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꿀비

[룩] 심장이 얼어붙은 용 이야기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먼 왕국에 심장이 얼어붙은 용이 살았습니다.

용은 전지전능한 존재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천사의 날개처럼 부드러운 깃털 침구에도, 짝을 잃고 우는 나이팅게일에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왕국은 천년 간 평안했으나, 용이 마음을 잃어버린 이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날카로운 바람에 왕국은 식어가고 추위를 타고 찾아오는 죽음이 사람들을 괴롭게 했습니다.

왕은 대신들에게 물었습니다. “용의 겨울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러자 부유한 공작이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많은 재물을 바쳐야 합니다.”
연이어 유명한 신관이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깊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어서 똑똑한 학자가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높은 지식을 깨쳐야 합니다.”

하지만 용은 많은 재물도, 깊은 믿음도, 높은 지식도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아닌 자가 말했습니다. “용의 심장을 녹여주어야 합니다.”
그러자 왕은 공주님 or 왕자님 에게 무슨 희생을 치뤄서라도 왕국을 구해내기를 명했습니다.



..어느덧 용의 탑을 방문하는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GM
추벡
PC
루이즐리 코튼캔디
2023-01-21
루이즐리 코튼캔디 이얍~
양파인형:꺄아
CHOI W. (GM):아가시
어서오새요.
양파인형:쿠............너무 기여워
큐트쿠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디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루이즐리발닥개 (GM):제루이즐리코튼캔디귀엽죠
루이즐리손위에..
큐트쿠키:혼자남앗네...
아 손위에
어떡해 너무 귀엽다
루이즐리발닥개 (GM):하.
행운을구렬볼가나
쿠키 화이트:45
큐트쿠키:이잉 귀여워
저 혹시 시트 수정권한을
주실수있나요
쿠키 화이트:방그.ㅁ
드렷스빈다.
큐트쿠키:
성급한사람이 되어버림
쿠가
존댓말쓰네
이긍
쿠키 화이트:
이거뭐야
루이즐리발닥개 (GM):돌아옴
그리고 브금방입니다
노래가나오는지
확인.오네가이
큐트쿠키:잘나와요~!!!!
루이즐리발닥개 (GM):good.
훗..시트다채우며말슴해주세요
얼레벌레가보자구요 ,
큐트쿠키:됏다
루이즐리발닥개 (GM):잘햇어
루이즐리 코튼캔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루이즐리발닥개 (GM):훗..
큐트쿠키:쿠...를
님 진짜 롤20고수같아요
루이즐리발닥개 (GM):아왜요
루이즐리발닥개 (GM):재밋는
매크로몇개
큐트쿠키:신기해
루이즐리발닥개 (GM):추가하고잇으니가
님도슬수잇게
넣어둘개요
그데저건슬데가업네
큐트쿠키:
루이즐리발닥개 (GM):저만쓰겟습니다.
큐트쿠키:
루이즐리발닥개 (GM):이거
큐트쿠키:귀여운글씨는
루이즐리발닥개 (GM):제가
루같은거
큐트쿠키:왜안될까
루이즐리발닥개 (GM):만들고익어요 ㄱ
그거.
제가.
지웟거든요
큐트쿠키:
루이즐리발닥개 (GM):할 말
아잠만
이겅뭐야
ㅡㅡ
큐트쿠키:할 말
루이즐리 코튼캔디:안녕~
루이즐리발닥개 (GM):할 말
큐트쿠키:
회피
기준치: 35/17/7
굴림: 65, 61, 42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루이즐리발닥개 (GM):수정완
큐트쿠키:호오
루이즐리발닥개 (GM):님도이제루이즐리처럼
말할수있스빈다
큐트쿠키:이거 진짜 귀여워요
루이즐리발닥개 (GM):그럼가보작고요 제가 신기한매크로
추가하면알려드릴. 개요 ( ㅌ
ㅌ ㅌ
훗. ㅋㅋ
간식챙갸오셧나요
큐트쿠키:밥을먹고왔어요(ㅋㅋㅋㅋㅋ
아 떨린다 제가 만이 느려도
양해를 구해요
커뮤 로그그리고있어(???
루이즐리발닥개 (GM):아니야
디금.
저이가시날길어서
다.
준비도못헤서
님천처히해도
루이즐리발닥개 (GM):할거만
하요
괜차ㅏ횽
큐트쿠키:어차피 저희 오늘 짧게 갈거니까
얼레벌레 가보자
루이즐리발닥개 (GM):조하 저는콘칩을챙겻습니다
고고
.
.
.
.
루이즐리발닥개 (GM):얼붙용
(아)
심장이 얼어붙은 용
루이즐리발닥개 (GM):kpc 쿠키 화이트
kpc 쿠키 화이트
루이즐리 코튼캔디
루이즐리발닥개 (GM):.
.
.
.
.
.
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먼 왕국에 심장이 얼어붙은 용이 살았습니다.
용은 전지전능한 존재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천사의 날개처럼 부드러운 깃털 침구에도, 짝을 잃고 우는 나이팅게일에도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왕국은 천년간 평안했으나, 용이 마음을 잃어버린 이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갈수록 강해지는 날카로운 바람에 숲과 샘은 식어가고, 추위를 타고 찾아오는 죽음이 사람들을 괴롭게 했습니다.
은 대신들에게 물었습니다. “용의 겨울을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루이즐리발닥개 (GM):그러자 부유한 공작이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많은 재물을 바쳐야 합니다.”
연이어 유명한 신관이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깊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이어서 똑똑한 학자가 말했습니다. “용에게 더 높은 지식을 깨쳐야 합니다.”
하지만 용은 많은 재물도, 깊은 믿음도, 높은 지식도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아닌 자가 말했습니다.
“용의 심장을 녹여주어야 합니다.”
그러자 왕은 공주님에게 무슨 희생을 치뤄서라도 왕국을 구해내기를 명했습니다.
1 . 첫째날
저녁이 되자 당신은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놓인 회의실에 앉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앉아있다!
맞은 편 테이블, 상석에는 왕이 앉아 있으며, 테이블 위에는 보고서가 놓여 있습니다. 아직 빈 의자가 세개있습니다. 곧 용의 탑으로 가기 전, 선생님들을 만나기로 한 시간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보고서를 눈으로 읽어볼 수 있을까?)
[보고서] 핸드아웃 공개
루이즐리 코튼캔디:(기다리는 동안 보고서를 읽어봅니다.)
(발휘적)
한참 루이즐리의 얼굴을 살펴보던 왕은 “이런 일을 시키게 되어 미안하다.” 라며 먼저 말을 걸어 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고개를 들어 아버지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괜찮아요. 제가 해결하고 오면 되는 거잖아요?
왕:선대부터 기온이 떨어질 기미가 있었지만, 이런 추위가 닥친건 이례적이야.
이 추위의 시대를 ‘겨울’이라 명명하고 맞선지 17년이 지났지만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우리 왕국은 이대로라면 절멸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아무것도 아닌 자]는 너를 지목했다. 넌 그에 대해 알지 못하겠지만, 그는 시간을 공간을 넘나들며 용과 함께 우리 왕국을 돕기 위해 많은 일을 한 왕가의 비밀이다.
그가 지목한 이상 네가 용의 심장을 녹여 겨울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비밀이라는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왕을 바라보며) 고통받는 백성들을 생각하면~ 제가 하루라도 빨리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왕:그래.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용의 의중을 모르겠으니.
부탁하마.
루이즐리 코튼캔디:네~!(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서인지 밝은 표정이다.) 심장을 녹이려면 뗄감을 가져가야하려나?
왕:.........
...
그건 태우는거잖니.
루이즐리 코튼캔디:농담이에요~! (히히 웃는다.)
왕:이나라의 존속이..
루이즐리 코튼캔디:(우웅? 하는 표정)
대화가 끝나면, 회의실 바깥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아버지는 그러면 심장을 녹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 같나요?
왕:(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깐 손으로 기다리라는듯 문쪽으로 사람을 물리곤)
글쎄..
루이즐리 코튼캔디:(문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왕:스승들에게 물어보는것도 좋겠지.
왕은 루이즐리를 도와줄 스승들이 도착했다며, 이야기를 잘 새겨 듣도록 하라고 말을 한 뒤 문을 열라고 명령합니다.
문을 열면 세 명의 사람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한 명은 매력이 풍부한 공작과, 존경받는 신관, 까다로운 학자입니다.
왕과 함께 나라의 극비 사항을 모두 알고 있는 ‘대신’들이 차례대로 원탁에 앉으면, 이어서 왕이 입을 엽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인사한다.)
먼저 공작이 일어나 말을 합니다.
공작:“영원을 사는 사람에게는 ‘외로움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저는 공주님이 용의 ‘환심’을 얻으시길 바란답니다.”
다음으로 신관이 일어나 말합니다.
신관:다음으로 신관이 일어나 말합니다.
“바뀌지 않는 믿음으로 선을 추구하는 것 만이 용의 자비를 받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공주님이 용의 ‘신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환심~ 내 전공이지!
다음으로 학자가 일어나 말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학자를 바라봅니다.
학자:“어쩌면 우리는 용의 말을 이해한다고 생각 했을 뿐, 오해하고 있을지 몰라. ‘용에 대해 아는 것'이 상황을 타파할 열쇠일거야. 난 용의 ‘정보'를 얻길 바래.”
마지막으로 왕이 일어나 말합니다.
학자:“우리는 국가를 유지하기 위해 그의 힘을 빌리는 대신 국가를 유지해 그를 지키고 있으며, ‘이 계약을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나는 용의 ‘힘'을 얻길 바란다.”
넷의 말이 끝나자 회의실에는 정적이 찾아옵니다.
왕은 넷을 대표해
왕:이 분들은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스승들이며, 이전에 용을 만나본 적 있다. 우리의 경험을 참고로 삼으면 네가 용을 만났을 때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선례를 통해 용과 가까이 할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하고, 내일 아침부터 용의 탑에 다녀온 뒤 본 것을 토대로 배울 곳을 여러군데 찾아가 해답을 찾길 바란다.”
라고 말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스승님들 쪽을 바라본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스승님들도 저와 함께 가시는 건가요?
왕:일단, 용을 만나러 탑에 가는건 너뿐이란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고개를 갸웃한다.) 만나보셨으니까 같이 가는 쪽이 더 좋지 않을까요?
oO(용은 둘이서만 만나는 걸 좋아하나~? 수줍음이 많은 용일지도~)
왕:"아무것도 아닌자"가 선택한것이 너이기에, 문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건 너뿐이다.
얼추 이야기가 끝났다면 시간이 늦었다며 시종이 문을 두드립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시종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본다.)
첫째날 밤: 거처 조사
시종을 따라 자신이 거처하는 별궁에 도착하면, 어느덧 시간은 밤입니다. 캐노피가 달린 커다란 침대 반대 편에는 부드러운 [커튼]이 덮힌 창이 있습니다.
창문이 열렸는지 커튼이 가끔 펄럭입니다. 벽난로와 가까운 곳에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타오르는 벽난로가 가끔 딱, 딱 무언가 튀기는 소리를 내며 방을 데우는 편안한 장소입니다. 이 방은 언제든 조사할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커튼을 열어보았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청소하다가 창문을 열어두고 갔나~?
커튼을 젖혀보면,
저 멀리에서 용의 탑을 볼 수 있습니다. 정원의 관목들은 전부 추운 날씨를 견디는 종류로 대체되어, 푸른색과 검정색, 갈색만이 일렁입니다.
선대 때부터 이 시대를 [겨울]이라 부르기로 결정 했다는 걸 배운 기억이 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 추위가 주는 괴로움과는 이 풍경은 별개로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용의 탑을 가만 바라보며 용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역시 거대하려나? ) ...떠나기 전에 스승님들께 여쭈어봐야지.
(나무 색은 조금 더 예뻤으면 좋겠어. 꽃이라는게 피는 그런 나무 말이야. 찬 바람이 더 들어오기 전에 창문을 닫았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소파에 앉았다. 테이블 위에 무언가 있을까?
벽난로의 열기가 가까이서 닿는 편안한 자리입니다. 그러고보니 내일부터는 이 곳에 앉아 기다리면, 밤에 개인적으로 스승을 만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아직 도입부의 보고서를 읽지 않았다면, 테이블 위에 놓아 읽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루이즐리발닥개 (GM):(아이거아니야)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테이블위에 아까 챙겨온 보고서를 놓아두었다.
루이즐리, 관찰력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ㅋ)
루이즐리는 정리도 착실하게 잘하는 공주입니다. 음음..
테이블 아래에서 불에 타다 만 종이조각을 하나 찾을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노곤노곤 눈이 감겨요. 눈비비적)
앗... 잘못 집은탓인가, 손에 까만 재가 조금 묻었네요.
그 곳에는 ‘봄은 죽은 나무도 움 틔우는 생명의 계절.’ 이라는 말이 쓰여져 있습니다. 루이즐리는 이런 글을 쓴 기억이 없습니다.
애초에 봄이나 계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모르는 단어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게 뭐지? (손에 묻은 재를 손수건으로 닦습니다.)
봄.....
(창밖에 있는 나무들을 생각합니다. '봄'이라는 곳에서는 저 나무들도 더 예뻐질까?)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벽난로에 다른 조각이 있을지 찾아봅니다.
까이 가보니, 무언가를 태우고 있었던 듯 부지깽이가 벽난로 안에 놓여있으며, 그 외에도 난로안에서 금속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주변에는 탄 종이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불길 때문에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는 잘 파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행운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따뜻하다...용도 이 벽난로 옆에 있으면 심장이 녹지 않을까?)
이것은 손바닥안에 쏙 들어갈법한 원형의 금속 세공품입니다. 얼핏 회중시계와 비슷해 보이지만, 바늘과 시계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고, 빈 구석 한 군데엔 [꽃 모양 금속]이 꽂혀 있습니다.
이 식물은 주변에서 본 적 없는 모양새지만 어쩐지 그립고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오컬트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예쁘다.....(손으로 잡아도 될정도의 온도일까요?)
손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오컬트
기준치: 5/2/1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창문을 열어두었다면 한기에 어느정도 식었겠네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손으로 잡아서 재를 손수건으로 쇽쇽 닦아줍니다.)
아, 세공품에 재가 묻어있었나보네요. 손이 온통..... 새까매집니다!
손수건으로 닦아줘서 세공품은 이제 깨끗해졌겠네요.
잠이 든다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방 한켠에 위치한 [침대]가 포근해보이네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이게 뭐야~! 엄청 더러워져버렸어! (손수건으로 손도 박박 닦음)
(시녀들을 불러서 물을.....다들 자려나? 내일 아침에 다시 닦아야겠다. 끙...)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침대에 눕습니다. 이 침대도 내일부턴 안녕이구나~
잠이 든다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침대에 누우면 만나야 될 용에 대한 생각이 떨쳐지지 않습니다. 공주님의 복잡한 마음도 모른 채, 어느덧 용의 탑을 방문하는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침대에 누우면 푹신합니다.
하인들의 손길이 닿은 푹신한 침대입니다. 어떤 위험도 없을 듯한 안온함을 느낍니다. 그러고보니, 어릴 적 하인들이 일찍 자지 않으면 성 바깥에 사는 [야만인]들이 찾아와 잡아갈거라고 겁을 주곤 했죠.
그들은 큰 덩치에 거대한 팔을 가지고 안전하지 않은 곳으로 빠져나온 아이들을 해친다고 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눈을 감고 잠을 자려 노력해봅니다. 야만인이 잡아갈지 모르니까!)
순수하고 깜찍한 루이즐리..... 천천히 눈이 감기고,
잠에 빠져듭니다.
.
.
둘째날
똑 똑, 이른 아침,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기상!
그러고보니 오늘 아침부터 용의 탑으로 가야 했었지요. 준비를 끝마친 탐사자는 마차를 타고 왕궁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용의 탑으로 이동합니다.
용의 탑은 왕성 제일 안 쪽에 있는 외진 곳입니다. [탑]은 빽빽한 [가시나무]로 조성된 숲길로 들어갈 수 있으며, 숲 전체는 두껍고 높은 성벽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숲 길로 들어가는 유일한 열쇠는 ‘왕’ 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숲 길 입구에서 사병 몇몇과 함께 루이즐리를 기다리던 왕은, 루이즐리에게 찻잔과 티포트 및 간단한 먹을거리와 생필품을 들려줍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가시나무... 하나도 안 예뻐.)
원래는 덩굴로 자랐을 법 하지만, 오래자란 덩굴들이 목질화 되어 단단히 굳어있는 가시나무 더미입니다. 자칫 건드렸다간 다치기 십상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앗~ 고마워요!(건네주는 물건을 받아듭니다.)
가시나무를 살펴본다면 [관찰력], 또는 [자연],[식물학]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1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나무 사이로, 추위 때문인지 돌이 기어간다면 지나갈 수 있을만한 크기로 갈라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갈라진 것인지 아직 벽에서는 돌가루가 떨어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가시나무의 못생김을 관찰중이다.
외진 탓에 아무도 모르는 듯 하고, 아직 지나간 흔적이 없습니다. 돌 사이로 지나가면 벽을 뚫고 성 바깥 [금지된 숲]으로 나갈수 있습니다.
왕:용의 몸이 좋지 않으니 오후 쯤엔 돌아와 쉬게 해주어라, 그리고 또한 용이 너를 현혹하러 할 지 모르니,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면 안된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왕은 문을 열어 줍니다. 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건 루이즐리 혼자 뿐이며, 당신이 들어갔다면 왕은 문을 잠근 뒤, 경비병 하나를 문 앞에 세우고 돌아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네에~ (벽에 있는 비밀통로를 머릿 속에 넣어두고 문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좁고 험하고,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가시나무 오솔길을 걷다보면, 거의 하늘에 닿을 듯한 탑 하나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바로 찾기 어렵고, 하나 밖에 없는 창은 탑의 맨 꼭대기에 있어 마치 감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라 간다면, 꼭대기에 작은 나무문이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가시에 찔리지 않게 조심조심~ 이런 감옥 같은 곳에 살면 엄청 우울할 것 같아. 다음에는 꾸밀 만한 걸 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무 문 앞에 선다.)
나무문은 가끔 덜컹, 덜컹 작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부르면 들어오라는 작은 소리가 들립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문을 열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실례합니다~!
원형의 방 구석에는 큰 벽난로와 침대가 놓여 있고, 중심에는 커다란 원형 테이블이 있습니다. 원형 테이블에는 잡다한 물건이 가득합니다.
닫혀있는 유리 창으로 햇빛이 들어 오지만, 눈이 닿는 모든 곳에 책이 사람 키만한 높이로 쌓여 있어 방 안은 마치 미로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당신은 책 무더기 사이에 걸터 앉아있는 낯선 사람과 눈이 마주칩니다.
어젯밤에 용은 아주 커다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지 않았었나요?
얼핏보면 또래의 아이라고 느껴질법한 외양입니다.
용은 가만히 루이즐리를 응시하나, 어쩐지 조금 동요하고 있다 느껴지는건 착각일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고개를 갸웃한다.) 용?
왕: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루이즐리 코튼캔디:(아빠!)
쿠키 화이트:(책무더기 대충 헤집고 나와) 응.
(뭐야 저아저씨)
루이즐리 코튼캔디:(상상과는 다른 모습에 네 모습을 아래 위로 훑어본다.) 조금 더 거대할 줄 알았는데!
쿠키 화이트:하? (어이없다는듯 눈 가늘게 떴다가) ...실망했어?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런건 아니고, 생각보다 귀여워서! (앗, 너무 무례했나?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치맛자락을 가볍게 잡고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루이즐리, 이 나라의 공주에요.
(당신은? 하는 눈으로 너를 바라본다.)
쿠키 화이트:(가만히 바라보다 망토자락을 살짝 잡곤 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간다.) 쿠키 화이트.
보다시피 이빨빠진 용, 뭐 그런거지.
금방 자신의 동요를 숨기고선 맞은 편 책 무더기를 가리키며 앉으라는 듯한 손짓을 합니다.
그리고는 마치 루이즐리를 아주 오래 전 부터 알아온 듯, 말을 걸어옵니다.
쿠키 화이트:그래, 보다시피 당장은 이래서 네가 좋아할법한...알록달록한 가구들 그런건 없는데, 심심할때 물감으로 칠해보던지.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 귀여운 이름이네요. (환하게 웃었다. 용이라면 막 알렉산드로 이런 이름이 아닐까 했는데! 네가 가리키는 곳에 앉아 삭막한 가구들을 바라보다가) 어?
칠해도 돼요?(무언가 들켜버린 표정... 표정관리를 못했나? 그치만 너무 못생긴 가구인걸!)
쿠키 화이트:뭐.. 멋진 이름을 기대했겠지만, 탑 꼭대기에서 세상을 읽는게 용의 직책이나 내 이름은 [쿠키 화이트]다. 넌 겨울에 대해 물으러 왔겠지. 하지만 나는 말 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니..이런 행동은 헛수고.....
그건 맘대로 ㅎ.
해.
루이즐리 코튼캔디:....용은 사실 마음도 읽어요? (조금 미안해진 표정.) 멋진 이름을 생각하긴 했지만 저는 이 이름 쪽이 더 좋아요. (귀여우니까요~! 고개를 끄덕인다.)
쿠키 화이트:마음을 읽는다기보다, 나는 미래를 알고있으니까. 뭐-.... 모른다고 해도..
어째 너는 좀 뻔해보이거든. (건방진투로 장난스레 말하며)
루이즐리 코튼캔디:미래! (눈 반짝! 신기해!) 제 미래도 보여요?
쿠키 화이트:네 이름은 길어서 공주인지 뭔지는, 말안해도 알겠네.
....
그래.
루이즐리 코튼캔디:특별히 이름을 부르는 걸 허락해 줄게요.(후후!)
어떤데요?
쿠키 화이트:미래에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사건을 말하는 것을 예언이라 하거든.. 그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변하지 않아. -.... 그래, 루이즐리.
루이즐리 코튼캔디:변하지 않아요? 어렵다~ 미래를 알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쿠키 화이트:미래의 일을 섣불리 말할 시, 미래를 피하려는 행위로 불이익을 받고, 또 피할 수 없는 미래도 닥치게 되는 일이 흔하거든.
네.....아빠는 그게 영 불만인듯 싶은데.
그거에 의지하려고 하는것도 썩 좋지않아.
루이즐리 코튼캔디: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미래를 보았다고 그걸 피하려고 하면, 더 큰 돌에 걸려 넘어질 지 모른다는 거네요? (맞나? 어깨를 으쓱 한다.)
다 알고도 바꿀 수 없다니, 미래를 아는 것도 엄청 힘들겠어요...
쿠키 화이트:의외로 똑똑하구만. 너. (끄덕) 맞아, 시간은 원인과 결과가 복잡해서....다른 액운이 닥치거든.
루이즐리 코튼캔디:경험해본 적 있어요?
쿠키 화이트:네가 점심밥으로 모양만 깜찍한 빵을 들고오는걸 알아도, 막기에는 애매한 일이란 말.
경험이라-....
...
루이즐리 코튼캔디:(실제로 가지고왔다.)
쿠키 화이트:(....)
(그러한 미래를 본듯)
루이즐리 코튼캔디:빵 싫어해요?(깜찍한 쪽은 문제를 느끼지 못한 듯)
쿠키 화이트:그러니 뒤숭숭한 미래를 봐도 안말하는거지.
(눈 게슴츠레 뜨고는 팔짱끼고 책무더기에 머리를 팍 기대며)
좋아해.
루이즐리 코튼캔디:좋아해요? 다행이다! 같이 먹으려고 가져왔거든요. (챙겨온 귀엽고 깜찍한 빵들을 테이블에 꺼내보인다. 그러면 왜 뒤숭숭하지?)
쿠키 화이트:(토끼모양 빵......)
너말야, 이렇게 생긴빵을 머리부터 뜯어먹는것도 잔혹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빵이랑 눈마주침)
루이즐리 코튼캔디:잔혹하다니....(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표정으로 빵 바라봄.....) ... 그렇지만 귀여운 저랑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해할테니 괜찮아요.(빵한테 그치~ 하고 이야기를 했다.)
이 쿠키는 좀 쿠키를 닮았는데~(귀여운 고양이 쿠키 하나를 네게 내민다.)
쿠키 화이트:.......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 (물끄러미 바라보다 네가 내민 쿠키를 받아들곤 조금씩 베어물며) 그래서, 내가 쓸데없는짓이라고 말했는데 녹이니 뭐니.. 그건 어떻게 할셈이냐?
다시 돌아가려고?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를 베어무는 너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돌아가는 건 안돼요. 이 겨울을 끝내야하는데...!
방법은 글쎄요? ...어떻게 하면 심장이 녹을 것 같아요?
쿠키 화이트:왜 끝내고 싶은건데? 너는.
일단 장작 들고올 생각은관두고.
루이즐리 코튼캔디:다들 힘들어하니까요. 백성들이 모두 이 추위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어요. 저는 이 나라에 공주로서, 백성들을 위해 겨울을 끝내야 해요.
(장작이야기에 눈에 띄게 시무룩해졌다.) 그거로는 안녹나요?
쿠키 화이트:그래.
루이즐리 코튼캔디:진짜?(힝)
쿠키 화이트:눈보라 뒤에 있는 것을 사람들은 모르니까... 그러니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수밖에 없어. 비록 그 때문에 수십, 수백이 죽는다 해도 어쩔 수 없......
.....
그렇게 아양떤다고 다 해줄줄 아냐.
(삐질)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러면 저를 믿으면 되잖아요? 그 기다림이 저를 위한 거였다면?
쿠키 화이트:(널 믿으면 된다는 대답에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한참 눈만 응시하다 고개를 슥, 돌려 피했다.) 그보다, 너 뭐 줍지 않았어?
조각.....아니, 시계같은거.
루이즐리 코튼캔디:아, 이거. 쿠키 거에요?(시계를 네게 내민다.)
쿠키 화이트:내 건 아니지만..... (네가 내민걸 받지는 않은채 슥, 다시 밀어 돌려주며)
루이즐리 코튼캔디:(이런 느낌이 취향이구나... 다음에 올 때 챙겨올 장식같은 걸 생각하며 혼자 고개 끄덕임..)
쿠키 화이트:이건 계절의 시계라고 하는거야.
(무슨 생각 하고있는거냐)
네가 가지고 있는건... 봄의 조각은 꽂혀있지만 나머지는 없네.
계절이라거나, 봄이라니.. 그건 뭘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시계를 다시 손에 쥔다. ) 계절의 시계? ... 계절, 아! 혹시 그러면! (어제 주운 불에 탄 쪽지를 보여준다.)
쿠키는 봄이 뭔지 알아요?
쿠키 화이트:글쎄-.....
까마득해서.
이 조각은 아무튼 4개를 모아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 알려줄 수 있겠네.
그 중 하나는 나한테 있고........
..
부탁을 하나 들어주면 내가 가진거, 너한테 줄게.
루이즐리 코튼캔디:까마득하다니, 대체 몇살이에요? 보기에는 꼭 제 또래 같은데!
부탁은 무엇이든. 제가 할 수 있다면요!
쿠키 화이트:흐음-.....또래라고 치지뭐.
...
들어줄거야? (눈 깜빡...)
.....
그럼 나 이 탑밖으로 내보내 줄 수 있어?
나, 여기 되게 오래 있었는데 왕이랑 대신들은 내가 도망갈거라고 생각해서-.. 안내보내주거든.
루이즐리 코튼캔디:뭐야~ 또래면 편하게 말해도 돼요?
쿠키 화이트:그런건 네 맘대로해.
너는 날 보러 종종 올테니까, 왕한테 열쇠를 받아서 오면 되잖아.
꼭 내일 나가야해.
루이즐리 코튼캔디:진짜? 무르기 없기! 탑 밖이라면 얼마든지! 꼭 내일이어야 할 이유가 있어요? 아니, 있어?
오늘은?(문 밖을 바라본다. 아버지가 아직 있나?)
쿠키 화이트:열쇠를 받아야 나갈 수 있지.
..오늘 오후에 열쇠를 받아서 내일 줘.
뭐.. 정말 도망가려는건 아니고, 잠깐 보고싶은게 있거든.
루이즐리 코튼캔디:아! (열쇠.... 고개를 끄덕인다.) 아버지한테 꼭 받아올게.
쿠키 화이트:응. 고마워. 루이즐리.
루이즐리 코튼캔디:...사실 나는 갇혀있는 걸 줄 몰랐어.
쿠키 화이트:뭐-... 이해는 하지만.
미래를 본다는 녀석이 저어-.. 어디냐,
야만인 쪽 편이라도 든다는 상상하면 싫을거 아냐.
루이즐리 코튼캔디:나쁜 아빠. 내가 부탁하면 들어주실테니까.
야만인...?
쿠키 화이트:네 부탁을 들어주는데 나쁜 아빠야?
루이즐리 코튼캔디:어린애들을 잡아간다는데, 잡혀가면 어떡하려고...!
쿠키 화이트:왕국 주변에 원시인처럼 사는 녀석들. 뭐-.. 옛날부터 왕국을 공격했는데,
요새 부쩍 심해진다니....
잠깐, 누가 어린애야?
루이즐리 코튼캔디:작고 귀여워서 용보다는 어린애인 줄 알걸!(너를 가리킨다.)
쿠키 화이트:너야말로 공주가 아니라-;...
걔, 딸이 온거 아니냐?
(빤...)
루이즐리 코튼캔디:흥, 왕의 딸이니까 공주지~!
쿠키 화이트:그 공주의 딸.... 루루즐리 코튼캔디, 그런거지.
(네 볼 아주 차가운 손가락으로 쿡 찌르며)
루이즐리 코튼캔디:루루즐리라니, 앗, 차가!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화들짝 놀랐다.
쿠키 화이트:뭘..그렇게 놀라. (네가 놀라서 본인도 놀램)
루이즐리 코튼캔디:( 네 손을 제 손으로 감싸준다.) 왜 이렇게 차가워?
쿠키 화이트:....(네가 제 손을 잡아주자 멈칫..)
...
..
루이즐리 코튼캔디:(만지작만지작.... 따뜻해져라따뜻해져라)
쿠키 화이트:찬바람을 많이 맞았나보지.
..
(손은 여전히 냉랭하게 차갑지만 점점...달싹이는 얼굴..)
루이즐리 코튼캔디:...역시 다른 것보다도 우선 장작이 더 필요할 것 같아.
쿠키 화이트:가,갑자기 뭐하는거야. 이거 놔. (라고 말하는 손에는 힘이 들어있지 않았지만)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얼굴을 본다.) 그래도 이렇게 잡고있으니까 따뜻하지 않아?
쿠키 화이트:나 자체는 춥다고 느끼지 않으니까 상관없어.
...
(손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네 손이 시렵잖아.
오래 잡고 있지마. 동상걸릴라. (그제서야 슥... 밀어내며)
루이즐리 코튼캔디:그건 괜찮아. 앗!
(아쉬운 손....)
용의 손을 잡으려 가까이 보니... 가슴부근 옷 위로도 성에가 끼어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심장이 위치한 부근이겠네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어? (손으로 살짝 가슴 부근을 짚어봅니다.)
손으로 가슴부근을 짚어보면, 성에는 금방 녹지만 다시 얼어버릴만큼 차갑습니다.
오래 만지면 정말 동상이라도 걸릴 수 있을만큼요.
쿠키 화이트:희롱이냐. 심장을 녹일방법이. (빤..
루이즐리 코튼캔디:(차가워.... 더 짚었다가는 진짜 손에 동상 걸릴지도.. 살짝 표정을 찌푸리며 손을 뗐다.)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쿠키 화이트:...아니, 농담이잖아.
그...이 얼음덩어리같은거 건든다고 기분나빠할 이유가 없다고. (다..당황해서 윗도리 북 찢어서 뜯어버림)
마...맘대로해. (극단적)
루이즐리 코튼캔디:안 그래도 추운데 옷을 찢으면 어떡해!(제 망토를 벗어 네게 걸친다.)
쿠키 화이트:...(폭닥하게 덮임)
나는 그러니까 춥지 않다고 했는데.
어느덧 짧은 오전의 해가 기울기 시작합니다.
책무더기 위로 드린 그림자의 방향이 딱, 그시간만큼 돌았겠네요.
용은 루이즐리에게 이만 돌아가라는 손짓을 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렇지만 이렇게 얼어있는걸. (너를 꼬옥 끌어안는다. 녹아라~ 녹아라~)
앗, 시간이 벌써... (아쉽다는듯이 입술을 비죽인다.) 내일 다시 올게.
열쇠, 꼭 가지고올테니까~!
쿠키 화이트:.....(끌어안겨있던 모양 그상태로 굳어서 가만히 쳐다봄)
어, 어.. 꼭 가져와.
들어왔던 길을 따라 나오면, 열쇠를 든 [신임받는 신하]와 함께 올 때 탑승했던 마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임받는 신하]에게 [대인기능]의 성공으로 열쇠를 받을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안녕~ 오래 기다렸니?
신임받는 신하 :아닙니다. 별일 없으셨나요? (공손..)
루이즐리 코튼캔디:응! 재밌었어. (신하가 들고 있는 열쇠를 바라본다.) 그 열쇠~ 이 탑 열쇠 맞지?
내가 가지고 있으면 안돼? 어차피 내일도 와야하고~
설득
기준치: 40/20/8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신임받는 신하 :아, 아..!(듣고보니 그렇다.)
공주님이라면 믿어도 되겠지요. 여기있습니다요.
(열쇠 내밀며 고개 꾸벅)
루이즐리 코튼캔디:고마워~!(열쇠를 받아든다. 팁을 줘도 될까?)
신임받는 신하 :...(두근)
(두근두근..)
루이즐리 코튼캔디:
재력
기준치: 90/45/18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신임받는 신하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
...
(무거운 금화주머니를 받음)
영원히 충성,하겠습니다요.
루이즐리 코튼캔디:(품에서 금화를 꺼내 건넨다.) 이건 비밀이야~?
신하의 호감도 +10, 충성도 +10
큐트쿠키:
.
.
.
오후
마부가 루이즐리에게 ‘대신들은 오후까지 업무를 보고 있으니, 대신들을 뵈려면 저녁까지는 기다리셔야 할 것 같다. 그 전에 마을 산책을 좀 하는게 어떻겠냐.’는 말을 합니다.
당신은 오후 시간대에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 중 한 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사가 끝나면 시간대는 저녁이 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광장을 둘러봅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왕궁 앞, 두개의 조각상이 있는 넓은 광장입니다. 작은 연극 같은 것을 공연하는 아티스트들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북적이는 곳입니다.
광장 여기저기에는 불을 쬘 수 있도록 작은 난로 같은 것이 있고,
주변에 경비병이나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지금도 연극을 하고있을까?)
작은 무대에 설치된 연극입니다.
지금은 [신들의 운명과 황혼]이라는 극이 상영중입니다.
연극을 가만히 지켜보다보면,
이 연극은 ‘수많은 시대들이 피고 지는 과정을 은유해 전해져 내려온 옛날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들의 운명과 황혼] 연극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극이 끝나고 배우들을 향해 박수를 열심히 친다. 기지개 쭉~ 펴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음~ 이상한 스토리네.
연극을 보고 나면, 모호한 내용에 아리송한 기분이 듭니다.
광장의 다른 부분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아리송한 기분에 고개를 갸웃하고는 주변을 다시 두리번거립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곳은 신나는 법이니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작은 난롯가에 갑니다.
불을 쬐는 난로 곁에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정치적 의견을 나누고 있고, 그 옆에서는 군인들이 새로운 소식을 나누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은근슬쩍 옆에 낍니다.) 요즘 정말 춥지 않아요?
시민 :어머~ 정말로요.
예쁜 아가씨네. (사과 하나를 네게 얹어주며 웃는다.)
친절한 아주머니 옆에 끼어.. 앙증맞게 서있으면 옆자리에서 대화하는 시민들과 군인들의 대화소리가 들립니다.
시민 :최근, 살롱에 모인 귀족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더군, 귀족 대부분이 왕성에서 공작의 살롱 주변으로 거처를 옮겼잖아.
루이즐리 코튼캔디:(밝게 웃으며 사과를 받아든다. ) 감사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왕성 이야기에 귀를 쫑긋 기울입니다.
시민:왕과 군대가 금지된 숲에서 야만인을 막느라 힘든 새 그건 배반이야. 왕은 공작의 목을 쳐서 반역의 불씨를 없애야 해.
군인:바깥에 있는 야만인들 때문에 살기가 힘들어. 갈수록 공격이 점점 심해져서 군대를 늘리고 있어. 다들 성벽을 지키고, 수상한게 보이면 그리로 활을 쏘지만 역부족이라 군대를 계속 뽑고 있지.
바깥으로 나갔던 사람들도 하나같이 배에 무언가 들이받은 것 처럼 구멍이 뻥 뚫려서 오지 뭐야.
사람의 것이라기엔 너무 큰 손자국도 많고. 야만인은 크기가 매우 크고 잔인한게 틀림 없어, 이런 적에게서 우리를 지키려니 왕궁은 바쁘겠지. 왕성이 없으면 우리는 죽음뿐이야.
사람들은 암울한 분위기로 불을 쬐며 대화중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공작이라면 아버지가 소개하신 스승 중 한분이 아닌가? 그분이 배신을? 사과를 만지작 거리며 사이에 껴있습니다.)
시민:아가씨, 사과 안먹어?
하나 더 줄테니까 친구랑 나눠먹어. (싱긋...)
루이즐리 코튼캔디:아! (나중에 쿠키랑 먹어야지! 하나 더 받아서 가방에 넣는다. ) 감사합니다~
시민들의 대화는 비슷한 불만을 계속 이야기 하고있어 더 새롭게 들은 정보는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수 있는곳은 조각상정도가 되겠네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아까 받은 사과는 조금 베어먹는다. 차갑고 달콤한 사과 과즙보다도 지금 들은 대화에 좀 심란해진 모양. 아버지께 말씀을 드려야겠지?)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조각상으로 갑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오래 된 동상입니다. 광장 북쪽에 있는 것은 다리가 없는 거대한 용처럼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책 모양 조각들이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광장 남쪽에 있는 것은 후드를 쓰고 있는 사람의 동상입니다.
특이하게도 남쪽에 있는 조각상의 얼굴은 비어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후드를 쓴 사람의 동상에는 [흐름에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 이라고 새겨져 있고, 발치에는 부서진 시계잔해의 조각품이 있습니다.
용 동상에 딸린 책 조각 중에서는 용이 쳐다보고 있는 종이가 하나 있고,
그 곳에는 ‘신들조차 삶은 모두 죽음에 이르는 파괴로 향하고 있으나, 파괴는 끝이 아닌 하나의 재생일 것.’ 이라는 표지의 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 용은 다리가 없네~(약간 뱀 같기도 하고. 그래도 꼬리를 물고 있는 모습은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조각상 옆에 있는 것들을 자세히 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책을 자세히 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oO(아까 연극은 이 책을 보고 만든걸까?)
책은 동상의 일부분이라 표지의 문구 이외에는 더 확인할게 없어보입니다.
어느덧 해가 기울고,
루이즐리를 데리러 마부가 찾아옵니다.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지면, 마부가 다가와 루이즐리를 목적지로 데려다 줍니다.
저녁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벌써 들어가야 해요~?(시무룩한 표정으로 마차에 올라탑니다.)
마부:어디로 이동하실 예정인가요, 공주님?
루이즐리 코튼캔디:음~ 우선 왕궁으로 가서 아바마마를 만날래.
왕궁
굉장히 낡았지만 웅장한 건물입니다. 예전에는 귀족들이 왕궁 내에 살았다고 하지만, 이제는 직계 왕가와 대신들만 출입 합니다.
루이즐리의 별궁과 용의 탑 역시 이 왕궁 안에 있습니다.
왕의 집무실은 왕성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왕성의 중심부로 갑니다! 아바마마를 만나러!
둥근 원형의 방에 도착하면, 전면 창을 등지고 책상에 앉은 왕이 루이즐리를 쳐다봅니다.
책상 위는 무언가 서류로 어지럽습니다. 왕의 책상 앞으로 커다란 소파와 작은 탁자가 보입니다.
탁자 위에는 보고서들로 보이는 것이 가득 합니다. 또한, 벽 면에는 왕국의 지도가 가득 붙어 있습니다.
왕은 소파를 가리키고선, “배우러 온게 있는가, 아니면 네가 앉게 될 방을 둘러보러 온건가?” 라고 운을 뗍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으~ 이렇게 어질러져 있으면 될 일도 안될 것 같아요.(주변을 둘러보며)
내가 아바마마를 만나뵙는데 이유가 필요해요?(소파에 폭 앉는다.)
왕:그래. 용은 잘 만나고 왔는가?
방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물론이죠~ 엄청 귀엽던데요? 벌써 친구하기로 했어요.(말만 놓은 거 가지고 자기맘대로 해석중)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탁자 위에 있는 보고서를 읽어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건 다 뭐에요?
책상 위에는 여러 서류들이 가득 합니다.
탁자 위에는 최근 내역으로 보이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이것을 살펴보면 ‘최근 이어진 날씨로 인해 왕가를 신뢰하는 이가 적어지고, 대신 부를 소유한 세력가들이 공작을 필두로 반발하는 일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미 알고 계셨구나. 보고서에서 제 아버지쪽으로 시선을 옮긴다.) 아까, 광장의 백성들도 이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아바마마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아랫부분에 왕의 필체로 ‘힘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은 힘들지만, 꼭 해야하는 일이다. 나는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만 집중하느라 그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왕:...일단은 할 수 있는것을 하는 중이다. 살아가는것이 먼저 아니겠는가.
그들이 반발하는것은 이해한다만-...
루이즐리 코튼캔디:(어렵구나~ 탁자 위에 또 볼만한 무언가가 있을지 살펴봅니다. ) 아무래도 버티기 힘든 추위니까요. 그래도 죽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탁자위에는 더 살펴볼게 없어보입니다.
왕의 책상과 , 지도가 붙은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소파에서 일어나 방을 좀 거닙니다.) 요즘 많이 피곤해보이시는데, 쉬시면서 하는 것도 좋겠어요. 조금 이따 나가면서 방을 좀 정리해달라고 할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왕의 책상을 살펴봅니다.
왕:괜찮다. (손사래치곤 피곤스레 손 얼굴에 얹고 앉아있어)
루이즐리 코튼캔디:이렇게 어지러우면 일에 집중이 안될거라고요~!
책상 위에는 여러 서류들이 가득 합니다.
관찰력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괜찮다는 말은 흘려들은 채 꼭 말해야지 다짐한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무것도 아닌자]가 공주님을 후계자로 정하길 원한 이유를 알지 못 했지만, 용의 심장을 녹이고 이 겨울을 끝낼 사람으로 지목한 후 깨달았습니다.
공주님께서는 아마 이 때를 위해 후계자로 만든 것이 아니겠습니까?” 라는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
그러고보니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릴 적, 후계자로 지목되어 이 방에 온 날이 떠오릅니다. 때는 막 겨울의 시대가 시작되었을 때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내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을 후계자로 선택한것일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냥 내가 귀여워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러면 미리 이렇게 될 줄 알고 있던걸까?)
아바마마, 이 서류는 뭐예요?
귀여워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것도 한 몫 했을것입니다.
왕:보이는 그대로 사실이다.
[아무것도 아닌자]가 널 후계자로 정하길 원했고... 그래서 다른 자식들중에서 네가 후계자로 결정된거지.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러면 [아무것도 아닌 자]는 이 문제가 생길 줄 미리 알고 있던 걸까요?
(미래를 아는 사람...꼭 쿠키같다는 생각도 잠깐 해본다.)
왕:그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우리 왕국을 도와 많은 일을 한 왕가의 비밀이다.
그가 지목한 이상 네가 용의 심장을 녹여 겨울을 끝낼 수 있겠지....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런 대단한 사람이면 아무것도 아닌 자보다는 시공간의 비밀인 자!라고 불러줘야 하는 거 아닌가~(어깨 으쓱) 아무리 그래도 나라의 후계자를 그런 식으로 정해도 괜찮은 거예요? 뭐, 저는 할 수 있을 테지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벽에 붙은 지도도 살펴봅니다.
루이즐리는 집무실에 붙은 낡고 오래 된 지도를 살펴봅니다.
세계의 페이지를 공개합니다.
왕:왕국 건립 시, 바깥 세상에 있는 외적들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작성한 지도이다.
대대로 왕가는 바깥 세상에 있는 야만인... 괴물들에게서 왕국을 지키기 위한 수호자였다.
수호자는 용과 왕국을 지키고, 용은 예언과 마법으로 이를 보조한다. 그것이 왕가의 힘이자, 용과의 계약이다. 용의 심장을 녹이는건 어찌보면 계약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일.
루이즐리 코튼캔디:(투구벌레를 웩, 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절대 보고 싶지 않아...) 그럼 아바마마는 용을 지키기 위해 가둬두신 건가요?
왕:용이 계약을 계속 이행하도록 하기 위함이지.
왕궁을 지키도록 존재하는것이 용 아닌가.
지금에서야 왕궁에 큰 위기가 닥쳐도 아무런 소식이 없으니...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래도 그런 감옥 같은 성에만 너무 가혹해요.
왕:의무란 그런것이지.
너도 언젠가 이 자리에 앉게되면 그런감정은 어느정도 버려야 한단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제 생각엔 그런 곳에만 가두어두니 심장이 얼어버린 거라고요.(고개를 도리도리) 차라리 이 성에서 같이 살면 안돼요?
(버려야한다는 말은 흘려들어)
왕: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두었다 도주하면 굉장히 곤란하니 말이다.
용건이 어느정도 해결되었으면 이제 돌아가보렴, 피곤하구나.
(축객령을 내린것이 미안했는지.. 책상위에 놓여있던 다과를 손에 얹어주고는) 너도 쉬려무나.
루이즐리 코튼캔디:(다과를 받아들어 가방 안에 넣는다. 이것도 내일 쿠키랑 먹어야지.) 아바마마도 쉬세요~ (토도도 다가가서 가볍게 포옹을 한 후 문 밖으로 나간다.)
밤이 되어, 루이즐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소파에 앉으면 시종이 다가와 어떤 스승을 부르길 원하냐고 묻습니다.
[왕] [공작] [신관] [학자] 중 한 명을 선택하여 밤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공작을 불러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벤트 2. 공작과의 대화]
공작을 부른다면, 조금 뒤 공작이 방 안을 들어와 우아한 인사를 합니다.
태도는 예의바르지만 여유롭고 빈 틈이 없으며, 공작의 뒤를 따라온 시종이 품 안에서 봉인이 된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라집니다.
공작:사적으로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은 뭘 보셨고,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오늘 들은 것에 대한 건 조금 이따가 묻는 것도 좋겠지.) 오늘 용을 만났어요. 생각보다 귀엽고 자그마했지만요~ (히히 웃는다.) 아직 저를 조금 경계하는 것 같지만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공작:너무 정을 붙이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내일은 용이 좋아할 만한 걸 하고 싶은데, 용은 뭘 좋아할까요~?
매정해요!
공작:아무렴.. 이 나라의 후계자가 될 공주님과 다르게, (차를 홀짝 마시곤) 곧 사형될 존재이니 말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그게 무슨 소리에요?
공작:용에게 악감정은 없으나- 시민들이 그걸 원하니 어쩔 수 없지요.
물론 공주님이 용의 심장을 녹이려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시민들이 원한다고, 용을 죽인다고요? 그건 말도 안돼요.
공작:겨울이 도래하고 왕궁의 생활이 더욱 각박해졌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시민들 중 누군가는 공작님이, 그리고 또 누군가는 제가 죽기을 원할텐데. 그렇다고해서 다 사형할 수는 없잖아요.
공작:죽는 가축이 매년 많아지고 소출도 적지만, 군대에 들어가는 비용은 더 늘어나니 귀족도 일반인들도 왕을 신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왕의 권력은 군대와 용에게서 나오는데, 둘 다 기능을 못하면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를 바꾸고 싶어할 것이지요.
공주님은 죽지 않습니다. (차 홀짝)
루이즐리 코튼캔디:절대 안돼! 내 친구라고요. 조금만 더 기다려줘요. 제가 용이 심장을 녹이면 되는 거잖아요.
공작:당장 일을 시행하지는 않을겁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알았어요. (입을 비죽인다.) 요즘 공작님 주변에 귀족들이 모이고 있다고 하던데, 그 사람들이 그러던가요? 용을 죽이라고.
공작:뜻을 따르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왕국을 유지하기 위한것이지요.
공작은 눈을 휘어접어 웃으며 상자를 하나 꺼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상자를 바라봅니다.
공작:이 그림은 천년 전, 그러니까 왕국이 건국되었을 때 그려진 그림이라 추측합니다.
발견된 것은 최근인데, 나는 이것이 용의 일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어쩌면 이 추위는 용의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알은 직책이나 능력이 옮겨가는 것을 뜻하지 않을까? 전 이 변화가 공주님을 기점으로 일어날거라 생각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용의 죽음이...(탑 안에 있는 작은 용을 생각하며 침울해진 표정.) 그러면 의사를 불러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를 기점으로...
(똬리를 튼 용을 바라봅니다.)
공작:의사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지요.
수명이 다해가는 겁니다.
지금만 봐도 막지못해 이런 겨울이 도래한것 아니겠습니까.
시계가 어느덧 자정을 가리킵니다.
공작:이만 쉬시지요, 공주님.
저말고 다른 스승들과도 이야기해보는것이 좋을겁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알았어요, 공작.(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인사를 건넨다.) 늦게까지 감사했습니다.
공작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방에서 나갑니다.
이제 침대에서 잠에 들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어쩌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보니 용이 자신에게 마을을 둘러보게 해달라고 부탁했었죠.
부탁을 들어주어야 할지 고민을 하다보면 눈꺼풀이 스르르 감겨옵니다.
셋째날- 오전
똑똑, 역시 하인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나면 아침입니다.
준비를 마치고 나와보면 거처 앞에 마차가 당도해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기지개 쭉!)
용의 탑으로 가는 길은, 어쩐지 어제보다는 날씨가 조금 더 부드럽습니다. 그러고 보니 용의 심장이 얼어붙은 이후로 이 겨울도 찾아왔다고 했었지요.
오늘은 용이 조금 기운이 나기라도 한 걸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어제보다 좀 따뜻해진 것 같기도~ 열쇠를 보여주면 좋아하려나?)
왕:이제는 너를 믿기에, 아침에 오지 않겠다. 다만 용에게 해가 생길까 우려되니, 나가려고 해도 내보내주면 안된다.
열쇠는 용을 보호하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왕을 보호하기도 한다. 그가 혓바닥을 놀리더라도 넘어가지 말라.
루이즐리 코튼캔디:잠깐도 안돼요?
왕:안된다. (단호)
루이즐리 코튼캔디:진짜?
(이잉)
왕:(믿는다는 말 취소할까 고민중)
루이즐리 코튼캔디:(절대 믿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열쇠를 들고 탑으로 가면 채 탑을 다 오르기도 전에 용이 문을 열고 내다봅니다.
용은 이미 외출 준비를 전부 끝 마쳤으며, 굉장히 들뜬 투로 루이즐리에게 열쇠를 가져 왔냐고 묻습니다.
쿠키 화이트:(신발신고 기다리고 있음)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 기다렸어?
쿠키 화이트:응. 열쇠 가져왔어? (들뜬 투로... 빙빙 돌고있기)
루이즐리 코튼캔디:(귀여워라~ 열쇠 꺼내서 흔든다.) 짠!
쿠키 화이트:(눈반짝)
루이즐리 코튼캔디:(아버지가 당부하시긴 했지만 뭐 별 일 없겠지 싶은 느낌.)
용은 묵직한 후드를 뒤집어 쓰고선, 루이즐리에게도 똑같은 후드를 씌워줍니다.
쿠키 화이트:다들 네가 이 곳에 있는 줄 알테니 들키면 안 되니까.
루이즐리 코튼캔디:무거워-!
쿠키 화이트:요란한 머리카락을 가려야 못알아보지. (후드에 폭닥 숨겨놓고는)
그렇게 말하며 먼저 탑을 뛰어 내려가 오솔길의 입구로 갑니다.
쿠키 화이트:(후다닥~)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리고 못생겼잖아 이거~ 안귀엽다고-!!!
쿠키 화이트:대비효과 몰라?
루이즐리 코튼캔디:잠깐, 그렇게 뛰면 다쳐!(따라서 후다닥 내려가)
쿠키 화이트:흙속에 묻혀있어야 네가 더 빛나보이는.. 그런거다. (아무말)
용을 쫓아 가보면 이미 경비병과 마부는 세상모르게 잠들어 있고, 마차에 달려있던 말이 용의 뺨을 핥아주고 있습니다.
쿠키 화이트:저녁 때 쯤 일어날 거야.. 그때 까지는 시간이 나니까….. 나는 아주 오래 탑에만 있어 잘 모르니, 마을을 구경시켜줘.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런가? 불만을 조금 누그러뜨린 표정.)네가 재운거야? 음...(뭐, 괜찮겠지?)
쿠키 화이트:말 탈줄 알아?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러면 얼른 출발하자. (혹시라도 깨지 않게 소근소근한 목소리다. 마차에 타기위해 잡아달라는 듯이 쿠키 앞에 손을 내밀고 있는다.)
쿠키 화이트:에스코트 해달라는건가. (뚱하게 바라봐)
루이즐리 코튼캔디:당연하지~ 승마는 왕족의 기본 교양인걸?
승마
기준치: 25/12/5
굴림: 99
판정결과: 대실패
?
(말에게 채임)
에스코트 해줘.
쿠키 화이트:...
(말 쳐다봄)
(용의 짐승적 어쩌구로 말 눈으로 제압함)
..괜찮냐.
루이즐리 코튼캔디:(끄덕끄덕)
(얌전히 다시 손을 내민다.)
원래 잘 타는데! 후드때문에 잘 안보여서 그래.(누가봐도 변명이다.)
쿠키 화이트:(내민 손을 마주 잡고..말 위로 올려주며)
다른 말을 타고가려고 했는데, 같이 타고 가야겠네.
그래. 후드가 잘못했네. (허- 헛웃음 짓고는 마을쪽으로 가려는듯 고삐잡았다가..).....그런데 어느방향이냐?
루이즐리 코튼캔디:(떨어지지 않게 네 허리를 꼭 끌어안고)일단 저쪽으로~ (마을 쪽을 가리킨다.)
나만 믿어~!
쿠키 화이트:퍽도 믿어지겠다. (나름 즐거운듯 표정이 들떠있어)
말을 몰고 마을에 도착합니다.
둘이서 말을 타고 오전, 오후 두 타임 동안 함께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 한 곳의 조사를 끝마쳤다면 시간은 오후가 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말에게 당근을 먹여준다.) 그러고 보니 가야 하는 곳이 있다 하지 않았어~?
쿠키 화이트:..응. 마을을 보고 싶었거든.
그런데 돌아다녀본지가, 음.... 좀 오래되어서.
네가 안내해줘. 적당히 좋은곳.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러면~ (어딜가야 쿠키가 재미있어하려나?) 어제 광장에서 연극을 했었거든.(이상한 이야기였지만~ 가볍게 덧붙였다.) 볼래?
쿠키 화이트:..으응. (쫄래쫄래 따라감)
이제 네가 에스코트 하나?
루이즐리 코튼캔디:좋아~ 자, 레이디~ 제 손을 잡으세요. (네게 손을 내밀었다. 기사들이 에스코트 하는 것을 많이 봐서일까? 나름 멋진 몸짓이다.)
쿠키 화이트:허.
레이디는 누가 레이디야.
(멋쩍게 손을 잡곤 네가 하는건 싫어하는줄 알았어.)
루이즐리 코튼캔디:당연히! 너지~! 오늘은 쿠키 너를 위해 나온 거니까~ 특별히 해주는 거야~?(네 손을 잡고 연극 무대 쪽으로 간다.)
광장 근처에 도달하면, 용은 아주 익숙한 곳인 듯 주변을 둘러 봅니다. 그리고는, 광장 북쪽에 있는 용 동상을 보다 고개를 돌리고, 남 쪽에 있는 후드를 쓴 동상 앞에 서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런 쿠키를 바라봅니다.) 뭐 봐?
쿠키 화이트:시간이 오래 지나도 여기는 안 변하네. (그렇게 말하며 왠지 추억에 젖어있는 모습)
이 동상이 [아무것도 아닌 자] 야. 알고있어?
루이즐리 코튼캔디:예전에 자주 왔던 곳인가보네~ 앗. 정말?(네 말에 동상을 자세히 본다. 얼굴이 비어있는 동상...)
몰랐어. 얼굴은 왜 조각하지 않았을까?
쿠키 화이트:나도 잘 모르지만, 다른 시간에 있는 사람이야.
루이즐리 코튼캔디:다른 시간?
쿠키 화이트:우리랑 달리, 시간을 넘나들 수 있어서... 모습을 잘 보이지 않고, 언제나 쪽지나, 목소리, 선물로 뜻을 전달해서 유령 같아.
난 한 번 얼굴을 본 적 있지만, 얼굴은 비밀.
루이즐리 코튼캔디:진짜? 어떻게 생긴 사람일지 궁금해. (비밀이라는 말에 너를 바라본다.) 알려주면 안돼?
쿠키 화이트:뭐...
나중에. (차가운 손으로 네 얼굴을 문질... 톡톡 두드려주고는 광장쪽으로 눈을 돌린다.)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옵니다. 길거리 악사로 보이는 사람이 바이올린을 켜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쿠키 화이트:예전 광장에서는 춤을 추는 사람들이 많았어. 그러고보니 늘 창문밖에서 내려다보기만 했던것 같네.
루이즐리 코튼캔디:나중에? 너무해~(볼을 한껏 부풀렸다가 네 손길에 푸르르 풀어진 얼굴.)
정말? (네게 손을 내민다.) 그러면 오늘은 직접 춤춰보는 건 어때?
쿠키 화이트:...... 나랑 추고싶어? (조금 놀란듯 멋쩍게.. 눈 굴리다 손 쓰윽 내밀어) 나 잘 출줄 몰라.
루이즐리 코튼캔디:당연하지. (네 손을 쥐고 자기 쪽으로 끌어 당긴다.) 원래 공주님은 먼저 춤 신청하지 않는단 말이야~ 영광스럽게 생각해도 좋아.
쿠키 화이트:..그거 진짜 영광이네. 첫 춤 상대가 공주님이라니.
참고로 나도 잘 춤 신청을 받지 않으니 이것도 영광으로 생각해.
(끌어당겨져 옆사람들을 흘끗 바라본다. 빙빙... 도는 사람들 따라 루이즐리 손 잡고 빙글.. 더듬더듬 걸어가)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래~? 네 첫 춤상대가 나라니 영광인걸? (네 손을 잡고 음악소리에 맞추어 능숙하게, 그렇지만 느리게 스텝을 밟는다.) 따라할 수 있겠어?
쿠키 화이트:내가 못따라 할줄 알고. (어설프게나마.. 시도해본다. 과연 결과는?!)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쿠키는 나름 그럴듯하게 스탭을 밟아냅니다. 역시 선생님이 좋아서 일까요?
사람들이 음악에 맞추어 한바퀴 턴-을 합니다.
루이즐리의 실력을 보여줄 때가 되었죠.
루이즐리, 민첩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와아, 잘추는데? 진짜 못추는 거 맞아? (턴을 해봅니다 과연...)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
루이즐리 코튼캔디:(ㅋ)
자신만만하게 쿠키의 손을 잡고, 한바퀴 빙 돌리려고 하는 그 순간,
쿠키의 발등을 꾸우우욱... 밟아버립니다!
쿠키 화이트:... (이건 원래 발등을 밟기도 하는 게임인가.)
루이즐리 코튼캔디:(당황스러운 눈초리다. 멋지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미안, 많이 아파?
쿠키 화이트:아니, 뭐.. 그저 그렇다. (루는 가벼우니까)
그보다 원래 밟는 룰이 아니였어?
너는 이런거 어디서 배웠어? 원래 공주-니까 당연한건가. (빤..)
루이즐리 코튼캔디:아냐~ 밟히면 아프니까, 보통은 피해야지. (안밟으면 될 일이다.)
공주니까~ 사교계에서 있으려면 기본 예절이지.
쿠키 화이트:흐음-그런가.
루이즐리 코튼캔디:나중에 너도 같이 참여하지 않을래? 드레스는 내가 빌려줄게!
쿠키 화이트:공주님이니까 왕자님 같은 녀석이랑 춤추는건가. 그 사교계인지 뭔지에서-..
드레스...
싫어. 용이 무슨 드레스냐. (뚱-)
루이즐리 코튼캔디:왕자들이랑 출 때도 있고~ 다른 귀족들과 출 때도 있고. 여기저기서 춤 신청을 해서 피곤하다니까~? (다시 침착하게 스텝을 밟는다.)
쿠키 화이트:흐음-.... 그런데 나한테는 신청해 주는구나. (김칫국 마시는중) 귀찮은 일인데.
루이즐리 코튼캔디:너...내 옷들 맞을 것 같은데. (조금이따가 상점가에 의상 부띠끄가 있으면 가볼까 생각을 해본다.) 잘 어울릴 거 같아. 입어보면 너도 좋아할걸?
쿠키 화이트:..무슨소리야. 내가 너보다 키도 훨씬 크고. (아니다.) 어? 근육도 많고. (딱히 그렇진 않다.)
그런건 어울리는 사람이 입어야지.
루이즐리 코튼캔디:응, 진짜 너한테만 해주는 거다~? (영광스럽지 하는 표정)
둘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신기한게 보입니다. 몇몇 페어가, 춤이 끝난 후 자신이 가진 악세서리나 물건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흠~ 안 그래 보이는데. (조금 더 가까이 밀착해 네 허리를 감싸 안는다.) 이정도면 맞을 걸?
쿠키 화이트:춤을 춰 보고 마음에 든 사람은 상대에게 저런 선물을 주는 것이 관행이야. 뭐.. 줘본건 아니지만. 창문으로 봤어.
그러고는 무언가 주머니에서 뒤적이며 꺼냅니다.
양쪽 짝이 다른 귀걸이 한 쌍입니다. 검은색과 흰색 배색으로 되어있는 디자인이며, 묘하게 빛이 나는듯 싶네요.
쿠키 화이트:뭐, 이런일이 있을까봐. 나는...음-.. 발 밟는 춤 재밌었거든.
루이즐리 코튼캔디:어머, 예뻐라~ 나를 위해 챙겨온 거야? 기뻐~(볼에 쪽 하고 가볍게 입을 대었다가 뗀다.) 나도 그러면...(네게는 어떤게 어울릴지 고민하다가 제 목에 걸려있는 초커 장식을 가리킨다. 루이즐리를 연상시키는 분홍빛 보석이 달려있다. ) 이거, 줄래.
음~ 후드 때문에 불편해서. 혹시 이거 직접 풀어줄 수 있어?
쿠키 화이트:....뭐, 뭐. 너지금 뭐하는. (볼에 입을 맞추자 화다닥......달아오르는 얼굴. 지금껏 몇백년을 살아왔지만 이런일은.... 처음이다.. 여전히 볼의 온도는 차갑지만 한참 상기된 얼굴로 뻣뻣하게 굳어)
....뒤돌아봐. (조금 긴장한듯 목으로 손을 뻗어내 초커를 푼다. 침 꿀꺽.... 헛손질 몇번 끝에 풀어내고는 네 손에 장식을 쥐어주며) 네가 채워줘.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빙글빙글 장난스러운 표정.) 공주님이 특별히 주는 답례야~ 후훗, 기쁘지? 잠깐만~(초커를 받아들어 네 목에 능숙한 손길로 걸어준다.) 짠, 예쁘다. 한번 볼래?(품안에서 자그마한 거울조각을 꺼내 보여준다.)
귀걸이는 네가 해줘~! 귀걸이는 해본 적 없었는데. 오늘 처음 하는 게 엄청 많네~ 너랑 있어서 그런가 봐.
쿠키 화이트:공주가 하사한 장신구면 나중에 역사책에 적어둬도 되겠구만. (조금 진정한듯 피식... 입꼬리를 올리고서는) 뭐 , 나쁘지는 않네. 공주가 준거니까 값나가는걸테고. (그러고선 네게 내민 귀걸이에 시선을 두었다.) 너는 네가 달 수 있어?
나도 그러네. 음-.. 나, 꽤 오래 살았는데. 재미없게 지내온걸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즐겁거든.
얼굴 대봐. (네 오른쪽 뺨을 돌려 귀를 뚫을 귓볼을 손가락으로 살짝 매만진다.) 살짝 따끔거릴지도 몰라.
루이즐리 코튼캔디:아니~ 네가 직접 걸어줬으면 좋겠어. 직접 하는 건 좀 무섭기도 하고~ 안 아프게 해줘야 해?
쿠키 화이트:(그러고서는 귀걸이를 꾸욱- 눌러 한쪽에 달아둔다.)
아파?
루이즐리 코튼캔디:안돼! 따끔거리지 않게.(되겠냐) 앗! 으음...참을 만 한 것 같아.
(눈꼭감고있어)
쿠키 화이트:한 쪽 더 남았는데.
..(빤..)
루이즐리 코튼캔디:...좋아, 준비 됐어.(뭘)
쿠키 화이트:(남은 한 쪽 귀도 손가락으로 꾸욱, 잡는다. 지나치게 차가운 손때문에 오히려 차가워서 덜 따가울지도....)
(방금전 뚫었던 쪽보다 조금더 조심스레 나머지도 뚫어내본다. 어울리려나, 싶어 골랐던 귀걸이인데 생각보다 ...)
(가만히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하다 고개 슥 돌리곤) 됐어. 둘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살짝 눈을 떠본다.) 다 된 거야? (귀에 무언가 찰랑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드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해본다.) 와아, 어때? 예뻐?
쿠키 화이트:(네 말에 다시 네 인영을 눈에 담는다. 거울을 보여주면 되는일지만, 안 보더라도 알 것 같고. 검은 눈동자에 네 형상이 비추어진다. 몇초간 바라보다가) 어울리네.
즐거운 시간을 보낸 둘은 [1d2]의 [이성]을 회복합니
쿠키 화이트:1
루이즐리 코튼캔디:
rolling 1D2
(
1
)
=
1
(통했네)
어느덧 해가 더 기울어, 오후입니다.
한 곳을 더 방문할 수 있겠네요,.
쿠키 화이트:어디로 안내할거야?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 중 한 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상점가에 가볼까? 슬슬 배고플 시간이기도 하고~ 예쁜 옷도 살 수 있으면 사고.
상점가에 들어서면, 용은 여러가지 물건이 신기한 듯 후드를 조금 걷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상인이 달려와, 순식간에 용의 팔을 잡고 가게로 끌고 들어갑니다.
쿠키 화이트:어어어 뭐하는짓이냐
따라 들어가보면 그 곳은 액세서리 점입니다.
상인은 루이즐리가 들어오는걸 보자 “일행이 있는 줄 몰랐다.” 라고 하며 자신은 그저 손님에게 딱 맞는 물건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의 손을 꼭 잡는다.) 잠깐만요-!
용은 무언가를 손에 들고, 정신 없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로켓 목걸이입니다.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안에는 유리를 층층이 쌓아 올리고, 그 사이에 얇은 색 물감을 겹겹이 칠해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져 있는 일종의 공예품입니다.
신기한 것은, 그 공예품에 용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어떤거요? 앗 예뻐라~ 이거 쿠키, 너 아니야?
쿠키 화이트:..그러네.
가게 주인은 “이건 저희 집안에 대대로 천년 째 내려오는 가보인데, 똑같은 분을 만나 얼른 모셔왔다. 이건 아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으니 세공사로써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라고 말합니다만…
곧 이어 가격을 매우 높게 부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재력
기준치: 90/45/18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건 가보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는 군요. 용은 아쉬운 듯 로켓을 내려 놓습니다.
그러나....
루이즐리가 누구인가요..
이 나라의 공주입니다. 마침 외출을 위해서 두둑하게, 금화를 챙겨왔죠.
루이즐리 코튼캔디:(공주.)
어느나라의 가난한 용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부르는 대로 다 준다.)
이정도면 될까요~?
상인은 두둑한 금화를 보고 싱글벙글 웃으며 목걸이를 건넵니다.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남기고서요..
용은 당신에게 로켓의 다른 면을 보여줍니다. 그 곳에는 루이즐리의 이름과 즐거웠어, 루이즐리. 앞으로도. 라고 적혀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어?
네가 방금 쓴 거야?
쿠키 화이트:(고개 도리도리 젓고는) 고마워.
잃어버린거였는데. 찾았네.
루이즐리 코튼캔디:원래 네 거였구나... 이렇게 찾아서 다행이다. (약간 의문이 남아 고개를 갸웃하더니) 그런데 왜 내 이름을 써둔거야?
쿠키 화이트:뭐어- 나는 미래를 읽을 수 있으니까. 라고 말하면 답이 되려나. (은은하게 목걸이 바라보다 제 목에 걸고는) 돈은.....갚을게.
루이즐리 코튼캔디:미래를 본다는 건 정말 신기한 능력이네...(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다가 돈을 갚는다는 소리에 빠르게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아냐, 친구끼리인데! 안 갚아도 괜찮아.
애초에 원래 네 거였잖아!
쿠키 화이트:내걸 돈주고 샀으니까.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런데 쿠키, 이거 천년 째 내려오는 가보라는데....진짜 몇살인거야?
쿠키 화이트:....
..
루이즐리 코튼캔디:(말돌림)
쿠키 화이트:의외로 내가 좀 어른이지.
..
돌아갈까
?
이쪽도 은근슬쩍 말을 돌리는 동안, 해가 저녁이 될만큼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들어가지 않으면 들키겠어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아무리 봐도 내 또래로 보이는데...(용이라 그런가...) 그래, 슬슬 돌아가자.
둘은 다시 오솔길을 따라 돌아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떨어지지 않게 꼭 잡고있는다.)
용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기침을 하다, 비틀거리며 쓰러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
괜찮다고 말하며 금방 일어나지만, 몸이 차갑기 그지없어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몸을 살펴보면 성에가 목까지 올라온 것이 보입니다. 옷을 들춰보거나, 상체가 보인다면 성에가 상체를 전부 덮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침을 겨우 멈춘 용은, 약속대로 [태양 모양의 금속조각]을 루이즐리에게 건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오늘 너무 무리했나 봐. 얼른 들어가자.(쿠키를 끌어 안는다.)
쿠키 화이트:..(쿨럭) 이건 여름의 조각이야.
루이즐리 코튼캔디:여름...?
맞추어보면 여름의 조각은 봄의 조각 아래로 딱, 맞게 들어갑니다.
여름은 뭘까요? 지금은 알 수 없습니다.
용은 조금 지친 기색이지만 기분만은 굉장히 좋아보입니다.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여러번 한 뒤 웃는 낯으로 쉬러갑니다.
용이 돌아가고, 루이즐리가 용의 탑 문을 잠그면 얼마 안 있어 저녁입니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 경비병과 마부가 후다닥 일어납니다.
얼떨떨해 하지만 아무런 눈치를 못 챈 티를 내며, 당신에게 ‘저녁까지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어느 선생님의 처소로 가시겠냐.’고 물어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걱정스러운지 탑쪽을 계속 바라본다.) 여기 있으면 안되겠지?
저녁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집니다.
저녁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당신은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살롱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부유한 세력가 들의 저택 중 가장 큰 건물, 그 내부에 있는 살롱입니다.
공작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인사들이 모이는 바람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공작의 개인실은 살롱 2층에 있습니다. 개인실은 차분하고 검소하지만 그렇기에 화려한 공작이 더 돋보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살롱을 둘러봅니다.
방은 어디에 앉던 간에 촛불이 교묘히 얼굴만을 비추도록 배치되었습니다. 방 안엔 커다란 소파 두와 [테이블], 그리고 수 많은 선물이 쌓인 [침대]가 있습니다.
침대 옆에는 작은 [협탁]이 있고, 그 위에는 탁상에 올리는 액자 같은 것이 보입니다.
공작은 소파를 가리키고선, “찾아 뵈어주셔서 고마워요. 우리가 벗이 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편하게 둘러보시고,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모쪼록” 이라고 운을 떼며 같이 마실 차를 내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어머, 오늘도 인기가 많으시네요.(소파에 앉아 선물이 쌓인 침대 쪽을 바라봅니다.)
공작:맘에 드는게 있으면 하나 가져가지 그러십니까?
침대는 산더미처럼 쌓인 선물에 푹 파묻혀 있습니다. 연정을 속삭이는 카드가 달린 꽃다발과, 귀중하고 섬세한 물건들이 하나같이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입니다.
발신인을 본다면 침대 위에서 어지간한 귀족과, 상공업 길드에서 빠짐없이 선물을 보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고개를 기울였다.) 선물을 보낸 분들의 마음을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되죠, 공작.
내용을 보지 않는 이유라도 있나요?(꽃다발에 있는 카드를 읽어본다.)
공작은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가져가라면서 침대 위에 있는 물건을 하나 내밉니다. 그것은 일종의 밀서로 보입니다.
꽃다발에 달려있는 카드에는
공작에게 보내는 달콤한 연정을 담은 말들이 가득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흐음?(밀서를 받아 듭니다.)
(내용을 확인해볼수 있을까요?)
밀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공개
공작:저는 지금의 용은 능력을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용이 직책이나 능력이라면, 지금의 용이 수명이 다 했을때, 용의 자리에 오를 다른 무언가가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큐트쿠키:(밀서를 내려놓고 공작과 눈을 맞춘다.) 지난번에 이야기하셨죠. 저를 기점으로 일어날 거라는 변화가, 그 무언가의 등장인가요?
(아오)
루이즐리 코튼캔디:(밀서를 내려놓고 공작과 눈을 맞춘다.) 지난번에 이야기하셨죠. 저를 기점으로 일어날 거라는 변화가, 그 무언가의 등장인가요?
공작:그것을 포함해서 공주님이 왕위에 오르길 바랍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 내용은~ 저에게 보여주셔도 되는 건가 몰라요? 아바마마에게 말씀드리면 어쩌려고?
공작:용에게 의지하려는 왕과는 다르게요.
말씀하시지요. 왕도 어느정도 알고 있을겁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일이에요. 저, 후계자인걸요?
공작:하루하루 백성들이 이어지는 겨울로 인해 괴로워 하고 있지않습니까.
루이즐리 코튼캔디:(말없이 차를 한모금 마셨다. )... 시간이 문제인거네요.
그런데 제가 왕위에 오르는 것보다 우선되어야 할게 있지 않나요?
공작:폐하는 내 뜻 역시 왕국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걸 이해해 주고 계십니다. 내가 이긴다면 목으로 회답해 주실 것이지요.
우선되어야 할것이라면?
루이즐리 코튼캔디:용의 심장을 녹이는 거요. (탑이 있을 방향을 바라보았다가 다시 공작에게로 시선을 맞춘다.) 오늘 쿠키를 만났는데, 많이 아파보였어요.
공작:그게 용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용의 뒤를 이을자가 나타날테니, 이는 자연스러운것이지요.
루이즐리 코튼캔디:기능이라니, 쿠키는 물건이 아니라고요. 아프면 돌봐주어야죠!
공작:(차 홀짝) 그런 나약한 마음가짐으로서는 왕에 걸맞지 않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는 계속 저 탑에 있어야 하나요? 저런 곳에 가두니까 아픈 거라고요.
공작:당신은 이 변화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날 씨앗이나 다름없습니다. 사람을 보는 눈만은 자신 있으니, 제 믿음을 실망시키지 말아주십시오.
기능을 다하고, 순리대로 용이 완전히 얼어붙는다면-
탑을 나가던 말던, 할 수 있겠죠.
루이즐리 코튼캔디:(허. 공작의 말에 짧은 탄식을 보인다.) 공작 마음대로 저를 판단하지 말아줄래요? 아픈 친구를 위하려는 제 마음이 나약하다니 공작이 냉혈한인 거겠죠. (베-혀를 내민다. 얼어붙은 다음? 죽은 다음에서야 나갈 수 있다는 거야? 웃기는 소리!)
공작:만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친구가 되셨군요.
그런 점이 공주님의 가능성의 씨앗일수도 있겠지요.
뭐, 편하게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물어보고 싶은게 많으신듯 싶은데.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러니까 제 친구한테 막말하지 말아요. 이건 공주의 명령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자리에서 일어나 협탁을 살핀다.
공작:(그냥 말없이 웃는다.)
액자에 든 것은 루이즐리의 초상화입니다. 초상화에는 [가장 아름답게 필 씨앗]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인기는 많지만 진짜 마음을 나눌 친구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선물을 받아도 기쁘지 않지.
공작:이 자리까지 올라오면 그런건 중요하지 않은법이지요.
공주님께서는 추위가 찾아온것도 용이 아프기 시작한 것도 당신의 탄생과 같은 때라는 걸 아시나요?
그저 제 짐작일 뿐이지만, 당신은 자각이 없을 뿐 변화의 씨앗일지 모른다. 나는 그 변화의 때에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을뿐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역시 모델이 예쁘니 예쁜 초상화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초상화를 바라봅니다.) 이건 누가 그린 거에요?
제가 태어났을 때랑 같은 때요?(멈칫, 초상화에서 시선을 돌려 공작을 바라본다.)
공작:궁정화가가 그렸지요.
공주님의 초상화는 온 나라에 가득하니까요.
사랑받는 존재이니 만큼-.
루이즐리 코튼캔디:나중에 궁정화가에게 금화를 더 줘야겠어요. 마음에 들어.
...그것보다 쿠키가 아픈 게 저와 관련 있다는 건가요?
공작:(....)
그러시지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왜?
공작:시간의 흐름이 딱 알맞지 않습니까.
용이 기능을 다하는것을 지켜보다보면,
이유에 대해 알 수 있을지도 모르지요.
살롱에서 조사할 수 있는건 다 한듯 보입니다.
공작은 다른 스승도 만나보는게 좋을 것 같다며 손을 흔듭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야기를 듣다가 미간을 살짝 찌푸린다.) 기능이라고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어요. 마지막 경고야.
공작:(웃으며 손 흔들)
밤이 되어, 루이즐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소파에 앉으면 시종이 다가와 어떤 스승을 부르길 원하냐고 묻습니다. [왕] [공작] [신관] [학자] 중 한 명을 선택하여 밤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흥! 그렇지만 손은 마주 흔들어주고 처소로 돌아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신관을 부릅니다.
신관을 부른다면, 조금 뒤 신관이 방 안을 들어와 가볍게 고개를 숙입니다. 신관의 손에는 양피지 뭉치가 들려 있으며, 대동하는 시종이나 호위도 없이 단정한 모양새입니다.
소파에 앉은 신관은 경청하듯 당신에게로 고개를 돌리더니,
"어려운것은 있는지"라는 말로 운을 띄웁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가 아파요. (신관과 눈을 마주한다.) 신관님께서 치료해주실 수 있나요?
신관:음-..
용은 죽지 않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죽을 수 있겠지만, 용에게는 진정한 죽음이 없죠. 다만 용의 소멸은 ‘문 꼬리를 놓는다’고 일컫지요.
저의 치료는 효험이 없지 않을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죽지 않는다고 아프지 않는다는 건 아닌걸요. 고통을 줄여줄 방법도 없나요? 신관님이잖아요.
신관:이것도 용이 새로 탄생하기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용도 그것을 감내하고 있지요.
용을 죽여도 믿음의 대상이 되는 용은 사라지지 않겠죠-
모든 것은, 파괴되어야 재생될 수 있으니, 오히려 용이 새로 탄생 하기 위해서는 죽음이 필요하여, 그 과정을 잠시 견디는 것 뿐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연극 내용이 떠오르는 이야기였다.)새로 탄생하는 용은 지금의 용과 같은 존재인가요?
신관:어떨 것 같나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아닐 것 같아요.
신관:제가 아는것은 그저, 이 순환의 굴레가 존재한다는 것 뿐입니다.
신관은 품에 있는 두루마리를 펼쳐 내용을 보여줍니다. 방금 쓴 듯, 잉크가 채 마르지 않았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한숨을 푹 내쉬며 두루마리의 내용을 본다.
신관:이것은 신관들에게 구전으로 내려오는 종말에 대한 내용이다. 난 이 추위가, 언젠가 다가온다는 종말의 증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것은 용의 죽음 뒤, 이 세계가 일종의 끝을 맺는다는 이야기일 터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신관님이 쓴 거예요?
신관:용의 심장을 녹이는게 방법적으로 용을 죽여, 용의 머리로 가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선 양피지를 벽난로에 던져 없앱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신관의 행동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다.)
신관:다른이가 보아서는 세상에 혼란을 주니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지금이 겨울의 시대라면 곧 올 시대는 태양과 달을 삼키는 늑대의 시대겠네요.
...용의 심장을 녹이는 게 죽이는 방법이라면, 녹이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신관:저의 의견일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닌자가 공주님을 선택한 이상,
그렇게 하고싶다면- 행하시는것 뿐이지요.
이쪽에서도 준비는 하겠지만-
루이즐리 코튼캔디:저는 쿠키를 죽이고 싶지 않아요.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귓가에 찰랑이는 귀걸이를 준 친구를 생각한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아무것도 아닌 자가 용의 심장을 녹이라고 했으니 우선 제가 할 일을 해야겠지만...쿠키가 죽도록 하지 않겠어요.
준비라면?
신관:준비라면-
용을 죽일 준비지요.
아마 다른이들도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 세계는 거대한 원 위에서 파괴와 탄생을 반복하는 것으로, 다시 처음부터 무한히 존재를 반복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니-....
그 흐름에 따르게 할 뿐입니다.
어느새 시계가 자정을 가리킵니다.
왕성 문이 닫히기 전에 가야한다고 일어난 신관은
이만 쉬라고 하며, 다음에는 다른 선생도 만나보라 권하곤 나갑니다.
침대에서 잠들 수 있습니다. 당신은 용과 함께 마을을 돌아보던 때를 회상할지도, 혹은 용의 옆에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공통적으로 용이 죽을 처지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걸 증명하듯 용은 굉장히 몸이 좋아보이지 않았던게 기억납니다.
창을 두드리는 바람이 점점 매서워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죄다 죽이는 것 밖에 몰라. 내가 그렇게 둘 줄 알고?(이불을 푹 뒤집어 씁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눈을 감습니다.
넷째날- 오전
똑 똑, 하인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라 생각하고 눈을 뜨면, 그것은 하인이 아니라 창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눈을 비비적)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창가로 갑니다.
커튼을 젖혀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창을 반복하여 두드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거세어진 바람이 나뭇가지로 창을 두드린 듯 합니다.
안심할 겨를도 없이, 당신은 창 밖에 펼쳐진 먹구름에 말문을 잃어버립니다.
하늘은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어둡고, 하늘에서 생전 보지 못 한 것이 떨어집니다. 살펴보면 하얗고 반짝이는 결정입니다.
얼음결정은 창 틀에 닿는 순간, 급속히 녹아 물이 됩니다.
. 한 눈에 봐도 추워진 날씨에 실내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떨려옵니다.
창 바깥으로 용의 탑을 확인한다면, 탑 근처에는 군인들이 몰려있고 한 눈에 봐도 부산스러워 보이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조금 지나면, 하인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도착해
왕께서 말하길, 용께서 크게 아파 오늘은 방문을 거절한다 전하라 하셨습니다. 대신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혼란스러운 것 같으니, 오전과 오후에 마을을 둘러보라 명하셨습니다.’ 라고 말한 뒤 돌아갑니다.
오전 시간에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주택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괜찮으려나...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입니다. 신전의 주변부터 광장 근처까지 많은 가구들이 모여 살고 있는 곳입니다.
신전 앞에 있는 공터엔 언제나 자선과 참회의 행렬이 이어졌었습니다만, 지금은 천막이 전부 신전 앞으로 이동해 있고, 천막 아래에는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커다란 소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무슨 일이지?(소란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게로 가봅니다.)
(총총총)
천막 아래에 놓여 있는 것은 무수한 시체의 행렬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팔 다리를 잃거나, 커다란 손에 짓눌린 듯한 상처가 있거나, 심한 광증을 앓고 있습니다.
사제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그들을 치료하느라, 신전은 포화 상태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이게, 무슨 일이에요?(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말을 겁니다.)
여기 누워있는 사람들이 전부 왕도 바깥에 나갔다가 부상당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대한 손에 얻어맞거나 눌린 자국이 있는 환자들이 제법 많고, 가끔 미쳐버린 듯한 광인도 보입니다.
간호를 하는 사제들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내보내준 도서관과 경비병들을 저주합니다.
야만인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환자는 “바깥에는 끔찍하고 거대한 야만인이 있다. 추워질수록 왕국으로 가까이 오는 듯 하다. 그들은 뿔이 나 있고 팔이 여러개 있다. 사람의 2배쯤 되는 덩치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언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듯 했다.’ 라고 야만인의 생김새를 설명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뿔? 팔이 여러개? 몸을 잘게 떱니다.)
그 사이, 천막아래 모인 사람들이 소란스럽습니다.
그들은 커다란 횃불을 만들어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천막쪽으로 갑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횃불 사이에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 사이에서, “이단의 최후이다! 저 자는 일찍 죽은 것 뿐이다!” 라는 말을 하며 들떠 떠들고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어?(자세히 봅니다.)
그 사람은 이미 절반 가량이 타 있어 생명의 징후는 보이지 않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잠깐! 뭐하는 거예요, 지금?(사람들 앞으로 나섭니다.)
가끔 움직이는 것 같아 자세히 살펴보더라도, 그것이 살이 익으면서 생기는 수축이라는 것만 깨닫습니다.
끔찍한 광경을 본 루이즐리, 이성 1d3 감소
루이즐리 코튼캔디:
rolling 1D3
(
1
)
=
1
끔찍한 광경에 정신이 갈무리가 되기도 전에, 떠들던 사람들이 루이즐리에게로 달려옵니다.
그러고선 ‘이 얼음결정(눈)을 보셨지요? 이건 신앙심 없는 자들을 얼려 죽이기 위한 용의 천벌이다. 용에게 사람을 바쳐 정성을 보이면, 이 겨울이 끝날것이다.’는 요지의 말을 합니다.
[심리학]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
심리학
기준치: 30/15/6
굴림: 32
판정결과: 실패
사람을 바쳐서 용에게 정성을 보인다고요?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그런 걸 바랄 리 없다고요. (주변에 불을 끌만한 것이 있나 살펴봅니다.)
그들이 급격한 들뜸과 흥분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가가기에는 어려워보입니다.
소란스러워 주택가에서는 이제 몸을 피하는것이 좋아보입니다.
어느덧 오후가 되었습니다.
[광장] [상점가] [호숫가]
3군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놀란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 호숫가로 갑니다.
호수 주변, 게이트 근방에 위치한 호숫가입니다. 이 곳은 대부분이 호숫물을 끌어와 밭이나 낙농을 하는 경작지이며, 게이트 앞에는 군인들이 경비를 서는 초소들이 있습니다.
지금 거기서는 어쩐지 사람이 많고 싸우는 소리가 나며, 도서관으로 가는 다리 쪽에서는 무언가를 손에 든 학생 하나가 보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뭐를 든 거지? 학생 쪽을 바라봅니다.)
학생의 손에는 얼음이 섞인 흙 같은 것이 담겨있는 유리병이 있습니다. 학생은 상기 된 표정으로 ‘최신 연구 샘플을 학자님께 전달하려 합니다. 이는 위대한 발견이 될 거예요.’ 라고 말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냥 얼음이랑 흙 아닌가? 고개를 갸웃 합니다) 뭘 발견한 건데?
유리병을 살펴본다면, 새로 싹 트는 씨앗과, 잎사귀가 있는 지층 아래에, 지금처럼 눈이 쌓이고 얼어붙은 지층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세계의 페이지를 전해준 뒤, 학생은 ‘이것은 대단한 발견이며, 그 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보존 된 땅에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결과로, 사람들을 바깥으로 보낸 성과다. 이건 국가가 건국되었을 때 쯤의 지층인데, 용은 천년이나 살았다고 하니 분명 이 일의 진상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왜 입을 다물고 있는걸까?’ 라고 이야기 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싹트는 새싹이 귀여워서 빠안 봅니다. 신기하네~) 그러게. 아마도 그건 미래의 일이니까? 아마 이유가 있겠지. 그래도 정말 네 말대로 위대한 발견이네~
학생은 그렇죠~? 라고 말하곤 위대한 발견을 전달하러 간다며 달려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손을 흔들어줍니다. 나중에 쿠키에게 물어봐야지. 아픈 건 좀 괜찮으려나...) 천살이나 된거면 역시 어른 대접을 해줘야했을까?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싸우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바깥에 나갈 작정으로 보이는 농부 여럿이, 기절한 사제 옷을 입은 남성 하나를 끌고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연구를 돕고 겸사겸사 식량을 찾아 바깥에 다녀올 작정’이라고 합니다만, 사제는 왜 데리고 나가는지에 대해 알아보려면 [대인기능]의 성공을 필요로 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저 사람들이 기절시킨게 아닌가 경계심 만만인 표정)...바깥에 다녀오려면 그분은 두고 가는 게 더 편하지 않아요? 굳이 데려가야 할 이유가 있나요?
설득
기준치: 40/20/8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흠!)
우리는 바깥에 여러번 나가면서 무사히 살아돌아오는 베테랑이다. 숲 속에 있는 야만인이나 거대한 것을 피하려면 [사람]을 한 명 두고, 나머지 사람들이 도망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사제를 따르는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을 불태워 죽였다고 한다. 그저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투던거였는데 죽이기까지 했으니, 우리는 이런 식으로 복수 하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아까 본 광경이 떠올라 표정을 구겼다. 학생이었구나.) 아무리 나쁜 짓을 저지른 사람이어도 그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는 없어요. 재판을 통해 합당한 벌을 받아야죠.
거기에 두고 가면 죽을 거라고요.
그건 살인이에요. 데려갈 수 없어요.
경비병:어차피 사제가 나가지 않더라도 누군가 자처해 미끼 역을 맡았을 것인데 뭘- (귀후비적)
미끼 역을 맡아도 불구가 될 뿐이지 살아 돌아온 사람들이 많고, 대를 위한 소의 희생? 뭐 그런거 아니겠어. (주머니 절그럭)
루이즐리 코튼캔디:정말 자처한 건 맞고요? 당신도 미끼는 되고 싶지 않을 것 아니에요.(눈을 도록 굴린다.)
경비병:이 일로 먹을걸 구해오는 사람이 없었다면 사제도 진작 죽었을 걸- 뭐.
나는 여길 지키는게 일이잖아?
경비병은 이미 금화로 가득찬 뇌물 주머니를 받은듯 합니다.
사제가 끌려나가는걸 막고싶다면-
[재력] 판정 ㅋㅋ
루이즐리 코튼캔디:(표정을 찌푸린다.) (아)
재력
기준치: 90/45/18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거면 되겠어? 일국의 공주님이 내민 돈에....
경비병은 눈이 휘둥그레해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금화를 꺼낸다.) 이거면 먹을 걸 구할 수 있잖아요. 적어도 저 사람이 일어난 다음 나가요.
운좋은 줄 알라며 경비병이 혀를 쯧 차고는-...
사제를 끌고나가려는 이들을 지나갈 수 없게 막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진짜 운좋은건 너거든? 내가 사실 누군줄 알아? 하는 눈초리로 경비병을 째리봄)
불만이 가득한듯 사람들은 볼멘소리를 늘어놓다가 자리를 뜹니다.
차가워 진 거리를 살펴보느라 루이즐리의 몸 역시 아려옵니다. 사람들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은 듯 합니다. 이렇게 추워진건 마을 사람들 말대로 역시 용의 탓일까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엣취)
하지만 대체 심장이 언다는게 뭘 의미하는걸까요?
피부에 닿는 하얗고 반짝이는 결정은, 손이나 뺨에 닿는 순간 급속히 녹아버립니다. 이 눈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얼려버릴 것 같습니다.
왕도는 하얗게, 하얗게 물들어만 갑니다.
저녁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집니다. 저녁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예쁘네...(추위에 외투를 꼭 여밉니다.)
루이즐리는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호수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섬에 있는 도서관입니다. 가장 큰 건물은 높은 탑모양의 서고입니다.
내부에선 늘 학생들이 사다리에 매달려 책에 있는 먼지를 터는 척, 짬짬히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학자의 방은 도서관 꼭대기 층에 있습니다.
빙글빙글 도는 나선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커다란 다락방이 나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다락방에 들어갑니다.
바닥엔[복잡하게 생긴 뼈]나 오래된 나무등걸 같은 것들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중앙에 있는 책상 전체]에는 계산식 같은게 휘갈겨진 페이퍼들이 어지럽게 쌓여있고. [벽 한쪽 면 전체에는 무언가를 한참 연구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복잡하게 생긴 뼈를 살핍니다. 대체 이건...뭐지?
루이즐리 코튼캔디:연구도 좋지만, 좀 치우고 사는 건 어때요?
학자는 루이즐리 아무거나 건드리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볼거 있음 보고 물을거 있음 물어봐.” 라고 운을 뗍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으름장에.........아무거나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가 뗀다.)
루이즐리가 아무거나 손가락으로 꾹....눌렀다 떼면.....
루이즐리 코튼캔디:(계속 머릿속에 남는 것을 이야기한다.) ...오늘 마을에서 학생 한 명이 죽었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이라고 들었는데 아시나요?
무언가 연구한 흔척의 잉크가 슥 번져 몇글자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자료 구해와야하는 (대)학(원)생 하나가 울며 쓰러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손에 묻은 잉크 연구보고서에 슥슥 닦음)
(여기 뭔가 써져있던 거 같은데.... 근처에 있는 필기구로 귀엽게 꾸며라도 준다. 미안!)
울며 쓰러진 대학원생이 거품을 물며 정말로 쓰러집니다.
이 대학원생은 이 다음에... 루이즐리가 왕이 되었을시, 쪼잔왕이라고 역사서에 적을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앗, 괜찮아?(아니 귀엽게 해줬는데! 당황스러운 마음에 부축해준다. )
(억울해!)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중앙에 있는 책상에 있는 것들을 바라봅니다. 중요한걸 훼손한걸까?
책상 위에는 수 많은 자료들이 놓여 있습니다. 탐사자는 이것이, [겨울]에 관해 수집한 데이터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세계의 페이지를 공유합니다.
계절에 대해 보고 있노라면, 등 뒤에서 학자가 말을 겁니다. ‘
루이즐리 코튼캔디:오늘 본 얼음 결정을 [눈]이라고 하나보네요?
(뒤를 돌아봅니다.)
학자:그렇지. 이 현상을 그래서 겨울이라 부르는걸지도 모르겠군.
‘이것은 왕국 벽 너머, 천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주변 토지를 조사해 얻은 결과다. 초기에는 왕국이 따뜻했을텐데, 점점 기온이 떨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 단계를 각각 하나의 시대로 규정하고, 각각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이름을 붙혔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학자:이 계절은 순환 되는 것이지만, 용은 그것을 숨기고 있지.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용이 순환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있는 것이 분명해.
루이즐리 코튼캔디:안 좋은 감정이라...순환이 되면 따뜻해질 날이 온다는 건데 그걸 싫어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이 계절의 조각이랑 이름이 같네. 학자에게 조각을 꺼내어 보여줍니다.) 맞다. 혹시 이거, 알아요?
봄이랑, 여름이라고 했어요.
학자:이 형상은 꽃을 상징하니 봄이 맞고 -
이것은 태양을 의미하니 고온다습한 기후인 여름의 상징물임에 틀림없네.
그래서, 공주는 이런걸 어디서 얻었지?
루이즐리 코튼캔디:선물받았어요. 자세히는 비~밀. (가지고싶어하는거 아냐? 빠르게 품안에 다시 조각을 집어넣습니다.)
이제 살펴볼 수 있는곳은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는 뼈와 나무등걸 정도가 있겠네요.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뼈를 바라봅니다. 진짠가?
바닥에 있는 뼈는 인간의 팔과 비슷해 보이지만, 사람보다는 훨씬 큰 모양입니다
또한, 나무 등걸에는 딱 그 손이 긁었을 법한 손톱자국이 있습니다. 학자는 비밀이라는 듯이 손가락을 들어 코 앞에 세우고선 쉿, 하는 시늉을 하며, 조심하라는 듯한 뉘앙스를 보입니다.
학자:이것들은 출처가 금지 된 숲이다. 숲 가장자리까지 바람에 날려 온 것을 어렵게 구한 것이니 절대 상하면 안 된다. 이건 야만인의 뼈지. 얼핏 동물뼈 처럼 보이지만 사람과 구조가 완벽하게 같아. 개와 늑대보다 유전적으로 가까운 듯 하네.
루이즐리 코튼캔디:야만인의 뼈라고요? (화들짝 놀라서 뒷걸음질을 쳤다가, 다시 다가가 제 팔과 뼈를 눈대중으로 비교해본다. ) 엄청 크다.
학자:공주의 팔과 비교하면 누구인들 야만인 같아보이지 않겠나.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런가~?(학자에게 비교해보자는 양 제 팔을 내민다.)
학자:(확실히 루이즐리에 비해서는 두툼한 팔이다.) 그렇지?
이렇게 나를 야만인으로 만드는군...
루이즐리 코튼캔디:음! 야만인 학자님, 대체 이런 걸 왜 방에 둔 거에요?
학자:뭐-... 점수를 모으기 위해 애쓰는 학생들이 가져왔다고 하면 믿을까.
루이즐리 코튼캔디:(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못 믿을게 어디 있겠어요. 아까 전에도 어떤 학생이 대 발견을 했다고 학자님께 가던데~?
그래도, 이런 걸 방에 두면 악몽을 꿀 것 같아요.(잘게 몸서리를 친다.)
학자:음음-..
학자들은 이런게 많을수록 행복한 꿈을꾸지.
연구거리가 넘쳐나는것 아닌가.
마저 일을해봐야겠다고 학자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다음에도 또 오라며 손을 흔들어주고선 몰려드는 학생을 상대하러 떠나네요.
루이즐리 코튼캔디:으~(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러면 다음에 뵐게요. (가볍게 치맛자락을 들어 인사하고는 방 밖으로 나온다.)
밤이 되어, 루이즐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오늘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탓인지 몸 여기저기가 욱신거리고, 한기가 듭니다.
아니, 한기가 드는 것은 거처의 창문이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강한 바람 때문일까요? 창으로 들어온 눈이 창문 앞에 쌓여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엣취)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눈 위에 창으로부터 들어와 커튼 뒤까지 이어지는 발자국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정말~ 환기를 했으면 닫아놓지 않고!(내일 시녀에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창문으로 다가갑니다.)
...?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나가보면 하인이 루이즐에게 ‘오늘 날씨로 인해 스승이 오지 못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래? (어쩔 수 없지. 하인에게 살짝 손짓을 합니다.) 그것보다 지금 내 방에 누가 있는 것 같아. 확인해줄 수 있니?
(쩌어~기 커튼 뒤!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하인은 갑자기 놀란 듯 ‘피하세요!’ 라고 말하며 당신을 밀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아?(밀쳐짐)
그 탓에 바닥에 나동그라진 당신은 눈 앞에, 뚝, 뚝 피가 떨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고개를 들면 복면을 쓴 괴한이 있고, 피를 흘리는 하인이 앞에 쓰러져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괴한의 뒤로는 커튼이 바람을 따라 펄럭이고 있습니다. 의문의 괴한은 루이즐리에게 ‘쓸데 없는게 방해를 하다니, 이번엔 정말 죽여버리겠다.’ 는 말을 하며 덤벼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지금 무슨 일이?) 자, 잠깐! ...경비원! (쓰러진 상태로 복도를 향해 크게 외친다. 하인은 지금 괜찮은가?)
루이즐리가 소리치면,
곧바로 즉시 하인들이 달려와 암살자를 살해합니다. 탐사자는 쓰러진 암살자를 조사할 수 있습니다.
행운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심장이 쿵쿵 뛰는 것 같아 심호흡을 한다.) 괜찮아?(아까 자신을 구해준 하인부터 확인해본다.)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직인이 찍힌 봉투가 한장 놓여 있습니다.
안에는 [루이즐리를 눈에 띄지 않게 죽이고 사고로 위장할 것을 명한다.]라고 적혀 있으며, 그 위에는 신관의 직인이 찍혀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봉투를 주워들어 내용을 확인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주변을 정리하던 하인들은 이 일을 왕에게 알리겠냐고 물어보며, 알리던, 그렇지 않던 간에 ‘오늘은 밤이 깊었으니 아무도 대답하지 않을 것이고, 추위 때문에 다들 정신이 없으니 내일 저녁은 되어야 대신들이나 왕을 뵐 수 있을거라’고 말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내가 죽을 뻔 했는데?
하인들은 이래서는 선생을 부를수도 없겠다며, 자신이 주변을 지킬테니 일단 쉬라고 권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내일 꼭 신관을 내 앞으로 불러내. 이 일에 대해 물어야겠어.
하인은 알겠다고 말하며 자리를 뜹니다.
침대에 누우면 당신은 극심한 피로에 미처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잠에 빠져듭니다.
오늘은 추운 거리를 하루종일 돌아다녔고, 밤에 이런 일도 있었으니까요. 용의 일과, 네개의 세력들이 당신의 잠자리를 어지럽게 맴돕니다.
다섯째날-오전
루이즐리는 누가 깨우지도 않았는데 식은땀을 흘리며 눈을 뜹니다. 간 밤에 무슨 꿈을 꾸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어쩐지 굉장히 슬프고, 긴 꿈을 꾼 듯 합니다.
낯설지만 생각보다 인간적인 용을 만나고, 여러 소문을 모으고, 여러 사람과 마주했지만 해답에는 좀처럼 다가가기가 어렵습니다.
이 길이 틀렸던걸까요? 아니, 루이즐리는 깨닫습니다. 정답 같은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더 어렵고 먼 길… 마치 천년의 시간을 외롭게 버티는 것 같은 기분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루이즐리가 일어나고 조금 뒤, 군인 들 몇명이 들어옵니다. 그들은 다친 곳이 없는지 물어보겠지만, 그것은 마음 깊이 당신을 걱정한다기 보다는 용의 탑으로 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투 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무슨 꿈이었을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쩐지 슬픈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공주를 죽이려 들지? 이 나라에 엄청난 손실이잖아! 다친 곳은 없어. 걱정 안해도 돼.(실제로 걱정을 하든 말든 자기 할말만 마구 한다.)
그들은 왕의 전령이라며 ‘자객에 대해서는 보고 받았다. 할 말이 많겠지만 용이 우선이다. 보안을 강화 해 놓았으니 다시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용의 몸이 어제보다는 괜찮아 졌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이다.
의사들은 이게 사망 전, 잠깐 몸이 좋은 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렇게 날씨가 험해지고 하늘에서 계속 눈도 내리고 있으니 꼭 방문해야 한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용에게서 해답을 들어오라.’ 라는 말을 합니다.
이젠 익숙하던 하인이나 마부도 보이지 않고, 시중을 드는건 전부 군인 뿐입니다.
보호랑 별 반 다르지 않아 보이는 감시를 당신 역시 당하게 된 것이 아닐까요?
눈발이 흩날리는 차창을 보다보면 금방 용의 탑에 도착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의사의 말에 심란한 표정이다.) 그냥 몸이 좋아진 걸 수도 있는데 왜 말을 저렇게 하지? 진짜 나빠.(툴툴대는 말투)
탑으로 올라가보면, 용은 침대에 누운 채로 루이즐리를 맞이 합니다. 얼굴엔 지친 기색이 완연하고, 이불 바깥으로 빠져나온 손은 차갑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 몸은 좀 괜찮아?(쿠키를 보자마자 달려가 손을 잡는다.)
용은 루이즐리가 들어온 것을 눈치 채더니 어제의 암살소동을 알고 있는 듯 “다친 곳은 없어?” 라고 묻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다친 곳? 맞아! 어제 내 침실에 자객이 왔었어. (손을 잡은 채 네 침대에 걸터 앉는다.) 일단 나는 괜찮았지만, 나한테 이야기하러 온 하인도 크게 다치고... 정말 무서웠어. (다신 보고싶지 않다는 듯 몸을 떨었다.) 신관이 보냈다던데, 어떻게 그런 무서운 짓을 할 수 있을까? 거기에 사고로 위장하려고 한거 있지?( 쫑알쫑알 어제 일을 늘어놓았다.) 물론 정말 신관이 보낸 게 아닐지 모르니 오늘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야. 아, 이것보다는! 쿠키. 네 몸은 어떠냐니까-!(누워있는 너를 이리저리 살핀다.)
쿠키 화이트:(쫑알대며 이야기를 늘어놓는 걸 가만히 듣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응. ...네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네. (차가운 손으로 네 뺨을 한 번 쓸어보다가) ...내 몸.
엄살떨면 멋 없으니까.
그냥 좀 추워.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손에 제 뺨을 기댄다.) 차가워서 기분 좋네.
어차피 나밖에 없는데 엄살 떨면 좀 어때? (제 외투를 벗어 네 이불 위에 얹는다.)
쿠키 화이트:그런말 하는것도 너밖에 없어. 다들 겨울이 싫어서 이 난리잖아.
너도 참 별종이다.
추운건- 원래 그랬어. 천 년전부터 내 옆에 있던건데. 뭐-.. 이제 버틸힘이 없어졌다 하면 이해하나?
죽기전에 마을을 한번 둘러보고 싶었는데, 그걸 도와줘서 고마워.
그 말도 하고 싶었어. (목 만지작..)
루이즐리 코튼캔디:죽는다니, 왜 말을 그렇게 해... 괜찮아질 수도 있잖아.
앞으로도 가고 싶으면 얼마든지 도와줄 테니까 그런 약한 소리 하지 마. 하나도 안 어울린다고.
아직도 많이 추워? (외투로는 안되나. 네 이불 속에 꼼지락 들어간다.)
쿠키 화이트:글쎄-. 아니면 네가....... (이불속에 꼼지락 들어오자 눈 크게 뜨고서는 꿈뻑이다가 이내 푸스스 웃는다.) 다른 사람한테 당하기전에 네가 날 먼저 죽여줄래?
루이즐리 코튼캔디:뭐어-? 그런 농담 하지 마! (이불 속에서 널 꼭 끌어안으며) 애초에 다른 사람들이 널 죽이게 내버려둘 줄 알아? 절대로 그렇게 안 둘 거야.
쿠키 화이트:그러면- 네가 그 사람들을 어떻게라도 해주려고? (고개 갸웃거리다 끌어안으면 살짝 밀어냅니다.) 차가워.
루이즐리 코튼캔디:혼내줄 거야! 잊었나본데, 나~ 공주님이거든!(그러니까 걱정마. 네 귓가에 소근거리곤 베시시 웃는다.) 차가우니까 안고 있는 거지~ 나같이 귀여운 공주님이 껴안아주면 금방 따뜻해질걸? (근거없는 이야기다.)
쿠키 화이트:한번도 잊은적 없거든. (픽 웃어버리고서는) 네가 차갑잖아. 같이 얼어주기라도 할거야? (가까이 얼굴을 붙이면 찬 숨이 네게 닿는다.) 조금 따뜻해진 기분이 들기는 하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원래 공주는- 이런것도 할 줄 아나. 용보다 나은듯 싶어.
루이즐리 코튼캔디:음- 괜찮아. 왜~? 같이 얼어줬으면 좋겠어? (잠깐 심장이 얼면 숨까지 차가워진걸까 하는 실없는 생각을 했다. 이것도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없으려나.)
쿠키 화이트:아니, 얼음귀신 될 생각은 없거든.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래? 그러면 네가 따뜻해지면 되겠네. (네 이마에 제 이마를 대고 눈을 맞춘다.) 나도 얼음 귀신이 될 생각은 없으니까.(눈웃음을 지었다.)
쿠키 화이트:(검은 눈동자 안에 네 얼굴의 상이 가득 맺힌다. 폐 속까지 얼어붙는듯했으나- 눈앞에 보이는 사람은 그야말로 봄 그자체였기 때문에, 전부 얼어버리더라도 눈정도는 그대로려나,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네가 그럴일은 없지.
그렇게 말하곤 용은 상의를 벗습니다. 단추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내리기 시작하면-...
그러면 목 아래로는 전부 얼음으로 뒤덮힌 피부가 보입니다. 얼음은 만지면 녹지만, 금방 심장에서부터 뻗어나와 온 몸을 덮습니다.
쿠키 화이트:성 바깥 북쪽에서 불어오는 겨울을 천년간 혼자 맞고 있었기 때문이라 그래.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슬슬 '기능'이 다 되어가.
루이즐리 코튼캔디:너도 그럴 일 없거든? 앗, 지금 뭐하는...(멈칫, 저번보다도 더 심해진 것 같은 상태에 말없이 네 몸에 피어난 얼음을 손으로 쓸어본다. 금방 다시 얼어버리는 모습에 손을 거두고 다시 너를 꼭 끌어안았다.) 속상해...왜 혼자 그걸 맞고 있던 거야.
쿠키 화이트:(손으로 쓸어보면 쓰는 방향대로 얼음이 녹았다가, 삽시간에 다시 얼어붙는다.) 이거보고도 끌어안고싶어? 차갑다니깐. (마주 끌어안지는 못하고 얌전히 안겨있는다.)
겨울은 내 우울과 병으로 인해서 찾아온게 아니라, 원래부터 왕국 너머 저 북쪽에 존재하고 있었지만 내가 막고 있었던 것뿐이야.
바깥에 있는 신은 아주 무서운 것이기 때문에 이 일은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이니까-...
루이즐리 코튼캔디:오히려 더 끌어안고 싶어졌어. (더 이상 저를 밀내지 않고 안겨있는 네 머리를 살살 쓰다듬는다. 착하다-착하다-) 그러면 지금까지 이 나라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던 건 우리 멋진 용님께서 노력해 준 덕분인거네. 그런 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다들 쿠키한테 뭐라고 하고. 나빴어.
많이 외로웠겠다.
쿠키 화이트:그렇게 띄워준다 해도 뭐 안나와. (쓰다듬으면 얌전히 기대어 쓰다듬받으려 머리 대고 있는다.)
글쎄-..
마냥 혼자는 아니였거든. (그렇게 말하며 네 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넌 외로워?
루이즐리 코튼캔디:...원래 다른 친구가 있었어? (네 까만 눈동자를 바라본다. 그래도 마냥 혼자는 아니었다니 다행이다 싶다가도... )
나? 전~혀. 네가 있잖아.
쿠키 화이트:내가 없으면 안외로워?
(빠안-..)
루이즐리 코튼캔디:어제는 외로웠어.
앞으로도 쿠키가 없으면 외로울 것 같아. 그러니까 죽지 않으면 안돼?
쿠키 화이트:(뺨 만지작...
내가 아픈 것은 그저 이번 생의 삶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근본적으로 불어오는 겨울을 막을 힘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니까-.
루이즐리 코튼캔디:안돼?(네 손에 기댄다.)
쿠키 화이트:겨울을 막을 힘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
어리광 부린다고 다 되는줄 아냐, 너.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러니 나는 죽어서, 꼬리를 다시 이어야만 하는게 내 의무야.
.......이 고집쟁이야.
루이즐리 코튼캔디:그치만~ 천 년도 살았는데 나랑 있어주면 안돼? 너한테 이정도는 길지 않잖아.
쿠키 화이트:......네가 날 도와줘야 해.
루이즐리 코튼캔디:...어떻게?
쿠키 화이트:네가 아니더라도 이 상황이 계속 되면 다른 사람들이 날 죽일거니까.
나는 미래를 보잖아.
이 날씨가 계속 되면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탑에 불을 질러서라도 심장을 녹이려 들테니-..
차라리 네가 날 죽여주는 것이 나을지도 몰라. 늦어도 내일 아침까지는 결정을 해야해.
....
루이즐리 코튼캔디:(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빠르게 도리도리 젓는다.) 절대 싫어! 쿠키 너는 나랑 계속 같이 있을 거야. 내가 그렇게 정했단 말이야. 내가 지켜줄테니까 그렇게 잔인한 이야기 하지 마.
그런데...(심호흡을 하고) 심장이 녹으면 죽는게 맞았구나. 아니길 바랐는데.
쿠키 화이트:나는 요 천년간, 창 밖으로 왕국을 바라 보면서 여기서 언젠가는 네가 태어나 평범하게 생을 살아갈거라고 위로하며 살았어.
천년동안,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
계속 네 생각을 했어. (깜빡)
루이즐리 코튼캔디:내가 태어난다는 미래를 보고?
쿠키 화이트:이 왕국은 내가 만든 것이지만, 기원을 올라가면 네가 만든 것이기도 해.
왕국은 나에겐 의미 없지만, 막상 이것을 포기하려 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 기분이 들어.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런 나를 만났는데,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잖아. 헤어지는 게 아쉽지도 않아?
꼬리를 놓는다면 과거의 내가 놓지 못한 집착까지 전부 잃는 듯한 상실감이 몰려달까. 내 목숨보다-.
라고 말하며 용은 웃습니다.
쿠키 화이트:어떨 것 같아?
루이즐리 코튼캔디:엄청 아쉽겠지.
이렇게 귀여운 공주님을 만나기를 기다려왔는데. 헤어지기 싫겠지!
(내가 이 왕국을?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다. 미래에 이 왕국에 태어날 나를 보고 나라를 만들었다는 소리일까?) 이 왕국뿐만 아니라 네 목숨도 포기하지 마. 모든 걸 계속 집착하라고.
쿠키 화이트:집착하고 있어. 충분히-.
완전히 죽는게 아니야. 알잖아.
루이즐리 코튼캔디:돌아오는 존재가 쿠키 너라고 확신할 수 있어?
쿠키 화이트:그 점에 대해 집착해보면 되지.
그러면 어때?
루이즐리 코튼캔디:...(도리도리) 안 들을래. 네가 다시 돌아올 거라 믿고 죽여달라 이야기할 거잖아.
쿠키 화이트:....
응.
난 어차피 죽어.
루이즐리 코튼캔디:안 죽을 수도 있잖아.
쿠키 화이트:널 노리는 사람도 있고.
난 어떻게든.....
막아보려는것 뿐이야.
..
나머지 계절의 조각이 어디있는 줄 알아?
을의 조각은 네 편이 되어줄 사람이, 겨울의 조각은 네 적이 가지고 있어.
쿠키 화이트:그걸 찾아.
사용법을 알려줄게.
루이즐리 코튼캔디:날 노리는 사람, 있지. 당장 어제. 그리니까 네가 옆에서 날 지켜주면 안돼?(울먹이는 말투다.) 나 진짜 어제 무서웠단 말이야.
내 편이 될 사람이랑 적? ...
쿠키 화이트:......
잠깐 손 줘봐.
루이즐리 코튼캔디:...자. (네게 손을 내민다.)
쿠키 화이트:동화같은거-.
많이 읽어보지않았어? (손 잡고서는)
루이즐리 코튼캔디:(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쿠키 화이트:나쁜 용이 공주를 탑에 가두고, 괴롭히면-..
다른 왕자가 공주를 구하러 오잖아. 나쁜 용을 무찌르고.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는 안 나빠.
쿠키 화이트:그러고나서 공주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던가. 그런이야기.
그럼 착한 용이라고 하지 뭐. (피식 웃어)
루이즐리 코튼캔디:(착한 용이라는 말에 그제야 고개를 끄덕인다.)
쿠키 화이트:날 무찔러. 그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거 하면 되지.
그리고 용은 원래 좀 지독해. 나쁜짓도 가끔 하고 그래.
(그렇게 말하고선 네 손을 끌어당겨 입에 입을 꾸욱- 눌러 맞추곤) 나쁜짓 하잖아.
루이즐리 코튼캔디:너를 무찌르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도 안되는....(네 입맞춤에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다시 네 입에 제 입술을 포갠다. 바보같아. 나쁜 짓이라면서. 떨어지고 싶지 않다는 듯, 네 차가운 숨결을 간절하게 삼켰다.)
(숨을 몰아쉬며 작은 목소리로)...이러면 나도 이제 나쁜 공주님이야?
쿠키 화이트:(눈 깜빡이며 바라보다 고개 기울며 푸스스 웃는다.)
그래.
공주가 이렇게 나쁜짓 배워서 쓰나.
용은 더 벌 받아야겠구만.
루이즐리 코튼캔디:너한테 배운 거니까 책임져.
...벌은 계속 내 옆에 있는 거야.
(웃는 네가 얄미운지 네 볼을 살짝 꼬집는다.)
쿠키 화이트:(쓸쓸한듯 웃고서는) 내가 준거랑, 네가 가지고 있는 조각. 2개 꺼내봐.
......아야. (쳐다봄)
루이즐리 코튼캔디:(제 품 안에서 조각 두 개를 꺼내 손에 쥐고만 있는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이거로 너를 막 치라고 하고 그런 거 아니지?
쿠키 화이트:...
칠래?
(웃겨서 와중에 헛웃음나옴)
..그게 아니라,
조각을 전부 모으면 중요한 결정을 하는 순간, 정말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사용할 수 있어.
네 결말이-..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을 위해 하는말이야.
루이즐리 코튼캔디:...(제 이마로 네 이마를 살짝 꿍-하고 친다.)
쿠키 화이트:소중히 간직하는게 좋아. 다만 시계는 좋은 물건이지만 아이러니하니.....행동을 저지른 후에야, 고통을 맛 본 후에야 ‘이런데도 불구하고 다시 모든걸 겪고 싶냐’고 묻듯이 밝아져 와.
....
..
조각보다 강한데. (이마 문질) 너 사실 공주가 아니라 네가 용 아니냐?
루이즐리 코튼캔디:시간을 돌리는 게 가능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손에 있는 조각만 만지작 거린다.) 그러면 얼른 모으면 네가 아프기 전으로도 돌릴 수 있을까? ...이렇게 강한 공주님이 지켜준다는데. 쿠키는 바보야.
쿠키 화이트:글쎄-...
네가 돌아가고 싶은때가 언제이려나 싶어서.
어떻게 지켜주려고.
루이즐리 코튼캔디:언제라도 괜찮다면 아무도 아프지 않은 때로 돌리고 싶어. 아예 천 년 전으로? ...네가 하나도 안 아플 때.
(주먹을 꼭 쥐어서 보여준다.)어떻게 해서든! 믿어보라고.
쿠키 화이트:나는 널 계속 믿고있는데.
천년 전부터.
라는말과 함께 용은 창 밖을 내다봅니다.
바깥이 소란스러우니 이제 내려가보는게 좋겠다고.
용은 침대에서 일어나 루이즐리를 문 앞까지 배웅해줍니다.
쿠키 화이트:용은 이 곳에서 겨울을 맞는 직책이지만, 나는 다른 희망이 있으면 좋겠어. (지나가는 말투로)
지능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전혀 믿는 거 같지 않은데. (불만스러움을 나타내려는 듯 볼을 한껏 부풀린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이즐리는 용을 처음 만났을 때, [용은 탑 위에서 왕국을 내려다보는 '직책'이지만 자신의 이름은 '쿠키' 라고 대답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지능] 롤에 성공했다면, 쿠키가 말을 할 때도 용과 쿠키를 구분해 사용해왔다는 것을 깨닫고, ‘쿠키는 용의 일을 끝내고 싶은것 같다.’ 는 생각이 듭니다.
배웅을 받고 나오면 어느덧 시간은 오후가 됩니다.
바깥에서 군인들이 루이즐리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흘끔보긴 합니다만, 별 다른 언질 없이 마차를 내줍니다.
마차에는 늘 보던 마부 대신 군인이 말을 몰고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젠 계속 네가 오는 거니? (마차에 태워달라는 듯 군인에게 손을 내민다.)
오후
마차를 타고 내다본 거리는 회색빛깔입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와, 눈발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생활 하기 위해 땔감을 구하고, 밥을 구걸하고, 신에게 기도하여 가족과 친구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용이 죽는 것 정도야 큰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해답을 구하려면 주변을 좀 더 돌아보는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오후 시간대에 [광장] [상점가] [주택가] [호숫가] 중 한 곳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상점가로 들어갑니다.
왕궁 앞, 눈 쌓인 두개의 조각상이 있는 넓은 광장입니다. 예전엔 중심지였지만 지금은 그저 눈 쌓인 벌판에 경비병들의 기침소리만 가득합니다.
광장 구석에서는 시를 읊고있는 예술인 한 명이 서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춥다...로브를 여미고 예술인에게 다가갑니다.)
가까이서 보니 그는 맹인입니다. 옷도 제대로 입고 있지 않은 채, 부르는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어떤 시를 반복해 읊습니다. 목소리가 떨리고, 희미해 잘 알아듣기 어렵습니다.
듣기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
도약
기준치: 20/10/4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자...잘못쩜푸함)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루이즐리는 잘 들어보려 쩜푸합니다.
점푸하니 더 잘들립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폴짝
[둘의 영혼이 하나가 되는 것은 축복인가? 나는 그것을 저주라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 주박. 혼의 구속.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최초이자 최후의 한 쌍은 수천개의 세계에서 수천번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이번에는 어떠한 여정을 걸을 것인가.] 라는 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도약
기준치: 20/10/4
굴림: 45
판정결과: 실패
시를 읊은 다음, 무언가를 물어볼 겨를도 없이 맹인은 그 자리에서 쓰러져 사망합니다.
충격으로 1/1d3의 [이성]을 감소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3
(
3
)
=
3
이성 3감소
루이즐리 코튼캔디:어...어?(다리에 힘이 풀려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는다. 떨리는 손으로 맹인을 살피며) 괜찮아...?
맹인은 답이 없습니다.
군인들이 시체의 수습을 돕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주변을 둘러봅니다. 어디 의사...도울 사람 없을까? 군인들이 수습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눈치다.) ...
맹인은 숨을 멈추었고, 맹인의 시신위로 흰 천이 덮입니다.
가보라는듯 군인들은 손을 젓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부디 좋은 곳에 갔기를... 손을 모아 묵념을 한다.)
조각상과 기침을 하고있는 경비병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기침을 하는 경비병에게 다가갑니다.
굳은 얼굴의 경비병들입니다. 다들 추위로 코와 뺨이 빨갛게 얼어 붙은 채로 두런두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듣기][설득] 등 적절한 기능을 사용하면 아래와 같은 대화 중 하나에 대해 이야기 나누거나, 그들이 대화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따뜻한 차라도 구해올걸 그랬나... 경비병들의 옆에 살짝 끼어듭니다.)
그들이 대화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쿠데타가 일어날거라는 소식을 들었나? 이제는 왕궁에 왕의 최측근 밖에는 남아있지 않는다던데, 둘 사이에서 망설이던 귀족 들이 몽땅 공작의 살롱으로 이사를 가버렸잖어.
그게 말이 이사지, 도망이나 다름 없어. 왕궁 문이 뚫릴거라고 생각하는거지. 이 얼음 들이 내려오는 것도 용이 왕국을 아예 죽일 작정 이라는게 아닐까?
아주 오래 왕국에 대한 예언도 하지 않기도 하고... 그렇게 되기 전에 귀족들의 말대로 용을 죽이는게 답일지
“왕 께서도 생각이 있겠지, 우리를 굶겨 죽이겠어. 그리고 이런 싸움의 핵심은 용이야. 용을 죽이면 뭐든 간단히 해결될걸. 어려운건 아니지”
루이즐리 코튼캔디:(왜 사람들은 다들 쿠키를 죽여서 해결하려고 하지? 쿠키가 지금까지 지켜준 것도 모르고! 속상한 마음에 애꿎은 작은 돌멩이만 톡 찹니다.)
(....쿠키도 나한테 죽여달라는 말이나 하고. 정말이지, 바보같아. 경비병들에게 무언가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그냥 꾹 눌러담고는 조각상쪽으로 발을 옮깁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동상입니다. 북쪽에 있는 것은 거대한 용처럼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무언가가 적힌 종이들이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광장 남쪽에 있는 것은 후드를 쓴 사람의 동상입니다. 원래는 남쪽에 있는 조각상의 얼굴이 비어있었습니다만, 지금은 누가 그 공간에 얼굴을 그려두었습니다. [
[관찰력]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게 아무것도 아닌 자의 얼굴인가?(자세히 살펴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그것이 자신의 얼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왜 내가? 고개를 갸웃한다. 정말 공작 말대로 어디에나 내가 그려져있네. 잘 그렸을까?)
조각상에 그려진 루이즐리의 얼굴은..
실물처럼 귀엽고깜찍합니다.
시간대는 어는덧 저녁에 접어듭니다.
차가워 진 거리를 살펴보느라 루이즐리의 몸 역시 아려옵니다. 사람들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은 듯 합니다. 이렇게 추워진건 마을 사람들 말대로 역시 용의 탓일까요? 하지만 대체 심장이 언다는게 뭘
루이즐리 코튼캔디:나를 좋아하는 화가들의 작품이려나~ (누가 모델인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하...) 빈 캔버스만 있으면 나를 그리고 싶어 하나 보네. (아무것도 아닌자의 얼굴 부분이라 내가 들어가는 건 말도 안되는 위치지만. )
의미하는걸까요? 피부에 닿는 하얗고 반짝이는 결정은, 손이나 뺨에 닿는 순간 급속히 녹아버립니다. 이 눈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얼려버릴 것 같습니다. 왕도는 하얗게, 하얗게 물들어만 갑니다.
저녁: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집니다. 저녁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루이즐리는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왕궁으로 갑니다.
밤이 되어, 루이즐리는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소파에 앉으면 군인이 다가와 어떤 스승을 부르길 원하냐고 묻습니다.
[왕] [공작] [신관] [학자] 중 한 명을 선택하여 밤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신관을 불러달라고 합니다.
신관은 방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변화에 자신의 편을 들어줄것을 요청합니다. 있을 변화에
루이즐리 코튼캔디:내가 왜 그래야 하지?
신관:공주님을 믿고 , 저도 공주님이 절 믿어주길 원하기 때문이죠.
제 종교와, 종교의 방식대로 따라주셨으면.. 싶습니다.
저도 보답을 드리도록 할테니.
루이즐리 코튼캔디:믿음을 얻기를 원했더라면 해서는 안될 게 있지 않아?
신관:... 공주님 역시 지지기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 일입니다.
누구를 선택하든 누구를 적으로 돌리게 됩니다만.
신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으시겠죠.
두번은 묻지않겠습니다.
위기의 국면에 후계자는 신을 외면할 것 같은 행동을 보인다만. 이에 후계자를 이단의 싹이라 생각 해 다음 생으로 보내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제 생각에 대해서는 틀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사죄를 받는 경우의 수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상에 없던 이야기에 황당하다는 눈빛으로 신관을 바라본다.) 틀리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신관:(눈을 내리깔고선 잠시 말이없다가) 죽이실겁니까?
루이즐리 코튼캔디:죽이길 바라? (미간을 한껏 찌푸린 채 제 팔짱을 끼고는 의자에 푹 기대어 앉는다.) 사실 그러려는 생각은 없었어. 일단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이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지. (물론 지금은 좀 그러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긴 해. 들릴 듯 말듯 중얼거렸다.)
신관:냉정하시군요. (무언가 생각하는듯 하더니)제가 알고있는것은 이미 다 알려드렸습니다. 다만.......
(무언가를 꺼내 네게 내민다) 화해의 선물이라고 할수도 있겠고, 공주님이 저를 죽이신다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신관이 내민것은 겨울의 조각입니다.
그것은 눈결정 모양이 섬세하게 양각된 모양입니다. 봄의 조각의 옆, 그리고 가을의 조각의 윗 부분에 딱 맞게 들어갑니다. 4개를 전부 모았더라도 아직은 작동하지 않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냉~정? 그런 행동을 해놓고 여전히 귀엽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공주님이길 바라는 거야? 죽이지 않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도록 해. 신에게가 아니라, 네가 죽이려 한 자애로운 공주님께. (신관이 건네는 조각을 받아들었다. 이건... 그러고 보니 내 적이 가지고 있다고 그랬지.) ...이건 받아둘게. 화해는 안 할 거야.
신관:...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바깥에서 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립니다. 루이즐리는 침대에서 잠들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내일 아침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용을 죽이라 부탁한 사람의 얼굴도, 용의 얼굴도,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도 차례로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정말 다른 방법이 없는 걸까요? 밤은 깊어만 갑니다.
눈을 뜨면 시간은 아침입니다. 문 밖은 바람소리 말고는 들리지 않지만, 너머에서 긴장 된 인기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곧 이어 군인들이 들어와, 거친 손으로 채비를 도와줍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눈을 감았다. 정말 다른 방법은 없는 걸까.
마차에 타기 위해 문 밖을 나서면, 새하얘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눈보라가 왕도를 다 덮을듯 몰려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백지로 만들어버릴 듯한 설원 위에서 인간은 보잘 것 없는 생명체입니다.
마차에 타면, 최근 5일간 겪었던 일이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다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협력했고, 다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용을 죽이라고, 혹은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 합니다.
. 하지만 당신은 어떤가요?
눈과 바람이 그치는 것, 왕국을 물려 받는것, 세력가들과 손 잡거나, 신앙을 갖거나, 지식을 얻는다거나.. 그런걸 스스로도 원하고 있을까요?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와중 마차는 탑으로 가는 문에 도착합니다.
당신이 마차에서 내리면, 군인 네 명이 문 앞을 지키며, 들어가라는 시늉을 합니다.
이때 적당한 RP나 기능을 통해 군인들을 물러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용과 나가는 선택을 할 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군인들에게 손짓을 한다.) 고마워. 날이 추우니 우선 물러가도록 해. 저녁 즈음까지는 어차피 부를 일이 없을 거야.
군인들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서는 물러납니다.
탑으로 올라갈수록 냉기가 온 몸을 감싸옵니다. 두터운 털 옷도 죽음의 한기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용의 방 문을 열면, 이불을 두른 채 책을 하나씩 분류하고 있는 용을 볼 수 있습니다. (
엉망진창으로 쌓여있던 책들은 거의 대부분이 차례차례 탑의 벽면을 따라 꽂혀있습니다. 밤새도록 책정리를 한 것일까요?
또한, 테이블 위에 있는 집필 중이었던 책이 마무리가 된 듯 해보입니다.
용은 탐사자가 들어오자 하던 일을 멈추고 죽음을 받아들이듯 어깨에 걸친 이불을 여미고, ‘준비는 된거야?’ 라고 묻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런 준비같은 거 하고왔을 리 없잖아.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너를 가만히 끌어안고는 네가 정리하고 있던 책들을 바라보다가 다시 너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뭐하고 있었어?
쿠키 화이트:....\
...
(일단 널 벽난로 앞으로 데려가고서는) 추워.
겨울은 용이 죽어야 끝나지만, 그건 이번 세대의 용이 쉬러가는 것 뿐이고, 용이나 신 같은 개념상의 존재는 사라지지 않아.
(그렇게 말하며 덮고있던 이불을 둘둘둘 네게 둘러맨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매번 추위같은 건 안 느낀다고 하던 네 입에서 춥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그렇다고해도... 다음 세대의 용은 너랑 다른 존재 잖아. 아냐?(돌돌 둘러매짐)
쿠키 화이트:내가 죽어도 겨울은 언제나 저 너머 북 쪽에 있을테니까..... 겨울에 왕국이 사라지는걸 막기 위해, 용의 역할을 이어나가야 해. (둘둘 둘러매면서 웃어) 글쎄-.....
나랑 다른존재이면 싫을 정도로 네게 큰 존재가 됐어?
너한테는 만난지 얼마 안됐을텐데.
루이즐리 코튼캔디:춥잖아. 나보다는 네가 매고 있어.(이불에서 탈출하고 싶은지 팔만 파닥거리다가 포기하고는 깊은 숨을 후- 내쉰다.) ...역할이라는 거구나. 너를 죽이는게 이 나라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건 알지만, 그게 정말 최선의 방법일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 다른 방법이 있을 지도 몰라.
그리고... 당연한 거 아냐? 나한테 용은 쿠키 화이트 바로 너인데.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말이야. 너는 내가 태어나기를 천년동안 기다려줬잖아.(맞지? 고개를 갸웃한다.)
쿠키 화이트:(파닥거리는 모습을 보면 은은하게 웃다가) 너는 쉬운 방법은 싫지. 네 맘에 드는 방법이 필요하겠지.
너다워서 좋아.
응, 천년동안........... 그래도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어.
루이즐리 코튼캔디:모르겠다고? 아, 기대했던 거 보다 더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죽고 싶지 않아졌지?(이런다.)
쿠키 화이트:...이런 녀석일줄은 몰랐는데.
뭐, 너는 이런 세상에 태어난것치곤, 정말 겨울같지 않은 녀석이기는 해.
(그렇게 말하고서는 벽난로에 손을 가져다 댄다.)
벽난로 위에 있던 [용 한 마리가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던 원 모양]은, [용 두마리가 서로 상대방의 꼬리를 물고 원이 된 모양]이 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좋은 의미지?(네게 살짝 기댄다.)
쿠키 화이트:그럼 나쁜 의미일까. (물끄러미 바라봐)
재가 씻겨져 나가면, 벽난로에는 두 마리의 용이 꼬리를 물고 순환하는, 본래의 그림이 나타납니다. 그래요, 용은 애초부터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용은 힘겹게 말을 이어 갑니다.
넌 ..자각하지 못하는 알 같은 존재야. 우리는 저주를 받아 천 년의 시간을 두고 죽고, 다시 태어나길 반복하면서 왕국을 지켜오고 있어.
라고요.
쿠키 화이트:그래서 네가 천년동안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었어.
이제와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
하지만 그 오랜 시간과 기억 속에서 미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해. 그러기에 우리는 죽음으로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게 되는거야.
그것이 다시 봄을 맞고, 직책을 계승하고, 계약을 지키며, 용의 꼬리를 이어가는 일이니….. 나는 요 며칠간, 네가 이 사실을 스스로 알아내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기다렸어.
공주님은 깨닫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자가 자신을 지목한 것도, 자신이 후계자가 된 것도, 어쩌면 태어나서부터라던가 그 이상.. 알지 못하던 저 먼 시간부터 용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저주. 어제의 맹인의 시가 생각이 났다. 둘의 영혼이 하나가 되는 것은 이런 의미였을까? 쿠키가 지금 자신에게 하는 말을 듣다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입을 뗀다.) ...네가 말하는 다음 세대의 용이 바로 나라는 거야?
이 일을 넘기고 쉬고 싶어서 나를 기다렸니?
쿠키 화이트:..응. 나는 이전에, 너와 똑같이 후계자로 지목되었어.
..
글쎄. 지쳤지만...
그게 당연한거니까. 그냥.
내가 만났던 용은 네 모습을 하고 있었어.
..그때 나는 널 죽였어. 약해져 있었거든.
쿠키 화이트:외부에서오는 겨울을 막지 못했으니까-.... 시간을 거슬러가면서 여러번.
하지만 운명을 바꿀 수 없어서, 나는 용이 되는것에 순응하고 새로 태어날 널.. 내 죽음을 기다려왔어.
난 이제 겨울을 막을 수 없거든. ...루이즐리.
루이즐리 코튼캔디:...나는 네가 나랑 함께 있는 게 즐거웠고, 너도 나처럼 즐거워했다고 생각해서. 이 일상을 기대하면서 내가 태어나기를 기다린 줄 알았어.(눈을 질끈 감고) 떠나고 싶어서가 아니라.
쿠키 화이트:....
즐겁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그러니까 이제 모르겠다고 한거야.
천 년동안 무뎌져있었을지도 모르겠어. 넌 언제나-... 응. (벽난로로 가만히 시선을 돌린다.) 하려던 일을 혼란스럽게 해.
이렇게 망설이지 않는데.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래도 즐거웠구나. 다행이네. (제 귀걸이를 만지작거린다. 이 귀걸이는 사실 내 모습을 했다던 그 용에게 주고 싶던걸까 하고 생각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꼭 너를 살리고 싶었어. 그런데 애초에 내가 너를 죽이도록 만들어진 운명이라니. 정말 바보같아.
쿠키 화이트:네 전생때 비슷한 생각을 햇던 것 같아.
..
나는 널 살리려고.
시간을 계속 넘었는데.. 널 여러번 죽이는 일만 반복되어서-..
천년이 너무 길어. (가라앉은 눈으로)
루이즐리 코튼캔디:(이 조각으로 돌린다고 운명을 바꾸기는 어려운 걸까. 제 품 안의 조각에 대해 생각했다.) ...내가 만일 너를 죽인다면, 나는 널 천 년 동안 기다려야겠네. 그 긴 시간 동안 나 혼자 외롭게. 언젠가 나를 죽이고 그 긴 걸 대신 해줄 너를 기다리면서. 그렇지?
... 말도 안되잖아. 네가 그 목적성때문에 돌아오게 되는 거라면. 나는 싫어.
쿠키 화이트:..
천년이 지나면 또 내가 네게 찾아오게 되겠지.
이전의 생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수십, 수백번은 이렇게 반복 되었을거야.
넌 정말-..외로운걸 싫어하네.
...
둘이였다면 몇천년 쯤 별거아닌데.
루이즐리 코튼캔디:맞아. 나 외로운 거 정말 싫어해. 그러니까...(제 이마로 네 이마를 꽁 때린다. 아얏) 나를 그 외로운 천년에 버려둘 생각 말고 저주를 풀 방법을 찾아보자.
쿠키 화이트:...저주는 우리가 건거야. 루이즐리.
우리가 스스로에게 건 태초의 저주야. 비록 건건 우리지만, 지금은 환생을 하기 전, 고대의 마법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풀 수 없어.
...널 버려두고 싶지않다고 생각해.
그렇지만..
루이즐리 코튼캔디:우리가? ...대체 왜?
...엄청 세고 멋진 용이 옆에 있는데도 안돼?(너를 바라본다.)
쿠키 화이트:....엄청 세고 멋진 용. (쿨럭인다.)
기억은 안나지만, 이 왕국을 만든건 우리니까.
바깥으로부터 지키고, 겨울로부터 지키고..
얼마나 반복해왔을지는 모르겟네.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야, 아파?(쿨럭거림에 걱정스럽게 바라봄)
쿠키 화이트:..아니. 아파서 그런건 아니고. (걱정스레 바라보는 얼굴에 손사래치며)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렇다면 다행이지만...여전히 걱정스러운 눈빛이다.) 왜 이런 바보 같은 저주를 건 걸까.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도서관에서 건국 신화 같은 걸 찾아봐야겠어.
도서관하니까, 아까 전에 정리하던 책은 뭐야?
쿠키 화이트:...아, 아까 정리하던책?
네가 용이 되었을 시, 내가 ....정리해놓은 지식이나 마법을 이해하기 쉽도록 책을 정리하고 있었어.
네가 용이 되어야 할테니..
내 심장을 녹이는 순간 중요한 마법을 배울수 있는데-. 그래서 정리해둔 마도서를 읽는게 좋을거야.
네가 용이 된다면.
네가 그래주었듯이, 나도 천년간 삶과 인간의 행동, 과거에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미래에 대해 적었어. 이게 <예언>이야.
쿠키 화이트:잘 발달된 지식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으니 이걸 참고해 이 땅을 지킬 수 있을거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
정리는 해두는 편이 낫잖아.
루이즐리 코튼캔디:...떠날 준비를 다 하고 있던 거구나.(물끄럼 책들을 바라본다.) 이 많은 걸 다 썼다니 후계자 시절에는 이런 연구 같은 것도 좋아했겠네? 천 년 전 학자들이 정말 슬퍼했겠다. 그런 공주님이 용이 되어버렸으니 말이야.
... 뭐, 그래도 나를 위해서 해준 거겠지. 그렇지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아. 예언말이야, 지금 읽어보면 안돼?
쿠키 화이트:안좋아하거든. 지루한건 질색이야.
그냥....... 네가 없던 천년동안, 네가 남겨준걸 떠올리면서 적었어.
(가만히 내려보다 맘대로하라며 고개를 슥 돌린다.)
쌓여진 책은 직접 쓴 걸로 보이는 표지가 적혀있지 않은 책들과, 끈적거리는 표지를 가지거나, 인간의 귀와 비슷한 장식이 달린 가죽 표지거나, 혼미한 향이 나는 수상한 책들이 섞여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나를 닮았다는 그 용을 생각하면서 적은 거야? (멈칫, 너를 바라본다.)... 있잖아, 나는 그 시절이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 용이 나라는 생각이 안 들어.
네가 나를 그 용의 대체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
쿠키 화이트:..그래? 난 기억하고 있으니.......같은 사람으로 봤던걸지도 모르겠어. 이전의 너와. 지금의 너와.
....
같이 보는거 싫어?
만약 네가 천년을 기다리게 된다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찾아오겠지.
그건 네게 타인일까?
루이즐리 코튼캔디:...반갑겠지. 나도 이렇게 말해놓고 지금의 너처럼 굴지도 몰라. 그렇지만 정말 그 존재는 지금의 너와 같은 존재일까? 모르겠네.
나와 함께 첫춤을 추고, 추억을 나누고, 선물을 나누어가진건 지금의 너니까. 역시 완전히 같은 존재는 아닐 거야.
쿠키 화이트:'두번째 친구'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네.
아마 그 다음의 나는 똑같이.. 네가 첫춤이고, 선물을 나누어 가지게 되면 즐겁고..
기억을 망각하게 되는건 어떻게 보면 축복이 아닐 수도 있겠어-..
미치지 않게 하기위해 설정된 장치인데.
루이즐리 코튼캔디:똑같지 않아. 내가 처음 춤을 신청한 존재는 너일텐데? 그건 달리지지 않을 거라고. 그러고보니, 지난세대의 용은 너에게 춤신청은 하지 않았나보다.(자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에서 이긴 자의 웃음)
쿠키 화이트:그것도 너인걸. (어이없다는듯 작게 웃고서는) 글쎄-........ 춤말고 다른건 해봤을수도 있지.
도대체 누구랑 싸우는거냐.
루이즐리 코튼캔디:...뭘 했는데?(너를 빠안 바라본다.) 대답해.
쿠키 화이트:.........(눈돌림) 뭐, 입맞춤이라던가.
그런건....
처음의 네가 알려줬으니까.(눈돌림..)(
루이즐리 코튼캔디:...
쿠키 화이트:..그것도 너잖아.
루이즐리 코튼캔디:뭐야? 나는 네가 처음이었는데! 나빠!(이불을 꿈틀꿈틀 움직여서 너를 팍팍침)
...치...
쿠키 화이트:....나도 네가 처음 (팍맞음)이었어.(팍맞음)
그러니까- 대체 누구랑 싸우는거냐고.
루이즐리 코튼캔디:나는 너도 내가 처음이라고 해서! 믿었는데!(스스로에게 패배하고 눈물찔끔)
쿠키 화이트:나한텐 지금의 너나, 그때의 너나 같은 사람이야.
....
(허하며 헛웃음 내뱉고서는) 너는 예나 지금이나 정말 제멋대로네.
수백번동안 천년을 반복하는동안 이랬을걸 생각하면 조금-..
루이즐리 코튼캔디:또 걔 생각하는 거지!
쿠키 화이트:너같이 제멋대로인 녀석이 제멋대로인 저주를 걸어놓았나 싶기도하고.
...걔라니.
루이즐리 코튼캔디:나는 그 수백 번의 천 년 같은 건 모르겠어. 내 기억에서는 지금 이 인생이 처음이니까.
쿠키 화이트:내 기억도 그래. (흠...하며 고민하는듯 하더니 다시 네 볼에 입을 꾸욱 누른다. 상당히 차가웠을듯 싶은 체온으로)
두번째로 하는건 네가 처음이야.
네말대로 걔.... (웃겨서 웃음) 랑 비교한다면.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차가운 체온이 닿았음에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다. 완전 선수잖아! 두 번째는 처음이라는 말 같은건 절대로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이다.) ...뭐야, 이거로 넘어갈 줄 알고? (네 입술에 쪽쪽쪽 짧게 입술을 몇 번 눌렀다가 뗀다.)
쿠키 화이트:........(여러차례 뽀뽀당하고 정신 혼미해짐) 넘어가달라고 한 건 아닌데....
다음생의 내가 날...넘으려면,
힘내야겠네. (상기된얼굴 손등으로 가리며)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손등 위에도 짧게 입맞춤을 하고는) 넌 내가 다음 생의 너에게도 이랬으면 좋겠어?
쿠키 화이트:...(가만히 바라보다 푸스스 웃으며) 그 다음생의 나도 나일텐데.
그보다는.... 내가 아니더라도 네가 웃는 미래라면.
양보할 수 있겠지. 난 죽잖아.
(손등에 닿은 따뜻한 감각에 눈을 내리깔고선)
루이즐리 코튼캔디:너는... 나를 양보할 수 있어?
몰라, 나빴어. 네 말대로 엄청 귀여워해주고 뽀뽀도 해줄 거야.
쿠키 화이트:그래라. (픽 웃어버린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해줄 거야. 그래도 괜찮아?
쿠키 화이트:(이불을 둘둘 매어둔 위로 폭..끌어안고서는) 응. 괜찮아.
긴 천년동안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면-..
그걸로 됐어.
남은 시간동안은 내가 널 세상에서 제일 좋아할게.
루이즐리 코튼캔디:싫-어! 나는 싫단 말야. 나를 막 양보하려고 하지 말라고! (끌어안긴 채로 바둥거린다.) 나를 좋아한다면 놓으려고 하지 말란 말이야.
그리고 이 운명대로라면 어차피 짧은 만남이겠지. 그러면 나는 사랑하는 (잠시 숨을 고른다.) 존재에게 죽임을 당해야 하고? 나는 그런 거 싫단 말야.(어린 애 같은 투정이다.)
나가자. 나가서 방법을 찾아보자. 쿠키~(네게 기댄다.) 응?
쿠키 화이트:....
어디로 나갈래?
바깥으로?
(창밖을 바라본다.) 아예 왕궁 바깥으로?
루이즐리 코튼캔디:저주를 풀 수 있는 곳으로.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쿠키 화이트:우리가 나가면, 바깥에 있는 야만인들과-..
서리거인들과,
그것들로부터 우리가 지켜주고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루이즐리 코튼캔디:...가서 우리가 무찌르면 안돼?
쿠키 화이트:글쎄..
바깥에선 서리거인과 설원의 악귀들이 돌아다녀.
북 쪽에는 제단이 있는데, 그 곳에는 완성된 시계를 끼우는 홈이 있어.
그 곳에 가게 된다면 가장 차가운 신과 만나게 되는데... 다만, 간다면 둘이 가야 하고. 제단을 작동시키는 건 두 명이 있어야 할 수 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라그나로크?
쿠키 화이트:내가 아는 정보는 이정도 뿐이야.
응.
이 시대의 겨울과 고통은 내가 죽으면 끝이 나. 용이 죽으면 새로운 용이 나타나, 그의 힘으로 다시 겨울을 녹이는 것이 제일 간단한 방법이고. 이것말고 다른 방법이 있는지 나도 찾아보았지만 실패했어.
얼어붙은 심장을 녹이기 위해서는 서로를 껴안고 잘자, 눈을 뜨면 다시 만나. 라고 인사하면 되니까.. 날죽이는것에 대해선. 이건 간단한 일이니 무서워 하지 않아도 돼.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러면 우선 시계를 완성해야겠네. (네게 봄, 여름, 겨울의 조각이 꽂혀있는 시계를 보인다.) 그러고 금지된 숲으로 가보자.
...모든 걸 해보고도 안되면 그렇게 할게.
쿠키 화이트:..바깥에는 위험한 것이 잔뜩하고 ,나는 실패로 시간을 되돌리는 바람에 널 한 번 더 죽게했을 뿐이지만..
그래도 네가 가고싶다면.
(옷을 갈무리하며 바라봐)
나갈래?
루이즐리 코튼캔디:위험한 게 있으면 내가 지켜줄게. (이불을 푸르고 옷매무새를 단정히 한다. 네 옷도 착착 예쁘게 해주면서) 좋아, 나가자.
나랑 있으니까 걱정 마. 이번엔 성공할걸?(근거없는 자신감 만만)
쿠키 화이트:그래. 모든건 네 선택이니까.
너랑있으면..
다를지도 모르고.
루이즐리 코튼캔디:(끄덕!)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가지고 있다고 했지? 그게 누구려나? 공작? 학자?
아니면 아바마마?
쿠키 화이트:네 적은 누구였는데?
루이즐리 코튼캔디:신관. 저번에 나를 죽이려고 한 사람 있잖아.
자기 행동은 후회하지 않는다나? 흥. 나쁜 사람이야.
화해하자고 주길래 받아왔어. (물론 화해는 안 받았지만! 당당하게 덧붙였다.)
쿠키 화이트:그럼 널.. 도울 사람은
학자쪽이겠네.
루이즐리 코튼캔디:공작은 아니라고 생각해?
쿠키 화이트:신관과 학자, 둘이서 대립하거든.
루이즐리 코튼캔디:(역시 연구자는 연구자에게 끌리는 걸까 하는 실없는 생각을 해본다.)
쿠키 화이트:의견이 안맞아. 사실을 연구하는 학자와..
신에게 기대는 신관과.
루이즐리 코튼캔디:그러고보니... 저번에 도서관의 학생도...(눈살을 찌푸린다.)
그러면 학자에게 가보자. 앞에 군인들은 전부 물려뒀으니까 나가는데 무리는 없을 거야.
쿠키 화이트:같이 나가줄 수는 있지만, 내가 나온걸 알면-.. 상황이 안좋아질거야.
(커다란 로브 꺼내 대충 푹 눌러쓰고서는) 만나는건 너 혼자 만나야 돼. 괜찮아?
루이즐리 코튼캔디:응, 물론이야. (로브를 눌러 쓴 네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그러면 내가 만나고 올 동안 얌전히 기다릴 수 있어?
쿠키 화이트:응. 뭐-.. 한 천 년 걸리지만 않으면 괜찮아.
그럼 가보자. 학자는 도서관..에 있나.
둘은 탑 밖으로 나와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호수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섬에 있는 도서관으로 들어서고 나면,
용은 밖에서 기다리겠다며 뒤로 슬쩍 빠지고,
당신 혼자 들어서게 됩니다ㅏ.
루이즐리 코튼캔디:누가 까까 준다고 따라가면 안돼. 알았지? 다녀올게!
쿠키 화이트:내가 애냐?
루이즐리 코튼캔디:막 모르는 사람이랑 싸우고 그래도 안돼!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이것저것 안되는걸 이야기한 후 도서관으로 들어갑니다.
학자:무슨 일이십니까?
찾아온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는데.
루이즐리 코튼캔디:(가볍게 인사를 한 후) 시간이 많이 없어서 온 목적부터 말할게요. 계절의 조각말이에요. 가지고 있나요?
학자:(갑작스러운듯 눈썹이 쓱 올라간다.)
맡겨둔것처럼 얘기하네요?
루이즐리 코튼캔디:학자님께서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제 편이 되어주실 것 같아서요.
저는 진실에 대해서 알아내고, 저주를 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조각이 필요해요.
학자:흠... 그것에 대해서는.. 가지고 있습니다만.
누군가 내 방에 놓아두었어서.
다만 그냥 주기엔 그렇죠. 약속 하나 하겠어요?
루이즐리 코튼캔디:무엇을요?
학자:냐 연구를 인정해주고, 파격적일 법한 지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줄 것을 요청. 이게 내 조건입니다.
제가 공주님 편이 되려면 공주님역시,
제 편이 되어주어야죠.
루이즐리 코튼캔디:받아들여주기만? 아니면, 당신이 알아낸 지식을 나라에 대대적으로 공표하기를 원하는 건가요? 어느쪽이든 좋아요.
학자:받아들여주기를 원했지만, 그렇게까지 해주면 좋죠. (손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이더니) 금전적인 지원까지 더불어?
학자는 루이즐리에게 가을의 조각을 내밉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재력
기준치: 90/45/18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을의 조각은 여름의 조각 옆에 꼭 맞게 들어갑니다.
4개의 조각이 다 모였지만 아직 작동하지 않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앞으로 연구비는 제 앞으로 달아두시면 돼요. 얼마든지 지급할테니.
학자:역시 공주님이군요. ^^ (넉넉해진 연구자금에 활짝 웃음)
루이즐리 코튼캔디:학자님 웃으실 줄도 알았어요?(놀라움) 고마워요. 연구 결과에 대한 공표도 맡겨주세요. 우리는 같은 편이니까요!
그러면 오늘은 우선 가볼게요-! (밖에 두고 온 쿠키가 걱정되는 모양이다. 학자에게 손을 흔들어준다.)
학자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도서관바깥으로 나오면..
쿠키가 쭈그려앉아서 루이즐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쿠키 화이트:다녀왔어?
루이즐리 코튼캔디:응!(자랑스럽게 시계 보여줌!) 오래 기다렸지!
나 보고 싶었어?(요리조리 어디 다친 곳은 없나 이상한거 쭈워먹지는 않았나 살펴봄)
쿠키 화이트:(살펴보면 나뭇잎을 씹고있다.)
별로 안기다렸어.
루이즐리 코튼캔디:쿠키야! (기겁) 이런 거 먹으면 안돼! 퉤해 퉤!(네 입에 손수건을 받치고 등을 두드려준다.)
배고파?
쿠키 화이트:그냥 심심해서 좀 주워먹어봤어. (손수건 받치기 전에 우물우물 냠냠냠...한다음에 벌떡 일어난다.)
가자. 그럼.
입에 풀물이 든..... 쿠키와 루이즐리는 금지된 숲으로 향합니다.
용의 탑과 연결된 비밀통로를 이용해 숲으로 나아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심심하다고 그걸 주워 먹으면 어떡해! (가방 속에서 따뜻한 차가 담긴 병을 건넨다.) 이거로 입 헹궈.
루이즐리 코튼캔디 는 가시덩쿨에 찔리지 않게 조심조심 갑니다.
쿠키 화이트:(냠냠냠...)
(차까지 홀짝 마심)
왕도를 둘러싸고 있는 방대한 숲입니다. 높고 굳건한 성벽 너머에는 타락한 인간 부족들이 산다고 하며, 실제로 종종 숲으로 들어갔다 거대한 무언가에 배를 뚫려 죽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인간의 손으로 때리고 친듯한 상처도 있었구요. 그러니 혹시 나가려 한다면, 매우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숲 바깥으로 나오면 사방에 있는 자작나무와, 전나무, 그리고 나무들에 달린 고드름에 눈이 갑니다.
세상은 희거나 검고, 그런 흑백의 얼룩으로 가득한 지평선 저 너머로 무언가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깊은 숲 너머에서는 연신 어떤 소리가 들려오고, 발치에는 나무 뿌리가 엉켜 자칫하면 넘어질 듯 합니다. 어쩐지 왕도와 멀어질수록 점점 더 추워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방금 뭐 움직이지 않았나? 화들짝 놀라서 쿠키 옆에 꼭 붙여있는다.) ...걱정 마. 이 공주님이 지켜줄게!
지평선은 나뭇가지로 여러군데가 가려져,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이상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 앞으로, 앞으로 걷다보면, 눈 앞에서 어른 거리던것이 사실은 바람에 흔들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어?
정확히는 사람의 옷가지 만으로, 사람의 몸은 이미 꽁꽁 얼어 붙은 채 눈 밭에 반 쯤 박혀 있습니다.
마치 죽음 그 순간 얼어버린 듯한 사람이, 광활한 설원 위에 수십, 수백명이 있는 것입니다.
쿠키 화이트:(이미 처음보는 광경이 아닌듯 냉한 눈으로 앞을 바라본다.)
괜찮아?
이 광경을 목격했다면 충격으로 [이성]을 1/1d3 감소 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SAN Roll
기준치: 56/28/11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1 감소
루이즐리 코튼캔디:...네가 옆에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고개를 끄덕인다.)
관찰력 판정
루이즐리 코튼캔디: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루이즐리 코튼캔디:...?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이 시신들은 대부분 신체 일부분이 없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또한, 그들은 모두 경악스럽거나 공포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 시신들이 모두 사후에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 처럼 보이며, 시신의 신체가 이미 생전에 떨어져 나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쿠키 화이트:가자. 북쪽으로 가야해.
어느덧 눈보라가 강해집니다. 하얀 안개가 눈 앞을 뒤덮어,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윤곽이 흐릿하고, 바람이 강해 걷기가 힘듭니다.
눈은 아주 두껍게 쌓여, 바닥이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그리고 눈보라 너머에서 무언가가 세상을 저주하는 듯한 목소리로 울부짖기 시작합니다.
그 목소리는 하늘 위에서 들려와 마치 천둥 같은 자연 재해처럼 들리고, 영혼을 긁어내는 듯한 악의와 괴로움이 섞여 있습니다.
또한 강력한 추위가 분노처럼 앞에서부터 몰아쳐옵니다.
눈보라의 울부짖음을 들은 사람들의 [이성]을 [1/1d6] 감소 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응, 라그나로크를 찾자.(네 손을 잡고는 북쪽으로 향합니다.)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성 1 감소
쿠키 화이트:.. 계속 갈 수 있어?
안무서워?
루이즐리 코튼캔디:응, 네 목소리를 들으니까 괜찮은 것 같아. 너는 괜찮아?
(네 손을 꼭 잡고) 내 손 꼭 잡아. 알았지? 공주님 혼자 두고 어디 가면 안돼?
쿠키 화이트:내가 어딜가.
용은 원래 공주를 지키는.. 그런거잖아? (손 잡고 북쪽으로 이끌어)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는 듯이 해사하게 웃는다.)
어느덧 눈보라가 잠잠해지고 눈 앞에 녹색과 푸른색의 커튼처럼 일렁이는 빛이 보입니다.
용과 함께 도달했다면, 저것이 오로라라고 알려줍니다. 별들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맑은 하늘은 폭풍전야처럼 고요하고, 생물의 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북쪽 숲의 중앙에는 거대한 둔덕이 보입니다. 눈으로 쌓아 올린 듯한 이것은 크기가 매우 거대해, 마치 작은 언덕이나 동산 같습니다.
둔덕 위로 올라가면 중앙에는 둥그런 모양의 홈이 있는 거대한 바위가 있으며, 홈 주변에는 생전 본 적 없지만 읽을 수 있는 글씨들이 얼음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 글씨를 바라보면 기괴한 기분이 스멀스멀 전신을 사로잡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와아, 예뻐... (반짝거리는 눈으로 오로라를 바라봅니다.)
이 글씨는... 뭐지?(얼음으로 조각된 글씨를 읽어봅니다.)
쿠키 화이트:넌 예쁜걸 좋아하니까-. (하늘 멀뚱히 바라본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예쁜 걸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
너도 좋아하잖아. (눈을 깜박깜박거리며 너를 바라봅니다.)
얼음으로 조각되어있는 글씨는 다음과 같습니다. [세계의 페이지 공개]
[자료조사], [오컬트] 등의 판정으로 추가적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이건...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위대한 서리거인을 ‘이타콰’로 지칭하며, 그를 따르는 부족을 ‘노프케’라고 지칭합니다. 이타콰의 습격을 피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의 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합니다.
제물로 바쳐진 사람은 운이 좋다면 생존 할 수 있지만 제정신은 아닐 것이며, 삶이 끝났다면 시신은 대부분 몇 주 후, 혹은 몇 달 후에 눈보라가 휩쓸고 지나간 설원에서 찾을 수 있다는 사실도 추가로 알 수 있습니다.
갑작스레,
급격히 차가워지는 공기에 숨을 쉬기가 힘들어 집니다. 공기중에 떠도는 습기가 얼어붙어, 얼음결정을 만드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리고는 눈 앞에, 둔덕 아래에서 기어 온 듯한 거대한 손 하나가 불쑥 올라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투구벌레에 사람의 팔이 여섯개 달리고 온 몸에 털이 난 듯한 생물 하나가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이성 [0/1d10] 감소
루이즐리 코튼캔디:
SAN Roll
기준치: 54/27/10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rolling 1d10
(
10
)
=
10
(아)
이성 10 감소
용이 생물을 발견하곤 다급하게 얼음으로 된 방벽을 세웁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꺄아악!
저, 저게 뭐야?
다만 이것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 방벽에 쿵,
쿵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쿠키 화이트:.....바깥은 위험하다니까.
..
시간이 부족해.
어떡할래?
루이즐리 코튼캔디:저게 서리거인일까? (몸서리를 친다.) 어떻게 하긴. 돌려보내야지. (바위의 홈에 시계를 끼운다.)
여기에 쓰여있는 바로는, 눈보라가 그칠 때까지 “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라고 반복해 외치면 저걸 돌려보낼 수 있대.
너랑 나랑 같이. 손을 잡고!
(제물에 관한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았다. 성공할테니까)
루이즐리는 용과 같이 손을 잡은 채, 누구에게 하는지 모를 선언을 합니다. 맹렬한 추위 속에서 잡은 손만이 내가 살아있고, 누군가와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손을 잡는다.) 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
이야기를 맺는 첫 선언을 하자, 뼈 속까지 얼어붙는 추위가 둘을 뒤덮습니다.
둘 주변에 있던 노프케들은, 마치 아주 거대한 위험을 감지하기라도 한 듯 이리저리 흩어집니다. 두번째로 외치자, 저 하늘 위에서 구름 사이로 두개의 커다란 별이 나타납니다.
파랗게, 하얗게 불타오르는 그것은 마치 얼음이 불타는 듯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로 선언을 하자…
루이즐리 코튼캔디: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
저 하늘 위에 있던 두개의 별이, 공주와 용 앞으로 떨어집니다. 아니, 자세히 보면 그것은 별이 아니라 거대한 인간의 눈 한쌍입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
구름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단지 서 있는 것으로 해를 덮을 만큼 거대한 인간의 몸뚱아리입니다.
서리거인의 숨결에서는 가장 추악한 질투같은 냉기가 흘러나오고, 그 질투는 명확히 루이즐리와 쿠키를 향하고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
서리거인이 몸을 굽혀, 발 아래 있는 작고 미미한 생명체들을 바라봅니다. 그의 푸르고 거대한 눈동자에서 나오는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 없습니다.
냉정한 시선이 둘을 향해 조리개를 잡듯 초점을 맞추고선, 이내 다시 그 얼음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듯 분노 가득한 함성을 지릅니다.
둘은, 이것이 겨울의 근원, 들려오던 괴성의 근원임을 깨닫습니다.
이타콰를 처음 본 탐사자는 1d10/1d100의 [이성]을 감소합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돌아가! 돌아가란 말이야!) 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
SAN Roll
기준치: 44/22/8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rolling 1d10
(
6
)
=
6
루이즐리, 이성 6 감소.
쏟아지는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잡은 손을 놓지 않습니다. 길고 지루한 겨울의 장은 끝날 때가 되었습니다.
눈과 바람, 불타는 얼음이 녹을 때가 온 것입니다. 서리거인은 분노에 차, 거대한 손을 우리에게 뻗습니다.
하지만 그 손톱 끝이 우리에게 닿기 전, 서리거인의 발 아래에 세찬 물보라가 입니다. 녹은 얼음은 더 이상 거인의 무게를 견딜 수 없습니다.
거인은 이럴 수 없다는 듯 발버둥을 치지만 그 괴로운 함성도 곧, 깊은 바다 속으로 빠져 버립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눈과 바람의 이야기를 끝내고 이야기의 다음 장을 열 때가 되었다!
다시 누군가 거인을 불러내기 전에는 저 차가운 바다 아래, 빙하의 가장 깊은 곳에 갇혀 후일을 기대할 수 밖에 없겠지요.
정신을 차려보면, 당신들이 서 있던 둔덕 위에 빛의 장막이 일렁입니다. 아, 어느새 눈보라는 그치고, 저 지평선 너머에서부터 부드럽고 따뜻한 물… 아니, 비가 내려 왕국을 녹입니다.
멀리서부터 퍼지는 연두빛의 일렁임. 겨우내 잠 자던 새싹이 일제히 움을 터, 둘의 주변까지 밀려듭니다.
하늘에는 별이, 땅에서는 꽃이, 그리고… 눈 앞에는.
쿠키 화이트:...?
....
(얼떨떨한듯 루이즐리를 빤히 본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쿠키 화이트:......너, 정말 제멋대로네.
양보하는것도 싫어하고.
하고싶은건 다하고.
루이즐리 코튼캔디:... 이거 봐. 끝낼 수 있잖아.
(너를 꼭 끌어안는다.) 이거 봐! 겨울이 끝났어.
쿠키 화이트:...(폭 끌어안김)
그래, 너 대단하네.
루이즐리 코튼캔디:네가 지켜줬잖아.
고마워.(네 볼에 쪽)
쿠키 화이트:네가 지켜준거지. ..네가 용일때는 난. (조금 가라앉은 눈으로) 지키지 못했....(볼에 뽀뽀당함)
.....
하여간 진짜 제멋대로야. 너는..
...
루이즐리 코튼캔디:걔는 뭐- 괜찮아. 나는 지켜줬잖아. (최후의 승리자 라는 브이~)
몸은 좀 괜찮아?
아픈 건 좀 어때...?
쿠키 화이트:무슨소리야. 전부 너라니깐. (허, 웃음을 흘리곤)
덕분에.
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가 끝났다면, 주연은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그 순간, 아주 오래전 했던 약속이 당신을 파고듭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네 심장께를 만져본다. 여전히 차가울까?)
쿠키 화이트:(심장께를 만져보면.. 점점 심장의 온도가 올라간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우리는 어두운 마법을 이해하는 마법사였습니다.
우리는 곧 다가올 신들의 전쟁, [라그나로크]가 벌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겠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전쟁 동안 신적인 존재에게서 살아남고 싶지만, 둘은 늦더라도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고로 우리는 영혼을 묶는 계약을 했습니다. 수십번의 죽음과 생을 반복하며, 인류를 지키기 위해 떨어질 수 없는 저주를 받기를…
처음이자, 마지막 페이지가 펼쳐집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따뜻하네. 심장이 녹았나 봐.
마지막 페이지, 공개.
계약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르면 기억나지 않는, 혹은 아직 겪지 않은 감정이 소용돌이칩니다.
어깨를 누르는 중압감, 포기하려 했던 순간들, 외로움과 무료… 하지만 그 속에는 분명 기쁨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루이즐리 코튼캔디:...
어느덧 둘은 깊은 후드를 눌러쓴 채, 이야기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인공은 완결이 난 순간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됩니다. 이야기를 마친 그들에게는 과거와 미래가 다르지 않습니다.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이 없습니다.
당신은 막 태어난 자기 자신을 봅니다. 그리고선, 왕에게 후계자로 정하기를 청하고, 용의 가까이로 갈수 있도록 돕습니다.
또한 당신은 자신의 방에 시계를 던져 넣고, 사람들에게 조각을 가져다 줍니다. 어떤 때는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이었고, 어떤 때는 따뜻한 불길이 되어 스스로를 돕습니다.
그래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왕국을 줄곧 돕고 있었던 것은 언제나 나 자신입니다.
이제는 압니다. 과거의 자신이 끔찍한 일을 겪더라도, 좌절하거나 깊은 외로움에 휩싸여 있더라도 그것은 쓸모없는 일이 아닙니다.
모든 것은 둘이 함께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위해…
루이즐리의 행적은 [심장이 얼어붙은 용 이야기] 라는 동화가 되고, 완결이 납니다.
쿠키와 루이즐리는 역할이 정해진 등장인물에서 벗어나,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됩니다.
[ENDING 3-3] 그리고 둘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세션 후기

후기: 나의 공주님..
arrow_upward