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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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의 소개팅을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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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사이클 coc형

FanMade ScenarioWritten by.

PC 진, 로미오, 에타, 맥

Date 2025.08.29

시간대는 저녁. 버블과 님들은 오래간만에 서로 만났다가 슬슬 헤어질 시간이 되어갑니다. 저녁 식사를 했다면 디저트를 먹고있거나, 헤어짐을 위해 지하철로 가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대화 도중 문득 기억났다는 듯 버블이 말합니다. "그러고 보니 나, 내일 소개팅 해."

휴대폰에 저장된, 잘생긴 타윌의 셀프 카메라입니다.

아니, 심각하게 잘생기지 않았어? 저렇게 생겼는데 TV에 나오지 않았다니 어디 우주에서 뚝 떨어진 사람인가요? 특히 저 건치가… 활짝 웃는 채 잘생기기가 참 어려운 일인데 그걸 해내는군요.

그런데 뭔가.. 이상한 거리감이 느껴져요. 너무 잘생겨서 오히려 멀게 느껴지는걸까요? 전원 정신력 판정.

그런데 어라? 휴대폰 화면이 지직거린다 싶더니 사진 속의 인물은 어느새 사라지고 검은 덩어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 그 원초적 점액은 지구상에 혼재하지 않는 색으로 번쩍이며 부글부글 끓고있고, 연기를 닮은 구체들이 산발적으로 모여들다 터지기를 반복합니다.

버블이 장난을 치나? 그런건 아닌것같은데요.. SAN C 0/1d2

이성을 굴리면 됩니다

성공하면 이성 0감소 실패하면 1d2를 굴리면되지요

눈을 깜빡이자 사진은 다시 남자의 모습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여전히 잘생겼지만…

버는 물론 내일 있을 데이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니 잘생기긴 했는데, 종교? 요즘 뜨는 종교라면 그 멸망교 아닌가요? 뭔가 이상한데?

첫만남은 또 왜 저래? 누가 봐도 수상하지 않나요?

맥과 진이 어떻게 생각하건말건, 누군가는 수상함을 느낍니다

버는 산새처럼 떠나버렸고, 여러분은 남겨졌네요.

진, 맥, 로미오 근력판정

ㅋㅋㅋ

진은 아슬아슬하게 피해냅니다.

맥은 바지를 지켜내는데 성공했지만...

그래도 살짝 당겨진 허리춤 사이로 켈빈클라인의 띠부분이 슬쩍 노출되었다가 맙니다.

진은 떠나지 못하네요.

저 데이트 상대는 명백하게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아니, 성공적으로 데이트했다가 정말 사귀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정말이지 이건 뭔가 잘못된 거잖아요!

물론, 이런 대화를 하고있진 않지만..

지문이니까요.

3사람은 에타의 위협에..

뭔가 말을 들어야할것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됩니다

오..

같이 차를 끌고가던 진,

맥 차 뒤에 주차를 해놓았나요?

갑자기 급발진을 해 맥의 차 뒷꽁무니를 박습니다.

벤틀리네요.

뭐지

맥이 말을 타고 떠납니다.

남은 시선은 함께있던 진, 에타, 로미오가 전부감당합니다.

수군수군.... 저사람들뭐야?

정말요,

뭐 그딴놈이 다있죠?

지금 내일 만나서 버의 소개팅을 막아야하는데..

가버려서 큰일났습니다!

말했던걸로 치죠!

아무튼 3명은 헤어집니다.

집가서 로미오 밥먹고 자야하거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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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 잠든 여러분은 모두 공통된 꿈을 꿉니다.

처절한 비명에 눈을 뜨면, 온 세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천장은 이미 무너졌으며 도로는 끝없이 갈라져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멸망의 중심. 무수한 울부짖음,

, 그 소리에 거대한 박쥐떼가 지상으로 내려와 혼비백산한 사람들을 찢어발기고 있습니다.

두려운 광경에 압도되어 움직일 수 없는 여러분의 시야에 저 멀리, 도시를 다 덮을 기세인 거대하고 새카만 해일이…. 해일? 아뇨, 저것은 해일이 아닙니다. 거대한 눈동자가 다닥다닥 붙어있고, 부글부글 끓는 검은 것에서 뻗어지는 촉수가 세상을 끝없이 삼키고 있습니다.

멸망이, 드디어 그분이 강림하사 멸망이 도래했으니 우리는 그 아래에서 모두 하나가 될 지어다! 비명 같은 웃음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리면 잠에서 깨어납니다.

…이런 악몽은 처음이에요. SAN C 0/1d3 땀에 흠뻑 젖은 채 창가를 보면 아침 해가 막 떠오르고 있습니다. 늦잠은 아니지만, 얼른 준비해서 나가야겠어요!

에타 이성 -1

낮의 브런치 카페, 레드 월

버 데이트 시간인 정오 30분 전, 여러분은 이미 버의 데이트 장소인 브런치 카페 [레드 월] 에 도착해있습니다.

안올것같은 애들은 왜왔지? 보험처리를 근처에서 하기로 했나봅니다.

붉은 벽돌 벽이 시그니쳐인 카페는 아직 느긋합니다. 종업원은 한 명 뿐이군요.

키친형으로, 키친과 이어진 바 쪽에 종업원용 앞치마가 걸려있습니다. 창가쪽에는 명백하게 데이트용으로 셋팅된 예약석이 한 테이블 보이네요. 일단 테이블을 잡고 배부터 채웁시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 이성 수치 회복이 1만큼 있습니다.

대화하다 악몽 이야기가 나올 경우, 그 이상한 악몽은 우리에게만 일어난 일이며 따로 검색해봐도 나오는 이야기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조사 성공에 따라서는 거대하고 검은 해일의 그분 같은 찌라시를 발견했을 수도 있겠네요.

정오까지 약 15분 전.버블이 들어옵니다

세상에. 꽤 공들인 착장입니다. 머리도 셋팅했네요! 끼고 있는 이어폰 안에선 즐거운 노래가 흘러나오는지 발걸음도 가볍고, 싱글벙글 웃는 얼굴은 몹시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카페로 들어온 버가 데이트 상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면.. 아차차! 전원 고개 숙입시다. 민첩 판정.

몇 번 두리번거린 버는 직원의 안내로 예쁘게 꾸며진 예약석, 창가 자리에 혼자 앉습니다. 메뉴판을 뒤적거리는 듯하다가.. 바깥을 바라보다가, 휴대폰으로 뭔가 연락을 하기도 하며 그렇게 15분이 지납니다.

타윌이 늦는군요. 감히 첫 데이트에 늦어? 벌써부터 감점입니다. ......... 버였으면 그랬겠죠

여러분이 대화하고 있으면 굉장히, 그리고 명백하게 수상쩍어 보이는 인물들이 카페로 들어와 버 근처 테이블에 자리를 잡습니다

관찰 판정

버의 테이블에서 두 개의 테이블 쯤 떨어진 곳에 앉아있는, 굉장히 수상해 보이는 네 명입니다.

새카만 옷에 새카만 모자, 피부가 드러난 곳에는 처음 보는 레터링 문신이 가득하며 손에는 뭔지 모를 작은 약병을 꼭 쥔 채로 뭔가를 소곤소곤소곤 말하고 있는데 불안하고 초초하고, 또 약간 화나보입니다.

그런데..... 저것들 계속 버쪽을 흘끗거리고 있지 않나요? 뭐지?

듣기 판정

저 여자가 원흉이야.. 저 여자만 그분 곁에서 떨어트릴수 있다면 세상은 순조롭게 하나가 될텐데...

맞아.. 이대로라면 그분은 다시 잠들고 말 거라고...

아니 이게 무슨 소리죠? 버의 오늘 데이트 상대는 무슨 멸망교 교주입니까?

진의 팔에 보라색 멍이 듭니다.

로미오는 뭘까요?

당황스러움도 찰나, 무언가 행동을 취하려고 하면 땅이 약하게 흔들립니다. 지진일까? 생각하면 곧 멈췄고...

그와 동시에 딸랑, 카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버의 데이트 상대인 타윌이 등장합니다.

버를 향해 엄청나게 달려가고 있는 타윌을 보며 여러분은 관찰력 롤.

(귓속말) 달려가는 남자의 그림자가 이상하게 꿀렁거립니다. 그림자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것도 같고,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저 그림자 안으로 빠져들 것 같습니다. 영겁의 목마름과 암흑의 우주 속에서 하나가 되듯.... 어. 내가 방금 무슨 생각을 한거죠? 헛것을 봤나?

타윌이 거칠어진 숨소리를 애써 가다듬으며 버에게 연신 사과하고 있습니다. 사과하는 자세는 좋...아요. 좋은가?

웃으며 타윌을 맞이한 버, 곧 두 사람은 사이좋게 마주앉아 대화를 나누다가 곧 종업원을 불러 주문합니다.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군요.

NOW PLAYING ──────────── 　아브금방고장낫다 　 0:30 ──|────── 3:30 ⇄ ◁ II ▷ ↻

들어보면 지극히 평범한 대화입니다.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늦어버렸다던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던가. 하는 이야기들 말이에요. 서로의 신상을 물어보고 있어도 됩니다.

잠시 후 맛있는 냄새가 난다 했더니 종업원이 키친쪽에서 브런치를 들고 나와 버의 테이블로 출발합니다. 그럼 그때, 수상한 신도들이 종업원을 불러세웁니다. 관찰력 판정.

한 사람이 종업원의 이목을 끄는 틈에 다른 후드가 버블에게 갈 브런치에 수상한 가루를 뿌렸습니다! 저게 뭐지? 저 자식들 무슨 짓이야!

종업원은 아무것도 모른 채 버블의 테이블에 브런치를 셋팅합니다.

두사람 중 누군가가 브런치 사진을 찍느라 버블은 아직 식사 전입니다.

무엇이든 던져서 접시를 떨구게 합니다.

로미오, 민첩 판정

오..

로미오가 던진 팬케이크가..

버에게 그대로 날아들다가... 버가 민첩하게 피하는 바람에..

책상위에 엉망진창 엎어지네요.

점원들이 연신 사과를 합니다.

직원들이 급히 무언가 뿌린 접시를 치우네요.

치워지는 접시에선 매캐한 냄새가 납니다.

버블 분노점수 +1

그나저나 저 후드는 뭐하는 자식들일까요? 식사를 마친 버와 데이트 상대가 나가면 그들도 자리에서 살금살금 일어나 두 사람의 뒤를 쫓아 나가려고 합니다.

붙잡아서 심문하려고 하면 버일행이 나간 카페에서 때아닌 추격전이 일어나게됩니다.

신도들을 붙잡나요? 아니면 그대로 졸졸 따라가나요?

너희는 뭐냐!? 지금 급하다며 후드들은 맥을 무시하고 버를 마저 따라갑니다.

에타의 위압감에 남자들이 주춤합니다.

그때 무언가.. 맥의 명령에 설득해 주춤하는 사이..

로미오가 후추통을 2번이나 던지네요.

한명이 후추통을 맞고 쓰러져 주저앉습니다.

"이거 놔라! 모든 게 저 여자 탓이다!"

"그분이 강림하사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는다면 누가 세상을 멸망시킨단 말이냐!"

하고 소리를 질러대므로 카페가 엄청나게 소란스러워집니다.

카페 바깥에서 신도들을 붙잡았다면 소란함에 버가 뒤돌아보는데..

일단 숨는컨셉이니까 민첩 판정

다행히 들키지 않았어요!

숨는 사이 신도들은 도망쳐버립니다. 그리고, 도망치는 신도들 뒤로 뭔가가 퍽 소리를 내며 떨어집니다.

* 새카맣고 작은 상자 신도 중 하나가 도망치다가 떨어트린 것입니다. 뭔가 중요한 물건 같네요.

상자를 만지려고 하면 뭔가 불쾌한 기분이 들고, 열어보면 안에 있는 것은 일견 평범해 보이는 반질반질 윤이나는 하얀색 조약돌 한 개 입니다. 하지만 역시 불쾌하군요.

ㅠㅠ

의학 판정

죽진않습니다

결과를보니까죽여야할것같지만...

다만 친구들의 과도한 응급처치로 로미오가 조금

얼굴이 부었습니다.

카페 밖으로 나간 두 사람은 이동 준비 중입니다. 부동의 썸킨쉽 안전벨트 옆좌석에서 매주기 같은걸 하고 있겠죠? 여러분도 역시 차를 타고 이동해주시면 됩니다. 택시여도 상관없습니다.

머타고 가실

진의 찌그러진 차가 전봇대에 또..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다보면 도심이 아니라 교외 도로로 빠지고

두 사람이 모험과 행복의 나라 에덴 랜드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첫 만남에 놀이공원 너무 세지 않나...?

맥의 스무스한 자동차 운전덕에 차는 무사히 나아가네요.

와!

에타가 뜯은 봉지안의 감자칩이..

눈처럼 차안에 흩날려요

로미오 정신력 판정

다행히 화장실은 좀 더 참을 수 있나봅니다.

로미오는 아직 기분이 좋아보여요

[오후의 놀이공원, 에덴 랜드]

모두 놀이공원에 도착했군요. 모험과 행복의 나라 에덴동산입니다. 주제곡이 나오고 있네요. 랄랄~ 랄 랄랄랄라 랄랄라~ 해피 해피 에에덴 랜드~♪

굉장히 큰 규모이나 쾌적하고, 다양한 놀이기구는 물론이요 VR체험이나 퍼레이드 등으로 나이와 관계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에덴동산은 개장 후 지금까지도 대인기죠. 캐스트 복장을 갖춰입은 직원들이 주제곡에 맞춘 가벼운 율동과 함께 탐사자들을 반깁니다.

차에서 내린 타윌과 버는 수줍게 팔짱을 끼고 매표소로 향하다가, 뭔가를 바라보며 속닥속닥 수줍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시선을 따라가보면 [저녁 8시 환상의 불꽃놀이! 연인만 입장가능!] 이라는 현수막이 크게 걸려있군요. 저곳에 반드시 갈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게... 마음의 준비를 해두면 좋겠습니다.

버와 타윌은 곧 매표소에서 계산을 시작합니다. 손목에 팔찌를 감고 놀이공원 입구로....... 어?

진은 에타의 손에 맥없이 끌려갑니다.

맥없이..

맥 없이 가겠어요!

버와 타윌은 곧 매표소에서 계산을 시작합니다. 손목에 팔찌를 감고 놀이공원 입구로....... 어?

공간이 물처럼 출렁이더니 두 사람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뒤이어 버를 따라 들어간 신도들도 사라집니다. 그 장면을 바로 옆에서 봤을 캐스트들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자리를 지킬 뿐입니다.

여러분이 뒤따라 들어가면..

입구를 통과하자 얇은 막을 뚫고 지나가는 감각이 듭니다. 몸이 붕 뜨고, 흐물흐물하게 녹는 것 같은 불쾌한 기분에 이어 눈동자가 시려옵니다.

NOW PLAYING ──────────── 　https://youtu.be/FoKvNPDg3Yc?si=MxvtJIE3JPcA_WG2 　 0:30 ──|────── 3:30 ⇄ ◁ II ▷ ↻

그러나 여러분은 그 불쾌함을 신경 쓸 틈이 없을 것입니다. 놀이공원의 놀이기구 소리와 소란하지만 행복한 웃음들, 에덴 랜드의 테마곡과 맛있는 냄새가 이곳이 에덴랜드임을 알려주지만….

놀이공원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이상합니다! 2미터는 되는 키에 마치 딱정벌레 같은 등껍질과 박쥐의 귀를 가진 생물이 찢어진 입속으로 솜사탕을 밀어넣으며 눈앞을 지나가고, 회전목마에 타고 있는 것은 보기만 해도 우울해지는 흉측한 파충류입니다.

저 편에 줄 선 이들도 하나같이 크리쳐 영화에 나올법한 기괴한 모습이에요! 이게 뭐야!?!?!? 탐사자 전원 SAN C 1/1+1d2

당황스러움을 수습해봅시다. 저 생물들은 생긴 것만 빼면 모두 평범하게 놀이공원을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버, 버는 어디로 갔을까요? 당혹감과 시선을 잡아끄는 생물들 탓에 버의 그림자도 놓쳐버렸네요.

그 즈음, 탐사자들의 등 뒤로 목소리가 들립니다. "거기 자네들.."

그러나 탐사자들이 바라본 곳에는 놀이공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판대가 보일 뿐. 아무도 없습니다. 희뿌연 연기같은 것이 가판대 위로 피어오릅니다...

가판대 위에는 가면, 비눗방울 총, 풍선, 고깔모자나 흡혈귀 망토, 하트모양 안경, 동물귀 머리띠 등등이 올라가 있으며 계산대 위에 반으로 쪼개진 포츈쿠기 한 개가 놓여있습니다.

축축한 종이가 나옵니다.

살펴보니 [거친 파도를 타고 살육과 약탈을 일삼는다.] 라고 적혀있는 쪽지가 아직 쿠키 안에 남아있습니다.

약간 씹다만 덩어리와요.

지능 판정!!

거친 파도와 약탈?..

바이킹이에요!

일단 바이킹으로 향하는겁니다

가판대로 온, 마치 굵은 철사를 얽어 만든 것 같은 가시가 등에 가득 돋치고 녹색 살점을 흘리고 다니는 기괴한 생물 두 명이 동물귀 머리띠를 서로에게 씌워주며 높은 소리로 그악끼악 웃고 있습니다. 여..여고생처럼 웃었어?;

얼른 바이킹으로 가죠!

가판대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는 거대한 배 모양의 놀이기구, 바이킹입니다. 둘러진 펜스에는 파도가 그려져 있고 바이킹이며 인어며 하는 코스프레 옷을 입힌 마네킹이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습니다.

보통 기구 옆에서 춤추고 안내하는 바이킹 캐스트가 있어야 할 텐데 캐스트들이 보이지 않네요. 그럼에도 바이킹은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찰력으로 버를 찾으면 이미 아까전에 줄을 선 모양인지 바이킹 탑승선 근처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슬 아이스크림과 츄러스를 먹으며 한가롭게 수다나 떨고 있는게… 차가운 구슬 아이스크림에 따뜻한 츄러스라니 좋은 선택이었네요.

…가 아니라 버는 역시 이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 것 처럼 보입니다. 앞에는 부글부글 끓고 있는 슬라임이 꿀렁이고, 뒤로는 코알라를 뒤튼 것 같은 생김새의 비쩍 마른 무언가가 있는데 말이에요.

우리도 줄을 서야할까요? 잠깐 생각하고 있으면…

놀이기구를 조작하는 캐스트 박스에 들어가 있는 신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니? 저게 미쳤나!? 아 그래요 저것들은 미쳤죠. 어떡할까요?

버가 탑승한 바이킹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행인 점은 바이킹을 관리하는 다른 직원이나 캐스트는 없고 오직 캐스트 박스에 신도 한 명만 있으므로,

한두명 정도 탐사자들은 캐스트 박스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모두 우루루 출발해버리면 이목이 끌릴지도 모르므로 은밀행동이나 민첩 판정을 곁들이면 좋을 것입니다.

바이킹 탈사람은 타세요

바이킹을 조작하는 캐스트 박스입니다. 대기하고있던 연약한 신도(할아버지)가 한 명 있으며, 박스 문은 열려있기에 들어가서 제압하면 됩니다.

여럿이 다구리를 까든, 힘 판정으로 끌어내든, 묶어버리든, 주먹으로 쳐서 기절시키든 탐사자들 맘입니다.

노인은 니들은 애미애비도 없냐며... 따지며 부리나케 달아납니다.

어떤 방식이든 신도를 제압하면 바이킹이 출발하지 않아 의문인 관람객들이 박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마 그냥 바라보고 있는 것이겠지만 생긴 게 생긴 지라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거기다 로미오도 왜 안출발하냐고 난동을 부리기 직전이네요

버와 상대는 벌써 바이킹 제일 끝자리에 탑승했네요. 이.. 이렇게 된 이상 바이킹 운전을 한다!!! 관찰력 판정을 합니다

그리 넓지 않은 캐스트 박스입니다. 바이킹을 조작하는 버튼이나 레버가 달린 기계와 메인 모니터를 중심으로 CCTV가 찍히는 모니터 여러 개, 쉴 수 있는 작은 쇼파와 두개짜리 캐비넷이 있습니다. 일단 이걸...어떻게 조작해야하지?

? 안전바는 신도가 미리 내려둔 것 같으니 출발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만... 설상가상으로 메인 모니터에 쪽지가 붙어있습니다.

일단 출발 전 멘트를 복창하며 버튼을 눌러봅시다.

진, 에타 행운판정

안전바가 올라갔다 내려오더니 급출발!! 바깥이 웅성웅성 거립니다. 신나는 노래를 틉시다!

한번 더 행운판정

성공시 평범한 바이킹의 속도이지만 실패시 엄청난 속도로 바이킹이 움직이고 맙니다. 굉장한 비명이 들립니다. 끼야아아아악~~!!!

그러고 보니 버는 놀이기구를 잘 타는 편이었던가요!? 캐스트 멘트도 잊지마세요!

한번더 행운 판정!

조금만 더 올라갔다간 바이킹이 360도로 회전하는 다른 놀이기구가 되어버릴 것처럼 올라갑니다.

덩달아 가속도가 붙고, 바이킹을 탄 사람들의 비명이 거의 울음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물론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