게 된다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찾아오겠지.
그건 네게 타인일까?

나와 함께 첫춤을 추고, 추억을 나누고, 선물을 나누어가진건 지금의 너니까. 역시 완전히 같은 존재는 아닐 거야.

아마 그 다음의 나는 똑같이.. 네가 첫춤이고, 선물을 나누어 가지게 되면 즐겁고..
기억을 망각하게 되는건 어떻게 보면 축복이 아닐 수도 있겠어-..
미치지 않게 하기위해 설정된 장치인데.


도대체 누구랑 싸우는거냐.


그런건....
처음의 네가 알려줬으니까.(눈돌림..)(



...치...

그러니까- 대체 누구랑 싸우는거냐고.


....
(허하며 헛웃음 내뱉고서는) 너는 예나 지금이나 정말 제멋대로네.
수백번동안 천년을 반복하는동안 이랬을걸 생각하면 조금-..


...걔라니.


두번째로 하는건 네가 처음이야.
네말대로 걔.... (웃겨서 웃음) 랑 비교한다면.


다음생의 내가 날...넘으려면,
힘내야겠네. (상기된얼굴 손등으로 가리며)


그보다는.... 내가 아니더라도 네가 웃는 미래라면.
양보할 수 있겠지. 난 죽잖아.
(손등에 닿은 따뜻한 감각에 눈을 내리깔고선)

몰라, 나빴어. 네 말대로 엄청 귀여워해주고 뽀뽀도 해줄 거야.



긴 천년동안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면-..
그걸로 됐어.
남은 시간동안은 내가 널 세상에서 제일 좋아할게.

그리고 이 운명대로라면 어차피 짧은 만남이겠지. 그러면 나는 사랑하는 (잠시 숨을 고른다.) 존재에게 죽임을 당해야 하고? 나는 그런 거 싫단 말야.(어린 애 같은 투정이다.)
나가자. 나가서 방법을 찾아보자. 쿠키~(네게 기댄다.) 응?

어디로 나갈래?
바깥으로?
(창밖을 바라본다.) 아예 왕궁 바깥으로?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서리거인들과,
그것들로부터 우리가 지켜주고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바깥에선 서리거인과 설원의 악귀들이 돌아다녀.
북 쪽에는 제단이 있는데, 그 곳에는 완성된 시계를 끼우는 홈이 있어.
그 곳에 가게 된다면 가장 차가운 신과 만나게 되는데... 다만, 간다면 둘이 가야 하고. 제단을 작동시키는 건 두 명이 있어야 할 수 있다-


응.
이 시대의 겨울과 고통은 내가 죽으면 끝이 나. 용이 죽으면 새로운 용이 나타나, 그의 힘으로 다시 겨울을 녹이는 것이 제일 간단한 방법이고. 이것말고 다른 방법이 있는지 나도 찾아보았지만 실패했어.
얼어붙은 심장을 녹이기 위해서는 서로를 껴안고 잘자, 눈을 뜨면 다시 만나. 라고 인사하면 되니까.. 날죽이는것에 대해선. 이건 간단한 일이니 무서워 하지 않아도 돼.

...모든 걸 해보고도 안되면 그렇게 할게.

그래도 네가 가고싶다면.
(옷을 갈무리하며 바라봐)
나갈래?

나랑 있으니까 걱정 마. 이번엔 성공할걸?(근거없는 자신감 만만)

너랑있으면..
다를지도 모르고.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했지? 그게 누구려나? 공작? 학자?
아니면 아바마마?


자기 행동은 후회하지 않는다나? 흥. 나쁜 사람이야.
화해하자고 주길래 받아왔어. (물론 화해는 안 받았지만! 당당하게 덧붙였다.)

학자쪽이겠네.




신에게 기대는 신관과.

그러면 학자에게 가보자. 앞에 군인들은 전부 물려뒀으니까 나가는데 무리는 없을 거야.

(커다란 로브 꺼내 대충 푹 눌러쓰고서는) 만나는건 너 혼자 만나야 돼. 괜찮아?


그럼 가보자. 학자는 도서관..에 있나.
둘은 탑 밖으로 나와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호수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섬에 있는 도서관으로 들어서고 나면,
용은 밖에서 기다리겠다며 뒤로 슬쩍 빠지고,
당신 혼자 들어서게 됩니다ㅏ.





찾아온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는데.


맡겨둔것처럼 얘기하네요?

저는 진실에 대해서 알아내고, 저주를 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조각이 필요해요.

누군가 내 방에 놓아두었어서.
다만 그냥 주기엔 그렇죠. 약속 하나 하겠어요?


제가 공주님 편이 되려면 공주님역시,
제 편이 되어주어야죠.


학자는 루이즐리에게 가을의 조각을 내밉니다.

| 기준치: | 90/45/18 |
| 굴림: | 6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가을의 조각은 여름의 조각 옆에 꼭 맞게 들어갑니다.
4개의 조각이 다 모였지만 아직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우선 가볼게요-! (밖에 두고 온 쿠키가 걱정되는 모양이다. 학자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학자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도서관바깥으로 나오면..
쿠키가 쭈그려앉아서 루이즐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 보고 싶었어?(요리조리 어디 다친 곳은 없나 이상한거 쭈워먹지는 않았나 살펴봄)

별로 안기다렸어.

배고파?

가자. 그럼.
입에 풀물이 든..... 쿠키와 루이즐리는 금지된 숲으로 향합니다.
용의 탑과 연결된 비밀통로를 이용해 숲으로 나아갑니다.



(차까지 홀짝 마심)
왕도를 둘러싸고 있는 방대한 숲입니다. 높고 굳건한 성벽 너머에는 타락한 인간 부족들이 산다고 하며, 실제로 종종 숲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무언가에 배를 뚫려 죽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인간의 손으로 때리고 친듯한 상처도 있었구요. 그러니 혹시 나가려 한다면, 매우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숲 바깥으로 나오면 사방에 있는 자작나무와, 전나무, 그리고 나무들에 달린 고드름에 눈이 갑니다.
세상은 희거나 검고, 그런 흑백의 얼룩으로 가득한 지평선 저 너머로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깊은 숲 너머에서는 연신 어떤 소리가 들려오고, 발치에는 나무 뿌리가 엉켜 자칫하면 넘어질 듯 합니다. 어쩐지 왕도와 멀어질수록 점점 더 추워집니다.

지평선은 나뭇가지로 여러군데가 가려져,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 앞으로, 앞으로 걷다보면, 눈 앞에서 어른 거리던것이 사실은 바람에 흔들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정확히는 사람의 옷가지 만으로, 사람의 몸은 이미 꽁꽁 얼어 붙은 채 눈 밭에 반 쯤 박혀 있습니다.
마치 죽음 그 순간 얼어버린 듯한 사람이, 광활한 설원 위에 수십, 수백명이 있는 것입니다.

괜찮아?
이 광경을 목격했다면 충격으로 [이성]을 1/1d3 감소 합니다.

| 기준치: | 56/28/11 |
| 굴림: | 10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 1 감소

관찰력 판정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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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치: | 55/27/11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이 시신들은 대부분 신체 일부분이 없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또한, 그들은 모두 경악스럽거나 공포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 시신들이 모두 사후에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 처럼 보이며, 시신의 신체가 이미 생전에 떨어져 나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덧 눈보라가 강해집니다. 하얀 안개가 눈 앞을 뒤덮어,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윤곽이 흐릿하고, 바람이 강해 걷기가 힘듭니다.
눈은 아주 두껍게 쌓여, 바닥이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그리고 눈보라 너머에서 무언가가 세상을 저주하는 듯한 목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합니다.
그 목소리는 하늘 위에서 들려와 마치 천둥 같은 자연 재해처럼 들리고, 영혼을 긁어내는 듯한 악의와 괴로움이 섞여 있습니다.
또한 강력한 추위가 분노처럼 앞에서부터 몰아쳐옵니다.
눈보라의 울부짖음을 들은 사람들의 [이성]을 [1/1d6] 감소 합니다.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6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 1 감소

안무서워?

(네 손을 꼭 잡고) 내 손 꼭 잡아. 알았지? 공주님 혼자 두고 어디 가면 안돼?

용은 원래 공주를 지키는.. 그런거잖아? (손 잡고 북쪽으로 이끌어)

어느덧 눈보라가 잠잠해지고 눈 앞에 녹색과 푸른색의 커튼처럼 일렁이는 빛이 보입니다.
용과 함께 도달했다면, 저것이 오로라라고 알려줍니다. 별들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맑은 하늘은 폭풍전야처럼 고요하고, 생물의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북쪽 숲의 중앙에는 거대한 둔덕이 보입니다. 눈으로 쌓아 올린 듯한 이것은 크기가 매우 거대해, 마치 작은 언덕이나 동산 같습니다.
둔덕 위로 올라가면 중앙에는 둥그런 모양의 홈이 있는 거대한 바위가 있으며, 홈 주변에는 생전 본 적 없지만 읽을 수 있는 글씨들이 얼음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글씨를 바라보면 기괴한 기분이 스멀스멀 전신을 사로잡습니다.

이 글씨는... 뭐지?(얼음으로 조각된 글씨를 읽어봅니다.)


너도 좋아하잖아. (눈을 깜박깜박거리며 너를 바라봅니다.)
얼음으로 조각되어있는 글씨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계의 페이지 공개]
[자료조사], [오컬트] 등의 판정으로 추가적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위대한 서리거인을 ‘이타콰’로 지칭하며, 그를 따르는 부족을 ‘노프케’라고 지칭합니다. 이타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합니다.
제물로 바쳐진 사람은 운이 좋다면 생존 할 수 있지만 제정신은 아닐 것이며, 삶이 끝났다면 시신은 대부분 몇 주 후, 혹은 몇 달 후에 눈보라가 휩쓸고 지나간 설원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도 추가로 알 수 있습니다.
갑작스레,
급격히 차가워지는 공기에 숨을 쉬기가 힘들어 집니다. 공기중에 떠도는 습기가 얼어붙어, 얼음결정을 만드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는 눈 앞에, 둔덕 아래에서 기어 온 듯한 거대한 손 하나가 불쑥 올라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투구벌레에 사람의 팔이 여섯개 달리고 온 몸에 털이 난 듯한 생물 하나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이성 [0/1d10] 감소

| 기준치: | 54/27/10 |
| 굴림: | 82 |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10
()
10
10
(아)
이성 10 감소
용이 생물을 발견하곤 다급하게 얼음으로 된 방벽을 세웁니다.

저, 저게 뭐야?
다만 이것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방벽에 쿵,
쿵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
시간이 부족해.
어떡할래?

여기에 쓰여있는 바로는, 눈보라가 그칠 때까지 “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라고 반복해 외치면 저걸 돌려보낼 수 있대.
너랑 나랑 같이. 손을 잡고!
(제물에 관한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았다. 성공할테니까)
루이즐리는 용과 같이 손을 잡은 채, 누구에게 하는지 모를 선언을 합니다. 맹렬한 추위 속에서 잡은 손만이 내가 살아있고,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이야기를 맺는 첫 선언을 하자, 뼈 속까지 얼어붙는 추위가 둘을 뒤덮습니다.
둘 주변에 있던 노프케들은, 마치 아주 거대한 위험을 감지하기라도 한 듯 이리저리 흩어집니다. 두번째로 외치자, 저 하늘 위에서 구름 사이로 두개의 커다란 별이 나타납니다.
파랗게, 하얗게 불타오르는 그것은 마치 얼음이 불타는 듯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선언을 하자…

저 하늘 위에 있던 두개의 별이, 공주와 용 앞으로 떨어집니다. 아니, 자세히 보면 그것은 별이 아니라 거대한 인간의 눈 한쌍입니다.

구름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단지 서 있는 것으로 해를 덮을 만큼 거대한 인간의 몸뚱아리입니다.
서리거인의 숨결에서는 가장 추악한 질투같은 냉기가 흘러나오고, 그 질투는 명확히 루이즐리와 쿠키를 향하고 있습니다.

서리거인이 몸을 굽혀, 발 아래 있는 작고 미미한 생명체들을 바라봅니다. 그의 푸르고 거대한 눈동자에서 나오는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 없습니다.
냉정한 시선이 둘을 향해 조리개를 잡듯 초점을 맞추고선, 이내 다시 그 얼음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듯 분노 가득한 함성을 지릅니다.
둘은, 이것이 겨울의 근원, 들려오던 괴성의 근원임을 깨닫습니다.
이타콰를 처음 본 탐사자는 1d10/1d100의 [이성]을 감소합니다.

| 기준치: | 44/22/8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rolling 1d10
()
6
6
루이즐리, 이성 6 감소.
쏟아지는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잡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길고 지루한 겨울의 장은 끝날 때가 되었습니다.
눈과 바람, 불타는 얼음이 녹을 때가 온 것입니다. 서리거인은 분노에 차, 거대한 손을 우리에게 뻗습니다.
하지만 그 손톱 끝이 우리에게 닿기 전, 서리거인의 발 아래에 세찬 물보라가 입니다. 녹은 얼음은 더 이상 거인의 무게를 견딜 수 없습니다.
거인은 이럴 수 없다는 듯 발버둥을 치지만 그 괴로운 함성도 곧, 깊은 바다 속으로 빠져 버립니다.

다시 누군가 거인을 불러내기 전에는 저 차가운 바다 아래, 빙하의 가장 깊은 곳에 갇혀 후일을 기대할 수 밖에 없겠지요.
정신을 차려보면, 당신들이 서 있던 둔덕 위에 빛의 장막이 일렁입니다. 아, 어느새 눈보라는 그치고, 저 지평선 너머에서부터 부드럽고 따뜻한 물… 아니, 비가 내려 왕국을 녹입니다.
멀리서부터 퍼지는 연두빛의 일렁임. 겨우내 잠 자던 새싹이 일제히 움을 터, 둘의 주변까지 밀려듭니다.
하늘에는 별이, 땅에서는 꽃이, 그리고… 눈 앞에는.

....
(얼떨떨한듯 루이즐리를 빤히 본다.)


양보하는것도 싫어하고.
하고싶은건 다하고.

(너를 꼭 끌어안는다.) 이거 봐! 겨울이 끝났어.

그래, 너 대단하네.

고마워.(네 볼에 쪽)

.....
하여간 진짜 제멋대로야. 너는..
...

몸은 좀 괜찮아?
아픈 건 좀 어때...?

덕분에.
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가 끝났다면, 주연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순간, 아주 오래전 했던 약속이 당신을 파고듭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우리는 어두운 마법을 이해하는 마법사였습니다.
우리는 곧 다가올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쟁 동안 신적인 존재에게서 살아남고 싶지만, 둘은 늦더라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고로 우리는 영혼을 묶는 계약을 했습니다. 수십번의 죽음과 생을 반복하며, 인류를 지키기 위해 떨어질 수 없는 저주를 받기를…
처음이자, 마지막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마지막 페이지, 공개.
계약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면 기억나지 않는, 혹은 아직 겪지 않은 감정이 소용돌이칩니다.
어깨를 누르는 중압감, 포기하려 했던 순간들, 외로움과 무료… 하지만 그 속에는 분명 기쁨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어느덧 둘은 깊은 후드를 눌러쓴 채, 이야기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인공은 완결이 난 순간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됩니다. 이야기를 마친 그들에게는 과거와 미래가 다르지 않습니다.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이 없습니다.
당신은 막 태어난 자기 자신을 봅니다. 그리고선, 왕에게 후계자로 정하기를 청하고, 용의 가까이로 갈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당신은 자신의 방에 시계를 던져 넣고, 사람들에게 조각을 가져다 줍니다. 어떤 때는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이었고, 어떤 때는 따뜻한 불길이 되어 스스로를 돕습니다.
그래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왕국을 줄곧 돕고 있었던 것은 언제나 나 자신입니다.
이제는 압니다. 과거의 자신이 끔찍한 일을 겪더라도, 좌절하거나 깊은 외로움에 휩싸여 있더라도 그것은 쓸모없는 일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둘이 함께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위해…
루이즐리의 행적은 [심장이 얼어붙은 용 이야기] 라는 동화가 되고, 완결이 납니다.
쿠키와 루이즐리는 역할이 정해진 등장인물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됩니다.
[ENDING 3-3] 그리고 둘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